━━━━━━━━━━━━━━━━━━━━━━━━━━━━━━
기침과 가래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
━━━━━━━━━━━━━━━━━━━━━━━━━━━━━━━━━
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도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감기는 나았는데도 기침이 오래가거나, 목에 가래가 걸린 것처럼 답답해서 밤잠을 설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기침과 가래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기침과 가래는 몸을 보호하는 방어 반응
━━━━━━━━━━━━━━━━━━━━━━━━━━━━━━━━━
MC
먼저 기침과 가래가 생기는 이유부터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기침은 목이나 기관지에 들어온 먼지, 바이러스, 세균, 연기 같은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어 반응입니다. 기침을 통해 기도를 깨끗하게 하고 이물질이 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기침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가래도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지 점막에서는 평소에도 소량의 점액이 분비되는데, 이 점액이 먼지와 세균을 붙잡아 섬모운동을 통해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러나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점액 분비가 많아지고 끈적해져서 가래로 느끼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과 가래를 해수(咳嗽)라고 합니다. 기침 소리가 주로 나면서 가래가 적은 것을 해(咳), 가래가 많고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것을 수(嗽)라고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폐에 찬 기운이나 열이 들어오거나, 폐의 진액이 부족하거나, 비위 기능이 약해져 담이 많이 생기면 기침과 가래가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
2. 마른기침과 가래 기침은 관리가 다릅니다
━━━━━━━━━━━━━━━━━━━━━━━━━━━━━━━━━
MC
기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안 된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기침의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도 달라집니다. 목이 건조하고 간질거리며 가래가 거의 없는 마른기침에는 배, 꿀, 맥문동처럼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주는 음식이 좋습니다.
반대로 가래가 끈적하고 잘 나오지 않으며 목에 걸린 느낌이 있으면 도라지, 무, 더덕처럼 가래 배출을 돕는 음식이 좋습니다. 맑고 묽은 가래가 나오면서 몸이 으슬으슬 춥고 콧물이 흐르면 생강, 계피, 대추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가 더 잘 맞습니다.
누렇고 진한 가래와 함께 목이 붓고 열감과 갈증이 심한 경우에는 생강이나 계피를 지나치게 진하게 마시기보다 배, 무, 도라지처럼 비교적 시원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음식이나 차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
3. 기침과 가래에는 수분 섭취가 기본
━━━━━━━━━━━━━━━━━━━━━━━━━━━━━━━━━
MC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코와 목, 기관지의 점막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외부의 먼지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에 걸리거나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점막의 수분이 줄어들어 목이 따갑고 기침이 심해집니다. 가래도 수분이 부족하면 더욱 끈적해져 잘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는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수분은 목의 자극을 줄이고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돕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은 음식에 포함된 수분까지 합쳐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경화가 있거나 부종이 심한 분들은 물을 무조건 많이 마셔서는 안 되며, 주치의가 권하는 수분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
4. 마른기침과 목 건조에는 배
━━━━━━━━━━━━━━━━━━━━━━━━━━━━━━━━━
MC
기침하면 가장 먼저 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는 어떤 기침에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목을 촉촉하게 해주기 때문에 마른기침이나 끈적한 가래에 잘 맞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배를 이자(梨子)라고 하며, 폐를 촉촉하게 하고 열을 내려주며 갈증과 기침을 완화하는 식품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배는 약 80퍼센트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건조한 목과 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배에는 비타민 C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도 들어 있습니다. 특히 배에 들어 있는 루테올린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배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기침할 때는 따뜻하게 익힌 배숙이 더 편안합니다. 배의 속을 조금 파낸 뒤 대추나 생강, 꿀을 넣고 중탕하거나 쪄서 국물과 과육을 함께 먹으면 됩니다.
다만 배는 성질이 비교적 서늘하기 때문에 평소 손발과 배가 차고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분은 생배를 많이 먹기보다 익혀서 소량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은 꿀이나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야 합니다.
━━━━━━━━━━━━━━━━━━━━━━━━━━━━━━━━━
5. 목이 따갑고 밤기침이 날 때 꿀
━━━━━━━━━━━━━━━━━━━━━━━━━━━━━━━━━
MC
기침할 때 따뜻한 꿀물을 마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꿀은 어떤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꿀은 목의 점막을 부드럽게 감싸주기 때문에 목이 간질거리거나 따끔거리면서 마른기침이 날 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잠자리에 누우면 목이 마르고 기침이 심해지는 분은 따뜻한 물에 꿀을 조금 타서 마시면 목의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꿀에는 포도당과 과당 같은 당류가 주로 들어 있고, 소량의 유기산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꿀의 점성이 목 점막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단맛이 침 분비를 촉진해 건조감을 줄여줍니다.
꿀은 배숙, 도라지차, 무차, 생강차에 소량 넣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꿀은 당분이 많은 식품이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분은 한 번에 한 티스푼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영아 보툴리누스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꿀을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또한 꿀은 증상을 편안하게 해주는 보조 식품이지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
6. 가래를 삭이고 소화를 돕는 무
━━━━━━━━━━━━━━━━━━━━━━━━━━━━━━━━━
MC
가래가 많을 때는 무를 먹으라는 말씀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무는 기침과 가래에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무를 나복(蘿蔔)이라고 하며, 체한 것을 내려주고 가슴과 속의 답답함을 풀어주며 담과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보았습니다.
무에는 수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 같은 소화효소도 들어 있습니다. 무의 매운맛을 내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계열 성분은 무를 썰거나 갈 때 만들어지며, 답답한 목과 코를 시원하게 느끼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무는 쇠고기나 생선과 함께 맑은국으로 끓여 먹어도 좋고, 무죽이나 무나물로 부드럽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목이 건조하고 가래가 끈적할 때는 무즙이나 무시럽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시럽은 무를 얇게 썰어 깨끗한 유리 용기에 넣고 꿀이나 황설탕을 켜켜이 재운 뒤 냉장고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둡니다. 우러나온 즙 한두 숟가락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다만 당뇨병이 있는 분은 설탕 대신 무를 익혀 국물로 먹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
7. 가래가 목에 걸릴 때 도라지차
━━━━━━━━━━━━━━━━━━━━━━━━━━━━━━━━━
MC
목과 기관지 건강에는 도라지가 빠질 수 없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라고 하며, 폐와 목, 기관지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재이자 식품입니다. 목이 붓고 목소리가 잠기며 가래가 끈적해 잘 나오지 않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도라지의 대표 성분은 사포닌, 특히 플라티코딘 계열 성분입니다. 도라지 사포닌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조절하고 섬모운동과 가래 배출을 돕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목에 무언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기침을 해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도라지차는 말린 도라지 10g에서 20g, 대추 5개, 생강 2조각 정도를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달입니다. 목이 붓고 열감이 심한 분은 생강을 빼고 도라지와 배를 함께 달여도 좋습니다.
도라지는 쓴맛과 아린맛이 있기 때문에 위가 예민한 분은 너무 진하게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은 연하게 달여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8. 도라지와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더덕
━━━━━━━━━━━━━━━━━━━━━━━━━━━━━━━━━
MC
도라지와 비슷하게 생긴 더덕도 기침과 가래에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더덕도 도라지와 마찬가지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더덕을 사삼(沙蔘) 계열의 식품으로 보아, 폐를 촉촉하게 하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며 기운을 보충하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더덕에는 사포닌과 폴리페놀, 식이섬유, 칼륨 등이 들어 있습니다. 도라지가 가래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에 중점을 둔다면, 더덕은 기침이 오래되어 목이 마르고 체력이 떨어진 분에게 비교적 부드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덕은 껍질을 벗겨 두드린 뒤 살짝 구워 먹거나, 자극적인 고추장 양념 대신 간장이나 들기름을 조금 넣어 부드럽게 조리하면 좋습니다. 더덕을 얇게 썰어 대추와 함께 달여 차로 마셔도 됩니다.
다만 더덕도 사포닌이 풍부해 공복에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메스꺼울 수 있으므로, 위장이 약한 분은 식후에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9. 마른기침과 끈적한 가래에는 맥문동차
━━━━━━━━━━━━━━━━━━━━━━━━━━━━━━━━━
MC
기침은 계속 나는데 가래가 거의 없거나, 가래가 너무 끈적해 나오지 않는 분들에게는 어떤 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이럴 때는 맥문동차가 좋습니다. 맥문동은 한의학에서 폐와 위의 진액을 보충하고, 마른기침과 갈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난방이 강한 실내에서 지내거나 말을 많이 해서 목이 마르는 분에게도 잘 맞습니다.
맥문동에는 스테로이드성 사포닌과 다당류, 호모이소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다당류 성분은 건조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기관지의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맥문동차는 맥문동 15g에서 20g, 대추 5개를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끓입니다. 마른기침이 심하면 배를 함께 넣고, 기운이 없으면 인삼이나 황기를 소량 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맥문동은 촉촉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으므로 묽은 가래가 아주 많고, 속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는 분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소량부터 마시거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10.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생맥산
━━━━━━━━━━━━━━━━━━━━━━━━━━━━━━━━━
MC
맥문동을 이용한 대표적인 한방차로 생맥산도 있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함께 달여 마시는 대표적인 한방 음료입니다. 이름 그대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해 맥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기운이 없고 목이 마르며, 마른기침이 이어질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맥문동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인삼은 기운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흩어지는 기운과 진액을 수렴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미자에는 리그난 계열 성분인 시잔드린과 유기산이 들어 있어 새콤한 맛이 나고 침 분비를 촉진합니다.
가정에서는 맥문동 20g, 인삼 5g, 오미자 5g에서 10g을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 정도 달여 마실 수 있습니다. 신맛이 너무 강하면 오미자의 양을 줄이고 대추를 더해도 좋습니다.
다만 고열이 나고 가래가 많은 감기 초기에는 기운을 수렴하는 오미자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삼이 들어가므로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가슴 두근거림이 있는 분,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는 분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11. 묽은 가래와 찬 기침에는 생강차
━━━━━━━━━━━━━━━━━━━━━━━━━━━━━━━━━
MC
찬 바람을 맞은 뒤 으슬으슬 춥고 맑은 콧물과 기침이 시작될 때는 생강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나오며 기침이 시작될 때는 생강차가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폐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몸의 겉에 들어온 찬 기운을 흩어주는 약재로 활용해 왔습니다.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 진저론 같은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생강을 가열하거나 말리면 진저롤 일부가 쇼가올로 바뀌면서 매운맛과 따뜻한 성질이 강해집니다. 이런 성분들은 혈액순환과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생강차는 생강 5조각에서 10조각, 대추 5개를 물 1리터에 넣고 20분에서 30분 정도 끓입니다. 목이 따끔하면 조금 식힌 뒤 꿀을 한 티스푼 넣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붉고 열이 심하며 갈증이 나고 누런 가래가 나오는 분은 진한 생강차가 열감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도 생강을 너무 진하게 마시면 속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12. 몸이 차고 기침할 때 계피대추차
━━━━━━━━━━━━━━━━━━━━━━━━━━━━━━━━━
MC
생강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로 계피차도 많이 마시는데요.
이광연 원장
계피는 몸이 차고 손발이 냉하면서 찬 공기에 노출될 때 기침이 심해지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계피에는 신남알데하이드와 유제놀 같은 방향성 성분이 들어 있어 특유의 따뜻하고 향긋한 맛을 냅니다.
계피대추차는 계피 5g에서 10g, 대추 5개에서 10개, 생강 3조각 정도를 물 1리터에 넣고 30분 정도 끓이면 됩니다.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나고 몸이 으슬으슬한 감기 초기에 따뜻하게 마시면 좋습니다.
대추에는 당류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고, 비위를 편안하게 하며 기운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계피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두 재료는 서로 잘 어울립니다.
다만 열감이 심하거나 입이 마르고 변비가 있는 분은 계피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간질환이 있는 분도 계피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13. 기침을 진정시키는 은행 맥문동차
━━━━━━━━━━━━━━━━━━━━━━━━━━━━━━━━━
MC
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계속하는 분들은 은행을 먹기도 하는데요.
이광연 원장
은행은 한의학에서 백과(白果)라고 하며, 폐의 기운을 수렴하고 오래된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특히 기침이 반복되고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은행에는 플라보노이드와 긴코라이드 계열 성분이 들어 있지만, 생은행에는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두통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경련이나 의식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은행 맥문동차는 충분히 익힌 은행 5알에서 10알, 맥문동 15g에서 20g, 대추 5개를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 이상 끓입니다. 은행은 많이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소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는 은행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함부로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은행은 절대로 먹지 말고 반드시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
14. 목이 붓고 쉰 목소리가 날 때 유자차
━━━━━━━━━━━━━━━━━━━━━━━━━━━━━━━━━
MC
감기철에 많이 마시는 유자차도 목과 기관지에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유자는 향이 좋고 새콤한 맛이 있어 목이 답답하고 입맛이 없을 때 마시기 좋습니다. 유자에는 비타민 C와 구연산, 리모넨, 헤스페리딘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면역 기능과 콜라겐 합성,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고, 구연산은 침 분비를 촉진해 입과 목의 건조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유자 껍질의 리모넨 성분은 상쾌한 향을 내어 코가 막히고 답답할 때 편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유자청 한두 숟가락을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되지만, 시판 유자청은 설탕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이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분은 양을 줄이고, 설탕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맛이 강한 유자차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목이 심하게 헐어 있는 분에게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은 진하게 마시기보다 연하게 타서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15. 가래가 답답할 때 귤피차
━━━━━━━━━━━━━━━━━━━━━━━━━━━━━━━━━
MC
귤껍질을 말려 차로 마시는 귤피차도 가래에 도움이 된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을 한의학에서는 진피(陳皮)라고 합니다. 진피는 비위의 기운을 잘 돌게 하고 습과 담을 말려 가슴과 명치의 답답함, 가래,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사용합니다.
귤껍질에는 리모넨과 헤스페리딘, 노빌레틴 같은 정유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향긋한 정유 성분은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 소화 기능을 돕는 데 관여합니다.
귤피차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귤껍질 5g 정도와 생강 2조각, 대추 3개를 물 1리터에 넣고 20분에서 30분 정도 끓입니다. 가래가 많으면서 식욕이 없고 속이 더부룩한 분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시중의 귤은 껍질에 농약이나 왁스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차로 마시도록 별도로 관리된 진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과 입이 매우 건조한 분은 진피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면 건조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16. 목의 불편감과 가래에는 모과차
━━━━━━━━━━━━━━━━━━━━━━━━━━━━━━━━━
MC
가을과 겨울에 많이 마시는 모과차도 기침에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모과는 한의학에서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습을 제거하며,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식품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직접적으로 기침을 멎게 한다기보다 목이 불편하고 몸살로 근육이 뻣뻣하면서 소화까지 좋지 않을 때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과에는 유기산과 폴리페놀, 탄닌,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모과의 신맛은 침 분비를 촉진해 목의 건조감을 줄이고, 특유의 향은 답답한 느낌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모과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말린 모과 10g에 대추를 넣고 끓여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모과청 역시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분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모과의 탄닌 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 변비가 심한 분은 모과차를 지나치게 진하게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17. 기침으로 지친 체력에는 대추차
━━━━━━━━━━━━━━━━━━━━━━━━━━━━━━━━━
MC
기침이 오래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도 많이 빠지는데요. 이런 분에게는 대추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대추는 한의학에서 대조(大棗)라고 하며, 비위의 기운을 보충하고 여러 약재를 조화롭게 해주는 식품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기침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지친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대추에는 포도당과 과당 같은 당류, 식이섬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대추차가 기침을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나 기침으로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대추차는 대추 10개를 깨끗이 씻어 칼집을 내고 물 1리터에 넣어 30분 이상 끓입니다. 마른기침에는 맥문동을 더하고, 찬 기침에는 생강을 더하며, 가래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도라지를 함께 넣으면 좋습니다.
대추는 당분이 많은 식품이므로 혈당이 높은 분은 설탕이나 꿀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추차만 마시기보다 달걀찜이나 두부, 생선처럼 부드러운 단백질 식품도 함께 먹어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18. 기침과 가래에 좋은 식사
━━━━━━━━━━━━━━━━━━━━━━━━━━━━━━━━━
MC
차뿐만 아니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알려주시지요.
이광연 원장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무를 넣은 맑은국, 배추나 애호박을 넣은 채소국, 쌀죽, 닭고기죽, 흰살생선죽 등이 좋습니다. 따뜻한 국물은 수분을 공급하고 끈적한 가래를 묽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오래가면 체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달걀찜, 두부, 흰살생선,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처럼 위장에 부담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권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귤, 오렌지, 유자, 딸기, 감, 브로콜리, 무도 면역 기능과 점막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는 감기를 단번에 막는 특효약이라기보다, 우리 몸의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기본 영양소입니다.
기침이 심하다고 차나 죽만 계속 먹으면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식욕이 없더라도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
19.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피해야 할 음식
━━━━━━━━━━━━━━━━━━━━━━━━━━━━━━━━━
MC
반대로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목과 기관지를 자극하고 위산 역류를 악화시켜 기침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 튀김, 기름진 고기, 지나치게 뜨거운 국물은 증상이 심할 때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몸의 수분을 빼앗고 목 점막을 건조하게 하며 면역 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커피와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면 수면을 방해하고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유와 유제품이 가래 자체를 증가시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부 사람은 우유를 마신 뒤 입과 목이 끈적하게 느껴져 가래가 많아진 것처럼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은 감기 기간에 잠시 줄여보고 상태를 살펴보면 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는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찬 자극을 받으면 기침이 심해지는 분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목이 심하게 부었을 때 잠시 시원하게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본인이 먹은 뒤 기침이나 가래가 악화되는지를 살펴 선택해야 합니다.
━━━━━━━━━━━━━━━━━━━━━━━━━━━━━━━━━
20. 가래의 색과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
MC
가래의 색을 보면 몸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맑고 묽은 가래는 감기 초기나 알레르기, 찬 공기 자극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흰색의 끈적한 가래는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거나 염증이 있을 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누렇거나 녹색 가래는 염증세포와 여러 물질이 섞이면서 나타날 수 있지만, 가래 색깔만으로 세균감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고열과 흉통, 호흡곤란이 함께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가래에 피가 실처럼 조금 묻는 경우는 심한 기침으로 목이나 기관지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가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양이 많고, 체중 감소나 식은땀, 가슴 통증이 동반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분홍빛 거품 가래와 심한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나거나, 검은색 가래, 악취가 심한 가래가 계속될 때도 음식이나 차에만 의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
21.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기침
━━━━━━━━━━━━━━━━━━━━━━━━━━━━━━━━━
MC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어느 정도가 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고열이 사흘 이상 계속되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경우,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침 때문에 말을 잇기 어렵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에는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감기 후 기침이 일정 기간 남을 수는 있지만,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갈수록 심해진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렴, 결핵, 역류성 식도염, 심장질환, 복용 중인 일부 혈압약도 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고령자, 임산부, 만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소변량이 줄거나, 축 늘어지고 호흡이 빨라진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22.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생활관리
━━━━━━━━━━━━━━━━━━━━━━━━━━━━━━━━━
MC
마지막으로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생활관리법을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에 몇 차례 환기해야 합니다.
셋째, 찬 바람이 목과 가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목도리나 옷으로 보온해야 합니다.
넷째, 담배와 간접흡연, 향이 강한 방향제, 미세먼지처럼 기관지를 자극하는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다섯째, 가래가 있을 때는 기침을 무조건 억제하기보다 따뜻한 물을 마신 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부드럽게 기침해서 가래를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는 상체를 약간 높여 자면 콧물이나 위산 역류로 인한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에는 배, 꿀, 맥문동차가 좋고, 끈적한 가래에는 도라지와 무, 더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나며 몸이 추울 때는 생강차와 계피대추차가 좋고, 기침으로 체력이 떨어졌다면 대추차와 부드러운 단백질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23. 마무리
━━━━━━━━━━━━━━━━━━━━━━━━━━━━━━━━━
MC
오늘은 기침과 가래에 도움이 되는 배, 꿀, 무, 도라지, 더덕, 맥문동, 생강, 계피, 대추와 다양한 차의 성분과 활용법을 알아봤습니다. 기침의 상태에 따라 음식과 차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음식과 차는 목과 기관지를 편안하게 하고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므로 마른기침인지, 가래가 많은지, 몸이 찬지 열이 많은지를 살펴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충분히 쉬고 따뜻한 수분과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침이 오래가거나 호흡곤란, 흉통, 고열, 피가 섞인 가래가 동반되면 음식이나 차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MC
오늘도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