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음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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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 건강백세입니다. 오늘도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봄철뿐만 아니라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거나 눈이 따갑고, 가래가 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 요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먼저 강조할 점은 어떤 음식 하나가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씻어내거나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고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고, 체내에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방,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수분이 풍부한 음식과 차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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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세먼지가 몸에 부담을 주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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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까?
이광연 원장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작기 때문에 코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일부는 기관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이 따갑고 마른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늘고, 코막힘과 눈 따가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분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산화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과 혈관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 관리의 방향은 미세먼지를 직접 배출한다기보다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보충하고,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염증 부담을 낮추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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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기본이 되는 물과 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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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물이 미세먼지를 직접 씻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코와 목, 기관지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점막이 촉촉해야 점액과 섬모 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호흡기로 들어온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건조한 분은 찬물보다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보리차나 옥수수차처럼 카페인이 거의 없는 차도 수분 섭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섭취량을 제한받고 있는 분은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됩니다. 이런 분은 담당 의료진이 권한 범위 안에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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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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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세먼지 건강관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양소가 비타민 C인데요. 어떤 역할을 합니까?
이광연 원장
비타민 C는 대표적인 수용성 항산화 비타민입니다.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부담을 줄이는 데 관여하고, 면역 기능과 피부 및 점막 건강, 콜라겐 합성에도 필요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귤, 오렌지, 키위, 딸기, 감,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감자 등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음식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는 열과 물에 약하기 때문에 채소를 너무 오랫동안 삶으면 손실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경우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치고, 국물까지 함께 먹는 조리법이 좋습니다. 과일주스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먹어야 식이섬유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 보충제를 지나치게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속쓰림, 복통, 설사가 생길 수 있고, 신장결석 병력이 있는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한 결핍이 없다면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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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타민 E와 견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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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비타민 E도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라고 하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비타민 E는 지방에 녹는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으로, 세포막이 산화로 손상되는 것을 막는 데 관여합니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아몬드, 해바라기씨, 잣, 호두, 참깨, 아보카도,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이 있습니다.
견과류에는 비타민 E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 단백질도 들어 있습니다. 간식으로 과자나 튀김을 먹는 대신 무염 아몬드나 호두를 하루 한 줌 정도 섭취하면 좋습니다.
다만 견과류는 열량이 높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무제한으로 먹으면 체중이 늘고 소화가 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금이나 설탕, 시럽이 많이 묻은 견과류보다는 볶지 않았거나 가볍게 볶은 무염 제품이 좋습니다.
비타민 E 보충제는 음식과 달리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출혈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은 임의로 고용량 비타민 E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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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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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고등어나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성분 때문입니까?
이광연 원장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혈관 건강과 혈중 중성지방 관리에 도움을 주는 지방산입니다.
고등어, 꽁치, 삼치, 정어리, 청어, 연어 등이 좋은 공급원입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정도 생선을 식단에 넣고, 튀기기보다는 굽거나 찌고 조림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조림을 너무 짜게 하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간은 싱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 아마씨, 호두에는 알파리놀렌산이라는 식물성 오메가-3가 들어 있습니다. 들기름은 열에 오래 가하면 쉽게 산화될 수 있으므로 나물이나 비빔밥에 소량 넣어 드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오메가-3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는 경우 멍이 잘 들거나 코피가 나는 분, 수술을 앞둔 분,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은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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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색깔이 진한 채소와 식물성 항산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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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채소와 과일은 색깔을 다양하게 먹으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요. 이유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채소와 과일의 색깔을 만드는 성분 가운데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같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이 많습니다. 색깔이 다르면 들어 있는 성분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색깔의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와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블루베리와 포도, 자색고구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당근과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 브로콜리와 양배추에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익혀 먹고 소량의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체내 이용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근과 단호박의 베타카로틴도 지용성 성분이므로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소량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특정 식품 하나를 많이 먹는 것보다 매 끼니 채소 반찬을 두세 가지씩 골고루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식품을 다양하게 구성하면 여러 항산화 성분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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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배의 성분과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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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목이 칼칼할 때는 배를 많이 먹습니다. 배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조직이 부드러워 목이 건조하거나 칼칼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배에는 루테올린을 비롯한 여러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고, 수분과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배를 폐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 목의 건조함과 갈증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왔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목이 차갑고 예민한 분은 배를 쪄서 배숙으로 따뜻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배숙을 만들 때는 배 속을 파내고 대추나 생강을 소량 넣어 찌기도 합니다. 그러나 설탕이나 꿀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혈당 문제가 있는 분은 배 자체의 당분도 고려해 적당량만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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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도라지의 사포닌과 기관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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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배와 함께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도라지가 자주 언급됩니다.
이광연 원장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이라고 부르는 약재입니다. 도라지의 대표 성분은 플라티코딘 계열의 사포닌입니다. 도라지 사포닌은 기관지 점액 분비와 가래 배출을 돕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목에 가래가 붙어 답답하거나 목소리가 쉬고, 목이 칼칼한 경우에 도라지를 나물이나 차, 배도라지 형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라지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쓴맛을 적절히 제거한 뒤 나물로 무치거나 끓여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도라지차는 말린 도라지를 깨끗하게 씻은 뒤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 마실 수 있습니다. 배와 도라지를 함께 끓이면 배의 수분과 단맛이 도라지의 쓴맛을 줄여줍니다.
다만 도라지를 너무 진하게 먹으면 위가 예민한 분은 속쓰림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라지청과 배도라지즙은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당뇨가 있는 분은 원재료와 당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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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무의 소화효소와 매운맛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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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무도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많이 활용하는 음식이지요?
이광연 원장
네. 무에는 수분과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아밀라아제 또는 디아스타아제로 불리는 전분 분해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무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소화와 식욕을 돕고, 답답한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무는 나복이라고 하며, 음식의 정체를 풀고 담과 가래를 삭이는 방향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가래가 끈적하고 가슴이 답답한 분에게 비교적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무는 생채나 동치미로 먹을 수도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하고 목이 예민한 날에는 따뜻한 무국이나 무를 넣은 맑은 생선국으로 드시는 것이 편안합니다. 다만 국물은 너무 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생무를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배에 가스가 찰 수 있고, 평소 위장이 약한 분은 익혀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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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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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이 차고 목이 불편할 때 생강차를 드시는 분도 많습니다.
이광연 원장
생강의 대표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입니다. 생생강에는 진저롤이 많고, 말리거나 가열하면 일부가 쇼가올로 변화합니다. 이 성분들은 생강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만들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와 혈액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생강은 찬 기운으로 속이 냉하고 메스꺼우며 묽은 가래가 나오는 경우에 활용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몸이 으슬으슬하고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동반된다면 연한 생강차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생강차를 만들 때는 얇게 썬 생강 몇 조각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됩니다. 너무 맵게 끓일 필요는 없습니다. 꿀을 넣더라도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목이 심하게 붓고 열감이 있거나 누런 가래가 나오는 분, 위염과 위산 역류가 심한 분은 진한 생강차가 오히려 목과 위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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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꿀의 목 점막 보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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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목이 따갑거나 기침이 날 때 꿀물도 많이 마시는데요.
이광연 원장
꿀은 점성이 있어서 목 점막을 부드럽게 감싸고, 건조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꿀을 소량 타서 마시거나 배숙에 조금 넣어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목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정도가 좋습니다. 꿀은 당분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에 한 번에 한두 작은술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꿀도 설탕과 마찬가지로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는 영아 보툴리누스증 위험 때문에 꿀을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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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맥문동차와 건조한 마른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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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제 한방차를 알아보겠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이 날 때는 어떤 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목과 기관지가 건조하고 가래는 많지 않은데 마른기침이 이어질 때는 맥문동차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맥문동에는 오피오포고닌 계열의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맥문동은 폐와 위의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함으로 인한 갈증과 마른기침을 완화하는 데 활용합니다. 공기가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목이 바짝 마르며 말할 때마다 잔기침이 나는 분에게 비교적 잘 맞습니다.
맥문동을 깨끗이 씻어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충분히 끓인 뒤 연하게 마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진하게 끓이기보다는 하루 한두 잔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맥문동은 성질이 비교적 서늘하고 윤택하게 하는 약재이므로 평소 배가 차고 설사가 잦은 분은 많이 마시면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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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오미자차와 기관지의 잔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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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미자차도 기관지가 약한 분들이 많이 찾으시죠?
이광연 원장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지녔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대표 성분으로는 쉬잔드린과 고미신 같은 리그난 계열 성분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미자가 흩어지는 폐의 기운을 거두어주고, 오래 지속되는 잔기침과 식은땀, 기운 저하를 다스리는 데 활용됩니다. 기관지가 예민해 말을 많이 하면 기침이 나거나, 찬 공기를 마실 때 잔기침이 반복되는 분이 연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오미자는 뜨거운 물에 오래 끓이면 쓴맛과 떫은맛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몇 시간 우려 마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다만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위산 역류나 위염이 있는 분은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여러 약을 복용하는 분은 오미자를 장기간 고농도로 섭취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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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녹차의 카테킨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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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녹차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광연 원장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합니다. 대표적인 카테킨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항산화 작용과 관련해 많이 연구된 성분입니다. 녹차를 적당히 마시면 수분과 함께 식물성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녹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에 예민한 분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고,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에 진한 녹차를 마시면 위가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식후에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분은 늦은 오후 이후에는 녹차를 피하고, 카페인이 적은 보리차나 맥문동차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부족이나 빈혈이 있는 분은 녹차의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철분제나 식사와 한두 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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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모과차와 목의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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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모과차는 목이 쉬거나 기관지가 불편할 때 많이 마시는 차인데요.
이광연 원장
모과에는 유기산, 비타민 C, 폴리페놀과 펙틴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유의 향과 신맛이 있어 입안의 침 분비를 돕고, 건조한 목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모과는 근육과 힘줄의 긴장을 풀고, 소화를 도우며, 습기를 제거하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기침을 오래 해서 목과 가슴 근육이 뻐근하거나, 목이 쉬고 가래가 끈적한 분이 연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시중의 모과청은 설탕이나 꿀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 지방간이 있는 분은 많은 양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 역류가 있는 분도 신맛이 속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연하게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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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도라지·배·맥문동을 활용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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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에서 간단히 끓여 마실 수 있는 차 조합도 알려주시죠.
이광연 원장
목이 건조하고 칼칼하면서 가래가 약간 있는 경우에는 배와 도라지를 함께 끓여 마실 수 있습니다. 배 반 개와 얇게 썬 도라지 소량을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 뒤 따뜻하게 마시면 됩니다. 배가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은 넣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가래는 많지 않고 목이 바짝 마르며 마른기침이 나는 분은 배와 맥문동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몸이 차고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있는 분은 배를 너무 많이 넣기보다 생강을 한두 조각 더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는 증상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마른기침과 건조함에는 맥문동과 배가 어울리고, 끈적한 가래와 목의 답답함에는 도라지와 무가 어울리며, 몸이 차고 묽은 가래가 있을 때는 생강을 소량 활용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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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감초차는 장기간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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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감초도 목이 칼칼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약재인데요.
이광연 원장
감초의 대표 성분은 글리시리진입니다. 감초는 목을 부드럽게 하고 기침과 자극감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하며, 한약 처방에서는 여러 약재의 성질을 조화롭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나 감초는 몸에 순하기만 한 약재가 아닙니다. 많은 양을 장기간 복용하면 나트륨과 수분이 몸에 쌓여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칼륨 수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신장질환이 있는 분이나 이뇨제, 스테로이드제, 심장약을 복용하는 분은 감초차를 임의로 장기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감초는 일상적인 물처럼 계속 마시는 차가 아니라 필요할 때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약재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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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식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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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지금까지 소개한 음식을 실제 식사에서는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아침에는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달걀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에 브로콜리, 파프리카, 토마토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과일은 키위나 귤, 사과처럼 비타민과 폴리페놀이 풍부한 종류를 적당량 드시면 됩니다.
점심에는 현미나 잡곡밥에 고등어구이 또는 두부조림, 양배추와 시금치, 버섯 같은 채소 반찬을 구성하면 좋습니다. 국은 무와 배추, 두부를 넣어 싱겁게 끓인 맑은 국이 적당합니다.
저녁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생선이나 콩류, 익힌 채소를 중심으로 가볍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칼칼하면 식후에 배나 따뜻한 보리차, 연한 도라지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건강식품 하나가 아니라 매일 과일과 채소, 생선, 콩, 견과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식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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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피해야 할 음식과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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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 피하거나 줄여야 할 음식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먼저 술과 담배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술은 탈수를 일으키고 수면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담배 연기는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기관지와 폐를 직접 자극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흡연하면 호흡기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튀김, 삼겹살, 패스트푸드처럼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도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 부담을 높이고 위산 역류를 악화시켜 기침과 목 이물감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도 목과 위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면, 찌개, 젓갈, 가공육은 나트륨이 많으므로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음료와 달콤한 차를 자주 마시면 당분 섭취가 늘고 체중과 혈당 관리에도 좋지 않습니다.
목이 칼칼하다고 매우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너무 뜨거운 음료는 이미 예민해진 목 점막을 더욱 자극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정도로 식혀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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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음식과 차를 선택할 때 주의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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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건강에 좋은 음식이나 차라도 체질이나 질환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은 배숙, 꿀물, 도라지청, 모과청, 오미자청처럼 설탕이나 꿀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주의해야 합니다. 천연 식품이라고 해도 당분이 많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염이나 위산 역류가 있는 분은 생강, 오미자, 모과, 진한 녹차처럼 맵거나 시고 카페인이 있는 차가 속쓰림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설사가 잦고 배가 찬 분은 맥문동이나 배처럼 서늘하고 윤택한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있는 분은 감초를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은 고용량 오메가-3, 비타민 E, 커큐민 보충제를 임의로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 여러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은 약재를 진하게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이나 한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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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음식보다 먼저 실천해야 할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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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식과 차 이외에 반드시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요법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운동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외출해야 할 때는 얼굴에 잘 밀착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한 뒤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양치나 가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복은 실내복과 구분하고, 머리카락과 피부에 먼지가 많이 묻었다면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게 하고, 조리할 때는 실내 미세먼지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방 후드를 켜고 조리 후 환기해야 합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되, 가습기는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오염된 가습기는 오히려 세균이나 곰팡이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기침과 숨참이 심하거나 가슴통증, 쌕쌕거림, 고열, 누런 가래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음식과 차만으로 버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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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한의학적으로 보는 미세먼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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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어떤 관점에서 관리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폐가 호흡뿐만 아니라 코와 피부,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공기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 목과 기관지가 마르는 상태를 조사가 폐를 손상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래가 끈적하고 가슴과 목이 답답한 경우에는 담이 쌓인 것으로 보고, 목이 붓고 누런 가래와 열감이 있으면 담열이나 폐열의 양상이 함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몸이 차고 맑은 콧물과 묽은 가래가 많다면 찬 기운과 관련된 증상으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차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사람은 폐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가 많은 사람은 담을 삭이며, 열이 있는 사람은 자극을 줄이고 열감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음식과 차는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회복을 돕는 보조적인 관리법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기존의 호흡기질환이 악화된다면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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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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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음식 하나만 찾기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과 채소, 생선, 견과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미세먼지를 음식으로 씻어내거나 해독한다는 표현은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입니다.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노출 자체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점막을 보호하며, 비타민 C와 비타민 E, 폴리페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목이 건조할 때는 배와 맥문동, 가래가 답답할 때는 도라지와 무, 몸이 차고 묽은 가래가 있을 때는 생강을 소량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을 복용하는 분은 청이나 보충제, 약재를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오늘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 요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 주신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