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백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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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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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전화연결(☏ 02-2659-6655) 인사
MC
올여름은 지난봄의 이상 고온 현상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폭염이 심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말 초여름부터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유독 여름만 되면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분들을 살펴보면 평소에도 몸에 열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평소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나기가 힘든 분들을 위해 한의학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여름철을 보내기가 더욱 힘들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여름이 되면 단순히 몸이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것과는 달리, 높은 기온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더위를 잘 참지 못하는 상태를 열불내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여름이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위를 심하게 느끼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상기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밤에는 열감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더운 환경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심한 무기력감까지 나타난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온에 오래 노출된 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높고, 땀이 나지 않거나 구토가 심하면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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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의학에서 보는 몸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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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상태를 어떻게 설명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열을 만들고 활동력을 높여주는 양의 기운인 화(火)와, 열을 식히고 몸을 촉촉하게 해주는 음의 기운인 수(水)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천적인 체질이나 후천적인 생활습관의 문제로 수화(水火)의 균형이 깨지고, 화의 기운이 수의 기운보다 지나치게 강해지면 몸에 열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몸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음의 기운이 부족해져도 상대적으로 열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체온이 항상 높다는 뜻이라기보다, 얼굴로 열이 오르거나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땀이 많고 잠을 이루기 어려운 여러 증상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런 분들은 무더운 여름이 되면 외부의 더운 기운과 몸속의 열이 겹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여름나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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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열이 많은 체질 자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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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내가 몸에 열이 많은 편인지 스스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다음 열 가지 항목 가운데 다섯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평소 열이 많은 편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시원하고 찬 음식을 즐겨 먹는다.
둘째, 평소 차가운 물을 자주 찾는다.
셋째, 다른 사람보다 땀이 많은 편이다.
넷째, 성격이 급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는 편이다.
다섯째, 피부 발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여섯째, 식욕이 좋고 체격이 건장한 편이다.
일곱째, 대변이 굳거나 변비가 자주 생긴다.
여덟째, 입이 자주 마르고 혀가 붉은 편이다.
아홉째, 비만이나 고혈압이 있다.
열째, 평소에도 스스로 몸에 열이 많다고 느낀다.
다만 이 항목은 체질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일 뿐, 의학적인 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감염질환, 갱년기, 약물 복용, 자율신경계 이상에서도 더위와 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생겼거나 심하다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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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상체질과 여름철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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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사상체질 가운데 특별히 열이 많은 체질이 따로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사상체질에서는 일반적으로 태양인과 소양인이 열이 많은 편으로 설명됩니다. 또 태음인 중에서도 몸에 습기와 열이 함께 쌓이는 열태음인의 경우에는 다른 체질에 비해 여름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먼저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솟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더운 기운이 계속 상체와 머리로 올라가면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으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나치게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해산물과 채소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나 키위처럼 수분이 풍부한 과일, 메밀로 만든 음식도 여름철 식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고 더위에 빨리 지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낮의 강한 햇볕 아래에서 격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비교적 시원한 아침저녁에 운동하거나 수영처럼 물에서 하는 운동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수박과 참외처럼 수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도 도움이 됩니다. 낙지와 전복 같은 해산물에는 단백질과 타우린이 들어 있어 더위로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회나 초밥은 여름철에 상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신선도와 위생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열이 많은 소양인이 인삼이나 생강을 지나치게 많이 넣은 삼계탕, 기름진 보양식을 과식하면 열감이나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삼계탕 자체가 나쁜 음식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개인의 소화력과 열감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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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태음인과 소음인의 여름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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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다면 비교적 음적인 체질을 가진 분들에게는 어떤 음식이 여름철 보양식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몸에 습기와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비습(肥濕) 체질로 설명합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가만히 있기보다는,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걷거나 운동해서 적당히 땀을 흘리고 기혈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원래 땀이 많은 분은 땀띠나 피부 습진,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씻고 옷을 갈아입어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태음인의 여름철 음식으로는 기름기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 육개장이나 콩국수, 오미자차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콩국수는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소화력이 약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하는 분은 차갑지 않게 소량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은 몸에 열이 아주 많은 체질은 아니지만, 비위 기능과 소화력이 약하고 속이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 쉽게 지치고 기운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의 삼계탕이나 추어탕이 여름철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삼계탕의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 인삼은 전통적으로 기운을 보충하는 약재로 사용해왔습니다. 황기는 땀을 지나치게 흘린 뒤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에 활용하며, 찹쌀은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삼계탕은 열량과 나트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물은 적게 먹고, 고혈압이나 비만, 고지혈증이 있는 분은 닭 껍질과 기름을 제거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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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닭 날개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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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예전에는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속담도 있었는데요. 닭 날개에 특별한 영양 성분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닭 날개는 한방에서 핵령(翮翎)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옛사람들은 닭 날개가 기운을 돋우고 정력을 보충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재미있는 속담도 생겼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닭 날개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 있고, 피부와 연골 부위에는 콜라겐과 젤라틴 성분이 비교적 많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피부와 관절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의 양귀비가 피부 미용을 위해 닭 날개를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이는 역사적 일화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 날개만 많이 먹는다고 피부가 젊어지거나 정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며, 튀기거나 양념한 닭 날개는 지방과 나트륨 섭취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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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더위를 이기는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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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는 목욕법입니다. 몸에 열이 많다고 느끼는 분들은 찬물로 자주 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찬물에 닿으면 당장은 시원하지만, 피부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몸이 다시 열을 만들어내면서 오히려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기 직전에는 지나치게 찬물로 샤워하기보다 체온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은 피부의 열을 천천히 식혀주고 몸의 긴장을 풀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적당한 운동입니다. 덥다고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몸이 더욱 무겁고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20분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이나 기온이 매우 높은 한낮에는 야외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운동 중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심장이 빨리 뛰며 두통이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합니다.
셋째는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는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서늘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건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머리와 얼굴에 열이 몰리기 쉽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밝은 색 모자를 써서 머리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잠잘 때에는 방을 지나치게 덥지 않게 유지하고, 메밀이나 국화를 넣은 전통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머리의 답답한 열감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수분을 조금씩 자주 보충하는 것입니다. 갈증이 심해진 뒤 한꺼번에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는, 목이 마르기 전부터 미지근하거나 약간 시원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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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열을 식히는 차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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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 여름철에 마시면 좋은 차도 소개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 번째는 박하차입니다.
박하는 서늘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입안과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박하의 멘톨 성분이 피부와 입안의 냉감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 체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더라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박하는 머리가 무겁고 눈이 피로하거나, 더위로 가슴이 답답할 때 사용해왔습니다. 다만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심한 분은 박하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는 박하가 발한과 해열, 소화 촉진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에게 박하잎을 먹였다는 일화도 있지만, 이러한 내용은 역사적 이야기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국화차입니다.
국화는 한의학에서 몸의 열을 식히고 특히 머리와 눈으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화차의 은은한 향은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과 두보, 소동파도 국화를 즐겼다고 전해지며,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는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중국과 우리나라에 있었습니다.
다만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국화차를 마신 뒤 가려움이나 발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칡차입니다.
칡뿌리를 한의학에서는 갈근(葛根)이라고 합니다. 갈근은 열을 풀어주고 진액 생성을 도와 갈증을 줄이며, 목과 어깨가 뻣뻣한 감기 증상에도 전통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고종황제가 얼굴에 열이 오르고 가려운 풍열(風熱) 증상을 갈근으로 치료했다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갈등(葛藤)이라는 말도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을 합친 말입니다. 칡은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반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기 때문에, 둘이 만나 서로 얽히는 모습에서 갈등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계열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치료 중인 분은 장기간 진하게 마시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죽엽차입니다.
죽엽(竹葉)은 대나무의 푸른 잎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담백해 가슴의 답답한 열을 줄이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갈증을 풀고 소변 배출을 돕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대나무는 강한 생명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나 고엽제가 살포된 전쟁터에서도 대나무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죽엽차는 연하게 우려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수분이나 전해질 조절이 필요한 분은 이뇨 작용을 목적으로 약차를 과도하게 마셔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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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차가운 물과 음료의 올바른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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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덥다고 냉수나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너무 찬 음료는 좋지 않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여름에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몸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쪽으로 혈액을 더 많이 보냅니다. 이때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평소보다 소화력이 떨어지고 배가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얼음이 가득 든 음료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장관이 자극을 받아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나 평소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픈 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정확히 섭씨 10도의 물을 맞춰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음처럼 지나치게 차갑지 않고, 본인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약간 시원한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됩니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물과 함께 전해질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했다면 물을 마시면서 식사를 통해 소금과 칼륨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와 빙과류, 카페인과 알코올이 든 음료를 물 대신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박과 참외, 배, 멜론 같은 제철 과일은 수분과 칼륨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고 적당량을 나누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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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이 많은 분에게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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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평소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 권할 만한 음식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수분이 풍부하고 담백한 음식을 중심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박과 참외, 배, 멜론 같은 여름 과일이 있습니다. 이런 과일은 수분과 칼륨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녹두와 메밀도 전통적으로 열을 식히는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봅니다. 녹두죽이나 녹두전, 메밀국수나 냉면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냉면이나 메밀국수를 지나치게 차갑게 먹거나 양념을 맵게 하면 오히려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리차와 녹차도 여름철 음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리차는 카페인이 없어 비교적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녹차에는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불면증이나 두근거림이 있는 분은 오후 늦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는 한의학에서 비교적 서늘한 성질의 음식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다만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를 과식하면 소화 부담과 열량 섭취가 커지므로 삶거나 기름을 제거한 부위를 적당량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회와 초밥 같은 생선 음식도 담백하게 먹을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신선도와 보관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날것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은 생선을 익혀 드시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생야채도 수분과 비타민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가 잦은 분은 생으로 많이 먹기보다 살짝 익혀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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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피하거나 줄여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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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 줄이는 것이 좋은 음식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마늘, 생강, 파, 양파, 부추, 고추, 후추, 산초, 겨자, 계피 같은 향신료와 매운 음식은 적당량 섭취하면 식욕과 소화를 돕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나며 속쓰림이나 열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얼굴이 잘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여드름과 피부 염증이 심한 분은 매운 음식과 자극적인 양념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꿀차는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분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몸에 열이 많고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분이 진하게 자주 마시면 열감이나 불면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닭고기, 염소고기, 장어, 미꾸라지와 같은 보양식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름지고 뜨겁게 조리한 보양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 부담이 커지고 몸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드셔야 합니다.
맥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소변 배출을 늘려 몸의 수분을 빼앗습니다. 숙면을 방해하고 다음 날 갈증과 피로를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료로 술을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빙과류와 아이스크림도 당장은 시원하지만 당분이 많고, 너무 차가워 위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위장 기능이 약한 분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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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도움이 되는 한방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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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몸에 열이 많고 여름철에 기운이 떨어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방처방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대표적인 처방으로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여름철 더위를 맑게 식혀주고, 더위로 손상된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를 가진 처방입니다.
여름철 더위로 땀을 지나치게 흘려 기와 진액이 상하고, 몸에 열이 나면서 갈증과 피로, 의욕 저하가 나타나고, 숨이 차거나 몸이 무거운 증상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청서익기탕에는 창출, 황기, 승마, 인삼, 백출, 진피, 신곡, 택사, 황백, 당귀, 갈근, 청피, 맥문동, 감초, 오미자 등의 약재가 들어갑니다.
황기와 인삼, 백출은 기운을 보충하고, 맥문동과 오미자는 땀으로 손상된 진액을 보충하며 갈증을 줄이는 데 활용합니다. 황백과 갈근은 열감을 낮추고, 진피와 신곡은 더위로 약해진 소화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같은 청서익기탕이라도 환자의 체질과 증상, 소화력, 혈압,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약재와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처방 구성을 보고 임의로 약재를 구입해 달여 먹기보다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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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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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찬 음식만 많이 먹는 것이 정답은 아니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몸에 열이 많다고 얼음물이나 빙과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장이 차가워지고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담백한 음식, 보리차나 연한 약차를 활용하고, 한낮의 격렬한 운동은 피하면서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머리와 실내 환경을 시원하게 유지하며,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여름철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지키되, 갑자기 땀이 많아지거나 두근거림과 체중 감소, 심한 불면,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열이 많은 체질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C
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유독 여름철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과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