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밤잠까지 설치게 하는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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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운전을 오래 하시는 중년 분들 가운데 갑자기 어깨가 아파서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깨가 결리는가 싶지만, 밤에는 아픈 쪽으로 돌아눕지도 못하고 점차 팔이 올라가지 않아서 머리를 감거나 빗질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데요. 오늘은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안녕하세요. 오십견은 이름 때문에 반드시 50대에만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40대와 60대에도 흔하고 최근에는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어깨 부상 등으로 3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운전하거나 컴퓨터 앞에서 어깨를 앞으로 구부린 채 생활하는 분들은 어깨 주변 조직이 긴장하고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MC
단순한 어깨 결림으로 생각하고 참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오십견은 초기에 통증이 심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가 점점 굳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아도 좋아질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오래 방치하면 통증은 줄었더라도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단계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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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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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먼저 오십견은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입니다. 팔을 앞으로 들고, 옆으로 벌리고, 뒤로 돌리는 복잡하고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팔과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구조가 복잡하고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여러 손상과 질환이 생기기 쉬운 부위이기도 합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과 섬유화가 생기고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여러 방향에서 제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깨가 얼음처럼 굳었다는 뜻으로 ‘동결견’,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릅니다.
MC
원문에는 나이가 들면서 어깨의 근육과 뼈가 퇴행해 발생한다고 되어 있는데, 노화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오십견의 핵심은 관절낭의 염증과 구축입니다.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일차성 오십견이 있고, 외상이나 수술, 장기간의 고정, 당뇨병과 갑상선질환 등에 이어서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이 있습니다. 일반 인구에서는 약 2~5%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MC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광연 원장
네. 당뇨병은 오십견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2024년에 발표된 종설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유병률이 약 13% 정도로 보고되었고, 일반인보다 위험이 대략 3배에서 5배 이상 높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혈당 조절이 좋지 않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은 발생 위험이 더 높고, 치료 후 회복도 더디거나 운동 제한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십견이 반복되거나 양쪽 어깨에 생긴다면 혈당과 갑상선 기능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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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시간 운전과 잘못된 자세가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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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에게 오십견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운전할 때는 양팔을 앞으로 뻗고 어깨를 약간 구부린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합니다. 운전대가 너무 멀리 있으면 등이 굽고 머리가 앞으로 빠지면서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기 쉽습니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도 줄어듭니다. 운전 자체가 오십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와 운동 부족은 통증과 경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 평일에는 움직이지 않다가 주말에만 무리하게 운동하는 주말 골퍼도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굳어 있던 어깨에 갑자기 강한 힘이 가해지면 힘줄이나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되고, 통증 때문에 팔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어깨가 더 굳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MC
그 밖에 어떤 분들이 오십견을 조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우선 40~50대 이후에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깨 염좌나 힘줄 파열, 골절, 탈구를 겪은 사람도 위험합니다. 깁스를 했거나 중풍 환자가 어깨걸이를 오래 사용한 경우, 장기간 입원해 팔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갑상선 기능장애, 목디스크, 뇌혈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심근경색이나 흉부 수술 후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늘 어깨를 웅크리고 운전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 전혀 운동하지 않아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줄어든 생활습관도 위험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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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표 증상과 다른 어깨질환의 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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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오십견의 증상은 크게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결림이나 묵직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겨 움직이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아픈 어깨가 바닥에 닿으면 통증이 심해져 그쪽으로 돌아눕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팔을 위로 들거나 등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머리 빗기, 머리 감기, 옷 입고 벗기, 여성의 경우 속옷 잠그기, 버스 손잡이 잡기, 샤워하기 같은 일상적인 동작에 지장이 생깁니다. 팔 사용을 피할수록 관절이 더 굳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MC
통증이 줄어들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까?
이광연 원장
오십견의 말기에는 통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어깨의 움직임은 여전히 제한될 수 있습니다. 팔이 올라가지 않으니 대신 몸통을 옆으로 기울이거나 허리를 돌려서 물건을 잡게 됩니다. 이런 보상 동작이 오래 지속되면 목과 등, 반대쪽 어깨까지 아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정도만으로 회복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좌우 어깨의 운동 범위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MC
어깨가 아프고 팔이 올라가지 않으면 모두 오십견이라고 보면 될까요?
이광연 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점액낭염, 퇴행성 관절염, 목디스크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환자가 스스로 팔을 올리는 능동운동뿐 아니라 검사자가 팔을 들어주는 수동운동도 제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팔을 들기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주면 비교적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팔에 힘이 빠졌거나 외상 뒤 심한 통증이 생긴 경우, 어깨가 붉고 뜨겁게 부으면서 열이 나는 경우, 팔과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진 경우에는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하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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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십견의 진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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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십견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됩니까?
이광연 원장
전통적으로는 네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통증이 점점 증가하는 시기이고, 2단계는 통증이 다소 줄면서 관절이 점차 굳어가는 시기입니다. 3단계는 통증은 비교적 감소했지만 어깨가 뚜렷하게 굳은 상태이며, 4단계는 경직이 서서히 풀리면서 운동 범위가 회복되는 시기입니다. 임상에서는 이를 통증기, 동결기, 해빙기의 세 단계로 나누기도 합니다.
MC
각 단계는 얼마나 오래 지속됩니까?
이광연 원장
개인차가 크지만 각 단계가 수개월씩 이어질 수 있고 전체 회복에는 보통 1년에서 2년 정도가 걸립니다. 일부는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병이라고 알려졌지만,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일부 환자에게 통증이나 운동 제한이 남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원문에 제시된 ‘5년 뒤 통증 50%, 운동장애 45%’라는 수치는 오래된 일부 연구에서 나온 결과로 모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절로 낫는다는 이유로 참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초기에 통증을 조절하고, 단계에 맞춰 관절 운동을 꾸준히 해야 회복을 돕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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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찜질과 스트레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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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십견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먼저 찜질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굳고 뻣뻣한 어깨에는 따뜻한 찜질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운동하기 전 15분 정도 온찜질을 하면 스트레칭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다친 직후 어깨가 붓고 뜨거우며 욱신거리는 급성기에는 짧은 냉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피부에 직접 대지 말고 수건으로 감싸 사용해야 합니다. 감각이 둔한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는 화상과 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온도를 낮추고 피부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MC
스트레칭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입니까?
이광연 원장
무조건 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운전했다면 잠시 쉬면서 기지개를 켜고 목과 어깨를 천천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벽을 손가락으로 짚고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벽 타기 운동, 몸을 앞으로 숙이고 팔을 늘어뜨린 뒤 작은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 양끝을 등 뒤에서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당기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약간 당기는 정도에서 10초에서 20초 유지하고 여러 차례 반복하되, 날카로운 통증이 생기거나 운동 후 통증이 몇 시간 이상 심해지면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억지로 관절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운동 범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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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세와 운전·컴퓨터 사용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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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평소 자세는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서 있을 때는 옆에서 보았을 때 귀와 어깨 중앙, 고관절, 무릎, 발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합니다. 턱을 가볍게 당기고 가슴과 허리를 펴되, 등을 지나치게 뒤로 젖혀 어깨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힘을 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중요합니다.
앉을 때는 지나치게 푹신한 의자보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습니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기대며, 발바닥은 바닥에 닿게 합니다. 팔을 계속 아래로 늘어뜨리기보다 팔걸이나 책상 위에 자연스럽게 받쳐주면 어깨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MC
컴퓨터와 운전 중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몸 가까이에 둡니다. 위팔은 어깨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하고 팔꿈치는 약 90도를 유지합니다. 어깨를 으쓱한 상태로 마우스를 잡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운전할 때는 의자를 운전대와 지나치게 멀리 두지 말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인 상태에서 팔꿈치가 약간 굽혀지도록 조절합니다. 머리는 머리받침대에 자연스럽게 기대고, 장거리 운전 때는 적어도 한두 시간마다 쉬면서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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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침구와 수면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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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밤에 통증이 심한 만큼 침구와 수면 자세도 중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몸이 깊이 꺼져 척추와 어깨의 정렬을 흐트러뜨릴 수 있고, 지나치게 높은 베개는 목을 앞으로 굽혀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베개는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받쳐주면서 머리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 않도록 선택합니다. 과거에는 수건 두 장을 만 정도의 낮은 베개가 일률적으로 권해지기도 했지만, 체형과 잠자는 자세가 다르므로 편안하게 목을 받치는 높이가 중요합니다.
너무 딱딱한 맨바닥이나 얇은 요는 어깨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반듯하게 누울 때는 아픈 팔 아래에 얇은 베개나 수건을 받쳐 어깨가 뒤로 처지지 않도록 하고, 옆으로 잘 때는 아프지 않은 쪽으로 누운 뒤 아픈 팔 앞에 베개를 안아 받쳐주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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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압과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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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을 어떻게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환자의 통증과 운동 제한 정도, 발생 원인과 체질을 살펴 침과 뜸, 부항, 약침, 추나치료와 한약치료 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긴장된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운동을 돕는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다만 어깨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만 받는 것보다 환자 스스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항은 전통적으로 어깨 주변의 기혈순환을 돕기 위해 활용합니다. ‘나쁜 피를 빼내 새 피가 들어오게 한다’고 단순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피부와 근육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긴장을 완화하고 통증 조절을 돕는 보조요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피를 빼는 습식부항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위생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MC
집에서 지압할 수 있는 혈자리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어깨 주변의 견정(肩井), 견우(肩髃), 견료(肩髎)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견정은 목을 숙였을 때 목 뒤에서 가장 튀어나온 뼈와 어깨 끝을 연결한 선의 중간 부근입니다. 이곳은 긴장하면 눌렀을 때 뻐근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견정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팔을 옆으로 들어 올렸을 때 어깨 앞쪽에 생기는 오목한 부분이 견우이고, 뒤쪽의 오목한 부분이 견료입니다. 따뜻한 찜질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한 뒤 손가락으로 통증이 심하지 않을 정도로 5초씩 눌렀다 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멍이 들 정도로 강하게 누르거나, 통증을 참으면서 억지로 팔을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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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테이핑 요법과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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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문에서는 오십견에 테이핑 요법도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요.
이광연 원장
테이핑 요법은 근육과 인대의 방향을 따라 탄력 있는 기능성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피부에 가벼운 자극을 주어 움직임을 인식하게 하고, 근육의 부담을 줄이며 통증 완화를 돕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화된 인대나 근육을 테이프만으로 근본적으로 강화하거나 어깨 구조를 재정렬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트레칭과 재활운동, 적절한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 붙인 테이프를 4~5일 유지하도록 권하기도 했지만, 피부 상태와 제품에 따라 유지 기간이 다릅니다. 가렵거나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기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상처나 피부염이 있는 부위에는 붙이지 말고, 떼어낼 때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적신 뒤 털이 난 방향을 따라 천천히 제거해야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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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의학에서 보는 오십견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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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의 원인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는 외부의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가 어깨 관절에 영향을 주어 기혈(氣血)의 순환이 막히고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긴 경우입니다. 찬바람을 맞거나 습하고 추운 환경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오십견 초기에 통증이 심하고 관절이 붉게 붓는 경우도 여기에 포함해 서경탕(舒經湯)을 활용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어깨가 실제로 붉고 뜨겁게 부으면서 발열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오십견이 아니라 감염성 관절염이나 급성 염증성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한약을 먼저 복용하기보다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MC
두 번째 원인은 어혈과 담음이라고 했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어혈(瘀血)은 외상이나 수술 후 혈행이 원활하지 않고 통증이 한곳에 고정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깨나 팔의 타박상, 골절이나 탈구를 겪은 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원문에는 여성의 자궁 혈액순환 장애도 언급되어 있지만, 모든 부인과 질환을 오십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연결할 수는 없으므로 개별적인 진찰이 필요합니다.
담음(痰飮)은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체내 수분과 노폐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오십견이 잘 생기는 현상을 한의학적으로 담음과 연관해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어혈과 담음을 풀고 기혈순환을 돕는 목적으로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등을 변증에 따라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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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서경탕과 소풍활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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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문에 소개된 서경탕과 소풍활혈탕의 구성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원문에 제시된 서경탕은 강황 8그램, 당귀·해동피·백출·적작약 각 4그램, 강활·감초 각 2그램과 생강 세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황에는 커큐민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와 염증 조절 작용이 연구되고 있으며, 당귀와 적작약은 전통적으로 혈행을 돕고 통증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강활과 해동피는 풍습을 제거하고 관절 통증을 다스리는 약재로 활용해왔습니다.
소풍활혈탕은 당귀·천궁·위령선·백지·방기·황백·남성·창출·강활·계피 각 4그램, 홍화 1.2그램과 생강 다섯 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혈과 담음이 동반된 관절 통증에 응용해온 처방입니다.
MC
이 처방들을 집에서 그대로 달여 먹어도 될까요?
이광연 원장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오십견이라도 통증의 단계와 체질, 혈압, 간과 신장 기능,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처방과 용량이 달라집니다. 특히 남성은 독성이 있어 반드시 법제된 약재를 정확한 용량으로 사용해야 하고, 임신부나 수유부는 홍화와 당귀, 천궁 등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황·당귀·천궁·홍화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 출혈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고, 감초는 장기간 많이 복용하면 부종이나 혈압 상승,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혈당 변화를 살펴야 하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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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현대의학적 치료와 진료가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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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십견은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치료의 기본은 통증을 조절하면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온열치료와 물리치료, 단계에 맞춘 스트레칭과 운동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진통소염제나 관절 안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특히 통증이 심한 초기의 단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뇨병 환자는 주사 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운동 제한이 심하게 남으면 관절낭 팽창술이나 마취하 도수조작, 관절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낭을 풀어주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MC
어떤 경우에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팔을 전혀 들지 못하는 경우, 갑자기 팔의 힘이 크게 떨어진 경우, 어깨 모양이 변형되거나 심하게 부은 경우에는 골절이나 탈구, 힘줄 파열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깨가 붉고 뜨거우면서 열이 나면 감염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가슴 통증과 숨참, 식은땀과 함께 왼쪽 어깨나 팔이 아프다면 심장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목에서 팔과 손까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악력이 약해지는 경우에도 목디스크나 신경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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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오십견은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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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오십견은 대부분 1~2년에 걸쳐 호전되는 자연 경과를 보입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몇 달 만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통증과 운동 제한이 여러 해 지속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다리면 무조건 완전히 낫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이 있거나, 어깨를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한 사람은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다고 팔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굳을 수 있고, 반대로 아픈데도 무리하게 꺾으면 염증과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현재 단계에 맞춰 통증을 조절하면서 부드러운 관절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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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클로징-참지도 말고 무리하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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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오십견은 50대에만 생기는 병이 아니라 어깨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겨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이나 목디스크 같은 다른 질환과 구분해야 하고, 오래 방치하면 움직임의 제한이 남을 수도 있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장시간 운전이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틈틈이 어깨를 움직여주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찜질과 부드러운 스트레칭은 도움이 되지만, 통증을 참으면서 억지로 팔을 꺾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거나 팔의 움직임이 계속 줄어든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오십견은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것도, 통증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생활관리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