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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차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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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몸은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데도 얼굴과 가슴에는 열이 오르고, 입이 마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음허화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차 요법을 자세히 살펴볼 텐데요. 먼저 음허화동이 어떤 상태인지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은 한자로 음기 음(陰), 빌 허(虛), 불 화(火), 움직일 동(動)을 씁니다. 말 그대로 우리 몸을 식혀주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음기와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허한 불이 위로 떠오르는 상태입니다.
우리 몸을 촛불에 비유하면 양기는 불꽃이고, 음기는 불꽃이 지나치게 타오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촛농과 같습니다. 촛농이 부족해지면 불꽃이 불안정하게 타오르는 것처럼, 음기가 부족하면 몸속의 열이 위로 들뜨게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입과 목의 건조감, 마른기침, 불면증, 식은땀, 특히 잠잘 때 땀이 나는 도한, 손바닥과 발바닥이 뜨거운 증상입니다. 몸은 피곤한데도 상체에는 열이 오르고 정신이 쉽게 흥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음허화동을 관리할 때는 찬 음식으로 열만 억지로 내리기보다는, 부족해진 진액과 영양을 보충하면서 위로 떠오른 허열을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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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허화동에 피해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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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이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이 있을 때는 무엇보다 술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술이 성질이 뜨겁고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며, 몸속의 진액을 소모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술을 마시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열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알코올은 소변 배출을 증가시켜 몸의 수분을 소모하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긴장이 풀리고 잠이 오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잠이 얕아지고 새벽에 자주 깨게 됩니다. 따라서 얼굴 열감,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입마름과 식은땀이 있는 분은 술을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가능하면 끊는 것이 좋습니다.
MC
후추나 고추처럼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고추, 후추, 겨자, 마늘, 매운 양념처럼 자극적인 음식은 일시적으로 체온과 땀 분비를 증가시키고, 얼굴과 가슴의 열감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흘리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음허화동이 있는 분은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오히려 진액이 더 소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과 목이 마르며 잠잘 때 땀이 많이 나는 분은 매운 음식을 줄여야 합니다.
생강과 계피도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분에게는 좋은 식품이지만, 음허화동으로 안면홍조와 불면이 심한 분이 진하게 많이 섭취하면 열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생강차나 계피차를 건강차라고 생각해서 매일 진하게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커피와 초콜릿도 주의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커피, 에너지음료, 진한 녹차, 초콜릿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손 떨림과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나 저녁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잠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잠이 들어도 깊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음허화동으로 밤에 열이 오르고 식은땀을 흘리는 분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오전에 연하게 한 잔 정도만 마시고, 증상이 심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 너무 짠 음식, 늦은 밤의 야식도 줄여야 합니다.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면 밤에 속이 더부룩하고 열감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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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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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는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주는 음식입니다.
둘째는 맵거나 뜨겁지 않고 담백한 음식입니다.
셋째는 소모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고르게 공급하는 음식입니다.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도움이 됩니다. 두부, 생선, 달걀과 같은 부드러운 단백질 식품도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죽이나 국, 부드럽게 익힌 채소처럼 소화가 잘되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음허화동이라고 해서 얼음물이나 찬 음식만 계속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복통, 설사,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은 위로 오르지만 배와 손발은 차가운 분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소화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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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도 — 진액과 에너지를 함께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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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포도가 좋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포도는 수분과 에너지를 함께 보충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포도에는 체내에서 소화와 흡수가 비교적 빠른 포도당과 과당이 들어 있어서, 기운이 떨어지고 피로할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포도에는 수분과 칼륨, 유기산, 비타민과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포도의 새콤달콤한 맛은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우고, 수분과 유기산은 갈증과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포도 껍질의 안토시아닌과 레스베라트롤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입니다.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포도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포도는 당분이 비교적 많은 과일이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포도즙이나 건포도는 생포도보다 당분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적은 양만 섭취해야 합니다. 한 번에 포도 한 송이를 모두 먹기보다는 작은 송이의 3분의 1 정도를 간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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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박과 참외 — 열감과 갈증을 덜어주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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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수박과 참외는 수분이 풍부해서 열이 오르고 입이 마를 때 도움이 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수박과 참외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운 날씨나 땀으로 인한 갈증, 입마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박에는 수분과 칼륨,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습니다. 시트룰린은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과 관련된 대사에 관여하고,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박의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입니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과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참외에도 수분과 칼륨, 비타민 C와 엽산 등이 들어 있습니다. 입이 마르고 더위를 많이 타며 소변이 진하게 나오는 분에게는 적당량의 참외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박과 참외는 성질이 비교적 차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평소 배가 차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묽은 변과 설사를 자주 하는 분은 많이 먹지 않아야 합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차갑게 먹기보다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천천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밤늦게 수박을 많이 먹으면 소변 때문에 자주 깨서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야간 빈뇨가 있는 분은 저녁보다는 낮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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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 — 입마름과 마른기침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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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으로 입과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을 하는 분에게는 배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워 입과 목의 건조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도 배는 폐를 촉촉하게 하고 갈증과 기침을 완화하는 식품으로 활용해왔습니다.
배에는 수분과 식이섬유, 칼륨,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와 염증 조절과 관련해 연구되고 있습니다.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이 날 때는 배를 그대로 먹어도 좋고, 속을 파낸 배에 물을 조금 넣어 부드럽게 익힌 배숙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식혀서 천천히 먹으면 건조한 목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배숙에 꿀이나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당분 섭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분은 배 자체의 단맛만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 역시 성질이 비교적 서늘하기 때문에 평소 설사가 잦고 배가 차가운 분은 생배를 많이 먹기보다 익혀서 소량씩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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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연근과 마 — 점막과 소화기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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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연근과 마도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까?
이광연 원장
연근에는 수분과 전분, 식이섬유, 비타민 C와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연근이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진액과 혈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왔습니다.
입안이 마르고 코피가 잘 나거나, 몸이 허약하면서 열감이 있는 분은 연근을 국이나 조림으로 부드럽게 익혀 드시면 좋습니다. 다만 연근조림에 간장과 설탕을 많이 넣으면 나트륨과 당분이 증가하므로 싱겁게 조리해야 합니다.
마는 한방에서 산약이라고 부릅니다. 산약은 비위 기능을 돕고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마에는 전분과 식이섬유, 단백질, 칼륨과 여러 점질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마는 열을 강하게 올리지 않으면서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하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죽이나 마를 넣은 밥, 익힌 마를 반찬으로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생마를 갈아서 우유나 요구르트와 함께 먹는 분도 있지만, 유제품이 맞지 않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픈 분은 익혀서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를 만질 때 피부가 가려운 분은 장갑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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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두부와 콩 — 부드러운 단백질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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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음허화동은 열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진액과 체력이 소모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찬 과일과 차만 섭취해서는 안 되고, 근육과 조직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두부는 부드럽고 소화 부담이 비교적 적으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식품입니다. 두부에는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철분, 이소플라본 등이 들어 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점막을 구성하고 회복하는 데 필요합니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에 관여하고, 이소플라본은 콩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성분입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얼굴 열감과 불면증이 음허화동과 비슷하게 나타날 때, 두부와 콩을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콩이나 두부가 안면홍조를 직접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전반적인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두부는 맵고 짠 양념을 많이 넣은 두부조림보다 두부찜, 두부국,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을 먹으면 가스가 차는 분은 충분히 불리고 푹 익혀서 소량부터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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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검은깨와 호두 —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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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검은깨와 호두 같은 견과류도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검은깨는 한방에서 간과 신장을 보하고 정혈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활용해왔습니다. 검은깨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E와 세사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의 구성과 혈관 건강에 필요하고, 비타민 E와 세사민은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신경이 예민하고 근육이 긴장되는 증상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검은깨는 곱게 갈아서 죽이나 나물, 두유에 한두 숟가락 넣어 먹으면 소화와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방과 열량이 높은 식품이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가 더뎌지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호두에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마그네슘, 비타민 E가 들어 있습니다. 음허화동으로 몸이 마르고 기력이 약한 분이 간식으로 하루 두세 알 정도 먹으면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견과류를 소금이나 설탕에 볶은 제품은 피하고, 가공하지 않은 견과류를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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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복과 흰살생선 — 기력과 단백질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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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기운이 많이 떨어진 분에게는 전복이나 생선도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전복은 한방에서 음을 보하고 몸의 허약함을 회복하는 식품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전복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타우린, 아르기닌, 철분, 아연과 여러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체내 여러 대사와 신경 기능에 관여하고, 단백질은 체력과 근육 회복에 필요합니다. 음허화동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전복죽처럼 부드럽게 조리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이면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흰살생선도 지방이 지나치게 많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해 도움이 됩니다. 대구, 명태, 조기, 도미 등을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맑은국으로 조리하면 좋습니다.
다만 전복과 생선도 짜게 조리하면 갈증과 혈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젓갈이나 장아찌와 함께 먹기보다 싱겁게 조리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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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둥글레차 — 진액을 보충하는 대표 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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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차로 둥글레차를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이광연 원장
둥글레는 한방에서 옥죽(玉竹)이라고 부릅니다. 옥죽은 성질이 비교적 서늘하면서도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함을 줄이는 데 활용해온 약재입니다.
몸이 마르고 입과 목이 자주 마르며, 마른기침이 나거나 갈증이 지속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둥글레에는 다당류와 사포닌 계열 성분,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둥글레차는 물 1리터에 말린 둥글레 약 10그램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끓여 하루 두세 잔 마시면 됩니다. 지나치게 진하게 오래 달이기보다는 구수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시중의 볶은 둥글레차는 일상적으로 마시기 편하지만, 제품에 따라 보리나 현미와 같은 다른 곡물, 향료나 당류가 첨가될 수 있으므로 원재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둥글레차도 많이 마시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묽은 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 위장이 약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분은 연하게 한 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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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맥문동차 — 입마름과 마른기침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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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입마름과 마른기침이 심한 분에게는 맥문동차가 좋다고요?
이광연 원장
맥문동은 한방에서 폐와 위의 진액을 보충하고, 마른기침과 갈증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온 약재입니다.
몸에 진액이 부족해서 목이 마르고, 가래는 많지 않은데 마른기침이 지속되거나, 말을 많이 하면 목이 쉽게 잠기는 분에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맥문동에는 스테로이드계 사포닌과 다당류, 호모이소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성분을 중심으로 항산화와 염증 반응 조절 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맥문동차는 맥문동 8그램에서 10그램 정도를 깨끗이 씻어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끓여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두 잔 정도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평소 소화력이 약하고 배가 차며 묽은 변이 잦은 분은 맥문동차를 많이 마시면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숨이 차고 가래에 피가 섞인다면 약차에 의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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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미자차 — 갈증과 식은땀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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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입이 마르는 분에게는 오미자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방에서는 진액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는 것을 거두어주고, 기침과 갈증, 식은땀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왔습니다.
오미자에는 쉬잔드린과 고미신을 비롯한 리그난 계열 성분, 구연산과 사과산 같은 유기산이 들어 있습니다. 새콤한 맛은 침 분비를 자극해서 입안을 촉촉하고 상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미자는 뜨거운 물에 오래 끓이면 떫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말린 오미자를 깨끗이 씻은 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여러 시간 우려서 연하게 마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다만 오미자의 신맛은 위산 분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속쓰림이 심한 분은 공복 섭취를 피하고 아주 연하게 드셔야 합니다.
오미자청은 설탕이나 꿀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시판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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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국화차와 녹차 — 상체의 열감을 가라앉히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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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얼굴과 눈 주변으로 열이 오르고 머리가 무거운 분에게는 국화차가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국화차는 한방에서 머리와 눈으로 올라오는 열을 식히고, 눈의 충혈과 건조감, 머리가 무거운 증상을 완화하는 데 활용해왔습니다.
국화에는 루테올린, 아피제닌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국화차는 말린 국화꽃 서너 송이를 뜨거운 물에 넣고 3분에서 5분 정도 연하게 우려서 마시면 됩니다.
너무 진하게 우리면 쓴맛이 강하고 위장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녹차도 성질이 비교적 서늘하고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열감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녹차에는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증이 심한 분은 진하게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오후 늦게나 저녁에는 녹차를 피하고, 마시더라도 오전에 연하게 한 잔 정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분은 녹차보다 둥글레차나 보리차처럼 카페인이 없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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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음허화동에 인삼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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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일 때는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습니다. 이럴 때 인삼이나 홍삼을 먹으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이 뚜렷한 분에게 인삼과 홍삼은 반드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도 음이 부족하고 허열이 심한 상태에서는 인삼처럼 기운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약재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설명합니다.
인삼은 기운이 없고 몸이 차며, 소화력이 약하고 식은땀이 나는 기허 상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붉고 열이 오르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입이 마르며 손발바닥에 열이 나는 분이 인삼을 과량 복용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음허화동이 있는데 인삼이나 홍삼을 많이 먹으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얼굴 열감, 두통, 불면, 가슴 두근거림과 입마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농축 홍삼 제품이나 인삼 농축액을 복용한 뒤 불면, 두근거림, 두통과 안면홍조가 심해진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든 음허화동 환자에게 인삼이 절대 금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한약 처방에서는 기허와 음허의 정도, 소화력과 맥상 등을 종합해서 다른 약재와 적절히 배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체질과 증상을 확인하지 않고 인삼이나 홍삼을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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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루 식단 구성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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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분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루 식단을 예로 들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아침에는 마죽이나 부드러운 밥에 두부나 달걀찜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입과 목이 마른 분은 실온의 배를 몇 조각 먹거나, 따뜻하게 익힌 배를 소량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에는 잡곡을 너무 거칠지 않게 섞은 밥과 흰살생선찜, 연근이나 익힌 채소 반찬을 싱겁게 드시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대신 둥글레차나 연한 국화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식으로는 포도나 수박, 참외 가운데 한 가지만 적당량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도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당분 섭취가 늘고 위장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두부국이나 전복죽처럼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밤에는 과일과 약차를 많이 섭취하지 말고, 잠자기 두세 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마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음허화동에 좋다는 음식 한두 가지만 반복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곡류와 단백질, 채소와 과일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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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음식과 약차 섭취 시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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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에 좋은 음식과 약차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먹어야 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수박, 참외, 배, 녹차, 국화차처럼 성질이 비교적 찬 음식은 열감과 갈증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평소 속이 냉하고 복통과 설사가 잦은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둥글레차와 맥문동차도 진액을 보충하는 데 활용하지만,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묽은 변이 잦다면 연하게 소량부터 마셔야 합니다.
약차는 물처럼 하루 종일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하루 두세 잔 정도를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약재를 한꺼번에 섞어 진하게 달이거나 자신의 체질을 확인하지 않고 몇 달씩 장기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 간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 여러 약을 복용하는 분은 약차를 장기간 마시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음허화동과 비슷한 열감과 두근거림이 실제로는 갱년기,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정맥, 감염질환, 불안장애나 약물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지속적인 미열, 손 떨림이 동반된다면 음식이나 약차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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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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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은 몸을 식혀주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진액과 음기가 부족해져서, 얼굴과 가슴 쪽으로 허열이 떠오르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술, 커피, 에너지음료, 지나치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야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인삼과 홍삼도 기운을 보한다고 무조건 복용하지 말고, 얼굴 열감과 불면, 두근거림과 입마름이 심한 분은 신중해야 합니다.
음식으로는 포도, 수박, 참외, 배, 연근, 마, 두부, 검은깨, 호두, 전복과 흰살생선 등을 자신의 소화 상태에 맞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약차로는 둥글레차, 맥문동차, 오미자차와 국화차가 입마름과 갈증, 마른기침, 식은땀과 상체 열감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허화동에 좋다는 음식도 지나치게 차거나 달게 먹으면 위장과 혈당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음식 한 가지나 약차 한 가지에 의존하기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과로를 피하는 생활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MC
음허화동은 단순히 찬 음식으로 열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진액과 체력을 함께 보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