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에 쥐가 날 때
KBS1 건강백세
MC
운동 삼아 걷거나 등산을 할 때, 또는 운전 중에 갑자기 종아리가 뒤틀리면서 심한 통증이 오는 이른바 ‘쥐내림’을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잠을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깜짝 놀라 일어나 근육을 주무르거나 발목을 당겨본 경험도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갑작스럽게 근육이 수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쥐내림의 원인과 대처법을 한의학적 관점과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전화로 도움 말씀 주실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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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났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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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갑자기 종아리나 발바닥에 쥐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이광연 원장
네,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흔히 “쥐가 났다”, “쥐가 내렸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작스럽고 강하게 수축하면서 단단하게 뭉치고 통증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근육경련이라고 합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불편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했을 때, 또는 잠을 자다가 일시적으로 한두 번 쥐가 나는 것은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초에서 수분 안에 풀리지만, 심하게 수축한 뒤에는 근육이 손상되어 하루나 이틀 정도 뻐근한 통증이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습관적으로 쥐가 나거나, 한밤중에 반복해서 잠을 깰 정도로 자주 발생하거나, 쥐가 풀린 뒤에도 통증이 유난히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혈액순환 장애나 신경질환, 전해질 이상, 갑상선질환, 당뇨병, 복용 중인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C
일시적인 쥐내림은 흔하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원인을 살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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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의학에서 보는 쥐내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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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쥐내림이 생기는 원인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근육이 뒤틀리고 당기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을 전근(轉筋)이라고 합니다. 전근이라는 말에는 근육이 돌아가고 뒤틀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정상적인 체액과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어혈(瘀血)이 근육과 경락의 순환을 방해하면 쥐내림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간주근(肝主筋)이라고 해서 간(肝)이 근육과 힘줄의 기능을 주관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간은 현대의학의 간장 기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저장하고 근육과 힘줄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한의학적 기능체계를 포함합니다.
과로하거나 평소보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기혈(氣血)이 소모되고 근육에 충분한 혈액과 영양이 공급되지 못합니다. 이때 근육이 뻣뻣하게 긴장하면서 쥐내림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과로한 뒤에 쥐가 잘 나는 것도 기혈과 진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MC
근육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담음과 어혈, 기혈의 부족과 순환 장애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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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의학에서 보는 근육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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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현대의학에서는 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쥐가 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원인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근육경련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근육 피로, 신경의 과도한 흥분, 탈수, 전해질 변화, 혈액순환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갑자기 과도하게 운동하면 근육이 평소보다 많은 힘을 사용하면서 근섬유와 신경의 조절 기능이 피로해지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신호와 이완시키는 신호 사이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동할 때 생기는 젖산이 근육에 쌓여 경련을 일으킨다고 주로 설명했지만, 최근에는 젖산 하나만으로 쥐내림이나 다음 날의 근육통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운동 중 생기는 경련은 주로 근육과 신경의 피로, 수분과 염분 손실, 운동 환경과 개인의 몸 상태가 함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봅니다.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 그 부위를 지나는 작은 혈관이 눌려 일시적으로 혈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고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쌓여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추운 곳에서 운동하거나 땀을 흘린 뒤 찬바람을 맞아 근육이 갑자기 식는 경우에도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쥐가 나기 쉬워집니다.
어린아이가 불편할 때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듯이, 근육도 피로하거나 혈액과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통증과 경련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린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MC
그러니까 젖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피로와 신경의 흥분, 탈수와 전해질 변화, 혈액순환 저하가 함께 작용한다는 설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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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쥐내림이 잘 나타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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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은 어떤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까? 아무래도 연세 드신 어르신들에게 더 흔하겠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고, 말초혈관과 신경 기능도 예전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줄면서 종아리 근육이 짧아지고 뻣뻣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어르신들에게 야간 다리경련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담음이 많은 사람에게 쥐내림이 잘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담음은 기름지고 단 음식을 자주 먹거나 활동량이 부족해 노폐물과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정체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체격이 크고 비만하기 쉬운 태음인 체질은 습담(濕痰)이 정체되기 쉬워 쥐내림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몸이 마르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도 사지 말단까지 기혈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쥐가 날 수 있습니다. 편식을 하거나 식사량이 지나치게 적은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육체노동이나 장시간 운동으로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오랫동안 운전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도 쥐내림이 잦을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이뇨제와 일부 혈압약, 고지혈증약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근육경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안 되고, 증상이 반복되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MC
비만한 사람뿐 아니라 마르고 영양 섭취가 부족한 사람, 운동이나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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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쥐가 났을 때 바로 해야 할 응급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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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면 너무 아파서 당황하게 되는데요. 그 순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우선 운동이나 운전을 즉시 멈추고 안전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무릎을 가능한 한 편 상태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주면 수축한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면서 경련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혼자 당기기 어렵다면 수건을 발바닥에 걸고 양쪽 끝을 잡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도 좋습니다.
[그림 1. 종아리에 쥐가 났을 때 스트레칭]
의자나 바닥에 앉아 무릎을 편다 → 발뒤꿈치를 앞으로 내민다 → 발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 20초 정도 유지하고 잠시 쉰 뒤 반복한다.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쥐가 났다면 발가락을 움켜쥐지 말고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펴주어야 합니다. 허벅지 뒤쪽에 쥐가 났을 때는 무릎을 펴고 상체를 조금 앞으로 숙이며, 허벅지 앞쪽에 쥐가 났다면 서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발목을 잡아 발뒤꿈치를 엉덩이 쪽으로 천천히 당겨줍니다.
경련이 풀린 뒤에는 근육을 강하게 주무르기보다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
주고, 따뜻한 수건이나 온찜질팩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온찜질팩은 수건으로 감싸서 사용하고, 감각이 둔한 당뇨병 환자나 어르신은 저온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C
무조건 세게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수축한 근육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늘려주는 것이 우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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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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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이 잦은 분들이 평소 주의해야 할 생활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운동 중에 쥐내림이 자주 나타나는 분들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걷거나 가파른 산을 오르기보다는 5분에서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체온을 올리고,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가볍게 풀어준 뒤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보온이 잘되는 운동복을 입어 근육이 갑자기 식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걷거나 등산할 때는 중간중간 쉬면서 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뿐 아니라 나트륨 등 전해질도 적절히 보충해야 합니다. 다만 한두 시간 이내의 가벼운 운동에는 물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으며, 당분과 나트륨이 많은 스포츠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잠을 잘 때 쥐가 나는 분들은 잠자기 전에 종아리와 발목을 천천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뒤 뒤꿈치를 바닥에 붙여 종아리를 늘리는 동작을 좌우 각각 20초씩 두세 차례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림 2. 벽을 이용한 종아리 스트레칭]
양손으로 벽을 짚는다 → 한쪽 발을 뒤로 보낸다 → 뒤쪽 무릎을 펴고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다 → 몸을 앞으로 기울여 종아리를 늘린다.
장시간 운전하거나 의자에 앉아 일한다면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일어나 걷고, 앉아 있을 때도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MC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과 보온, 적절한 수분 섭취, 그리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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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그네슘과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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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이 잦은 분들은 평소 어떤 음식을 자주 드시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려면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마그네슘이 심하게 부족하면 근육경련과 떨림, 저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그네슘은 호두·땅콩·아몬드·잣 같은 견과류와 참깨·호박씨 등의 씨앗류, 콩·두부, 현미와 통곡물, 시금치처럼 짙은 녹색 채소에 풍부합니다. 생선과 우유에도 근육 기능에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바나나·감자·토마토·콩류에는 칼륨이 들어 있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양파·부추·생강·쑥은 음식의 풍미를 높여 식사를 돕고, 인삼·작약·모과·계피는 전통적으로 피로와 근육의 긴장, 냉증을 다스리는 데 활용되어 왔습니다. 다만 특정 음식이나 약재 하나가 모든 쥐내림을 치료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마그네슘 영양제는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야간 다리경련을 모두 예방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다 복용하면 설사가 생길 수 있고, 신장기능이 나쁜 사람은 혈중 마그네슘이 지나치게 높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또 마그네슘은 일부 항생제나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복용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MC
영양제부터 찾기보다는 견과류와 콩, 통곡물, 녹색 채소 등을 골고루 먹고, 영양제는 몸 상태와 복용 약물을 확인한 뒤 선택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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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카페인과 흡연을 줄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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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가 잘 나는 분들은 커피나 담배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근육의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의 떨림이나 경련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커피와 에너지음료, 콜라, 진한 홍차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마시는 양과 쥐내림의 발생 시점을 기록해보고, 커피를 많이 마신 날 증상이 심해진다면 양을 줄이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흡연은 말초동맥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이기도 하므로,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거나 쥐어짜는 듯 아픈 사람은 반드시 금연하고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 역시 탈수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음하지 않아야 합니다.
MC
특히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흡연과 과음을 하는 습관은 근육과 혈관 건강을 위해서도 고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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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견과류가 근육 피로에 도움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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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견과류가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성분 때문입니까?
이광연 원장
호두와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단백질, 비타민 E,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습니다. 마그네슘과 칼륨은 신경과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고, 단백질은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됩니다.
호두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들어 있고, 땅콩과 아몬드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과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견과류가 쥐내림을 즉시 치료하거나 피로물질을 직접 제거한다고 과장해서는 안 됩니다.
또 견과류는 열량이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줌 정도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나 설탕이 많이 묻은 제품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견과류가 좋고,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거나 씹고 삼키는 기능이 약한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MC
견과류는 좋은 영양식품이지만, 많이 먹는 것보다는 하루 한 줌 정도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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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침·부항·테이핑과 온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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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이 자주 나타날 때 한방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됩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치료로는 침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침으로 긴장되고 단단하게 뭉친 근육과 주변 경혈을 자극하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국소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쥐내림이 반복될 때는 단순히 아픈 부위만 치료하기보다 허리와 골반, 다리의 정렬과 신경 상태, 전신의 기혈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종아리 뒤쪽의 비복근과 가자미근에 생기는 경련입니다. 이 근육들은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을 지탱하고 발목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종아리 뒤쪽 중앙에서 근육이 갈라지는 부근에 있는 승산혈(承山穴)을 침으로 치료하거나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면 종아리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 3. 승산혈 위치]
무릎 뒤쪽과 발뒤꿈치의 중간 부근에서 종아리에 힘을 주었을 때 근육이 ‘ㅅ’자 모양으로 갈라지는 아래쪽 오목한 지점.
근육의 긴장과 피로가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살펴 부항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멍과 출혈이 잘 생기는 사람,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에는 부항을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테이핑은 근육이 움직일 때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하고 자세를 보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단단하게 감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렵고 물집이 생기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온찜질은 수축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붓기와 열감이 심한 급성 손상에는 냉찜질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MC
치료법마다 장점이 있지만, 환자의 피부 상태나 복용 약물, 손상의 시기까지 확인해 적절하게 적용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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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과·생강·계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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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평소 쥐가 잘 나는 분들이 집에서 달여 먹을 수 있는 약차도 소개해주시겠어요?
이광연 원장
모과는 전통적으로 근육과 힘줄이 뻣뻣하게 당기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에 활용해온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모과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과에는 유기산과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고 특유의 향이 있어 따뜻한 차로 마시면 피로한 몸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과는 기관지가 불편하고 목이 칼칼할 때 차로 활용하기도 해서 날씨가 추울 때나 환절기,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시기에 마시기 좋습니다. 다만 모과청은 설탕이나 꿀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분은 적은 양만 사용해야 합니다.
생강과 계피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몸이 차고 손발이 냉하면서 근육이 잘 뭉치는 분들에게 전통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계피의 신남알데하이드와 같은 향기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느끼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부추도 유황화합물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 먹으면 좋습니다.
모과 한 조각과 생강 두세 조각, 계피 작은 조각을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15분 정도 끓여 하루 한두 잔 따뜻하게 마시면 됩니다. 속에 열이 많거나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분은 생강과 계피를 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피를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과 임신부는 약재차를 상시 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MC
약차도 진하게 많이 마시기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질환, 복용 중인 약을 고려해서 적당히 활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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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쥐내림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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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을 자주 일으키는 특정 질병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당뇨병이 오래되면 말초신경과 혈관이 손상되어 발과 종아리가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과 흡연, 고혈압 등으로 말초동맥이 좁아진 사람은 걸을 때 종아리가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 아프다가 쉬면 좋아지는 간헐적 파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근육경련과 구별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가 심하면 다리의 정맥혈이 원활하게 올라가지 못해 종아리가 무겁고 붓거나, 밤에 쥐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붉어지면서 뜨겁고 통증이 심하다면 혈전 가능성도 있으므로 마사지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허리에서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이어진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이 눌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장질환, 간질환, 빈혈, 비타민 D 부족, 칼슘·칼륨·마그네슘의 이상이 근육경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근력저하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거나 팔과 몸통까지 경련이 번지는 경우, 근육이 계속 떨리는 경우, 새로운 약을 복용한 뒤 증상이 시작된 경우에는 단순한 쥐내림으로 넘기지 말고 진찰과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C
특히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뜨거워지거나,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아프고 쉬면 좋아지는 증상,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저림은 반드시 진찰이 필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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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우나·족욕·마사지의 올바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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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쥐내림이 자주 오는 사람은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근육이 차갑고 뻣뻣하거나 가벼운 혈액순환 저하로 쥐내림과 손발저림이 나타나는 분은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가볍게 사우나를 하면 근육이 이완되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사우나를 하면서 많은 땀을 흘리면 체액과 전해질이 손실되어 오히려 쥐내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고령자나 심장질환·고혈압·저혈압이 있는 분은 뜨거운 사우나를 장시간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음주 후 사우나를 하는 것도 탈수와 혈압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합니다. 꼭 사우나를 하지 않더라도 38도에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0분에서 15분가량 발을 담그는 족욕이나 가벼운 반신욕, 온찜질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MC
쥐내림에 마사지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마사지는 한의학에서 안마(按摩)라고도 하는데, 손을 이용해 피부와 근육, 관절과 경락을 누르고 두드리고 비비는 방법입니다. 적절한 마사지는 근육의 긴장을 낮추고 혈액과 림프액,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피로회복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쥐가 난 순간에는 단단하게 뭉친 근육을 주먹으로 세게 두드리거나 무리하게 비틀기보다 먼저 천천히 스트레칭해 근육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경련이 풀린 뒤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리에 심한 부종과 열감이 있거나 피부가 붉어졌을 때, 근육이 파열된 것처럼 멍이 들고 통증이 심할 때, 혈전이 의심될 때는 마사지하면 안 됩니다. 당뇨병으로 감각이 둔하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분도 강한 마사지는 피해야 합니다.
MC
마사지도 세게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원인을 살피면서 부드럽고 안전하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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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쥐내림과 근육통에 활용하는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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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쥐내림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 주로 어떤 한약을 처방합니까?
이광연 원장
환자의 체질과 원인에 따라 처방은 달라지지만, 과로와 피로가 누적되고 근육이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 쌍화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쌍화탕을 감기에만 먹는 한약으로 알고 계시지만, 본래는 기혈이 모두 허해진 상태를 보하고 과로 뒤의 피로와 근육통을 다스리는 데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피로할 때 감기에 더 쉽게 걸리기 때문에 감기 회복기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쌍화탕에는 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처럼 혈(血)을 보하고 순환을 돕는 약재가 들어갑니다. 그중 백작약은 긴장되고 당기는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목적으로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황기는 기(氣)를 보하고,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기혈순환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감초·생강·대추 등이 배합되어 처방의 조화를 이룹니다.
그러나 쌍화탕이 모든 쥐내림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은 당분이 많은 시판 쌍화음료를 주의해야 하고, 혈압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은 감초가 많이 든 처방을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응고제나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임신부, 간·신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쌍화탕도 단순한 피로회복 음료로 생각하기보다는 몸 상태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는 한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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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등산이나 달리기 다음 날 근육이 아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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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랜만에 등산을 하거나 평소 하지 않던 달리기를 하고 나면 다음 날 종아리가 뭉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아프거나 자다가 쥐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왜 그렇습니까?
이광연 원장
등산 후 흔히 “다리에 알이 배겼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지연성 근육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하지 않던 강도의 운동을 갑자기 하면 종아리와 허벅지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나타나 운동 후 12시간에서 24시간 정도 지나 통증이 시작됩니다. 대개 하루에서 사흘 사이에 가장 심하고 점차 좋아집니다.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처럼 근육이 힘을 내면서 길어지는 동작은 근섬유에 부담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등산 다음 날 허벅지 앞쪽과 종아리가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젖산이 다음 날까지 남아서 생긴다기보다는 근섬유의 미세손상과 회복 과정이 주된 원인입니다.
운동 후에는 가볍게 걷고 스트레칭해 몸을 서서히 안정시키며, 물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을 통해 회복해야 합니다. 통증이 있다고 완전히 누워만 있기보다는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심하게 지속되거나 근육이 크게 붓고 힘이 빠지는 경우, 소변이 콜라색처럼 짙어지는 경우에는 심한 근육손상인 횡문근융해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운동하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꼭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MC
운동 다음 날의 근육통은 단순히 젖산 때문이 아니라 근섬유의 미세한 손상과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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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반복되는 쥐내림, 언제 진료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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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쥐내림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를 정리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운동하거나 자세가 불편한 상황에서 가끔 쥐가 나고 스트레칭 후 바로 풀린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밤마다 잠을 깰 정도로 자주 나타나고, 생활요법을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뜨겁고 붉어지는 경우,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아프다가 쉬면 좋아지는 경우, 허리에서 발끝까지 저림과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근력이 떨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구토나 설사, 심한 발한 뒤에 전신의 근육이 경련하거나 가슴 두근거림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전해질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쥐내림은 근육이 보내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무조건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생각해 영양제만 먹기보다는 운동량과 수분 섭취, 식사, 복용 약물, 허리와 혈관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오늘은 갑자기 근육이 수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쥐내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쥐가 났을 때는 먼저 수축한 근육을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늘려주고, 평소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반복되는 쥐내림을 단순한 피로로만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인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