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농어촌 어르신들 중에 비상약으로, 집에 ‘우황청심원’ 하나씩, 챙겨 두신 분들많으실 것 같아요. 오늘, 우황청심원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우황청심원은 예로부터 공진단·경옥고와 더불어
한방의 3대 명약으로 꼽히는 약입니다.
주위에서 우황청심환 참 많이 드시지요,
그래서 마치 우황청심환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황청심원은 우황, 사향, 용뇌, 인삼, 감초,
무소뿔인 서각, 산양뿔, 마 등을 비롯한
30여 가지의 약물로 구성
Q2 우황이라는 한약재로 만들어서 우황청심원이군요? 우황은, 어떤 약재인가요?
우황첨심원에서 우황이 가장 중요한 약재
우황(牛黃)은 소의 담낭, 담낭관에서 만들어진 결석
사람도 담낭에 결석,
우황은 정신과 육체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혼백(魂魄)을 안정시키고,
우리 몸에 질병을 만드는 담(痰)을 없애주는 약재
Q3, 그러면 사향은 어떤 효능을 가지고있는 약재입니까?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 복부에서 만들어진, 분비물 결정체
향이 굉장히 독특, 암모니아 냄새에다가 독특한 향
사향으로 약을 지으면, 그 공간에 사향 냄새 하루 종일
사향은 막힌 것을 뚤어주고, 뭉쳐져있는것을 풀고,
중풍에 정신을 잃거나, 어린 아이들 경기,
기사회생의 약재
구급약으로 쓰는 약일수록 향이 강한 약들이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한 약재였고, 향신료, 화장품 원료
코란에도 사향이 기록
예전에는 결혼한 신부가 구급약, 방향제, 사향주머니
현재는 사향의 상업 목적의 거래는 원칙적 금지
Q4 또 하나.‘서각’이라는 약재가 들어간다고 하셨죠?
코뿔소의 뿔인 서각(犀角)은, 동물보호차원에서 현재는 금지약물로 되어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풍독(風毒)을 치료하며, 열(熱)이 심장으로 들어가서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코피가 나는 것을 치료 합니다.
서각처럼 동의보감에는 나와있지만, 현재는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제한하는 약물들이 있기 때문에,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약재의 가지수와, 현재 쓰는 약재의 가지수가 다른겁니다.
Q5 우황청심원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신라 문무왕(661∼681)이 당나라(618∼907)에 조공품으로 우황을 보냈다는 기록과, 중국에서는 고려황(高麗黃)을 진환(眞丸)으로 불렀다는 것 등에서 우리나라가 원조라는 설도 있습니다.
또 중국과 우리나라 것은 명칭도 약간 다르고, 효능에 있어서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들어가는 약재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정식 명칭은 우황청심원(元). 중국은 우황청심환(丸) 등 여러 명칭으로 쓰고 있고, 우황청심원을 만드는 약재도 중국의 경우 10여종인데 반해서, 우리나라 우황청심원은 30여종의 약재가 들어갑니다,
Q6, 갑자기 놀랐을 때나, 시험보러 들어갈 때... 굉장히 긴장되는 어떤 일이 있을 때... 그럴 때, 이 약을 많이 찾잖아요? 실제로 이럴 때, 효과가 있습니까?
우황청심원을 '동의보감'에서는 기사회생의 영약이라고 하고,「인사불성으로 호흡이 잘 통하지 않거나, 정신이 혼미해져서 언어가 잘 안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아이들 경기에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지가 지난 후에 내의원에서 제조해 임금께 올리고 임금은 대신들에게 상비약으로 하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연로한 대신들에게는 필수의 상비약이였기 때문입니다.
Q7 어르신들은, 이 약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가 ‘우황청심원’이 전 국민의 가정상비약이 되어버렸는데, 드라마 같은데서 충격을 받아서 쓰러지면 그 다음 대사가 바로 “우황청심원”이고, 서랍을 열면 언제든지 구비되어 있죠
이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우황청심원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고,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우황청심원을 드신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황청심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중풍전조증상이 있을때나, 중풍이 왔을 때, 구안와사, 또는 고열로 인해서 발생하는 어린아이의 경풍에 쓸 수 있고, 스트레스나 울화로 인해서 정신이 안정이 안되고, 불안하거나, 호흡곤란, 가슴이 빨리뛰는 심계항진, 고혈압등의 응급상황에 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우황청심원을 먹었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관절염이나, 만성 소화불량, 기운 없는 무기력증처럼, 우황청심원의 적응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복용을 한다면 약물의 오남용이 될 수 있습니다.
Q8 특별히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나 환자가 있을까요?
우황청심원을 쓸 때,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잃어서, 음식물을 삼킬 수 없을 때 우황청심원을 억지로 먹이면, 약이 식도로 들어가야 하는데,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의식이 있어서 음식을 삼킬 수 있을 때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태조 이성계는, 58세 임금, 68세 1차 중풍, 74세에 두번째 중풍이 와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에서 태조에게, 임금이었던 태종이 우황청심원을 드리지만 그것을 삼키지못하고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사망
Q9 그런데 우황청심원을 보면 금박이 둘러져 있는데, 왜 그렇게 만든겁니까?
동의보감에 보면 금은, 진정 작용과, 해독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금이,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는 특징때문에, 사향같은 방향성 약재의 성분이 휘발되는 것을 방지하고, 귀한 약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로서, 금박으로 우황청심원을 포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10 큰 시험을 볼 때... 워낙 긴장하게 되니까. 이럴 때... 하나씩 손에 쥐고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 방법.. 괜찮습니까?
수능시험을 보는 날,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우황청심원을 먹으면 어떨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우황청심원은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험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수험생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몸에 맞지 않은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우황청심환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켜서 과도하게 곤두서있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을 시험 당일에 갑자기 먹는 것 보다는, 모의고사 때 먼저 시험 삼아서, 정상 복용량의 절반 정도를 복용해서, 자신의 몸에 맞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질에 따라서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몸이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학생의 경우에는, 사향이 오히려 심장을 빨리 뛰게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Q11 우황청심원이 혈압을 떨어뜨린다는데, 고혈압 환자가 오랜 기간 복용해도 괜찮은가요?
실험에 의하면 우황청심원이 10~15mmHg 정도의 혈압강하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혈압을 조절해야 할 경우에는 우황청심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또, 장기복용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요즘 제조되는 우황청심원에는 수은이 들어있는 주사, 석웅황은 빠져있지만, 적응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복용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복용시에는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12. 해외에 갔다가..저렴한 값이 우황청심환을 판다고 해서 사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이 방법. 괜찮을까요 원장님?
한약을 많이 쓰는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되면, 필수적으로 사가지고 오는 것 중의 하나가 우황청심원인데요.
저렴하기 때문, 남들사니까, 현지인들의 감언이설
저는 우리나라 우황청심원이 어느 나라 것 보다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선 실학자 연암 박지원 청나라 사신으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열하일기》에 보면 중국 사람들은, 조선의 청심원이, 생명이 위독한 사람을 소생시키는 신약이라고 생각해서, 조선 사신들이 북경에 가면 관료나 부자들이 우리 우황청심원을 얻으려 혈안
실제로 연암 선생님도 우황청심원을 가져감
일본 막부: 우황청심원, 많은 금과 은을 지불
고려인삼과 더불어 우리의 우황청심원은 최고의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