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사인 이광연 박사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광연 박사님, 어서 오세요.
MC 한방에서 치료를 받을 때, 침, 뜸 그리고 한약을
쓰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뜸은, 쑥뜸 사다가 집에서 자가요법으로
하시는 분들도 꽤 있지요.
오늘은 뜸의 효능과, 뜸 요법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요즘 뜸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지요?
이광연 * 뜸
- 네, 요즈음 많은 분들이 뜸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신데요.
-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댁에서 혼자 많은 뜸을 떠서,
여러 군데 뜸 자국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있고, 더러는
어디가 아픈데, 어떤 경혈을 떠야 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지금 이런 질환에 이렇게 뜸을 떴는데, 이런 방법이
맞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MC 네, 그만큼 뜸은 우리 민족이, 아주 오래 전부터
시술해온 민중의학이었다고 볼 수 있지요?
이광연
- 네, 그렇죠, 그래서 우리말에는 뜸과 관련된 용어가 아주
많은데요.
- 예를 들면 밥에 뜸들이기, 또, 말을 안하고 미적거릴 때
뜸들이지 말고 어서 하라는 것처럼, 뜸이라는 말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죠.
MC 한의학에서는 뜸을 구라고 하지요?
그래서 ‘일침 이구 삼약’이라고 해서
첫 번째가 침, 두 번째가 뜸, 세 번째가 약이라는
말도 하잖아요?
이광연
- 그렇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뜸은, 한자로 구(灸)라고
하는데, 구(灸)의 한자를 풀어보면, 久(오랠구)와 火(불화)가
합쳐진 글자인데요.
- 이 구자가 가지는 의미는, 뜨거운 열자극을 오랫동안
주어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MC 그럼 뜸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이광연 (뜸의 기원)
- 뜸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원시 시대에 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불을 가까이 했더니 자기도 모르게 증상이
소멸되거나 감소함을 경험한데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 문헌적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오장이 차가우면 병이 생기는데,
마땅히 뜸으로 치료한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 한약 요법은 땅이 비옥하고 식물이 번식하는, 그러니까
약재들이 잘 자랄 수 있는 남쪽 양자강 유역에서 발달한 데
비해서, 추운 북방부의 황하강 이북에서는 뜸 침술 등이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MC 우리나라에서도 쑥이 좋으니까 뜸 요법이
일찍부터 쓰였을 것 같아요?
이광연
- 네, 우리나라에서도 뜸 요법이 대중화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 동의보감에서도, 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고,
동의보감에도 “건강하려면 배꼽에 뜸을 뜨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 ‘왕조실록’을 보면, 선조 39년 5월 23일에 선조가 자신의
증상이 습랭(濕冷)한 기운에 저촉되어 다시 일어난 듯하다며,
급히 쑥뜸을 뜨자고 하십니다.
- 임금님 중에 최초로 안경을 썼던 정조는, 종기가 나서 뜸을
뜨는데, 그 고통이 얼마나 컸던지, 앞으로 불을 가지고
죄인들을 형벌하는 법들을 없애라고 합니다.
- 조선시대에는 관청의 서신을 전하는 전령들이
발바닥 혈에 항상 뜸을 떠서, 다리의 힘을 키웠다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죠.
MC 그럼 뜸을 뜨면 어떤 효능을 기대할 수 있나요?
이광연 (뜸의 효능)
- 뜸은 통증을 없애주는 진통작용도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있을 때 뜸을 많이 뜨죠,
- 또 마비성질환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풍 후유증에도 뜸을
많이 뜨고, 뜸을 오랫동안 뜨게 되면 백혈구를 증가시켜서
염증을 없애주면서 면역력을 증가시켜주고, 우리 몸의
혈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며,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 소화기능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만성소화불량에 뜸이
효과적이고요,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서 심장기능을 강하게
하고, 적혈구를 증가시켜서 빈혈에 효과가 있습니다.
- 뜸은 열 자극을 이용한 치료법이어서, 몸이 차가워서 생긴
대부분의 질병에 효능이 있기 때문에, 뜸의 치료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C 네, 그리고 뜸은 남자들보다는 여성질환에 더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던데요, 어떤가요?
이광연 (여성에게 좋은 뜸)
- 그렇습니다. 뜸은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데요.
- 동의보감에도 열 명의 남자를 치료하기보다는, 한 명의
여성을 고치기가 더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 이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서, 기의 울체나 냉증으로 인한
병이 많고, 만성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혈을
소통시키고, 찬 기운을 몰아내고, 양기를 북돋는 쑥뜸은,
여성 질환에는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 수족냉증, 생리통이나 냉증, 자궁 질환에 쑥뜸이 많이 응용.
MC 그런데 원장님, 침과 뜸은 같은 혈자리에 놓는
거잖아요?
차이점이 뭔가요?
이광연 (침과 뜸의 비교)
- 침은 보하는 요법이 아니라, 사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기혈의 순환장애로 오는 경우에 좀 더 효과적이고,
뜸은, 아무래도 기운을 보하는 요법이기 때문에, 기혈이
부족해서 생기는 질환에,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죠.
- 침은 급성근육통, 급성염좌, 급체등의 급성질환에 더 효과가
좋고, 뜸은 퇴행성 관절염, 만성소화불량, 무기력, 피로 등
만성질환에 좀 더 효과적입니다.
MC 그럼 뜸은 어떻게 뜨게 되나요?
이광연 (뜸 치료 방법)
- 뜸치료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살에 직접 자극을 주는 직접뜸==직접구,
피부와 뜸 사이에, 다른 재료나 기구를 사용하는 간접뜸
==간접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직접뜸은 살을 직접 태우기 때문에, 간접뜸에 비해서 효과가
빠르고 강하지만, 화상 때문에 흉터나 감염, 미용상의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간접뜸은, 피부와 뜸 사이에 기구를 놓고 뜸을 뜨는 방법,
간접구는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뜸에
비해서는 효과가 완만한 편입니다.
- 그래서 뜸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상처가 적기 때문에,
요즘에는 간접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MC 네, 뜸을 뜰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광연 (뜸 뜰 때 주의할 점)
- 뜸 뜰 때 뜸쑥의 분량은,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고, 뜸의 시간과 개수는, 성별· 연령 증세· 체질·
체력· 뜸경험의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① 피부가 약한 부위나, 안면 부위는 수포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고 화상에 주의
② 뜸은 불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화재의
위험성이 있죠.
꼭 완전히 연소시켜서 폐기해야 합니다.
③ 쑥뜸을 보관할 때는, 습기에 주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효능 변화
④ 비만한 사람들은, 열의 전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장을 뜨고, 술에 취했을 때,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은
직후, 또는 몹시 배고픈 상태에 있는 경우, 지나치게
피로한 경우는 쉬었다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버거씨 병, 당뇨 환자 중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은
경우에는 뜸을 피해야 합니다.
MC 네, 맞아요. 제가 아는 분은 당뇨가 있는 분인데,
겨울철에 추우니까 집에서 전기장판을 깔고 주무시다가
다리 부위에 화상을 입어서, 그 후에 치료를 해도
잘 낳지도 않고 고생하시는 경우를 본적이 있어요.
이광연
- 네, 당뇨를 앓고 계신 분 중에, 이런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 이런 분들은 조심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를 오래 앓고 계신 분들은, 다리 쪽에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뜨거운 감각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뜸뿐만 아니라, 핫팩이나 전기장판, 온찜질도 화상을
심하게 입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당뇨가 있는 분들은, 뜸이나 핫팩 온찜질의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MC 그러면 쑥뜸 올바로 뜨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광연 (쑥뜸 올바로 뜨는 방법)
- 한번 뜸 뜨는 것을 장(壯)이라 합니다.
- 장(壯)이라고 하는 이유는 한번 뜸을 뜨면, 장사(壯士) 같은
힘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는데요.
- 개인의 병증, 증세의 정도에 따라서 뜸의 장수와 강도는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 처음 뜸을 뜰 경우, 직접구는 3~5장, 시간은 10~20분,
간접 구는 5~10장, 시간은 20~30분가량 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MC 네, 그리고 뜸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보니까
뜸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우선 ‘뜸은 참지 못할 만큼 뜨거울 때까지 있어야
좋다’, 이거 맞는 건가요?
이광연 (뜸은 참지 못할 만큼 뜨거울 때까지 있어야 한다?)
- 뜸은 뜨거워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병을 빨리
고치려는 마음에서, 이를 악물고 뜨거움을 참으면서, 크게
뜨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 적당한 크기, 적당한 열이라야 더 효과가 있죠.
- 적당량 이상의 자극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MC 또 뜸은 매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이건 어떤가요?
이광연 (뜸은 매일 하는 게 좋다?)
- 뜸은 매일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 그렇지만 그 사람의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해서,
치료해나가면서, 나타내는 반응에 따라서 조절하는 그것이
바람직하죠.
MC 네, 또 이런 말도 하지요.
‘쑥뜸은 밥을 든든히 먹고 뜨는 것이 좋다.’
이건 어떤가요?
이광연 (쑥뜸은 밥을 든든히 먹고 뜨는 것이 좋다?)
- 식사 후 배가 부른 상태나, 지나친 공복에 뜸뜨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식후 2시간 정도 소화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난 뒤에, 몸에 기운이 있을 때가 좋습니다.
MC 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과 관련해서
이광연 박사와 함께 ‘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