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07 14:38
KBS1라디오 싱싱 농수산 건강백세 - 춘곤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626  

농어촌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한의학 정보를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 백세’... 오늘도,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과 함께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Q1 원장님.. 요즘, 부쩍 피곤하다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봄이 되면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춘곤증이라고도 부르는 봄철피로증후군때문인데요.. 한의학에서는, ‘봄철피로증후군이 왜 생긴다고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인체도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좋다는 의미입니다,

 

음양 오행적으로 본다면, 봄이라는 계절은, 나무()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죠, 나무의 기운이란, 위로 자라나려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 그러한 특징을 가진 장기가 바로 간장입니다

 

그래서 봄이 되면, 간의 기운이 왕성해지는데, 음양 오행적인 관점에서 보면, 간의 목의 기운이 강해지면, 목극토의 원리에 의해서, 토에 해당되는 소화기 계통인 비위를 억압하기 때문에,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Q2, 한의학적으로 춘곤증의 이유를 설명해 주셨는데 그러면 현대 의학적으로 본다면 어떤 원인 때문에 춘곤증이 생기는 걸까요?

 

생리학적으로 본다면 춘곤증의 발생원인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수 있는데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호르몬과 중추신경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춘곤증을 느끼고

봄이 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인체의 활동 시간은 늘어나는데 반해서, 오히려 수면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 리듬의 변화로 춘곤증을 느끼게 된다.

봄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B1,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겨울에 비해서,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Q3. 봄에는.... 밥 먹고 나면 졸립고, 나른하고... 저도 모르게, 졸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요..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죠?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춘곤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나타나는데

 

나른한 피로감과 졸음 외에도,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자도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고, 무기력해져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주부들 같은 경우에는, 집안일 하는 자체가 부담스럽고, 직장인들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학생들은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아침보다는 따뜻한 낮에 더 느끼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저혈압, 빈혈, 만성피로, 스트레스 과다자, 소화기가 허약한 분들에게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Q4. 흔히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된다고 하잖아요? 춘공증에는 뭐가 좋을까요?

 

봄나물을 요리해 드시면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좋습니다.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냉이, 달래, , 두릅, 미나리인데요.

 

냉이를 불교에서는 '중생을 보호하는 풀'이라고 해서 호생초(護生草)’라고 불렀고, 우리 선조들은 냉이를 태워서 나는 을 이용해서 벌레를 쫓기도 했습니다.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기에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A가 많아서 춘곤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피로회복 에도 좋고, 소화가 잘 되면서 숙취에도 좋고. 부종을 없애는 효과도 좋습니다.

 

Q5, 쑥은 어떻습니까?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의 한자명은 애엽(艾葉)인데 약효가 매우 좋아 백병(百病)을 구한다.”는 의미로 의초(醫草)’로 불렸습니다.

 

맹자만성적고질병에는 삼 년 묵은 이 최고의 명약이라고 했고, 세계 2차대전때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되고, 폐허가 되고난 뒤 가장 먼저 돋아난 풀이 쑥이었습니다. 쑥은 그만큼 다른 풀 보다 강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예부터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하는데 쓰여 왔는데, 쑥에는, 철분과 칼슘, 비타민AC가 풍부해서, 피로해소나, 감기예방, 피부미용과, 혈액순환 개선시켜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수족냉증과 하복부 냉증, 남자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좋다

 

Q6, 봄에 먹을 수 있는 두릅있잖아요.. 예전에는 귀해서 가격이 비쌌는데 요즘은, 하우스 재배가 가능해져서 부담이 덜 하더라고요? 춘곤증에... 두릅은 어떨까요?

 

두릅은, ‘산의 버터라고도 할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특히 생긴 모양도 왕관 같고, 향기와 맛, 영양도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봄에나는 두릅의 새순이, 붓처럼 부드럽고 해서, 붓 필자를 써서 필두채(筆頭菜)’라고도 부릅니다.

두릅은, 다른 나물에 비해서 단백질, 비타민AC, 칼슘과 섬유질이 많고, 인삼의 중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면서, 몸에 활력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이 드시면 좋습니다.

 

Q7, 봄에는... 달래 넣고 끓인 된장찌개도 좋고 달래 간장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이죠? 봄철 건강을 지키는데 달래는 어떨까요?

 

달래는, 이른 봄 가장 일찍 돋아나는 봄나물이고, 독특한 향미로 식욕을 돋워주고,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인 달래는, 산 마늘이라고도 하는데, 봄에 나는 나물 중에 임금님에게 가장 먼저 바쳤다는 나물입니다, 또 불가에서는 오신채중의 하나인 달래는 음심이 동하기 때문에,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해서

예로부터 절의 스님들은 달래를 먹지 않았습니다,

 

달래수행하는 스님들은 피해야 할 채소지만, 속세 사람들에겐 더없이 훌륭한 강장(强壯)식품인 것이 바로 달래입니다. 한글학자셨던 주시경 선생님께서 달래를 무척이나 즐겨드셨다고 합니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서, 피로회복, 면역 강화, 감기와 빈혈 예방에 좋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남성들의 원기부족과, 여성들의 자궁출혈이나, 불면에 도움을 줍니다.

 

8. 봄에는 ... 미나리도 참 좋죠? 그런데, 미나리를 한약재로도 쓴다면서요?

 

수근이라고 불리는 미나리는, 시경을 보면 공자님도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성질이 찬 편이어서, 속의 열을 없애주고, 갈증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 보게 해줍니다.

 

,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해서, 장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을 주고,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줘서 체질을 개선시켜줄수 있는 음식입니다,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낮추면서, 성인병을 예방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Q9. 봄에 나오는 제철 나물들에 대해 알아봤는데... 농촌에서는 이제 바빠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기계를 조작하거나 작업을 하다가 꾸벅꾸벅 졸기라도 하면... 큰일이거든요. 춘곤증을 해소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을까요?

 

기상과 취침을 일정시간에 하시고,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온다면, 10~20분 정도의 낮잠은 좋지만, 긴 시간을 자게 되면, 저녁의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하시고,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에 주의==봄나물

아침에 가볍게 조깅이나, 맨손체조를 하시고 점심식사 후에는 밖에 나가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1시간 간격으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Q10. 잠은 오고, 일은 해야겠고... 그럼,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 카페인이 든 커피잖아요? 그런데 많이 마시다보면, 또 속이 쓰리고... 밤에 푹 자기도 어려우니까... 건강에도 좋고, 졸음도 깰 수 있는 한방 차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인삼 대추차:인삼 2뿌리, 대추 10개에 물 1000CC를 붓고 1시간 반 끓여서, 물이 반으로 줄면

 

인삼은 보약의 대명사로서, 기운을 북돋워주고 피로를 없애주면서, 소화기능을 좋게해줍니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모세혈관 확장 및 혈류 개선을 돕는다

 

대추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철분과 칼슘. 비타민 A 풍부하게 함유==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도 대추의 주요 성분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대추는 우리 몸에 수분 양을 유지하면서, 진액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한방 신경 안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효과가 뛰어나고, 신경이 예민한 분들의 불면증, 불안 초조, 신경쇠약,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

 

Q11, 춘곤증에 좋은 지압점이나, 한방처방이 있을까요?

 

춘곤증으로 인해서, 피곤하고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태양(눈꼬리가 끝나는 부분)=관자놀이를 지압하면 피로가 가시고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내관은 춘곤증으로 인한 두통, 신경쇠약, 피로 등에 효과적입니다. 위치는 안쪽 손목 중앙에서 3cm 정도 위쪽입니다.

 

인삼양영탕인삼양영탕 : 작약 8g, 계지, 인삼, 황기, 백출, 당귀, 진피, 감초 각 4g, 숙지황, 복령, 오미자 각 3g, 원지 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