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16 16:05
[KBS1라디오] 이충헌의 라디오 주치의 - 중풍 1부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9,816  

         중풍== KBS1라디오

 

우리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중풍과 치매라고 대답한다죠, 그만큼 중풍은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에게도 부담이 되는 질환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두 번에 걸쳐서 우리 어르신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풍의 한방적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어떻게 보나요?

 

예로부터 바람맞았다고 한 중풍(中風),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을 잃거나, 한쪽 수족을 못쓰거나, 말을 잘 못하는 증상이, 마치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중풍이라고 이름을 붙인겁니다

 

2, 역사적으로 중풍으로 돌아가신분들이 많죠?

 

중풍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생한다

한반도를 38도선으로 분할 통치하자고 밀약을 맺었던 얄타회담(1945210) 주인공

구 소련의 스탈린, 영국의 처칠,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 전 수상,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메시아를 작곡한 헨델,

결혼 행진곡을 작곡한 멘델스존,

그 뿐만 아니라 바하베르디도 다 중풍으로 사망

 

워터게이트 사건 주인공 미국 리처드 닉슨

자동차왕 헨리포드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중국시성 두보,

청나라를 건국한 누루하치

 

태조 이성계, 백사 이항복, 님의 침묵의 한용운

토지 소설가 박경리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남겨주신 박춘석 선생님

 

3,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중풍이 왜온다고 봅니까

 

한의학에서중풍이란, 나쁜 기운이 우리 몸에 들어와가지고, 오장, 육부의 기능을 교란시켜서, 기혈이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서, 마음대로 흐르고, 또 폐색시키는 것 이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평소에 몸에 화(), 어혈(瘀血), 담음(痰飮)이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과로에 시달리거나, 놀라운 충격을 받거나, 갑자기 찬바람을 쐬었을 때,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중풍이 발생된다는 현대의학의 견해와 비슷하고,

 

4, 그러면 평소에는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중풍과 관련이 있는지 중풍을 초기에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음의 증상 있으면 중풍이 의심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과 상의를 해야합니다

 

 

1,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 되는 증상

2 일어서거나 보행을 하려면,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한쪽으로 넘어질 것 같다.

3 젓가락 사용이 서툴고, 글씨쓰기가 어려워진다

4, 평소와는 달리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문장을 잘 구사하지 못한다:좌뇌이상

5,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지주막하출혈

6 갑자기 한쪽 시야가 어둡거나 물건이 둘로 보인다.

 

5. 중풍도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중풍도있고 또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중풍도있고 몇가지가 있죠?.

 

중풍은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은 고혈압 등으로 인해서, 뇌혈관이 터져 피가 뇌 속에 모여서, 뇌 조직을 압박하고, 손상을 입혀서,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흔히 뇌출혈이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경색이고 하는데 동맥경화증으로 인해서 뇌의 동맥이 좁아지고,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혈액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뇌기능이 상실되는 것으로, 흔히 뇌경색이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6, 중풍은 흔히들 시간 싸움이라고하잖아요?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골든타임이라고하는 3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요?

 

중풍시간싸움, 3시간 내 빠른 처치

뇌세포의 손상 최소화

정상 100150의 혈액공급,

10 떨어지면, 뇌 세포 살아있지만, 기능 정지상태

이때 빨리 혈액 공급을 하면, 정지뇌세포 가 죽지 않고 기능회복된다. 만일 혈류량10이하로 떨어져 3시간 지속되면 뇌세포 괴사:뇌는 2%의 무게 혈액의 20%를 쓴다

 

심사평가원 통계, 병원도착 평균 시간은 약 11시간

골든 타임 3시간을 감안하면 8시간 더 걸린 셈

3시간을 황금 시간(golden time)

 

7. 일반 사람들은 한방에는 중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중풍을 예방하는 경혈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입니까?

 

어르신들이 한의원에 오셔서, 선생님 저 중풍좀 안오게 침좀 놔주세요라고 , 말씀을 하시는경우가 많죠

 

동의보감에는중풍 7처혈이라고 해서,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7개의 경혈이 있는데, 평소 이 경혈들에 침, 지압을 하거나, 뜸을 떠주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또 중풍이 발생하고 나서도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경혈들입니다

 

7개의 경혈은, 머리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 귀위쪽의 곡빈(曲鬢), 어깨에 있는 배낭 멜빵이 닫는 부위 견정(肩井),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곡지(曲池), 차렷 자세 가운데 손가락이 허벅지 바깥쪽의 풍시(風市), 무릎 바깥쪽 5CM 아래 족삼리(足三里), 발목 복숭아뼈 위 바깥쪽 5CM 현종(懸鍾)입니다. 중풍7처혈을 잘 활용을 하면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나 이런 중풍7처혈만을 자극한다고, 중풍이 안오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중풍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죠.

 

8. 중풍이 온지 1~2년이 지난 후에, 중풍 후유증으로 보행이 불편한데, 치료가 가능한건가요?

 

중풍은 어떤 질환보다도, 처음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인데, 처음 중풍이 발생했을 때의 3시간, 그리고 6개월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중풍이 발생되고 3시간이 지나면, 뇌세포가 죽는 괴사현상이 일어나고, 6개월 이상 지난 중풍치료는, 처음 치료할 때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6개월이 지나면 근육은 위축이 오면서 강직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풍에 걸렸다 하더라도, 포기 하지말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그 이유는 뇌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재생이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서면 주변 뇌세포들이, 파괴된 세포의 기능을 대신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중풍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재활과, 물리치료, 침구치료를 꾸준하게 받으시면, 마비증상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9. 일반적으로 중풍이오면 응급으로 먹는 약중에 우황청심원이 있잖습니까? 그러면 이런 우황청심원이 중풍에 도움이 되는가요?

 

요즈음 우황청심원이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데,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에 보면, 중풍으로 인사불성, 반신불수, 구안와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나, 소아 경풍에 쓴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까 우황청심원은, 중풍이나 뇌신경질환 등의 구급상황에만 쓸 수 있는 약이죠.

 

그런데 요즈음 우황청심원이, 너무 남용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할정도로, 적응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쓰이는것 같습니다.

 

중풍 환자가, 의식을 잃어서 음식물을 삼킬 수 없을 때, 우황청심원을 억지로 먹이면, 약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의식이 있어서 음식을 삼킬 수 있을 때만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조선왕조실록 태조 이성계는 73세때 중풍이 두 번째 와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에서 우황청심원을 먹다지만 삼키지 못하고 돌아가심 ==주위에서 많다

 

10, 간혹 손저림, 특히 오른손 1, 2손가락이 저린 분들이 중풍을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이게 중풍 전조증상인가요?

 

갑자기 손이 저려오면 혹시 중풍이 아닐까?’ 걱정스레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풍이 오면 손에 힘이 없고 저릴 수 있지만, 손이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체 손 저림 환자 중에는, 중풍에 의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경추 디스크, 당뇨병, 손목터널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과로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풍에 의한 경우는 대개, 한쪽 손발에 힘이 없고, 마비, 감각 둔화, 언어장애, 보행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없이 단지 손 저림증만 있다면, 중풍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서, 다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