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박사 이광연원장
mc 농어촌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한의학 정보,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 백세’... 오늘도,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과 함께합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Q1 원장님.. 무릎이 아파서 고생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요즘같이 날이 추울 때는,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데,
한의학에서는 무릎 통증을 어떻게 보나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관절 안에 연골==(물렁뼈)이 있어서 걸을 때나, 운동을 할 때, 뼈들끼리 맞닿은 부분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줍니다.
그런데, 몇 십 년간 오래 관절을 사용하다보면, 연골이 점차 닳게 되고, 그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서, 무릎의 통증과 운동장애,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퇴행성 슬관절염입니다.
비유하자면, 기계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낡고 마모되어서, 결국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와 같습니다.
Q2,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볼 수 있겠네요...?
주로 50대 이후가 되면 무릎관절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60세가 넘으면 과반수 이상에서 무릎관절에 문제가 발견되고, 남녀비율을 보면 1:4로 여성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특정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 이런 퇴행성 슬관절염은 학슬풍, 또는 슬안풍이라고 하였는데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연세가 들수록 근육․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과, 뼈․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 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안되고, 그러한 틈을 타서 질병 유발인자인,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가, 관절에 침범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고 보는 겁니다.
Q3. 한방에서는 무릎 관절 통증을
주로 어떻게 치료하나요?
약, 침, 부항, 테이핌, 뜸, 약침, 봉침 등을 이용해서 아주 다양하게 치료하고 있습니다
침은, 인대와 근육을 자극해서 관절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관절강내에 직접 침 자극을 주어서 관절의 염증물질이 빨리 없어질 수 있도록 하고, 무릎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에 침을 시술해서, 근육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뜸을 떠서, 관절과 인대에 열자극을 줘서, 기혈 순환을 활성화 시키면,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Q4. 텔레비전으로 운동 경기 중계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무릎이나 근육에
살구색 테이프를 붙인 걸 볼 수 있는데,
통증 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가요?
무릎의 통증에는 테이핑 요법이 크게 도움이되는데,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모양에 따라서 기능성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으로, 약화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보완 강화시켜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릎이 아픈 경우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5 무릎 통증에 도움이 될 만한 ‘차요법’이 있다던데,
뭐가 좋습니까?
예 모과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의 운행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로, 무릎의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의 근육 뭉침이나, 어깨 결림같은 통증에도 아주 좋습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도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좋습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후 얇게 썰어 용기에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하여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3-4작은술씩 떠서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Q6 '오가피‘가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떤가요?
오가피는 몸이 찬 사람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saponin 성분과 이소프락시딘 성분은 급만성 관절염, 근육경련, 근육통, 팔다리 통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뼈는 신장이 주관하고, 근육은 간장이 주관하는데, 오가피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기 때문에,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가 다리 힘이 약해 걷지 못할 때 오가피, 우슬, 모과를 가루 내어서 드시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세 살 이후에 아이가 걷지 못해서 오가피를 넣어 약을 썼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Q7. 율무도 도움이 된다던데요?
한의학에서는 율무를 의이인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코익솔 성분과, 필수아미노산인 류신 성분은, 습기가 정체되어 생긴 부종이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소염 진통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좋습니다.
또 율무는, 식욕을 억제해주고, 우리 몸의 비생리적인 물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는 작용을하고, 몸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면서, 체중이 많이 나가서 생기는, 관절염에 효과가 좋습다.
Q8 겨울 되면... 사골국물, 도가니탕...
이런 음식들을 즐겨찾는 분들, 계시죠..
무릎이 안 좋거나, 골절상을 입었거나 할 때..
찾기도 하잖아요? 실제로, 이런 음식들이 도움이 될까요?
예. 도움이 되죠. 사골이나 도가니에는 콜라겐의 변성물인 젤라틴이 많은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세포의 재생작용을 촉진시켜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의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가 심한 분들은 지방질 함량이 높은 사골 국물을 드셨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고, 또 과도한 비만인 분들, 성인병이 있는 분들은 장기간 드시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9 일상 생활 속에서..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상황들, 뭐가 있을까요?
등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올라갈 때보다, 내려 갈 때가 무릎에 훨씬 부담이 되죠. 그 이유는 올라갈 때는 무릎에 힘이, 자기 체중의 3~4배 실리는 반면에, 내려올 때는 체중의 7~10배 힘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무릎이 아픈 분들 경우에, 계단이나 등산을 할 때, 내려갈 때 주의하셔야 됩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은 채 일하는 가사노동은 관절 손상의 주범입니다. 무릎을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에서는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관절에 쏠리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손빨래, 밥상에서 하는 식사, 양반다리, 걸레질, 재래식 화장실 사용 등 우리나라의 좌식 생활은, 의자를 사용하는 서양식에 비해서, 무릎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55세 이상 어르신들의 퇴행성 슬관절염이, 미국사람들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일하는 자세와 생활의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Q10 무릎이 아플 땐, 체중관리가 우선이라던데,
아무래도... 지탱을 해야 하니까, 무리가 되겠죠?
비만은 무릎관절에 치명적이죠, 비만은 무릎 관절이 받는 힘을 가중시켜서 관절파괴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보통 속도로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2~3배정도니까, 체중을 5kg만 줄여도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엄청나게 줄어들고, 퇴행성 슬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50%가 줄어드니까, 평소에 무릎이 좋지 않은 어르신은 반드시 표준체중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11 ‘오른쪽 무릎이 아팠는데..
지내다보니, 왼쪽 무릎이 아파오더라~‘는 분들, 계시잖아요?
왜 그런걸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오른쪽이 무릎이 아프면 걸을 때, 아무래도 왼쪽 무릎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안 아팠던 왼쪽 무릎까지 아파올 수 있죠. 그래서 퇴행성 슬관절염의 경우에는, 통증이 한쪽에 먼저 오면, 다른 쪽에도 통증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Q12. 한방에서는 무릎 통증에 어떤 처방을 하나요?
무릎의 통증에는 독활기생탕이라는 처방이 아주 좋은데요. 독활기생탕은 다리의 근육을 보강하는 우슬과 두충, 다리의 통증을 줄여주는 진교, 방풍, 그리고 다리의 기혈을 통하게 해주는 독활, 세신이라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
♧ 독활기생탕 ♧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3g,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2g, 감초 1.2g, 생강 3쪽
MC 네, 건강백세.. 한의학 박사 이광연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