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2 17:41
[KBS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 술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891  

KBS1 라디오

 

요즘 같이 연말이 되면 여러 회식 모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평소보다 술자리가 늘기 마련이죠. 농림축산식품부가 20~5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약 65%가 연말에 술자리가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했을 정도인데요. 한 해 술 소비량의 30% 가량이 연말연시에 소비

 

물론 적당한 음주는,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파멸에 이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연말에 피하기 힘든 술자리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음주, 요령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도 술에 관한 기록이 많이 있을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흔히 술 한 잔 나누자는 뜻으로 약주(藥酒)한 잔하자고 하잖아요, 바로 술은 그냥 술이 아니라 약이란 의미가 내포되었다,

 

2000년전 한의학 문헌 중 가장 오래된 의서인 황제내경이란 책을 보면, 술을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한방 약물학의 대가인 이시진은, 그의 저서본초강목에서, “술은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행복이다. 적당히 마시면 기혈을 조화롭게 하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추위를 막아주면서 근심, 걱정, 우수(憂愁)를 없애고, ()을 돋운다라고도 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은 진통제나 마취제로 사용

히포크라테스도 술을 구취 환자나 발진 환자에게 처방

1차 세계대전 진통제 마취제가 부족하자 위스키를 먹여 수술

 

동의보감에서는 타박상을 입었을 때 어혈을 치료하는 당귀수산은 술과 물을 절반씩 섞어 약재들을 달이도록 기록

이외에도 술과 함께 약을 먹는 처방도 있다

 

 

2, 지금까지는 술의 좋은 면만을 애기했는데 과음하면 우리 몸에 피해도 많죠?

 

물론 아닙니다. 이시진은 술의 폐해(弊害)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는데요. 오랜 기간 술을 계속 마셔 몸이 상한 것을 주상(酒傷)이라고 합니다. “과음하면, 정신()을 상하게 하고, 수명이 줄어들며, 열기(熱氣)가 아주 많기 때문에, 살이 마르고 진액(津液)이 줄어들며, 비위(脾胃-소화기)를 손상시키고, ()를 움직이게 하여,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半身)을 쓰지 못하여, 중풍(中風)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은 진통제나 마취제로 사용

 

 

3.그러면 연말이나 평소에 건강을 지키는 음주요령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알고, 최대허용량의 2배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일 마시지 말고, 한번 술을 마신뒤, 간기능이 회복되고, 위점막의 상처가 회복되려면, 보통 3일이 걸리기 때문에, 술을 마신 뒤에 3일은 쉬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간에 한잔씩, 천천히 즐기면서 마셔라

 

 

4, 우리가 잘 알고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음주 습관이기도 하죠, 또 다른 건강 음주 방법은요?

 

안주는 필수입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서, 혈 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그러면 간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은, 알코올 해독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두부, 생선, 등심, 계란, 과일 안주를 권합니다.

 

 

5, 요즈음 술을 섞어서 흔히들 말하는 폭탄주를 만들어서 마시는 경우가 많던데 이것도 몸에 많이 해롭죠?

 

폭탄주 폭탄주는 정말 해롭습니다==일반적인 폭탄주는, 맥주에 여러 가지 술을 섞어서 마시는 방법인데,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가스는, 소화기관의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서, 빠른 시간 내에, 혈중 알코올 함유량을 최대로 끌어 올려줍니다. 상대적으로 먹는 알콜의 양도 많아집니다

 

산업혁명때 영국 선술집에서는 퇴근한 노동자들이 싼값에 빨리 취하려고 위스키와 맥주를 섞어 먹는 것이 폭탄주의 시초

인체가 가장 술을 빨리 흡수하는 알코올 도수 10~15

폭탄주 알코올 도수는 10~15

상대적으로 먹는 알콜의 양도 많아지겠죠.

 

음주 전, 중간, 후에는 물을 많이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알코올과 물은, 110 비율로 배출되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 10%인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열 배 가량의 물을 마셔줘야 합니다

 

 

6. 숙취해소에 좋은 차로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칡즙을 꼽던데 한의학적으로 이유가 있습니까?

 

칡뿌리===알코올 해독에는 칡뿌리만한 약이 없습니다. 칡나무등나무가 서로 크려고 얽히고 싸우는 모습에서 나온 말이 갈등이란 단어입니다,

 

한방에서는 칡뿌리를 갈근이라 하는데, 동의보감에 갈근은, 술독을 풀어주고, 술로 인해서 생긴 병이나, 갈증에 쓰면 아주 좋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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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뿌리에 있는 푸에라린Puerarin 성분이, 숙취 유발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술을 깨도록 해줍니다, 또 간기능을 개선시키고, 해독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칡을 간장질환에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보면,, 알코올로 유발된 간손상에, 갈근을 투여한 결과, 간수치(GOT, GPT),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칡뿌리는 알코올 분해작용과, 간기능 개선작용이 뛰어납니다.

 

 

7. 칡즙도 좋지만 콩나물국을 해장국으로 많이 애용하잖아요. 이런 콩나물이 주독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까?

 

콩나물국==동의보감에는 콩나물을 대두황권(大豆黃卷) 이라고 하는데, 몸에 있는 열을 제거하고,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주어서, 알코올 부산물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콩나물 속에 많이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을 돕는데.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아스파라긴산은, 특히 꼬리 부분에 많으니까, 해장국을 위한 콩나물국에는, 반드시 꼬리부분을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904년 러일전쟁때, 막강한 전력을 가졌던 러시아가 일본에 패배한 이유는, 전쟁으로 러시아 군인들이 전사한 것이 아니라, 100일간 채소 보급이 끊기면서,, 비타민 C 결핍증인 괴혈병으로 병사한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러시아 군대의 보급 창고를 열어 보니, 콩이 가득 쌓여 있었는데, 러시아 군사들이 콩에 물을 뿌려 콩나물만 키워 먹었더라도 괴혈병으로 죽지 않을 수 있었고, 그러면 러일전쟁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8, 그러면 명태를 말려서 만든 북어는 어떻습니까?

 

북어는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숙취제거 효과가 뛰어나죠. 알코올을 섭취한 후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간세포손상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성분이, 꼭 필요합니다. 북어에 들어 있는 알라닌, 아스파르트산, 글리신 같은 아미노산은, 간세포보호 작용을 해서, 알코올 해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한국식품과학회> 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건강한 남성에게 알코올을 투여하고 2시간 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였는데, 북어의 추출액을 함께 섭취한 사람은 대조군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율이 2배정도 높았습니다

 

 

9. 술에 대한 상식 중에서 잘못된 것도 있을텐데요. 술 마신 다음날 사우나에서 땀을 쭉 빼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뒤, 가볍게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알코올 배설에 도움이 되지만,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은 위험합니다.

 

을 마시면, 가뜩이나 말초 혈관확장되어서, 도 많이 나게 되는데, 상태사우나에 들어가면 체표 혈관이 더욱 확장되어서, 혈액체표사지집중적으로 모이게 되기 때문에, 로 가는 혈액부족해져서 어지럽게 되고, 간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어서, 알코올 대사능력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숙취를 위해서는, 하게 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간장자는 동안에, 가장 활발하게 알코올처리하기 때문입니다.

 

 

10, 해장술이 숙취해소에 좋다?

 

한마디로 낭설입니다. 이미 밤사을 마시면서 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데, 다시 을 마시면 은 더욱 손상될뿐더러, 더 이상 알코올분해, 여력이 없기 때문에, 취기오래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을 마시고 간세포회복되는데는, 2~3 기간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1.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태우는 분들도 있는데. 당연히 건강에 안 좋겠죠?

 

음주 흡연독극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음주를 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과 타르, 그 외의 발암물질구강암, 식도암, 후두암에 걸릴 확률을 높게한다.

 

또한 음주 중에는 이 할 일이 많아 산소 요구량도 늘어나게 되는데,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 산소보다 혈액중 헤모글로빈과의 결합력200-300 높기 때문에, 산소 공급방해합니다. 그렇게 되면 간은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쉽게 피로해지겠죠. 따라서 음주 중에는 흡연은 간에 이중 부담을 주는 것.

 

 

참고, 보조자료

 

1,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가면, 우리 어머님들이 꿀물 많이 타주시잖아요? 꿀물은 어떻습니까?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장편안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돕고, 북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현재의 아스피린처럼, 을 일반적인 으로 사용하였는데, 기원전 2500년경에 기록된 이집트의서(醫書)<스미스 파피루스(Smith Papyrus)>에는, 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 500 이상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신혼허니문(Honeymoon)’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신혼부부에게, 한 달간 을 먹게 한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에는, 꽃가루 특유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등이 많이 들어있어서, 살아있는 식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포도당 과당에 의한 피로 회복 효과어떤 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을 마시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게 되는데, 꿀물혈당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식품입니다,

 

나폴레옹 정렬비결 ,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터민간에서 상처치유하는데 사용, 살균작용때문

 

2. 그런데 서양에서는 북어 콩나물 이런 음식보다는 오이피클을 술먹고 난 다음에 많이 먹던데 효과는 어떻습니까?

 

까뮈의 소설이방인을 보면, 술꾼들의 역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뒷골목, 오이피클 냄새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 서양 식탁에서, 약방감초 격인 오이피클, 알콜해독에 아주 좋은데, 오이성질차서, 술독으로 오른 을 내려주고, 수분비타민C풍부해서,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네로와 함께, 로마폭군으로 손꼽히는, 로마의 제 2대 황제 티베리우스오이를 너무나 좋아해서, 1년 내내 오이를 먹고자, 이동식 침대오이를 심어서, 더운 날 에서, 추운 날은 따뜻한 실내에서 재배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온실재배시초입니다. 클레오파트라 사랑을 나눴던 로마시저, 오이피클정력제라고 생각하여 즐겨 먹었고, 엘리자베스 1, 나폴레옹오이를 좋아한 인물로 유명

 

사람이 먹기 시작한 최초조미료이자 발효식품 식초, 주독을 빨리 풀도록 도와주는 식품입니다. 을 마시면 간기능이 떨어져서, 해독능력이 떨어지고, 노폐물배설되지 않아서 피로하게 되는데, 이때 식초를 먹으면 알코올을 빨리 해독시키고, 노폐물 배설촉진시켜서, 술을 빨리 깨게 하고, 갈증해소시켜주는 것입니다.

 

 

3. 숙취에 좋은 한방 처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소위 병 났다고 할 때, 쓸 수 있는 처방으로 칡뿌리(갈근), 주약재로 들어간 대금음자(對金飮子)가 있습니다. 대금음자는 얼마나 좋은 약이면 , ‘금과 바꿀 수 없다는 뜻의 처방을 지었겠습니까, 음주 후 구토, 설사, 복통, 갈증, 소화불량 위장장애주증상인 경우가 적응증입니다.

 

대금음자 가미방 : 진피 12g, 갈근 8g, 적복령, 사인, 신곡 각 4g, 후박, 창출, 감초 각 3g, 생강 3조각

 

 

4, 이외에도 술 마시기 전에 먹어주면 좋은 음식

 

조갯국의 경우, 조개에 들어있는 타우린베타인 간기능 활발하게해주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과정부산물아세트알데히드해독해 줍니다. 타우린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몸속지방분해하고 콜레스테롤흡수억제하며, 다이어트 빈혈 효과가 좋습니다.

 

달걀: 달걀에는 간장에서 알코올독소를 없애주는 메티오닌시스테인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술자리에 가기 전에 한두 개를 먹고 가면 숙취에 좋구요, 달걀에 많이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알코올 해독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

 

아문드:아몬드 인디언들이 오래 전부터 애용한 해독제. 아몬드의 단백질비타민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주어 알코올 성분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

 

우유:술 마시기 전에 우유 한 잔 정도를 마시면 우유단백질알코올흡수를 늦춰줍니다

 

* 선짓국=흡수되기 쉬운 철분 많고, 단백질 풍부하다. 특히 콩나물, 를 곁들이면 활력을 주고 술독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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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아세트알데히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노폐물을 씻어내 를 맑게 한다.

 

* =비타민미네랄보고. 빈혈간장회복효과적이며 과음으로 깨진 영양 균형을 바로 잡는다.

 

* 녹차=특유의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숙취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

 

5. 보통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약도 술과 마찬가지로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쳐야 합니다. 거기에 술까지 마시면 간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간은 흡수성이 빠른 알코올을 먼저 분해하기 때문에 약의 분해가 늦어져 위장과 간에 무리가 됩니다. 그 결과 약의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생길 수도 있으니 약물 복용 중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약을 먹을 때 술을 드시는 것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에게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마라톤을 하라는것과 마찬가집입니다

 

 

6. 술이 센 사람이 있는 한편, 약한 사람도 있잖아요.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건가요?

 

술이 센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차이는 간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양에 따라서 다릅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약 20%는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 약 80%는 소장에서 흡수되는데요.

 

그 뒤에는 대부분이 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술을 간에서 해결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인체에 들어온 술을 분해하는 화학공장인 셈입니다.

 

그런데요. 한국인을 비롯한 일부 동양인들은, 선천적으로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ALDH)가 부족합니다. 이럴 경우 술을 한잔만 마셔도 유독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서,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는 홍조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술에 약한 사람이니까 항상 주의를 하셔야합니다. 이런분들은 유전적인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 좋아하는 집안은 술을 계속 좋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7.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 숙취 없이 뒤끝이 깨끗하다던데, 그건 맞는 말인가요?

 

술을 마신 뒤 나타나는 두통이나 메스꺼움,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은 술의 도수보다는 술의 성분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위스키 같은 고급 증류주는 에틸 알코올 생성 과정에서 여러 부산물들이 생기는데, 이런 부산물들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거나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보다 뒤끝이 더 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곡물이나 과실을 발효시킨 후 직접 또는 여과하여 마시는 맥주, 포도주(와인), 과실주, 곡주(막걸리)와 같은 양조주도 부산물들이 많아 뒤끝이 안 좋습니다. 그러나 희석식 소주는 95% 농도로 추출한 양질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한 것으로 불순물이 거의 없어서 양조주나 증류주보다 깨끗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