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02 08:18
[KBS1라디오] 이충헌의 라디오 주치의 - 다한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793  

          다한증 - KBS1라디오

 

우리 몸에서 땀을 분비하는 땀샘은 대개 2백만개에서 4백만 개정도 됩니다. 이런 땀샘은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와 머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주로 땀이 많이 납니다. 그러나 땀이 나되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요즈음 기록적인 무더위에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불편한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다한증이란 무엇입니까?

 

한의학에서 땀은, 인체의 진액(津液)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한증이란, 정상보다도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인데, 통계적으로 본다면, 건강한 성인의 약 1% 내외에서 발생합니다.

 

다한증 환자의 약 25% 가족력이 있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암같은 질환에 의해서, 2차적으로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문제가 되는 병적인 다한증이란, 조그마한 긴장이나 자극, 또는 더운 환경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머리속, 얼굴,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리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많죠.

 

2, 땀을 흘리는것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고, 땀도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이 있을것 같은데요?

 

땀을 흘리게 되면, 열을 발산시켜 주기 때문에, 체온이 조절돼서, 인체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또 우리 몸에 노폐물을 배설시켜 주면서,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땀은, 우리 인체에서 꼭 필요한 거죠.

 

대개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900cc정도인데그 성분을 보면 99%가 수분이고, 나머지 1% 미만이 염분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진액(津液), 날씨가 추우면 소변이 되고, 날씨가 더우면 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3. 동의보감에서는 다한증을 시간별로 부위별로 아주 자새하개 기록을 해놓았다면서요?

 

동의보감에서 땀에 대해서는 진액(津液)편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그 분류를 보면

낮에 활동할때 땀이 나는 자한(自汗)

밤에 잠을 잘 때 땀이 나는 도한(盜汗)

 

그 외에도 두한(頭汗:머리에 땀이 나는 것),

심한(心汗: 가슴 부위에만 땀이 나는 것),

수족한(手足汗: 손과 발에 땀이 나는 것),

음한(陰汗: 음낭 부위에 땀이 나는 것),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치료법을 언급하였습니다.

 

4. 아무래도 낮에 땀을 흘리는 자한증세와 밤에 땀을 흘리는 도한증세가 가장 중요할거 같은데 그러면 이러한 치료법은 주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① 자한(自汗)==낮에 움직일때 흘리는 땀을 자한이라고합니다, 무기력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피로를 잘 느끼는 경우인데, 원인은, 전형적인 기허증입니다, 자한증에 대표적으로 쓸 수 있는 훌륭한 처방으로 옥병풍산(玉屛風散)이 있습니다.

옥병풍산 ==백출 10g, 방풍, 황기 각 5g

 

도한(盜汗)== 밤에 잘 때 흘리는 땀을 도둑도자를 써서 도한이라고 합니다, 도한은, ()의 기운이 부족하고, 속에 열의 기운이 있을 때 나타나는데, 자고 나도 몸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바로 도한에 속하는데, 흔히들 이불이 흠뻑젖는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때는 당귀육황탕을 처방

 

♧ 당귀육황탕 ♧==황기 8g, 생지황, 숙지황, 당귀 각 4g, 황련, 황백, 황금 각 2.8 g

 

5. 어린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의 경우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안면같이 부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런 다한증을 국소성 다한증이라고 하는데요.

손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노트 필기나, 시험을 제대로 볼수 없다고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 들어가기도하고, 물건을 집을 때 어려움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봐서,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발바닥에 땀이 나는 경우에는, 양말이 항상 젖어있기 때문에, 무좀이나 습진이 걸리기 쉽고, 미생물이 잘 번식되기 때문에, 발냄새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때, 얼굴과 머리속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안면 다한증도 있고 또, 겨드랑이 다한증도 있습니다

 

6. 땀을 많이 흘리는것도 문제가 되고 아예 땀을 흘리지 않는것도 문제가 될거같습니다, 사상체질 중에서도 어떤 체질은 땀을 흘리는 것이 좋고, 어떤 체질은 땀을 흘리면 안 좋다고 하던데요.

 

각각의 체질에 따라서 땀을 흘리는 것이 다릅니다.

태음인은 살집이 많은 비만체질고, 안으로 열이 쌓이기 쉽기 때문에, 땀을 흘리면 열이 발산되면서,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땀을 흘리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면, 태음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보통사람들보다 몸이 뚱뚱한 사람들

 

그래서 태음인에게는, 땀으로 빠져나간 음기를 보충해주는 인삼, 오미자, 맥문동으로 구성된 생맥산이 좋습니다.

 

7, 체질적으로 비습한 태음인의 경우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되지만 반대로, 땀을 흘리면 건강에 부담을 주는 체질은요?

 

소음인은, 체형이 균형잡히고 약간 마른체질.

원래 땀이 적지만, 땀에 가장 약한 체질인데, 땀을 흘리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체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나빠지는 체질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소음인에게는, 땀을 막아주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황기, 삼계탕 등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양인이나 태양인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철에 땀이 많을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지 않은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양인 체질들은, 몸에 열기를 꺼주고, 음기를 보충해주면서 기운을 생기게 하는, 국화차, 결명자차,녹차가 좋고, 음식으로는 포도나, 수박, 참외같은 과일도 좋습니다

 

8. 그러면 이런 다한증에 일반적으로 손쉽개할수 있는 좋은 민간요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때는 황기가 좋습니다. 황기는 인체의 에너지를 북돋워주는, 대표적인 보기(補氣)’ 약재입니다. 주로 원기를 돋우고, 허약 체질은 보해줍니다.

 

황기의 플라보노이드 유효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서, 피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때,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황기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인삼과 비슷합니다.

 

황기에는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saponin)성분들이 많아서 혈액을 맑게하고 혈관을 튼튼하게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GABA 혈압강하 작용, 그 외에도 셀레늄과 20여종의 미량 원소가 들어 있습니다. 특히 셀레늄은 세포의 손상을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황기는 강심작용이 뛰어나 과로로 인해 심장이 약해졌을 때 효과적입니다. 피로한 심장 근육을 튼튼하게 합니다.

 

황기 40g, 2ℓ에 넣고, 1시간 달여서 반으로 줄어들면 하루 동안 물대신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9. 그런데 손발에 땀이 나거나, 잠잘 때 식은땀이 많이 나면 어떤 민간요법이 좋을까요?

 

손발에 땀이 나거나, 잠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부소맥(浮小麥)이 아주 좋습니다. 부소맥이란, 밀을 물에 담갓을 때, 떠오르는 것만 건져낸 것입니다,

 

예로부터 식은땀을 그치게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한 한약재인데. 부소맥에, 진액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면, 체력도 보강되면서 다한증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부소맥 20g, 대추 10개를, 2ℓ에 넣고 1시간 다려서 반으로 줄어 들면,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차처럼 드시면 좋습니다 .

10, 땀을 흘린뒤 맥이 빠지고 기운이 없어하는 분들애개 다섯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도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요

 

오미자==다섯 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는, 신맛이 가장 강하죠 , 바로 그 신맛이 땀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데 도움이 되고, 또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갈증을 없애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 비타민 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에 일의 능률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여름철과 무더위에 최고 보약이 오미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미자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쉽게 구입할수 있죠.

 

11, 그러면 오미자를 어떻게 해서 드시면 좋습니까

 

오미자를 끓이면, 신맛이 더하고, 떫은맛이 강해져서 먹기도 힘듭니다, 부드러운 맛을 내려면 찬물에 하루 정도를 담갔다가 우려냅니다. 그러면 오미자의 유효성분이 다 섭취할수 있는데요, 기호에 따라서 설탕이나 꿀을 첨가, 신맛은 25-50°C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차갑게 해서 먹거나, 따뜻하게 먹으면, 신맛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