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 언제나 청춘 – 부추
MC 나이들수록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참 공감이 가는데요.
오늘은 우리 몸에 보약이 되는 부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요즘 부추가 제철이에요.
특히 봄 부추가 우리 몸에 참 좋다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부추를 한자로는 ‘구(韭)’라 하는데,
구는, 땅에서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표현한
상형문자입니다.
부추는, 1년에 10번까지 채취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잘 자라고,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부추를 이용해서,
김치나 전을 만들어 먹어왔고, 또 제사를 지내거나,
귀한 손님이 오면, 부추를 내어 대접했습니다.
MC 네, 그런데 부추를 ‘게으름뱅이풀’이나 ‘양기초’라고
부르기도 하던데요. 왜 이런 별칭이 붙었을까요?
부추는 ‘게으름뱅이풀’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이는 게으름뱅이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고,
또 부추를 먹으면, 정력이 왕성해져서, 할 일은 안하고
게으름뱅이가 된다고 해서, 붙여졌던 이름입니다.
또 부추는 ‘양기초(陽起草)’라 부르는데, 중국의 서태후는
원기회복을 위해서, 부추를 즐겨 먹었습니다.
MC 네, 그런데 부추는 특히 남성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부추의 황화알릴 성분은, 부추의 독특한 향을 내는 물질로,
마늘 양파에도 함유되어 있는데, 떨어진 기운을 증강시켜주는,
강장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황화알릴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남성의 성기능을 돕습니다.
황화알릴은, 비타민 B1과 만나 ‘알리티아민’으로 결합하는데, 알리티아민이 되면, 비타민 B1보다 흡수율이 20배나 더 높아집니다.
비타민 B1은, 말초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태미너를 증진하고, 원기를 보충
부추의 유효성분들은 공기 중으로 휘발되고,
물에 녹아 사라지기 쉽기 때문에, 부추를 요리할때는,
다듬고 씻는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네, 그러니까 부추를 씻을 때는 물에 담가 두고
다듬으면서 씻으면 안 되고, 미리 다듬어서 얼른 씻어야겠군요. 또 다른 효능은요?
이 외에도, 황화알릴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완화하고,
전신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여성의 생리통도 감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요통이 심할 경우에
부추를 즙을 내서, 청주를 타서 마시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몸이 따뜻해져서,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MC 네, 그리고 부추는 동양에서만 먹는 채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서양에서도 인기 있는 채소라고 하더군요?
동양에서, 부추는 정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여겼지만,
서양에서는 부추를 먹으면, 목소리가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로마의 황제였던 네로는, 폭군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면에,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면도 있었습니다.
네로는 스스로, 천재적인 음악가라고 생각했고,
성악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힘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위해서,
즐겨찾던 음식이 바로 부추였다고 합니다.
MC 네, 한의학에서는 부추를 약으로도 쓰지요?
한의학에서는, 부추를 구채(韭菜), 부추의 씨를 구채자(韭菜子)라 부르고,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溫), 열(熱)하고,
맛은 매우면서(辛), 약간 시고(微酸) 독이 없다.
약 기운은, 심장(心)으로 들어가서,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
“부추의 씨는 밤중에 몽정하는 것과,
소변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陽氣)를 강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MC 원장님,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흔히 사상체질이라고
해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잖아요?
부추는 특히 어떤 체질에 도움이 될까요?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양기를 북돋아주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냉하면서, 뱃속이 찬
소음인에게 더욱 좋다.
MC 원장님, 그리고 부추에 항암효과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부추의 황화알릴, 클로로필과 식이섬유가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합니다.
부추의 항암효과는,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는데,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폐암 등에 효능이 뛰어납니다.
MC 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부추를 먹으면
소화도 잘 된다는 말도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① 소화 촉진
황화알릴은, 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합니다,
더부룩함, 복통, 설사, 가스, 헛배를 다스립니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② 간 해독과 피로 회복
부추에는 황화아릴 성분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 작용을 돕습니다.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 되면 피로 해소에 즉각적인 도움을 주며,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합니다.
③ 부종 완화
부추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의 과도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줍니다.
짠 음식을 먹은 뒤 부추를 곁들이면 붓기를 빼는 데
효과적입니다.
MC 네, 그리고 부추는 노화방지에도 좋은 음식이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런 효과도 있나요?
부추에는, 질병이나 암 발생의 원인이되는,
활성 산소를없애 주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부추의 베타카로틴은, 늙은 호박의 4배, 애호박의 19배,
배추의 83배에 달하는 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비타민C, E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 좋은데, 부추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질병이나 암 발생의 원인이되는 활성 산소 제거에 더욱 효과적
의학에도 해박했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74세까지 장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당시 일반인들의 평균 수명이었던 40세,
다산은, 인생의 4분의 1을 유배지 생활을 했음에도,
오래도록 건강한 비결은, 바로 부추를 즐겨 드셨기 때문이다.
MC 네, 그런데 음식 재료도 궁합이 있어서 같이 먹으면
더 좋은 게 있다고 하잖아요.
부추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재료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광연 (부추와 궁합이 맞는 음식재료)
1) 부추와 육류(곱창)
부추는 육류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입니다.
부추에는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에, 식중독을 예방해주고,
육류의 특이한 냄새도 제거해줍니다,
특히 육류 중에서도 곱창과 잘 어울리는데,
부추의 식이섬유가 곱창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설시키고,
부추의 황화알릴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
2) 부추와 된장
된장국에 부추를 넣으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시켜서
짠 맛이 줄어들면서,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 A와 C를,
부추로 보충할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궁합
3) 부추와 재첩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재첩국은, 칼슘, 철, 비타민
그리고 질 좋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지만,
비타민의 함량이 적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에 재첩과 부추를 함께 드시면, 비타민을 보완해주면서,
성질이 차가운 재첩을, 부추가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은 음식 궁합입니다.
MC 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부추를
올 봄에 좀 많이 먹어야겠는데요.
혹시 부추를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나요?
이광연 (주의점)
부추는 뜨거운 성질이 있어서, 열을 내는 음식이기 때문에,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음기가 허약해서 열이 잘 오르는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거나, 눈이 잘 충혈되고, 입이 마르고,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도 피해야 합니다.
위장 장애: 황화아릴 성분이 소화를 돕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에 자극을 주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