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6-29 17:08
기침과 가래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4  

기침과 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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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 기침과 가래가 있는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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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겨울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기온 변화가 커지면서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도 많이 들리는데요.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감기 중에서도 기침과 가래가 오래가면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밤잠까지 설치게 되는데요.

 

오늘은 한의학적으로 감기와 기침, 가래를 어떻게 보는지, 증상별로 어떤 차와 음식이 도움이 되는지, 또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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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기와 기침, 가래에 대한 한의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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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 상한, 상풍이라고 합니다. 감기가 걸리는 원인은 인체의 방어능력인 정기나 위기가 약해진 틈을 타서, 외부의 나쁜 기운이라고 할 수 있는 사기가 우리 몸에 침범하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사기라는 것은 오늘날로 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의학에서 감기를 보는 관점은 단순히 외부 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의 방어력, 즉 내적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MC

그런데 정말 같은 환경에 있어도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겨울 내내 멀쩡한 경우가 있잖아요. 이건 결국 흔히 말하는 면역력 차이라고 봐도 될까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더라도 어떤 분들은 감기에 걸리고, 또 어떤 분들은 감기에 안 걸립니다. 감기에 안 걸리는 분들은 인체의 방어능력인 정기와 위기가 강한 분들이고, 반대로 감기에 잘 걸리는 분들은 정기나 위기가 약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감기 예방의 핵심은 단순히 바이러스를 피하는 것뿐 아니라, 내 몸의 방어력을 잘 유지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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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침과 가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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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주제가 특히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는 감기인데요. 그러면 먼저 기침과 가래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기침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신체 방어 기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 안의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해서, 기도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가래는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기관지 점막에서 하루에 약 100cc 정도의 점액이 분비되는데요. 보통은 이 분비물을 무의식적으로 삼켜버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가래가 있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거나, 장기간 흡연을 하거나, 먼지 같은 이물질로 기관지가 자극되면 정상보다 더 많은 점액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분비물이 100cc 이상으로 많아져서 저절로 삼키기 어려워지고, 자꾸만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가래입니다.

 

MC

그러니까 기관지에 쌓이는 이물질이나 분비물이 가래고, 그 가래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생리적인 작용이 기침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이광연 원장

, 맞습니다. 기침과 가래는 사실 따로 떨어진 증상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작용입니다. 기침은 배출 작용이고, 가래는 기관지 안에 쌓인 분비물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기침과 가래 자체는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 반응이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숨참, 흉통, 고열, 피 섞인 가래가 동반되면 단순 감기로만 보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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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침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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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기침도 종류가 좀 다르지 않습니까? 어떤 분은 마른기침만 하고, 어떤 분은 가래가 많이 섞이기도 하던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기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입니다. 이런 기침은 먼지, 알레르기 물질, 화학물질, 온도 변화, 환경 변화 등에 의해 기도가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가래를 동반한 기침입니다. 이 경우는 대부분 기도나 폐에 급성 또는 만성 염증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고, 질병에 따라 가래의 양상도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MC

결국 기침 소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래가 있는지 없는지, 또 가래가 어떤 양상인지도 중요하다는 말씀이네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기침과 가래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맑은 가래인지, 누렇고 끈적인지, 피가 섞였는지, 냄새가 심한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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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감기 증상은 왜 사람마다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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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보통 감기에 걸리면 으슬으슬 춥고, 기침하고, 열나고, 콧물 나고, 몸살기운까지 생기는데요. 걸릴 때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이광연 원장

, 맞습니다. 감기도 그때그때 증상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좋다는 민간요법을 따라하기보다는 증상별 맞춤 민간요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감기의 고통으로부터 좀 더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이 나면서 전신이 쑤시고 아픈 초기 감기 같은 경우에는 칡차가 좋고, 목이 아프면서 기침과 가래가 많을 때는 도라지 감초차가 잘 맞습니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될 때는 무 시럽, 오래된 기침과 가래에는 배, 끈적한 가래가 잘 안 나올 때는 은행 맥문동차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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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초기 감기에는 칡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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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초기 감기에는 칡차가 좋군요. 칡을 한약에서는 갈근이라고 부르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칡을 한방으로는 갈근이라고 부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얼굴과 눈의 풍열증으로 열이 나고 가려움이 심했던 고종 황제의 병을 칡으로 치료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갈근은 주로 초기 감기에 좋습니다. 초기 감기에는 대개 열이 있고, 오한이 들고, 두통이 생기고, 콧물이 나고, 뒷목이 뻣뻣하면서 근육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칡은 땀을 내는 발한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열을 내려주고,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면서 통증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갈근에는 푸에라린 같은 이소플라본 계열 성분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혈관 이완과 근육 긴장 완화에 관여할 수 있고, 두통이나 뒷목 뻣뻣함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C

집에서도 쉽게 칡차를 만들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40g에 생강 5조각을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1시간쯤 달입니다. 그다음 건더기는 버리고 하루에 여러 번 차처럼 드시면 좋습니다. 그 밖에도 칡차는 술을 마신 뒤 주독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되고,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멎지 않는 비염 증상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칡은 성질이 비교적 서늘해서 속이 차고 설사가 잦은 분은 많이 드시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이나 혈당약을 복용 중인 분, 임신 중인 분은 장기간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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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심할 때, 도라지 감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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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요즘은 목감기처럼 목이 아프면서 기침, 가래가 심한 분들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떤 약재가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이럴 때는 도라지 감초차가 좋습니다. 요즘 감기 환자들 가운데 기침과 가래가 많으면서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도라지를 한의학에서는 길경이라고 부르는데, 동의보감에는 길경이 폐로 들어가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길경이 들어간 처방이 무려 278종이나 될 정도로, 호흡기 계통에 매우 중요하게 쓰인 약재입니다. 서양에서는 도라지꽃의 모양이 종처럼 생겼다고 해서 벨 플라워, bell flower라고 부르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도 프시케와 큐피드 이야기와 연결될 만큼 도라지꽃은 아름다운 상징을 가진 식물이기도 합니다.

 

MC

도라지를 먹어보면 약간 쌉쌀하고 쓰잖아요. 그 맛을 내는 성분이 기관지에 좋은 건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도라지를 먹어보면 쌉쌀한 맛이 나는데, 이것은 플라티코딘을 비롯한 사포닌 성분 때문입니다. 사포닌은 기관지 분비를 조절하고 가래 배출을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 작용과 가래를 묽게 하는 거담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라지는 단순히 감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담배를 많이 피워 기관지가 약한 분들,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 특히 도로 매연을 피할 수 없는 기사님들 같은 분들에게도 좋은 약재이자 음식입니다.

 

MC

미세먼지 많은 날에도 도라지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이광연 원장

, 그런 점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체로 먼지가 들어오면 기관지를 타고 폐 쪽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도라지의 사포닌이 기관지 점액 분비를 돕고 가래를 묽게 만들어서 기관지에 쌓인 이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C

그럼 도라지는 어떻게 먹으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도라지차나 도라지 반찬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얇게 썰어서 말린 도라지를 꿀이나 황설탕에 켜켜이 재어 두었다가, 한 달쯤 지나 노란 엑기스가 우러나오면 기침이 날 때마다 따뜻한 물 1컵에 도라지 엑기스 2스푼이나 3스푼 정도 타서 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기침을 오래 하면 목의 염증과 통증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목의 자극을 완화하는 감초를 같이 쓰면 좋습니다. 도라지 20g에 감초 5g을 물 1리터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서 드시면 됩니다. 다만 감초는 오래 많이 먹으면 혈압 상승, 부종, 저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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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입맛 없고 소화 안 될 때는 무 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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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감기에 걸렸을 때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들 하는데, 막상 감기 걸리면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그럴 때는 무 시럽이 효과적입니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무는 예부터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건강식으로 보급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무를 흔히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불렀고,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도 무를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74세까지 장수하면서 50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무였다고 할 정도로 무를 예찬했고, 목민심서에도 무를 칭찬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무는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 C가 많아서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천연 소화제로 불릴 만큼 단백질과 전분을 소화하는 효소가 많기 때문에, 오랜 기침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며 체력이 떨어졌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MC

무는 생으로 먹는 게 더 좋다는 말도 있던데요?

 

이광연 원장

, 무의 유효 성분인 비타민 C와 디아스타제 같은 소화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으로 먹는 편이 좋습니다. 또 이런 성분들은 껍질 부위에 많은 경우가 있어서,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무 시럽은 어떻게 만드나요?

 

이광연 원장

무를 얇게 원형으로 썰어서 유리병에 한 장씩 깔고, 그 사이에 켜켜이 흑설탕이나 꿀을 뿌립니다. 밀봉한 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노란 무시럽이 완성됩니다. 기침이 날 때마다 무시럽 한 스푼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셔도 좋고, 따뜻한 물 1컵에 무시럽 3스푼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다만 당뇨가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꿀이나 설탕이 들어간 무시럽을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또 속이 차고 설사가 잦은 분은 무를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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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오래된 기침과 가래에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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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예로부터 감기 걸리면 배가 좋다고 하지요. 배숙 같은 전통 음료도 있고요. 정말 기침 가래에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 배는 전통적으로 기침과 가래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는 한자로 리라고 하는데, 이로울 이와 나무 목이 합해져 사람에게 이로운 나무라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그리스의 역사학자 호머는 배를 신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배는 알칼리성 식품이고 수분이 약 88% 정도로 많습니다. 성질이 서늘해서 열을 내려주고,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하며, 기침과 가래를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래된 기침으로 미열이 있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 특히 좋습니다.

 

배 속의 루테올린 성분은 항염증, 항알레르기,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래와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배의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는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몸의 열감을 덜어주는 데도 좋습니다.

 

MC

배를 이용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소개해 주시죠.

 

이광연 원장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배숙이나 이붕고처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배의 윗부분을 1cm 정도 도려내 뚜껑을 만들고, 씨 부분을 파낸 뒤 그 안에 꿀이나 황설탕을 채웁니다. 다시 뚜껑을 덮고 은박지로 싼 다음, 냄비에 넣고 배가 3분의 2 정도 잠길 만큼 물을 부어 20분 정도 중탕합니다.

 

배가 충분히 익으면 꺼내서 즙을 짜 드시면 좋고,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배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그냥 드셔도 기침 예방과 기관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붕고는 배와 꿀을 이용해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인데, 꿀에는 포도당과 여러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호흡기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꿀은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먹이면 안 됩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꿀이나 설탕을 넣은 배숙을 많이 드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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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침이 심하고 끈적한 가래가 잘 안 나올 때, 은행 맥문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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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 번 기침이 시작되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계속 기침하는 분들도 계시고, 목에 끈적끈적한 가래가 붙어 잘 안 뱉어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이럴 때는 은행 맥문동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은행은 한의학에서 폐의 기운을 안정시키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쓰이고, 맥문동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서 가래를 삭여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은행에는 플라보노이드와 긴코라이드 계열 성분이 들어 있고, 맥문동에는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맥문동의 다당류 성분은 건조한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한의학적으로는 폐음을 보하는 약재로 봅니다.

 

은행 10개 정도와 맥문동 20g을 물 1리터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드시면 좋습니다. 원문에는 은행 20개를 제시했지만, 은행은 과량 섭취 시 구토, 어지럼, 두통, 경련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적은 양을 권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은행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하고,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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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감기 예방차로 좋은 유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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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차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데요. 이왕이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차면 더 좋지요. 어떤 차가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대표적으로 유자차를 들 수 있습니다. 겨울에 유자차 많이 드시지요. 유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평소에 자주 마시면 좋습니다. 특히 유자의 좋은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기 때문에, 유자차를 드실 때는 껍질이 함께 들어 있는 유자청까지 같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9세기경 신라의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에게 얻어온 것이 시초라고 전해지고, 세종실록에는 1426, 세종 8년에 전라도와 경상도에 유자를 심게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 속담 가운데 얽었어도 유자라는 말이 있는데, 겉모양은 울퉁불퉁하고 못생겨 보여도 속은 향기롭고 몸에 좋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추운 겨울에 유자 온천이 유명할 정도로 유자는 겨울철 건강과 잘 어울리는 과실입니다. 다만 유자청은 설탕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당뇨가 있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진하게 자주 마시기보다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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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침과 가래 증상별 맞춤 민간요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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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정리해보면 감기라고 해서 다 같은 감기가 아니라, 증상에 따라 맞춤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감기도 증상이 다양하니까 무턱대고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 증상에 맞게 골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감기로 열나고 오한 들고 몸살이 있을 때는 칡차,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많을 때는 도라지 감초차, 오랜 기침으로 입맛이 없고 소화가 떨어질 때는 무 시럽, 미열이 있으면서 오래된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는 배, 끈적한 가래가 붙고 연속적인 기침이 심할 때는 은행 맥문동차, 감기 예방용으로는 유자차가 좋습니다.

 

다만 이런 음식과 차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보조요법입니다. 고열이 오래가거나 숨이 차거나, 흉통이 있거나, 피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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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침과 가래에 쓰는 한방 처방, 소청룡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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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식과 차도 좋지만, 한방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많이 쓰입니까?

 

이광연 원장

기침, 가래, 콧물이 심한 초기 감기에는 소청룡탕이 대표적으로 쓰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천식에도 비교적 폭넓게 활용되는 처방입니다.

 

소청룡탕은 마황, 백작약, 오미자, 감초, 건강, 세신, 계지, 반하 등 여러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입니다. 마황은 기침과 가래를 덜어주고 기관지 확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반하는 기침을 억제하고 가래 제거에 도움을 주며, 계지는 혈관을 확장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감초는 긴장된 폐를 풀어주고, 건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서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처방에 들어가는 마황에는 에페드린 계열 성분이 있어서 자율신경을 흥분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복용하면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예민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 아래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방세동, 갑상선기능항진증,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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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감기 몸살에 많이 쓰는 쌍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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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러고 보니 감기 몸살 하면 많은 분들이 쌍화탕도 떠올리실 텐데요. 쌍화탕은 어떤 경우에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쌍화탕은 아주 익숙한 처방입니다. 광고 문구 덕분에 감기엔 쌍화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쌍화탕은 쌍화, 즉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처방입니다. 인체의 음과 양, 기와 혈이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는 뜻이 담겨 있고, 특히 과로로 인해 기혈이 상한 상태에서 감기 몸살이 왔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쌍화탕은 백작약 10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각 4g, 계피와 감초 각 3g, 생강과 대추가 들어갑니다. 쉽게 말하면 허약해진 몸을 보하면서 몸살 감기 증상을 다스리는 방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쌍화탕도 모든 감기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열이 아주 심하고 목이 붓고 갈증이 강한 열성 감기에는 맞지 않을 수 있고, 당뇨가 있는 분은 시판 쌍화탕의 당분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감초가 들어가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부종이 있는 분은 장기간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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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생활 환경과 습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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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 가래를 줄이려면 생활 환경도 중요하지요?

 

이광연 원장

아주 중요합니다. 첫째,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몸이 지나치게 지치면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둘째,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자주 환기시키고, 젖은 수건을 널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는 50~60%, 온도는 20~22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외출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도 잘해야 합니다. 넷째, 평소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오렌지, 유자, , 배 같은 과일이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죽처럼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드시고,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등을 수시로 마셔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금연이 중요합니다. 담배 연기는 기관지에 자극을 줘서 기침과 가래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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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현대의학적으로 보는 기침과 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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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오늘은 한의학 중심으로 말씀을 듣고 있는데, 현대의학적으로 봐도 기침과 가래는 아주 중요한 증상이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기침은 몸이 기도를 청소하는 방어 반사이고, 가래는 기관지 점막 분비물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건강할 때도 기관지에는 일정량의 점액이 존재하지만, 염증이나 흡연, 먼지, 알레르기 같은 자극이 생기면 점액 분비가 늘어나고 이것이 기침과 가래로 나타나는 것이죠.

 

마른기침은 먼지, 차가운 공기, 알레르기, 화학물질, 환경 변화처럼 자극성 요인에 의해 많이 생기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은 기관지염이나 폐렴처럼 기도와 폐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침과 가래의 양상은 질환을 구별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특히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가래가 심해지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있으면 단순 감기로만 보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아이, 어르신, 임산부, 천식이나 만성폐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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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전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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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 기침과 가래가 단순히 감기의 한 증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네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기침은 몸을 보호하는 작용이고, 가래는 기관지가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감기는 한의학적으로 보면 정기와 위기가 약해진 틈을 타 사기가 침입한 상태라고 볼 수 있고,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감기에는 칡차, 목 아픔과 기침 가래에는 도라지 감초차, 입맛 없고 소화 안 될 때는 무 시럽, 오래된 기침과 가래에는 배, 끈적한 가래에는 은행 맥문동차, 예방 차원에서는 유자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생활 속에서는 충분한 휴식,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손 씻기, 수분 섭취,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금연이 중요합니다. 한방 처방으로는 소청룡탕, 쌍화탕 같은 처방이 상황에 따라 활용될 수 있지만, 특히 마황 성분이 들어가는 처방은 불면이나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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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클로징: 기침과 가래가 오래가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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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는 감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기침과 가래는 몸이 보내는 방어 신호이지만 오래가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기침과 가래는 감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천식, 알레르기 질환, 역류성 식도염 같은 다른 원인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피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고열이 오래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과로를 피하고, 실내 습도와 온도를 잘 맞추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에 맞는 차와 음식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처럼 무리하게 복용하기보다는 체질과 상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청취자 여러분, 기침과 가래가 오래가거나 심해질 때는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마시고, 몸 상태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백세였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광연 원장

,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