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프닝: 위가 처지고 힘이 떨어지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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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안녕하세요. 건강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질환, 바로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많이 먹어서 위가 늘어난 거 아니야?” 하고 가볍게 웃어넘기기 쉬운데요. 사실 위하수증은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은 직립을 하게 되면서 두 손이 자유로워졌고, 그 덕분에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된 대가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질환들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위하수증, 치질, 탈항, 척추 디스크 질환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질환들은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생긴 질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위하수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건강상 큰 위험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양의학에서는 치료 대상에서 다소 제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위장은 소화관 중 가장 위쪽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위장하수가 생기면 다른 장기들도 연쇄적으로 눌려서 여러 하수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최초의 소화기관인 위장이 탈이 나면 영양소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오늘 이 부분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은 단순히 소화가 조금 안 되는 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위장의 위치와 기능이 함께 떨어지면서 여러 불편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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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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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먼저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네. 먼저 위하수라는 것은 위 자체가 정상보다 아래로 처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약 3분의 1 정도가 위하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위하수 자체가 곧 질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서 위뿐 아니라 소장, 대장, 간장, 담낭, 신장 같은 내부 장기들이 중력에 의해 지나치게 아래로 처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내장하수라고 하고, 위하수도 그 한 종류입니다. 태생적으로 위하수가 있어도 위가 정상적으로 잘 활동하면 아무 불편이 없을 수 있습니다.
MC
그러면 위하수 자체는 체질적인 특징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상태가 기능 저하와 연결될 때입니다.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은 단어는 다르지만, 실제 증상의 차원에서는 거의 동의어처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하수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질병적인 문제가 생기면 위하수증이라고 하고, 그 과정에서 위장의 힘이 떨어지면 위무력증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두 질환은 서로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MC
위하수증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처진 상태를 말합니까?
이광연 원장
대체로 유문부, 그러니까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경계 부위가 배꼽 아래까지 처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골반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위장이 아래로 처지면 복부 안의 다른 장기들도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앉게 됩니다. 그리고 위하수증이 있는 분들은 대개 위장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도 약하고, 위장 자체의 탄력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위무력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그럼 위무력증은 어떤 질환입니까?
이광연 원장
위무력증은 말 그대로 위장이 무력해진 질환, 즉 위장 근육의 긴장력이 떨어져서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위무력증이 있으면 위의 연동운동이 약해져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면 위가 점점 늘어나고 확장되면서 위하수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위하수가 있으면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가기 힘들어 위가 점차 탄력을 잃어버리게 되니까 위무력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결국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은 서로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하면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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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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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다면 이런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이광연 원장
원인을 크게 보면 원발성 위하수증과 속발성 위하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원발성 위하수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위하수증인데요. 선천적인 내장하수증의 한 종류로 볼 수 있고, 이런 경우에는 횡행결장의 하수를 함께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속발성 위하수증은 복벽이 이완되면서 위하수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특히 다산한 여성, 즉 출산을 여러 번 한 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하수증에서는 위벽의 긴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위무력증을 합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그러면 평소에 어떤 분들이 위하수증이 잘 생기기 쉬운지도 궁금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대부분의 위하수증은 선천적으로 체질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하수증이 잘 발생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몸이 마르고 가슴이 좁고, 명치끝을 중심으로 양쪽 갈비뼈가 이루는 각도가 좁고 예리한 사람입니다.
둘째, 신경이 예민한 사람입니다. 셋째, 습관적으로 과음하거나 과식하는 사람입니다. 넷째, 여성의 경우 꽉 조이는 속옷을 입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출산 후에 생기기 쉽습니다. 다섯째, 서서 일하는 사람,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잘 생깁니다. 여섯째, 한의학적으로는 소음인 체질에게 비교적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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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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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럼 실제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우선 체격이 마르고 가슴이 좁은 사람이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똑바로 섰을 때 아랫배가 윗배보다 더 나온다면 위하수증을 한 번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이 있어도 아무 자각증상 없이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지면 소화불량을 비롯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대표적인 증상들을 하나씩 짚어주시죠.
이광연 원장
네. 첫째, 식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며, 아랫배가 팽만한 느낌이 오래 지속됩니다. 둘째, 식후 아랫배가 부르고, 뱃속이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셋째,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이 생기기 때문에 늘 소식하는 습관이 있고,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며 식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집니다.
넷째, 부패한 냄새가 나는 트림이 자주 나고, 트림을 해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 소화불량이 있을 때 오른쪽으로 누우면 증상이 덜어지기도 합니다. 여섯째, 두통, 어지러움, 머리가 무거운 느낌, 속 울렁거림, 전신 무력감이 생길 수 있고, 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노이로제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쉽습니다.
일곱째, 몸이 항상 나른하고 식후에 잠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식후 혈액이 위장 쪽으로 많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두뇌 쪽은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여덟째, 저혈압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위 자체의 증상만 있는 게 아니라 전신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게다가 위장이 아래로 처지면서 대장, 소장, 방광, 난소, 자궁 등을 압박하게 되면 2차적인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어떤 증상들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아랫배가 무지근하면서 가스가 차고, 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습니다. 둘째,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 않은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후굴, 냉대하증, 생리통, 요통, 성교통, 불감증 같은 문제들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은 위하수증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빈혈, 갑상선질환, 위염, 위궤양,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여성 골반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가거나 체중 감소, 구토, 흑변, 심한 복통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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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생활요법의 기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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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그동안 서양의학계에서는 선천적으로 위하수증이 있어도 위장 기능에 별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위하수증 자체가 곧 큰 병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무력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장기를 압박해서 여러 부수적인 증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위하수증의 정도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생활요법,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죠.
이광연 원장
네. 첫째, 영양가 있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그렇다고 해서 너무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위장을 적절히 쓰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식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후 바로 격한 운동을 하거나 허리를 깊게 숙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규칙적인 운동으로 복근과 전신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을 직접 끌어올린다기보다 복부와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해 내장을 지지하는 힘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여섯째, 예전에는 물구나무서기 같은 자세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몸을 거꾸로 하는 요가의 어깨로 물구나무서기 자세나 쟁기 자세를 매일 해주면 장기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MC
다만 이 부분은 주의도 필요하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물구나무서기와 쟁기 자세를 잘못하면 목과 허리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가 있는 분들은 이런 동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고혈압, 녹내장, 어지럼증,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도 거꾸로 서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가볍게 걷기, 복식호흡, 누워서 무릎 세우고 아랫배에 힘주기, 골반 기울이기 같은 안전한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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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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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럼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는 위장의 연동운동과 위액 분비를 도와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무, 생강, 산사차, 매실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음식도 체질과 증상에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속이 차고 소화가 더딘 분에게는 따뜻하게 데운 음식과 생강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심한 분에게는 생강이나 매실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고 나서 편한지 불편한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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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 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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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먼저 무부터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무는 흔히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고도 하지요. 또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 그만큼 무에 소화를 돕는 성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변변한 소화제가 없던 시절에는 밥, 밀가루, 국수, 보리밥 같은 것을 먹고 체했을 때 생무를 잘라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가 예로부터 천연 소화제로 이용되어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전분 소화효소와 에스테라제라는 단백질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서 소화를 돕습니다. 특히 떡이나 밥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먹고 생긴 소화불량에는 무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무의 여러 효소들은 소화뿐 아니라 장 기능도 활성화시켜주고, 무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인 리그닌과 함께 작용해서 변비를 완화하고 장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무를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배가 차가워지는 분들도 있으므로 위가 약한 분은 익혀서 무국, 무찜, 무나물처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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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 2: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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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생강도 많이들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 작용, 즉 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서 위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며,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으로 인한 소화불량, 식욕부진이 있을 때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마시면 좋습니다.
특히 손발과 배가 차가운 소음인 체질은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에 잘 걸리는데, 생강은 이런 분들의 소화력을 도와 식욕을 돋우고 구역질을 멎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MC
생강차 끓이는 방법도 함께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납작하게 썬 생강 20g과 대추 10개를 물 1리터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드시면 좋습니다. 만약 허약한 체질에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있는 분이라면 인삼 10g 정도를 함께 넣어 달여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생강은 속을 데우는 성질이 강합니다. 위산 역류, 속쓰림, 위염이 심한 분은 진하게 드시면 불편할 수 있고,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은 생강 농축액이나 고용량 복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인삼도 혈압이 높거나 불면, 두근거림이 있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체질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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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 3: 산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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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산사차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항상 소화가 잘 안 되고,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고 무언가 얹힌 느낌이 나는 분들에게는 산사차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인데, 산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사과 같은 열매입니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소화제로 널리 써온 약재입니다. 맛이 새콤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입맛을 돋워주는 데 아주 좋은 약재입니다. 특히 산사에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이 들어 있다고 설명되어 고기, 생선, 밀가루 음식을 소화하는 데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산사를 포장마차에서 꼬치처럼 팔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는데, 소화뿐 아니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쪽으로도 이야기되곤 합니다.
MC
산사 생강차로 마시는 방법도 있지요?
이광연 원장
네. 산사 20g, 큰 생강 한 톨 정도를 물 1000cc에 넣고 한 시간 정도 달입니다. 물이 절반쯤 줄어들면 차처럼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다만 산사는 신맛이 있기 때문에 위산이 많고 속쓰림이 심한 분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임신 중에는 산사 약재를 진하게 복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항응고제나 심장약을 복용 중인 분은 장기간 진하게 마시기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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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 4: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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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매실도 빠질 수 없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 작용이 있어서 배탈로 인한 복통이나 설사에도 좋습니다.
게다가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해서 음료처럼 꾸준히 마시면 소화와 피로 회복을 함께 도와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매실이 신맛으로 흩어진 기운을 수렴하고, 갈증을 줄이며, 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다만 시중 매실청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가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은 양을 조절해야 하고,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심한 분은 매실의 신맛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물에 아주 연하게 타서 식후에 조금 마시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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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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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식 종류만큼이나 식사 방법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이 있는 분들은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이 가장 부담이 됩니다. 위장의 탄력과 운동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과식하면 음식이 오래 머물고 더부룩함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하루 세 끼를 무리하게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자주 먹는 방식이 좋습니다.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 드셔야 합니다. 급하게 먹으면 위장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공기를 함께 삼켜 트림과 복부팽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과음, 과식은 피하고,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기본으로 하되 단백질과 영양은 충분히 챙겨야 합니다.
마른 체형이면서 식욕이 적은 분들은 죽만 계속 먹으면 오히려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밥, 계란찜, 두부, 생선, 닭고기, 소고기 장조림처럼 소화가 비교적 잘되는 단백질을 조금씩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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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지압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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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번에는 지압요법도 알아보겠습니다. 평소 소화가 안 될 때 직접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네.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서는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위액 분비를 증진시키는 경혈점을 위주로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는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위수와 비수를 지압해주고, 식후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중완을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손발과 배가 찬 소음인이라면 중완에 뜸을 떠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위장의 위치와 상응하는 불용과 양문을 지압해주면, 무력해진 위장을 직접 자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수술 직후이거나, 임신 중이거나, 복부 종양이나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강한 복부 지압을 피해야 합니다.
MC
각 혈자리 위치도 알려주시죠.
이광연 원장
네. 먼저 비수와 위수입니다. 제11흉추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곳이 비수이고, 그 바로 아래 제12흉추 양쪽에 있는 점이 위수입니다. 다음은 중완입니다. 중완은 명치끝과 배꼽의 정중점, 쉽게 말해서 명치와 배꼽의 한가운데입니다. 앞서 배를 기준으로 설명할 때는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 배꼽 위 약 5cm 부근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불용과 양문입니다. 명치끝과 배꼽 사이를 4등분했을 때, 위에서 4분의 1 내려온 점에서 바깥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나간 점이 불용입니다. 그 아래로, 명치끝과 배꼽 사이의 정중점에서 바깥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나간 점이 양문입니다.
또 배 전체를 아래로 따라가며 지압할 때는 중완, 천추, 관원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눌러주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천추는 배꼽에서 양옆으로 손가락 세 개 정도, 약 5cm 바깥에 있고요. 관원은 배꼽에서 약 5cm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위에서 아래로 중완, 천추, 관원 부위를 부드럽게 눌러주면 소화가 잘 안 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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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한약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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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제 한약요법도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위하수증을 어떻게 봅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위하수증을 중기하함, 즉 중앙의 기운이 아래로 처진 상태로 봅니다. 좀 더 설명드리면, 비장의 기운, 특히 승양지기가 약해져서 음식으로부터 얻은 맑은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위장의 탁한 기운이 중앙을 막으면서 점점 아래로 처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하수증뿐 아니라, 몸의 다른 장기들이 처지는 여러 증상과도 연결해서 보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몸 한가운데에서 장기를 받쳐주고 끌어올리는 힘이 약해진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MC
이럴 때 대표적으로 쓰는 처방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대표적으로 보중익기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처방은 이름 그대로 중기, 즉 몸의 가운데 기운을 보하고, 아래로 처진 기운을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하수증뿐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져서 생기는 자궁하수증, 탈항, 치질 같은 질환에도 함께 응용할 수 있는 대표 처방입니다.
MC
보중익기탕은 어떤 약재들로 구성됩니까?
이광연 원장
기를 보하고 생성시키는 황기, 인삼, 감초,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백출, 진피, 처진 장기와 기운을 끌어올리는 시호, 승마, 그리고 위와 장에 혈을 공급해주는 당귀로 이루어집니다.
구성을 말씀드리면 황기 6g, 인삼·백출·감초 각 4g, 당귀·진피 각 2g, 승마·시호 각 1.2g입니다. 황기는 기운을 보하고 피부와 근육의 기표를 단단히 하는 약재로 보고,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약재입니다. 백출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습을 조절하며, 진피는 기의 순환과 소화를 돕습니다. 당귀는 혈을 보하고 순환을 돕고, 승마와 시호는 처진 기운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보중익기탕도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몸에 열이 많고 얼굴이 붉고 입이 마르며 변비가 심한 분, 감염으로 열이 나는 분,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감초가 들어 있으므로 장기 복용 시 부종, 혈압 상승, 저칼륨혈증에 주의해야 하고, 다른 약을 복용 중인 분은 반드시 한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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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현대의학적 진료가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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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처럼 보여도 병원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겠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만성 소화불량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은 아닙니다. 위염, 위궤양, 위암, 담낭질환, 췌장질환, 갑상선질환, 당뇨성 위마비, 빈혈 같은 질환에서도 소화불량과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반복적으로 토하거나, 대변이 검게 나오거나, 피를 토하거나, 빈혈이 있거나, 50세 이후에 새롭게 소화불량이 심해졌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당뇨병이 오래된 분이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무르고 구토가 반복된다면 당뇨성 위마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은 생활관리와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험 신호가 있을 때는 내시경이나 혈액검사 같은 현대의학적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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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무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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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위가 늘어난 것” 정도로 볼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위하수 자체는 체질적인 특징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 위장의 기능 저하가 겹치면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으로 이어져서 만성 소화불량, 복부 팽만, 트림, 식욕 저하, 전신 무력감 같은 여러 불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위장이 아래로 처지면 대장, 방광, 자궁 같은 주변 장기들을 압박해서 변비, 빈뇨, 여성 질환 관련 불편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지 말고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조금씩 자주 먹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고, 식후 휴식을 취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과 자세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음식으로는 무, 생강, 산사, 매실 같은 식품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한의학적으로는 중기하함의 관점에서 비위의 기운을 보하고 끌어올려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다만 체중 감소, 구토, 흑변, 심한 통증 같은 위험 신호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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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클로징: 위장이 약하면 몸 전체 기운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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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불편한 분들이라면 오늘 내용 참고하셔서 몸 상태를 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장은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우리 몸에 기운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위장이 처지고 힘이 떨어지면 단순히 속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전신 피로와 무기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
MC
건강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에도 도움 되는 건강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