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5-30 18:41
KBS1라디오 싱싱 농수산 - 소화불량 - 식체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635  

            식체 ,소화불량

 

과식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평소 소화기능이 약했던 분들이라면,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죠. 이런 분들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데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과 식체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우리가 흔히..체했다고 하죠? 음식을 먹은 뒤에 배가 불편하고, 더부룩하기도 하고,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식사 후에 배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하면서 답답한 느낌이 들면, 흔히 체했다라고 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계통인 비위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소화기의 기능이 활발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련의 증상들을, ‘식체(食滯)’라고 합니다.

 

2,“체기가 있다는 말은, 어디서 온 겁니까?

 

서양의학에서는, ()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식체라는 의학용어는 없고, 체했다고 하는 것은, 넓게보면 소화불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는 비장(脾臟), 위장(胃腸)인데, 서로 역할이 다릅니다,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서, 잘게 부수는 맷돌같은 역할을 하고, 비장은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3. 그럼, 한의학에서는 식체나 소화불량의 원인은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 거죠?

식체나 소화불량이 생기는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체질적인 문제도 영향을 받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사람의 감정인 칠정(七情)이 울결(鬱結) 되는데, 울결된 칠정이, 비위장을 억압하면, 바로 소화가 안되는겁니다.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분들의 70%, 각종 검사를 해봐도 위장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 즉, 신경성 인데, 바로 칠정울결의 경우에 해당되는거죠.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먹는 음식의 종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서, 제대로 음식을 분쇄하지 못하면서 소화장애가 발생합니다. 또 튀김이나 전같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 딱딱한 음식의 경우는 소화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체기를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4.속이 더부룩 하거나 체한 것 같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눌러주면,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정확히 어느 부위를 지압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말씀하신 부위가 합곡이란 경혈부위인데요,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사관을 지압하거나, 침을 놓는 것은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기만 하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자연히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합곡과 태충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또 사관은 아니지만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가운데인 중완, 중완(中脘)==배꼽 위 5CM==지압해주어도 좋고, 뜸을 뜨면 더욱 좋습니다. ==간접뜸

 

6.어릴 때 배탈이 나면, 어른들께서..‘배를 따뜻하게 하라고 하셨거든요. 배를 문질러 주기도 하셨구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느낌 상, 괜찮아 지는 것 같은 걸까요?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밖에 나가서 운동하라면 부담스럽죠? 우리 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 좋습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복통이나, 변비와 설사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7’체했다고 하면 손끝을 바늘로 따서, 피를 내잖습니까? 그러면 정말 속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데,이 방법.. 괜찮은 걸까요?

 

손끝 따기도 어느 정도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하면 위장이 허혈상태(피가 모자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위장 운동이 원활히 되지 않습니다.

 

이때 손끝을 따주면,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위장운동을 활발하게하고, 위장에도 혈액공급이 원활해지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가 되지않고 뭉쳐져있는 느낌인 체기가 내려가는 것이죠. 하지만, 바늘의 위생은 항상 주의

 

8. 그런데, 주변에 보면, ~ 잘 체하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체하고 누구는 괜찮은데... 무슨 차이일까요?

 

체질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합니다, 사상체질중에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가 약하고 소화기가 차기() 때문에, 소화시키는 데 있어서 제일 취약한 체질이죠.

 

음식점에서 똑같이 식사를 하고도 탈이 난 분들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평소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는,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는 섭생법을 일상생활화 해야 하는데요.

 

한꺼번에 과식하거나, 급하게 드시지 않도록 하시고, 30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꼭꼭 씹으면서, 천천히 드시는 습관

 

일정한 양의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찬음식을 드시는 것 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드시고, 기름진 음식,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며, 중완에 뜸을 떠주는 것도 좋습니다.

 

간식은 소화불량과 식욕감퇴의 주범입니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마시고, 공복에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10.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과, 잘 되는 음식이 따로 있죠?

체기나 소화불량의 증세가 있을때 원인에 따른 민간요법

 

일반적인 육류 - 배즙, 키위, 살구==서양에서는 육류 요리에는 살구씨 기름 (아미그달린 성분이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제로 많이 사용) 개고기:죽일살, 개구

배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연육효소가 풍부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부드럽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키위에는,악티니딘이란 단백질 분해성분이 있어서 고기먹은 후에 후식으로 키위를 먹거나, 고기를 재거나 앙념할 때 키위를 넣으면, 고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돼지고기순대국, 꼭 같이 나오는게 새우젓이죠? 돼지고기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프로테아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는 리파제 , 새우젓은 발효되는 동안에, 많은 양의 프로테아제와 리파제가 생성되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소화제 구실을 합니다.

 

11, 밀가루 음식을 먹은 뒤에, ~ 탈이 난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런 분들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생선, 밀가루 음식:::무즙, 식혜==무는 디아스타제라는 전분 소화효소와, 단백질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소화불량에는, 무즙만 먹어도 속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식혜를 만드는 엿기름에도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과일이나 찬 음식 -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주 생강

 

12.속이 체한 느낌이 있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소화제를 먹기도 하지만...천연소화제가 될 수 있는 도 있을까요?

청취자분들, 매실 좋은거 많이 알고 계시죠?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씃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면, 소화와 피로회복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생강==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작용(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생강의 매운맛이, 진저롤 성분인데, 이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불량, 식욕부진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13. 체기를 내려주는 한방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급체에 가장 자주 쓰는 처방은 평위산(平胃散)입니다.

평위산은 말 그대로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창출, 감초, 대추와, 정체된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주는 진피, 후박, 생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식체와 소화불량에 가장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한방처방입니다.

 

창출8g, 진피6g, 후박4g, 감초2g, 대추2, 생강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