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06 15:45
KBS1라디오 싱싱농수산 - 식곤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203  

식곤증

 

일하시다가 급하게 식사하시고난 뒤 졸리는 증상을 많이들 경험하실텐데요. 흔히들 식곤증이라고 하죠, 식사후에 졸음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잠깐이라도 자지 않으면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면, 질병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곤증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계절적으로 본다면 요새 식곤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죠?

 

식사후에,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면서, 졸음이 쏟아져서, 일이나,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에,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찾아오는 증세를 식곤증이라고 하는데, 특히 운전자에게 있어서 식곤증은, 음주 운전 보다도 더 위험할 정도입니다

 

2, 식사를하면 아무래도 소화를 시키기위해서 혈액이 위로 몰리는것이 식곤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요?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혈액이 위나 장 등 소화기관으로 몰리게 되는데, 물이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는 이치처럼, 인체의 제일 위쪽에있는 뇌 부위의 혈액이 위장으로 쉽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뇌쪽에 있는 혈액이 위장으로 모이면, 뇌에 혈액량이 부족해져서, 쉽게 졸릴 수 있습니다. 뇌에서 일을 할 일꾼들이 부족해지는거죠.

 

현대 의학적으로 본다면, 우리의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혈류량의 15%가 지나가고, 전체 산소의 20%를 소비하는 고에너지 소비기관입니다.

3, 그러면 이러한 식곤증은 어떠한 사람에게서 많이 찾아옵니까?

 

만일 과식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식사 후 졸음이 온다면, 몸의 노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심할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은, 힘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식후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식사하는 사람이라면, 식곤증은 보통 60세 이후 나타나지만, 신체 활동량이 적고 과식하는 사람들은, 일찍부터 식곤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수면이 부족한 수험생이나, 과로를하는 직장인들도 식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4, 그러면 원장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체질에 따른 식곤증이 생길수도있는지요?

 

체질에 따라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대체로 마른체질인 소음인들은, 소화기가 약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식곤증이나 소화기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체격이 좋은 태음인의 경우, 소화력은 왕성하지만, 과식을 자주하기 때문에 식곤증이 발생할수 있고

 

인체의 상체가 발달된 소양인의 경우, 식사를 너무 빨리 하거나 폭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음식과 식곤증의 관계도 있을것 같은데, 어떠한 음식들은 식곤증을 더 유발하고, 또 어떠한 음식들은 식곤증을 줄일수 있는지요?

 

먹는 음식도 식곤증과 관계가 있습니다. 밥이나 국수 떡같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도 올라가고, 세르토닌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잘 졸립습다.

 

반대로 생선, , 두부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나물, 현미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혈당의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세르토닌의 양이 감소해서, 온 몸에 생기가 돌고, 두뇌회전도 빨라져서 식곤증에 도움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학술지 뉴런서 밝힌것을 보면, 적정 단백질 섭취가, 식곤증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고 초콜릿같은 단 음식은, 식곤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

 

6,식곤증을 이겨내는 생활요법으로는 어떤 생활요법이 좋을까요?

 

식곤증이 심하면 일차적으로 식사량을 알아봐야 하는데, 과식을 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혈액이 위와 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졸린 현상이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면, 일반적으로 점심을 과식해서 식곤증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식후에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은 소화력도 향상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또 운동이 어려운 경우는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발목을 돌리는 운동, 스트레칭등이 혈액순환을 도와줘서 식곤증을 막는 데 도움

 

참을 수 없을 만큼 졸리면 잠시 자는 것이 좋은데, 10~20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도 식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박하, 즉 페퍼민트를 차로 마시거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손수건에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귀 뒤에 바르면, 졸음을 퇴치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두통에도 효과가 있으니까, 식곤증이 있는 분들은 페퍼민트 아로마 요법을 활용

 

7,식곤증에 도움이 되고 소화를 돕는 음식은 어떠한음식들이 있을가요?

 

, 사과,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호두는 식곤증에 좋은 간식거리인데. 호두에는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레시딘이 풍부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 강화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

 

알렉산더 대왕호두를 무척 좋아해 전쟁중에도 호두마차에 실고 다녔다하고, 청나라 말기의 서태후(西太后)는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비결은 즐겨 먹었던 호두이다.

 

8, 속이 차고 손발이 찬 사람들의 경우 생강이 식곤증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는 말인지요?

 

생강=식곤증, 소화불량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孔子)는 생강을 무척 좋아하셨고, 음식에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소동파(蘇東坡)역시 생강을 즐겨 드셨

 

10, 식곤증에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자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식곤증에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시는것이 좋습니다 ,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곤증이 더 심해집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게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이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식곤증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