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앓이와 소화기 질환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다보면 아무래도 찬음료를 많이먹기 때문에 소화가 잘않되거나 배앓이가 많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날씨가 더워지면 왜 배앓이를 비롯해서 소화계통에 문제가 잘 생기는가요?
날씨가 더워지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평소 보다 피부 쪽으로 30% 정도 혈액을 더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 간장이, 평소보다 혈액공급을 적게받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거죠,
이렇게 소화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허약해진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여름철에는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이 약하해지기 때문에, 식욕이 없고, 잘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배가 아픈겁니다
2. 그러면 이렇게 여름철에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는가요?
아주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나는데, 배가 자주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식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어들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랫 동안 지속이 되면, 우리 몸은 소화기로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보다도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도 잘 나고, 신경도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3,이렇게 여름철에 소화기에 문제를 잘 일으키는 체질이 있다면서요?
배앓이는, 체질적으로 본다면 평소에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또 태음인에게도 나타나는데요,
특히 소음인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몸이 차고 속이 냉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이 들어갔을 경우, 다른 체질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배앓이를 쉽게 앓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더워지면, 흔히들 배앓이를 달고산다 라는말을 하는 사람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많죠, 따라서 배앓이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더운 날이라고 하더라도 찬음식보다는, 데워먹는 것이 좋고, 음식도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5. 한의학에서는 먹는 음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동일하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던데요.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기 때문에, 음식으로도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약에 의존하기보다, 좋은 음식을, 그 사람의 체질에 맞게, 골고루 잘 챙겨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왕도라는 의미입니다.
6. 그러면 배앓이를 하지 않으면서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① 찬 음식 너무 먹지 마라==덥다고 찬물, 찬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되면, 뱃속은 점점 더 냉해져서, 식욕은 더 떨어지고, 소화불량,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일수록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찬 음식: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수박, 참외, 멜론
열한 음식: 생강, 고추, 마늘, 양파, 부추, 겨자, 인삼,
② 항상 배를 따뜻하게==잠잘 때 덥다고 배를 드러내놓고 잔다거나, 이불을 차내고 자면,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금세 탈이 나게 되죠. 복부가 차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③ 손씻기==감염으로 인한 소화기 질병의 원인균은, 대부분 입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④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음식이 보관되지 않게 하고, 완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을 꼭 드시고요.
7. 자기가 오랫동안 살아왔던 지역을 벗어나서 다른곳에가서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배앓이를많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흔히 다른곳에 가서 배탈이나 물갈이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토불복(水土不服)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수토불복은 내가 살고있는 지역을 벗어나서, 다른 지방에 가게되면, 그곳의 물과 풍토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배앓이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지역 사람들은 왜 괜찮은 것일까요? 그것은 거기서 오랫동안 살고 있던 사람들의 몸에는, 그곳에 대한 저항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 지역 사람들은, 그 지역에 대해서 저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 복통 등의 배앓이를 하게 되는것인데. 타 지역 사람이라도 2주정도 지나면, 그 지역의 주민들처럼, 몸에 저항력이 생겨서, 차차로 배앓이 증세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8, 배앓이들 중에 가볍개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의사의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을 텐데요.
피가 섞인 설사 구토를 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가 있을 경우
복통의 간격이 짧아지거나, 지속적인 복통일 경우
60세 이상인분이 설사로 인해서 탈수증세
복통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설사 증세가 있을 경우
9, 그러면 이런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께 손쉽게 구할 수도 있으면서 효과가 좋은 차요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생강과 매실입니다, 생강과 매실은 사계절 모두 좋은 음식이지만 특히 여름철 최고 건강음료라고 할수 있습니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입니다. 더운성질을 가지고 있는 생강은, 장이 차서 생기는 여름철 복통과 설사에 아주 좋습니다. 생강을 먹어보면 매운맛이 나잖습니까, 바로 이 매운맛인 진저롤성분인데,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같은 증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 배앓이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10, 여름철 최고의 건강 음료라고 할수있는 매실도 여름철 배앓이와 만성피로애도 좋다면서요?
매실은 예로부터 소화제로 쓰였습니다, 흔히 매실은 3독을 없앤다고 하는데, 3독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합니다.
매실의 피크린산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 내장의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기 때문에, 복통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꾸준하게 드시면, 배앓이 복통 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로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있기 때문에, 매실은 여름철 건강음료로 1석3조의 음식입니다
11.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한방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위장관이 허약하고, 차가워져서 생기는 각종 증상을 다스리는데는,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기를 보충하고, 비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이중탕을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인삼(人蔘), 백출(白朮), 감초(甘草), 건강(乾薑)
인삼== 기를 북돋아 소화기능을 돕고,
백출== 비장을 튼튼히 해서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
감초== 속을 편안히 하고,
건강== 생강 말린 약재,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합니다.
12, 엄마 손은 약손~ 배 마사지나 배를 따뜻하게하는것도 도 여름철 배앓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되지요?
하루에 한 번은, 배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장의 운동방향인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맛사지를 하면, 장의 기운이 잘 통하고, 배가 아픈 증상도 나아진다.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복통이나, 변비와 설사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내장이 차지게 되기 때문에 배를 따뜻하면 위와 장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복통도 많이 완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