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백세 > : 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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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봄철 불청객,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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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낮에는 자꾸 졸리고 나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흔히 ‘봄철 피로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춘곤증이란 무엇인가요?
이광연 원장
춘곤증은 영어로 스프링 피로, 또는 스프링 피버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해 있던 우리 몸이 따뜻한 봄 날씨와 길어진 낮 시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계절과 환경이 달라지면서 생체리듬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에 가깝습니다. 대개 피로와 졸음, 나른함이 나타나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 몸이 봄철 환경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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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의학에서 보는 춘곤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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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춘곤증이 왜 생긴다고 보나요?
이광연 원장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봄은 목(木)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계절입니다. 나무는 겨우내 땅속에 머물던 기운을 밖으로 펼치면서 위로 자라나는 특징이 있는데요. 우리 몸에서는 이러한 목의 기운과 가장 밀접한 장부를 간(肝)으로 봅니다.
따라서 봄이 되면 간의 기운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목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오행의 목극토(木克土) 원리에 따라 토(土)에 해당하는 비위(脾胃), 즉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비위의 소화·흡수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을 먹어도 기운으로 충분히 바뀌지 못해서 몸이 무겁고 나른하며,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춘곤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평소 소화기가 약하거나 과로가 심한 분은 봄철에 이런 증상을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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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의학에서 보는 춘곤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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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렇군요. 그럼 현대의학적으로 볼 때 춘곤증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이광연 원장
춘곤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봄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겨울 동안 긴장돼 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몸이 나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봄에는 일조량이 늘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활동 시간은 증가하지만, 취침 시간이 늦어지거나 수면시간이 줄어들기 쉽습니다. 겨울철 생활에 맞춰져 있던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갑자기 달라지면서 낮 동안 졸음과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셋째, 활동량과 신진대사가 늘면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을 비롯해 비타민 C와 각종 무기질이 더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B1은 음식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식사를 지나치게 부실하게 하거나 편식하면 피로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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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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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러니까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계절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피로감이라는 말씀이군요. 춘곤증은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으로 나타납니까?
이광연 원장
춘곤증은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몸이 무겁고 나른하며, 낮에 자꾸 졸음이 오는 것입니다.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두통, 현기증, 손발 저림, 불면증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주부들은 집안일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직장인은 업무 능률이 떨어지며, 학생은 수업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증상은 비교적 서늘한 아침보다 기온이 올라가는 따뜻한 낮 시간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거나 수면이 부족한 분, 저혈압이나 빈혈이 있는 분, 만성질환이 있거나 갱년기를 겪는 분, 소화기가 허약한 분은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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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단순한 춘곤증으로 넘기면 안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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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런데 모든 피로를 춘곤증이라고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되겠지요?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쉬고 규칙적으로 생활해도 피로가 3주에서 4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미열과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에는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간질환, 당뇨병, 감염성질환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이 있고 아침마다 두통이 있거나, 낮에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졸린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도 확인해야 합니다.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정신건강 문제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월경량이 많은 여성은 철결핍성 빈혈 때문에 피로와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되면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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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규칙적인 수면과 짧은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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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럼 춘곤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수면 관리부터 말씀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먼저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주말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지나치게 늦게 일어나면 생체리듬이 다시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기상 시간의 차이를 크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 졸음이 심하다면 점심 식사 후 10분에서 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는 것은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30분 이상 깊이 잠들거나 오후 늦게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과 밝은 화면을 오래 보지 말고, 늦은 오후부터는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줄여야 합니다. 술은 잠을 빨리 들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을 위한 방법으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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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침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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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아침 식사도 중요하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아침을 거르면 오전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점심에 과식하기 쉬워서 식후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에는 밥이나 통곡물빵 같은 탄수화물과 달걀, 두부, 콩, 생선 같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세끼를 가능한 한 규칙적으로 먹고, 한 끼를 지나치게 많이 먹기보다는 적당량을 고르게 섭취해야 합니다. 점심에 밥과 면, 빵 같은 탄수화물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변하고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몰리면서 졸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봄철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철분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 잡곡, 콩류, 견과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영양제는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므로, 결핍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음식으로 먼저 섭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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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운동·스트레칭·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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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운동과 수분 섭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아침에 가볍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햇볕을 쬐면서 10분에서 2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적절히 쬐면 우리 몸의 수면과 각성 리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가벼운 걷기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졸음과 무기력감을 줄여줍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한 자세로 오래 있다면 1시간에 한 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 허리와 종아리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평소 운동하지 않던 분이 갑자기 격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므로 조금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운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해도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총수분 섭취량을 고려해 물을 충분히 마시되,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제한을 받은 분은 담당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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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춘곤증에 좋은 인삼대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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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한방 차요법도 궁금합니다. 춘곤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대표적으로 인삼대추차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삼은 한방에서 원기를 보충하고 비위의 기능을 도와 피로와 식욕 저하를 개선하는 약재로 활용해 왔습니다. 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라고 하는 사포닌 계열 성분이 들어 있으며, 피로와 신체 기능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추에는 탄수화물과 칼륨, 철분, 칼슘을 비롯해 여러 영양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대추가 비위를 편안하게 하고 기혈을 보충하며, 여러 약재의 성질을 조화롭게 하는 약재로 사용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인삼 작은 것 1뿌리에서 2뿌리와 대추 8개에서 10개를 깨끗이 씻어 물 1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달입니다. 물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 하루 1잔이나 2잔을 따뜻하게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다만 인삼은 불면증이나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저녁 늦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약이나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하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분, 임신부와 수유부는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대추는 당분이 있으므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은 많은 양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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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춘곤증에 좋은 봄나물-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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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춘곤증에는 역시 제철 음식인 봄나물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봄나물은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웠던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춘곤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냉이, 달래, 쑥, 두릅, 미나리를 들 수 있습니다.
먼저 냉이는 다른 잎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비교적 풍부하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칼슘, 철분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로할 때 영양을 보충하고, 식욕과 장운동을 돕는 봄철 식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냉이의 향과 영양을 살리려면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된장국이나 무침으로 가볍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국이나 찌개를 지나치게 짜게 조리하면 나트륨 섭취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국물은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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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몸을 따뜻하게 하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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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예로부터 봄이 되면 쑥을 뜯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쑥은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쑥은 한약재로 애엽(艾葉)이라고 하며, 예로부터 약효가 널리 알려져 ‘여러 질병을 다스리는 풀’이라는 의미로 의초(醫草)라고도 불렸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찬 기운을 몰아내며, 혈액순환을 돕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쑥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칼슘, 철분, 식이섬유와 여러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평소 몸이 차고 손발이 냉하며 아랫배가 차가운 분이 쑥국이나 쑥떡 등을 적당히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봄철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쑥떡은 찹쌀과 설탕이 많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소화가 약하거나 혈당을 관리하는 분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길가나 농약이 뿌려진 장소에서 채취한 쑥은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용으로 관리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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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산나물의 제왕, 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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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두릅은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데요. 봄철 피로감을 없애는 데도 좋겠지요?
이광연 원장
두릅은 향과 맛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서 ‘산나물의 제왕’, 또는 ‘산의 버터’라고도 불립니다. 생긴 모습도 작은 왕관과 비슷하지요.
두릅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칼륨과 칼슘 등이 들어 있고,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 계열 성분도 함유돼 있습니다. 따라서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이 봄철 별미로 적당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두릅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구어 무치거나 초고추장을 소량 곁들이면 됩니다. 생두릅에는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으므로 날것으로 많이 먹지 말고 충분히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초고추장은 당분과 나트륨이 많을 수 있으므로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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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식욕을 돋우는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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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봄나물 하면 이른 봄에 가장 먼저 돋아나는 달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독특한 향미로 식욕을 돋워주는 달래도 춘곤증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요?
이광연 원장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과 향이 있어 산마늘이라고도 불렸으며, 봄에 임금님께 가장 먼저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나물입니다.
달래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칼슘과 철분이 들어 있으며, 마늘과 비슷한 향을 내는 황화합물도 함유돼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봄철 입맛을 돋우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로부터는 원기가 부족하거나 몸이 찬 경우, 불면과 여성의 여러 증상을 다스리는 식재료로도 활용해 왔습니다.
달래는 된장찌개에 넣거나 달래장을 만들어 두부나 밥에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다만 달래장을 짜게 만들면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므로 간장은 적게 넣고 식초나 깨를 활용해 맛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속쓰림이나 위염이 심한 분은 생달래를 많이 먹으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익혀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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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열을 내리고 갈증을 돕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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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나리는 어떤가요? 미나리도 한약재로 쓰인다고 하던데요.
이광연 원장
미나리는 한약재로 수근(水芹)이라고 부르며, 공자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성질이 비교적 서늘해 몸의 불필요한 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며, 소변이 잘 나오도록 돕는 식품으로 봅니다.
미나리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엽산, 비타민 C와 여러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돕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과 정상적인 혈압 유지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변비가 있는 분이 식단에 적절히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미나리는 흙과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고, 위생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장기능이 떨어져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분은 미나리와 채소즙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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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춘곤증을 깨우는 지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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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춘곤증으로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압법도 알려주시죠.
이광연 원장
춘곤증으로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무거울 때는 태양혈을 지압해볼 수 있습니다. 태양혈은 눈꼬리와 눈썹 끝 사이에서 바깥쪽으로 약간 들어간 관자놀이 부위입니다. 양쪽 관자놀이에 손가락 끝을 대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5초 정도 부드럽게 눌렀다가 풀기를 5회에서 10회 반복합니다.
두통과 메스꺼움, 신경성 피로가 있을 때는 내관혈을 자극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관혈은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손목 안쪽 주름에서 손가락 두세 마디 정도 위쪽, 두 힘줄 사이에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으로 약간 뻐근한 정도로 5초씩 누르기를 좌우 각각 5회 정도 반복합니다.
[그림 설명]
태양혈
눈썹 끝 ─ 눈꼬리 끝 ─ ● 관자놀이의 오목한 부위
내관혈
손바닥 방향 손목주름 ━━━━━
↑ 손가락 두세 마디
● 두 힘줄 사이
지압은 어디까지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보조요법입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심하고 반복되거나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지압만 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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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춘곤증과 인삼양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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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춘곤증이 심한 분들에게 활용하는 한방 처방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몸이 허약하고 얼굴빛이 창백하며,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분에게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인삼양영탕은 기운을 보충하는 인삼과 황기, 백출, 복령, 감초에 혈을 보하는 숙지황, 당귀, 작약을 배합하고, 진피와 계지, 오미자, 원지 등을 더한 처방입니다. 전통적으로 기혈이 모두 허약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피로와 식욕 저하, 불면, 두근거림 등을 다스리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원문에 소개된 구성은 작약 8그램, 계지·인삼·황기·백출·당귀·진피·감초 각 4그램, 숙지황·복령·오미자 각 3그램, 원지 2그램입니다. 다만 한약 처방의 용량과 구성은 환자의 나이와 체질, 증상, 복용 약물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간·신장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와 여러 약을 복용하는 분은 임의로 달여 먹지 말고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춘곤증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인삼양영탕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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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춘곤증 극복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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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점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면서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낮잠은 필요할 때 10분에서 20분 정도만 짧게 잡니다.
둘째,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단백질과 채소, 통곡물, 과일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냉이와 쑥, 두릅, 달래, 미나리 같은 봄나물도 싱겁게 조리해 활용하면 좋습니다.
셋째, 점심 식사 후에는 햇볕을 쬐며 가볍게 산책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합니다. 물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인삼대추차나 한약은 체질과 질환, 복용 중인 약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인삼이나 농축된 건강식품을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로가 3주에서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체중 감소, 발열,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동반되면 단순한 춘곤증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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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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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봄철 나른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보약 한 가지만 찾기보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씀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봄철 피로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 생활요법과 봄나물, 차요법과 지압법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 봄철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