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KBS1 우리집 한방 주치의
이렇게 날씨가 좋아져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과하게 운동을 하면 나로 모르게 몸이 욱신욱신한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근육통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우리집 한방 주치의> 시간에 알아보겠습니다.
1, 평소에 운동을 과하게해서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의학에서는 근육통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사람의 몸 중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근육이고,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부위이고, 이곳에 생기는 통증을 통틀어서 근육통이라 합니다.
한의학에서 근육통이 생기는 원인은, 비생리적인 ‘담음’이나 ‘어혈’이, 근육에 쌓여서 배출되지 못하고,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생긴다라고 본거죠.
한의학에서는 간주근(肝主筋)이라 해서, 인체의 모든 근육에 대한 주관은, 간장(肝)이 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평소보다 무리한 일이나, 과로로 인해서, 간에 부담을 주고, 이에 대한 결과로, 근육통이 발생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2,현대의학적으로 근육통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요?
현대 의학적으로 본다면, 과도하게 근육 운동을 한 경우에는, 젖산과 탄산가스 같은 피로물질들이, 근육에 많이 쌓이기 때문에, 근육통이 발생하고 많이 쓰는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근육통이 생기는 부위는 특정한 자세나, 평소에 많이 쓰는 근육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대체로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근육통을 많이 호소할텐데 주로 어떤분들일까요?
PC를 많이 하는 직장인들, 운전을 오래하시는 기사님, 공부를 많이 하는 수험생들처럼, 장시간 앉아서 고개를 숙이는 분들은, 목에서 어깨, 등을 연결하는 승모근 쪽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고,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허리를 받쳐주는 척추 주위와 종아리 근육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고, 또, 운동 선수처럼 걷고 달리기가 많은 분들은, 허벅지나 종아리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연세를 드신 어르신들중에, 아무런 이유없이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근육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근육에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체질에 따라, 근육이 더 잘 생길 수도 있습니까?
한의학적으로는 ‘담음’이 많은 사람에게 근육통이나 쥐내림이 잘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 담음은 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배출이 되지 못하고, 뭉쳐지고 막혔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담음이 밖으로 배출이 되지 않고, 근육에 뭉치면 근육통이 생기는데, 체격이 뚱뚱한 태음인 체질은 습담이 잘 생기기 때문에, 다른 체질보다도 근육통으로 고통 받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균형잡힌 식사를 잘 못해서,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근육통이나 쥐내림이 잘 생길수 있습니다
5‘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잘 안돌아간다... 움직이기가 힘들다... 이럴 때.. 있잖아요? 이것도 근육통의 하나로 볼 수 있을까요?
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갑자기 고개를 돌릴 수도 없고, 목이 뻣뻣하고, 심하게 아파서 고개를 움직이기 힘드실 때가 있죠,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떨어질 ‘낙(落)’자와 베게 '침(枕)‘자를 써서, ‘낙침(落枕)’이라고 합니다.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은, 목을 움직여주는 근육이 뭉치고 굳어져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잠을 잘못 잤다.’고 표현하는데 낙침을 자주 경험하신다면, 목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어야 합니다,
특히 일자목이거나, 경추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서 정확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6,‘오랜만에 등산을 했다.... 혹은, 평소 안하던 달리기를 했다.. ’그럼, 그 다음날은 종아리 근육이 뭉친다거나 자다가 심하게 저리거나...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그건 왜 그런거죠?
등산 후 흔히 ‘알이 배겼다’라고 말하면서, 다리가 뻐근해서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오면서,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피로물질 누적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시고, 스트레칭과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꼭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7,근육통이 생기면, 마사지로 풀거나, 사우나부터 가는 분들이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마사지는 손을 이용해서, 피부와 근육과 관절, 경락을 자극해서, 혈액과 림프액,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평소에 근육이 잘 뭉치고 ,쥐가 잘 나면서, 관절이 안좋고 분들에게는, 마사지가 효과가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근육통의 경우,
가벼운 사우나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만, 너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오히려 체액 손실을 일으켜서, 쥐내림이 더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사우나가 아니라도 족욕, 가벼운 반신욕, 온찜질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8,평소에, 근육통을 좀 자주 느낀다.. 그런 경우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평소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 운동,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근육이 잘 보온이 되도록, 따뜻한 운동복을 입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잠잘 때 근육통이 생기는 분들은, 매일 밤 잠자기 전에, 평소 쥐가 잘나는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것도 좋고, 핫팩 같은 것으로 온찜질을 하면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핫팩은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근육에 혈류를 좋게 하고, 탄산가스나 젖산같은 피로물질을 배설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각 근육별로 적절한 테이핑 요법을 하면, 근육의 힘을 나눠 주고, 그 부위의 순환을 개선 시켜서, 근육통이나 쥐내림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9,근육통이 있을 때 음식도 중요할거 같은데요, 어떤음식들은 도움이 되기도하고,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할텐데요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말초신경 과다흥분이나, 혈관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평소에 커피나 콜라 홍차와 같은 음료는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잘 생기는 분들은 ,반드시 금연을 하셔야겠습니다.
근육통이 잦을 때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근육통과, 근육경련, 쥐가 나기 쉽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호두, 땅콩, 잣같은 견과류, 현미, 참깨, 생선, 채소, 우유, 레몬, 초코렛, 김, 미역 다시마 등입니다.
10,근육에 통증이 있을 때... 몸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한방 차가 있으면, 알려주시죠.
근육통이 잘 생기는 분들에게는 모과차, 생강차 계피차가 도움이 됩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근육통뿐만 아니라 손발의 저림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강과 계피는,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시켜주고, 혈관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에 혈액을 잘 통하게 해서, 근육의 통증뿐만 아니라 수족냉증이나 손발저림 쥐내림 증세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근육통에 좋습니다. 땅콩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피로물질을 제거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아몬드도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통에 많은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11,한의학에서는 근육통이 있을 때 주로 어떤 한약을 처방합니까?
한방에서는, 근육통이 있을 때 대표적으로 쌍화탕을 처방합니다. 쌍화탕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만 먹는 한약으로 알고 계시는데, 원래는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기본 처방입니다, 어떻게 보면 감기라는 것도 피로한 때 많이 오기 때문에 감기에 쌍화탕을 쓰는 겁니다.
쌍화탕은 보혈제인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에, 기를 보해주는 황기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계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작약이 들어간 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