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8-25 14:54
퇴행성 슬관절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25  

퇴행성 슬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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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과 퇴행성 슬관절염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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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연세 드신 어르신들 중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불편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젊은 분들도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무릎을 다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무릎 질환인 퇴행성 슬관절염이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나이가 들면 왜 무릎이 아픈 건가요?

 

이광연 원장

정상적인 무릎관절 안에는 흔히 물렁뼈라고 부르는 관절연골이 있습니다. 이 연골은 우리가 걷거나 운동할 때 뼈끼리 직접 맞닿는 것을 막아 마찰을 줄이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관절을 사용하거나 체중과 충격이 반복해서 가해지면 연골의 성질이 변하고 점차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골 아래쪽의 뼈와 관절막, 인대와 주변 근육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염증과 통증, 관절운동 장애, 변형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퇴행성 슬관절염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기계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부품이 낡고 마모되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퇴행성 슬관절염은 단순히 연골만 닳는 질환이 아니라, 연골과 뼈, 활막, 인대, 근육 등 관절 전체에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MC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기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고 봐야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나이는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두 심한 관절염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비만, 유전적 소인, 과거의 무릎 부상, 반복적인 쪼그림 동작, 근육 약화, 다리 정렬 이상, 직업과 운동 습관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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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의 퇴행성 슬관절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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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실제로 무릎관절 통증과 퇴행성 슬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광연 원장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대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30대 후반이나 40대부터 변화가 시작되어도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50대 이후부터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아픈 증상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크게 증가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8년 약 2874천 명에서 2022년 약 3066천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2022년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약 183만 명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65세 이상 인구의 골관절염 의사진단 경험률이 평균 30.2%였으며, 남성은 13.0%, 여성은 43.5%로 여성에게 훨씬 많았습니다. 과거 원고에서는 남녀 비율을 약 14로 설명했는데, 조사 대상과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이 겪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와 근육량 감소, 골격 구조, 임신과 출산의 영향, 오랫동안 반복해 온 좌식생활과 가사노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선수나 무릎을 자주 굽히는 일을 하는 분, 과거에 반월상연골이나 인대를 다친 분에게도 비교적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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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퇴행성 슬관절염의 증상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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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퇴행성 슬관절염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이광연 원장

초기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린 뒤 무릎이 아프고,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의자에서 일어날 때, 쪼그려 앉을 때, 계단이나 산길을 내려갈 때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한동안 앉아 있다가 처음 몇 걸음을 걸을 때 무릎이 뻣뻣하고 아프다가 조금 움직이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움직일 때 사각사각하거나 뚝뚝하는 소리가 나며, 관절이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심해지면 평지를 걸을 때도 아프고 밤에 잠을 방해할 정도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오다리 변형이 진행되거나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허리와 반대쪽 무릎까지 아파질 수도 있습니다.

 

MC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관절염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에는 힘줄이나 인대가 움직이면서 나는 생리적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부종, 관절운동 제한, 다리 변형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할 때는 통증이 시작된 시기와 양상, 부상 경험, 직업과 운동 습관을 확인하고, 무릎의 부종과 압통, 관절운동 범위, 다리 정렬과 보행 상태를 살펴봅니다. 기본적으로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필요하면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반월상연골 손상이나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감염성 관절염 등을 감별합니다.

 

갑자기 무릎이 심하게 붓고 뜨거우면서 열이 나거나, 넘어지고 난 뒤 체중을 실을 수 없거나, 무릎이 잠겨 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하고 참지 말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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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퇴행성 슬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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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어떻게 보나요?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슬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학슬풍 또는 슬안풍의 범주로 설명했습니다. 학슬풍은 무릎 주변의 살과 근육이 줄어들어 마치 학의 다리처럼 보이면서 무릎이 붓고 아픈 상태를 표현한 말입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연세가 들수록 근육과 인대를 주관한다고 보는 간장(肝臟), 뼈와 골수를 주관한다고 보는 신장(腎臟)의 기능이 쇠약해져 관절과 근육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이처럼 관절이 약해진 틈을 타서 바람과 찬 기운, 습기를 뜻하는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가 관절에 침범하면 기혈의 흐름이 막히고 통증과 부종, 무거운 느낌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전에 무릎이 무겁고 아프다는 분은 습기와 관련된 증상으로 보고, 날씨가 추울 때 통증이 심하고 따뜻하게 하면 편안해지는 분은 한기와 관련된 증상으로 봅니다. 다만 이러한 한의학적 설명과 함께, 실제 연골 손상 정도와 염증, 근력, 보행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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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방치료와 치료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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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방에서는 퇴행성 슬관절염을 어떤 방법으로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에서는 환자의 나이와 체질, 통증의 정도, 관절의 부종과 열감, 근육 상태에 따라 침, 한약, , 부항, 테이핑, 약침, 봉침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합니다.

 

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자극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운동을 편안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무릎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과 뒤쪽의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을 함께 치료해 근육의 균형과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뜸은 관절과 주변 조직에 온열 자극을 주어 기혈순환을 돕고, 차가울 때 심해지는 통증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릎이 붉고 뜨겁게 부어 있는 급성 염증기에는 강한 뜸이나 온찜질이 오히려 불편함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부항이나 약침, 봉침도 증상에 따라 사용하지만, 반드시 충분한 교육을 받은 의료인이 환자의 상태와 알레르기 가능성, 복용 중인 약물을 확인한 뒤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봉침은 드물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가 시술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MC

치료를 받는 동안 복용 중인 약도 의료진에게 알려야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아픽사반과 같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은 침이나 부항 치료 후 멍이나 출혈이 오래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피부 감염이 있는 분,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분도 시술 부위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여러 제품을 임의로 함께 먹지 않아야 합니다. 위궤양이나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고혈압이 있는 분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사용에 특히 주의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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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테이핑 요법과 무릎 보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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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때 무릎이나 근육에 테이프를 붙이고 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테이핑 요법이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테이핑 요법은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방향에 따라 기능성 테이프를 붙여 약해진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관절의 위치 감각을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무릎이 아픈 분에게 단기간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편안하게 하는 보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핑이 손상된 연골을 새로 만들어주거나 관절염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약하거나 접착제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가려움과 발진, 물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먼저 작은 부위에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프를 너무 세게 감아 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고 피부색이 변한다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무릎 보호대 역시 걷거나 활동할 때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지나치게 의존하면 허벅지 근육을 덜 사용하게 될 수 있으므로 근력운동과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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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단과 등산을 내려갈 때 더 아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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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르신들 중에는 등산할 때 올라갈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내려올 때 무릎이 너무 아파서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내려갈 때 더 아픈 건가요?

 

이광연 원장

등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무릎에 훨씬 큰 힘이 가해집니다. 특히 내려갈 때는 몸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허벅지 근육이 버티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하므로 무릎 앞쪽과 슬개대퇴관절에 부담이 커집니다.

 

과거 원고에서는 올라갈 때 체중의 3배에서 4, 내려갈 때 7배에서 10배 정도의 힘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관절에 전달되는 힘은 보행 속도와 계단 높이, 체중, 근력과 자세에 따라 달라지지만, 내려갈 때 무릎의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릎이 아픈 분은 가파른 산행보다 평지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에 갈 때는 보폭을 짧게 하고 천천히 내려오며, 등산스틱 두 개를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단에서는 난간을 잡고 아픈 다리를 먼저 아래 계단으로 내린 뒤 건강한 다리를 따라 내리는 방법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무릎이 붓기 시작하면 억지로 운동을 계속하지 말고 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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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체중과 생활 자세가 무릎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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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아무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에도 부담이 커지겠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비만은 퇴행성 슬관절염의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에는 체중보다 몇 배 큰 힘이 반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증가합니다.

 

과거에는 체중을 5킬로그램 줄이면 관절염 발생 가능성이 50% 감소한다고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감소 효과는 성별과 연령, 기존 관절 손상과 감량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비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통증과 관절 부담이 감소하고 걷기 기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무릎을 보호하려고 굶거나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면 근육까지 손실될 수 있으므로, 식사 조절과 허벅지 근력운동을 병행해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집안일을 하는 자세도 좋지 않다고 하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무릎을 깊이 굽혀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은 채 오랫동안 일하면 관절 안쪽과 무릎 앞쪽에 압력이 크게 증가합니다. 손빨래, 바닥 걸레질, 낮은 밥상에서 식사하기, 양반다리, 재래식 화장실 사용과 같은 좌식생활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 원고에서는 무릎을 130도 이상 굽히면 체중의 7배에서 8배에 해당하는 힘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힘은 자세와 동작에 따라 다르지만, 무릎을 깊게 구부릴수록 관절 압력이 커지는 것은 맞습니다.

 

집안일은 바닥보다 의자나 긴 손잡이 도구를 이용하고,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깊이 굽히기보다 엉덩이 관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한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자주 다리를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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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쪽 무릎이 아프면 반대쪽도 아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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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래는 오른쪽 무릎만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던 왼쪽 무릎까지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이광연 원장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오른쪽 무릎이 아프면 걸을 때 통증을 피하려고 자신도 모르게 왼쪽 다리에 체중을 더 싣게 됩니다. 그러면 통증이 없던 반대쪽 무릎이 평소보다 많은 힘을 받아 피로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보상 보행이 오래 이어지면 골반과 허리의 움직임도 달라져 반대쪽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과 허리까지 아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 무릎만 아프더라도 양쪽 다리의 근력과 정렬, 보행 자세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 때문에 절뚝거릴 정도라면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팡이는 아픈 무릎의 반대쪽 손에 짚어야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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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무릎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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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무릎이 아프면 관절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습니까?

 

이광연 원장

심하게 붓고 열이 나는 급성기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쉬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움직이지 않으면 허벅지 근육이 약해져 오히려 무릎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퇴행성 슬관절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가운데 하나가 자신에게 맞는 운동입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이나 물속 걷기처럼 충격이 적은 유산소운동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여러 차례 규칙적으로 하되, 처음부터 오래 하지 말고 10분 정도로 시작해 서서히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려면 의자에 앉아서 한쪽 무릎을 천천히 펴고 5초 정도 유지한 뒤 내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됩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약간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중 약간 뻐근한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거나 운동 후 통증과 부종이 다음 날까지 뚜렷하게 심해진다면 강도를 줄여야 합니다. 깊은 스쿼트와 반복적인 점프, 가파른 산행, 무거운 중량을 들고 무릎을 깊이 굽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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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골국과 도가니탕은 관절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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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무릎이 아프면 예로부터 사골국물이나 도가니탕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사골이나 도가니에는 콜라겐이 가열되면서 변한 젤라틴과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콜라겐과 단백질은 피부와 뼈, 연골, 힘줄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사골국이나 도가니탕을 먹는다고 그 안의 콜라겐이 그대로 무릎 연골로 이동해 닳은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로 분해되므로, 관절염을 치료하는 음식이라기보다는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사골국은 오래 끓이는 과정과 조리법에 따라 포화지방과 열량이 높아질 수 있고, 소금이나 양념을 많이 넣으면 나트륨 섭취도 증가합니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비만,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기름을 충분히 걷고 싱겁게 드셔야 하며, 장기간 많은 양을 반복해서 드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 한 가지보다 생선과 살코기, 달걀, 두부와 콩,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고, 근육을 유지할 만큼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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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모과와 오가피, 율무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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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먼저 모과차를 권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모과는 근육과 힘줄의 긴장을 풀고 경락의 운행을 돕는 약재로 사용해왔으며, 무릎 통증뿐 아니라 다리 근육이 뭉치거나 쥐가 날 때, 어깨가 결릴 때 활용해왔습니다.

 

모과에는 유기산과 폴리페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모과에 칼슘과 철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모과차만으로 뼈나 연골이 재생되는 것은 아니며, 일상적인 차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 씨를 빼고 얇게 썬 다음 설탕이나 꿀과 함께 용기에 넣어 숙성시키고, 따뜻한 물 한 잔에 모과청을 서너 작은술 정도 타서 마실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분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모과청을 자주 마시지 말고, 양을 줄이거나 말린 모과를 우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MC

어르신들은 오가피도 근육과 뼈에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오가피는 어떻습니까?

 

이광연 원장

오가피는 한의학에서 간장과 신장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 사용해왔습니다. 오가피에는 사포닌 계열 성분과 이소프락시딘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전통적으로 허리와 무릎이 약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 근육통과 관절통에 활용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가 다리에 힘이 없고 잘 걷지 못할 때 오가피와 우슬, 모과를 함께 사용해왔으며, 동의보감에도 아이의 다리가 약한 증상에 오가피를 활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과거 원고에서는 오가피와 우슬, 모과를 각각 20그램씩 물 1리터에 넣고 절반 정도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약재의 적정량은 연령과 체질, 질환, 복용 약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 간이나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분, 혈압약이나 당뇨약,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분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임의로 많이 먹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MC

율무도 관절이 붓고 아플 때 활용한다고 하지요?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율무를 의이인(薏苡仁)이라고 부릅니다. 율무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식이섬유, 류신을 비롯한 아미노산과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몸속에 정체된 습기를 배출하고 부종과 무거운 느낌을 줄이는 데 활용하며, 관절이 붓고 묵직한 통증이 있을 때 처방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율무는 포만감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식사 조절에 활용할 수 있지만, 율무차에 설탕이나 프림을 많이 넣으면 열량이 높아집니다. 율무 자체도 곡물이므로 많이 먹으면 체중 감량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율무나 의이인을 약재 수준의 고용량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은 장기간 많은 양을 먹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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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독활기생탕과 한약 복용 시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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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퇴행성 슬관절염과 무릎 통증에는 어떤 한방처방을 활용합니까?

 

이광연 원장

무릎 통증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진 증상에는 독활기생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활기생탕은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감초와 생강 등으로 구성됩니다.

 

전통적으로 우슬과 두충, 상기생은 허리와 다리, 근육과 뼈를 보강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진교와 방풍은 관절의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데 활용합니다. 독활과 세신은 풍한습을 제거하고 기혈의 흐름을 돕는 목적으로 배합하며, 당귀와 백작약, 숙지황, 천궁은 혈을 보하고 순환을 돕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원문에 소개된 구성은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 3그램,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 2그램, 감초 1.2그램과 생강 3쪽입니다.

 

그러나 독활기생탕은 모든 무릎 통증에 똑같이 적용하는 처방이 아닙니다. 무릎이 붉고 뜨겁게 붓는 급성 염증이나 통풍, 감염성 관절염, 외상으로 인한 골절과 인대 손상에는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감초는 장기간 과량 복용하면 혈압 상승과 부종,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인삼과 당귀, 천궁, 육계 등은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부와 고혈압 환자, 심장··신장질환자, 항응고제나 당뇨약을 복용하는 분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세신 역시 안전한 규격의 한약재를 적정량 사용해야 하므로 개인이 임의로 구입해 달여 먹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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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생활관리의 핵심과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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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 말씀을 정리해서, 퇴행성 슬관절염이 있는 분들이 꼭 기억해야 할 생활수칙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무릎을 깊이 굽혀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줄여야 합니다.

 

둘째, 과체중이라면 근육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무조건 쉬기보다는 평지 걷기와 실내 자전거, 수중운동, 허벅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넷째, 산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보폭을 줄이고 난간이나 등산스틱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섯째, 통증을 피하려고 한쪽 다리만 계속 사용하지 말고 보행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여섯째, 음식과 차,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방법이며 약이나 한약을 임의로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무릎이 갑자기 심하게 붓고 열이 나거나, 다친 뒤 걸을 수 없거나, 무릎이 잠겨 움직이지 않거나,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퇴행성 슬관절염은 한 번의 치료로 완전히 끝나는 질환이라기보다 체중과 근육, 생활 자세, 활동량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C

무릎이 아프다고 무조건 움직이지 않는 것도 좋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적절한 체중과 꾸준한 근력운동, 바른 생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퇴행성 슬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한방치료와 생활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 감사합니다. 무릎 건강 잘 지키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