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3-08 08:2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 식곤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95  

MC 오늘은 식사후에 졸립고 나른함을 느끼는

식곤증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봄이 다가와서 그런가요, 요즘 특히

식곤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광연 * 식곤증

식사후에,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면서, 졸음이 쏟아져서, 집안일이나,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에,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찾아오는 증세를, 우리가 흔히 식곤증이라고 하는데, 대개 점심 식사후 오후 1~2시에는, 졸음으로 하루중에 최악의 컨디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에게 있어서 식곤증은, 음주 운전 보다도 더 위험할 정도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특히 식곤증이 밀려오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 그리고 자정에서 새벽 6시 사이에 졸음 운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만큼 이 시간대는 더 주의가 요구 된다.

 

MC , 오늘도 점심 드시고 나서 가만히 앉아 계신 분들

중에는 벌써 꼬박꼬박 조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식곤증이 왜 생긴다고 보나요?

 

이광연

한의학에서는 식곤증을, ‘식후도포(식사 후에 배불러 쓰러지는 현상)증이라고 하는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장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비위의 기운이 허하면, 소화를 시킬 힘 외에는, 다른 기운이 남지 않아서, 기운의 소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졸음이 오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MC , 비위의 기운이 허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식곤증이 올 수 있다는 거군요?

 

이광연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혈액이 위나 장 등 소화기관으로 몰리게 되는데, 물은 높은데서 아래로 흐르는 이치처럼, 인체의 제일 위쪽에있는, 뇌 부위의 혈액이, 위장으로 쉽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뇌쪽에 있는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게 되면, 뇌에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서, 뇌에 산소나 영양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쉽게 졸릴 수 있습니다.

뇌에서 일을 할, 일 꾼들이 부족해지는거죠.

 

현대 의학적으로 본다면, 우리의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혈류량의 20%가 지나가고, 전체 산소의 20~25%를 소비하는 고 에너지 소비기관입니다.

 

위장과 소장에 음식이 들어오면, 자율신경계중에 부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감신경계 활성은 줄어든다.

 

이렇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리 몸은 저에너지 상태로 들어가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졸립게 된다.

 

만약에 더많은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서 더 졸립게 되는거다

 

MC , 그럼 식곤증은 어떤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되나요?

 

이광연

만일 과식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식사 후 졸음이 온다면, 몸의 노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이 나이가들고, 힘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식후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곤증도 노화의 일종이다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식사하는 사람이라면, 식곤증은 보통 60세 이후 나타나지만, 신체 활동량이 적고, 과식하는 사람들은, 일찍부터 식곤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수면이 부족한 수험생이나, 과로하는 직장인들도 식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MC 식곤증이 노화와도 관련이 있군요.

그럼 식곤증이 한의학적인 체질과도 관계가 있나요?

 

이광연

체질에 따라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대체로 마른체질인 소음인들은, 소화기가 약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식곤증이나 소화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체격이 좋은 태음인의 경우, 소화력은 왕성하지만, 과식을 자주하기 때문에, 식곤증이 발생할수 있고

 

인체의 상체가 발달된 소양인의 경우, 식사를 너무 빨리 하거나, 폭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식곤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그렇군요. 그리고 식곤증은 음식과도 관계가 있나요?

 

이광연

먹는 음식도 식곤증과 관계가 있습니다.

밥이나 국수 떡같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도 올라가고, 세로토닌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잘 졸립습니다.

 

반대로 생선, , 두부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나물, 현미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혈당의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해서, 식곤증에 도움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학술지 뉴런서 밝힌것을 보면, 적정 단백질 섭취가, 식곤증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고, 초콜릿같은 단 음식은, 식곤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

 

평소에 식곤증이 심하다면 고탄수화물 식품 외에도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트립토판이 체내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바뀌는데,

세로토닌은 졸리는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트립토판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계란, 연어, 치즈, 해바라기씨, 아몬드, 바나나, 우유 시금치등이 있다.

 

MC , 그럼 식곤증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생활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과식 금지

식곤증이 심하면, 일차적으로 식사량을 알아봐야 하는데, 과식을 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혈액이 위와 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졸린 현상이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면, 일반적으로 점심을 과식해서, 식곤증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식후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

식후에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은, 소화력도 향상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또 운동이 어려운 경우는,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발목을 돌리는 운동, 스트레칭등이 혈액순환을 도와줘서, 식곤증을 막는 데 도움

 

참을 수 없을 만큼 졸리면 잠시 자는것이 좋은데,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자는것을 권합니다

 

식곤증 아로마 요법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 식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박하, 즉 페퍼민트를 차로 마시거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손수건에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귀 뒤에 바르면, 졸음을 퇴치하고, 집중력을 높여주고, 두통에도 효과가 있으니까, 식곤증이 있는 분들은 페퍼민트 아로마 요법을 활용

 

MC , 식곤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과식을 하지 말고,

식후에는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군요. 또 페퍼민트 향이 도움이 되구요,

그럼 음식 중에 식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 되는 것도

있나요?

 

이광연

, 사과,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1개를 넣고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호두

호두는, 식곤증에 좋은 간식인데. 호두에는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레시딘이 풍부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 강화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호두를 무척 좋아해서, 전쟁중에도 호두를 마차에 실고 다녔다하고, 청나라 말기의 서태후(西太后),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비결은 즐겨 먹었던 호두입니다.

 

생강

식곤증, 소화불량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孔子)는 생강을 무척 좋아하셨고, 음식에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소동파(蘇東坡)역시 생강을 즐겨 드셨고,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은, 출셋길로 떠나는 제자에게, 선물로 생강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매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곤증을 개선해줍니다.

매실에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봄철에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MC 그렇군요. 식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지압요법도

좀 알려주세요.

 

이광연

식곤증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인, 사관(四關)을 지압,

 

합곡: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합곡 태충 지압하면 위와 장의 운동 원활해져 소화 촉진

 

중완: 배꼽 위 5CM,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가운데인 중완,

지압, . ==간접뜸

 

태양==관자놀이, 머리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식곤증에 좋다

머리가 맑지 않고, 머리가 답답한 느낌이 있을때,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

 

MC , 그리고 소화가 잘 되게 하려면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하는 게 도움이 되지요?

 

이광연

식곤증에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시는것이 좋다,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곤증이 더 심해진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게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그 이유는 장의 운동 방향이 시계 방향이기 때문

시계 방향의 맛사지는 식곤증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MC , 그럼 식곤증을 없애주는 한방 처방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이광연

향사육군자탕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것은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졌거나 비위의 기운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약 요법은 비위의 기능을 보강하고 기운이 잘 소통되도록 하는 약재들을 이용해 소화불량을 치료합니다.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은 식곤증 식체나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향사육군자탕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향부자에,

인체에 기를 더해주는 사군자탕인, 인삼, 백출, 복령, 감초,

 

또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백두구, 사인, 목향, 후박, 정체된 기순환을 잘되게하는 진피,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주는 반하, 등으로 구성된 처방입니다

 

식사 후 음식이 소화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화가 안되고 뱃속이 불편하고, 식곤증을 많이 느끼면서 속이 더부룩하다, 식욕이 없다, 오랫동안 소화가 안된다 등 급성 만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처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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