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가을철 건강 약차
(1) 국화차
역사적으로 보면, 도연명과 두보, 소동파, 국화를 사랑했습니다. 국화는 약으도 술로 먹었다고 하죠, 중양절(重陽節)인 음력 9월 9일에는, 우리 선조들은 국화차나 국화주를 먹으면서 시를 지었습니다.
국화는, 한약재 이름으로 감국(甘菊)이라고 하고, 비타민A, 아데닌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만성피로,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 안구충혈과
안구건조증에 도움을 줍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픈 수험생, 눈이 침침한 분들, 갱년기 여성들이 평소에 국화차를 마시면 참 좋습니다.
국화는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관상동맥 혈류량 증가시키고, 아드레날린에 저항해서,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운동중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을 강하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초기에 나타나기 쉬운 두통에 좋습니다
국화가 좋은 향을 가지려면, 꽃이 완전히 피지않고, 만개하기 전 시점부터, 15일 정도 서리를 맞은 것이 최고의 상품이고, 완전히 만개한 노국(老菊)은, 오히려 향이 떨어집니다.
따뜻한 물 200CC에, 음지에서 잘 말린 국화 5송이를 넣고, 10분정도 우려내서 건더기는 버리고, 물만 취하고 기호에 따라서 꿀을 타서 드십니다.
(2) 결명자차
눈의 피로를 씻어줄 좋은 차가, 바로 결명자 차입니다. 결명자(決明子)란, 눈을 밝게 해주는 씨앗이란 뜻으로,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짜고 쓰며, 독은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쓴맛과 찬 성질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안구 충혈, 눈물과다, 두통, 어지럼증에 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야맹증과 녹내장(靑盲)에도 효과적입니다. 결명자의 폴리페놀이, 노화와 암, 질병을 만드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 간에서 과산화지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해 간을 보호합니다. 결명자를 먹으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혈압강하,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 결명자 베개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과거보는 선비들이 결명자 국화 베개를 많이 이용해왔습니다.
결명자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살짝 볶는 다음, 결명자 20g에 물을 2ℓ정도 넣고, 1시간 정도, 붉은 빛이 날 때까지 끓인 뒤. 건더기를 걸러낸 후 차처럼 드시면 됩니다.
구기자차
구기자는,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각노(却老) 혹은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부르는데, 동의보감에는 정기를 보하고,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중국의 고사
구기차는 비타민C, 유기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면서, 눈이 침침한 사람이 마시면 좋고, 노화 예방 효과가 큰 건강 식품입니다. 루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심혈관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모과
모과는, 세 번 놀라게 하는 과일이죠. 못생긴 과일, 좋은 향기, 훌륭한 약효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과를 ‘철각리(鐵脚梨)’라고 부르는데, 철각리란 ‘다리를 무쇠처럼 튼튼하게 해주는 배’라는 뜻입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근육통이나, 견관절 슬관절 요통같은 통증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아파서, 운동범위가 제한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기침 가래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뒤에, 2mm 두께로 얇게 썰어서 용기에 넣고, 꿀이나 황설탕을 넣어서, 밀봉한 뒤에 2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노란 시럽이 우러나오면,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그 노란 시럽을 3-4티스푼씩,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산수유
<삼국유사>에 보면, 신라 경문왕때, 도림사(道林寺)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려서, 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나무를 대신 심었다는 기록으로 보면, 아주 오래 전부터 산수유를 약재로 이용했습니다.
산수유의 신맛은, 갈산(gallic acid,)과 주석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신맛은, 수렴 작용을 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허약 체질인 사람이나, 신장 기능 약화로 인한, 탈모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정력을 좋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시린 통증을 감소시키며, 소변이 잦은 것을 낫게 하고,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적입니다. 평소에 만성적으로 피로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린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유자차
유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9세기경으로, 신라의 장보고가, 중국에서 얻어와 심은 것이 시초입니다. 지금은 유자가 흔해졌지만, 전에는 ‘유자나무 한 그루면, 자식을 대학 보낸다.’라고 할 만큼 귀한 과실나무, 대학나무였습니다.
유자차는 동의보감에,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 주며, 구취를 없애준다고 하였습니다.
유자차는, 겨울에 많이 마시는데, 비타민 B1, B2 및 C가 풍부하여 면역력 증강이나, 감기에 도움이 되고, 열을 내리고, 기침을 심하게 할 때나, 편도선이 부었을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식욕증진 효과도 있습니다.
유자에는, 칼슘이 사과, 바나나보다 10배 이상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유자의 껍질에는, 섬유소뿐만 아니라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모세혈관을 강화하기 때문에, 중풍, 동맥경화, 혈압강하 작용을 합니다.
대추차
가을이면 일조량의 변화로,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체계의 변화로 우울한 분들, 가을타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 분들에게는 대추차를 권하고 싶은데요,
대추를 한마디로 말하면, ‘피로회복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가을 겨울의 최고 보약’입니다.
⓵ 대추 단맛을 내는 당분은,(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이 함유).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어서,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주로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밤에 잠을 못자고, 꿈을 많이 꾸는 경우, 갱년기 여성들의 정서적 불안, 가슴이 뛰는 심계항진, 수험생들의 신경 예민 증상을 개선해준다. 그래서 중국 속담에, ‘밤에 우는 아이에게 대추를 주면, 울음을 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⓶ 강장, 피로회복
대추에는, 당질이 24%로 매우 풍부한데, 열량은 생대추의 경우 100g 86kcal, 말린 대추는 100g당 291kcal정도로, 비교적 고칼로리 과일입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로 체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대추를 먹으면, 기운이 회복되는, 천연강장제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⓷ 비타민 P - 심혈관계 질환 예방
비타민 P는, 루틴(rutin)이라고도 하는데, 대추는 과일 중에 비타민 P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P는 비타민 C의 작용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