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7-01 17:09
유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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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유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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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유산, 계류유산, 습관성유산, 그리고 유산 후 몸조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산은 산모에게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마음의 충격도 큰 일입니다. 또 한 번 유산을 경험한 뒤에는 다음 임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걱정이 많아지는데요. 먼저 유산이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이란 태아가 생존할 수 있는 시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전, 또는 태아 체중이 500g 미만일 때 임신이 종결되는 경우를 유산이라고 합니다. 자연유산은 전체 임신의 약 10~20%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산과적 합병증입니다.

 

MSD 매뉴얼은 확인된 임신 중 약 10~15%에서 자연유산이 발생하고,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일어나는 유산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자연유산의 약 85%는 임신 첫 12주 동안 발생한다고 안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과 출산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4년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이고, 첫째아 출산 시 평균 연령은 33.1세였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난자의 염색체 이상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유산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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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방에서 보는 유산, 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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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방에서는 유산을 어떻게 표현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정상 출산과 유산을 밤에 비유했습니다. 정상 출산은 밤이 다 익어서 깍지가 저절로 벌어지고, 깍지와 밤톨이 모두 손상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반면 유산은 아직 익지 않은 밤을 억지로 따서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MC

그만큼 몸에 부담이 크다는 뜻이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유산했을 때는 정상 출산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정상 출산도 산모의 기혈이 크게 소모되는 일이지만, 유산은 임신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자궁과 몸, 마음에 큰 충격이 오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회복이 필요합니다.

 

유산 후 몸조리는 단순히 다음 임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산모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출혈, 어혈, 피로, 복통, 냉증, 우울감, 불안감 등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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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산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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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임신 초기 자연유산의 가장 흔한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입니다. 임신육아종합포털에서도 자연유산의 원인으로 염색체 이상, 내분비 이상,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감염, 환경적 요인을 들고 있으며, 임신 초기 자연유산의 대부분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MC

산모 쪽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자궁근종, 자궁 기형, 자궁경관무력증,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골반염, 질염 같은 자궁과 골반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질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내과적 질환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 영양실조, 인플루엔자 같은 감염, 면역학적 이상,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분명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30대보다 40대에서 유산될 확률이 더 높게 나오는 만큼, 고연령 임신은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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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산의 증상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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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이 진행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의 대표 증상은 자궁 출혈과 하복부 통증입니다. 출혈량이 많아질 수 있고, 찌르는 듯한 하복통이나 생리통보다 강한 통증이 점차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입덧이 갑자기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MC

하지만 증상이 없는 유산도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 계류유산처럼 태아가 자궁 안에서 사망했지만 아직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모가 유산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출혈 부위, 출혈량, 자궁의 상태, 통증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기집과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육하는지, 심박동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혈액검사로 임신호르몬 수치 변화도 함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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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산 후 다음 유산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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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 번 유산을 경험한 뒤 다음 임신에서 또 유산될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산 후 다음 유산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이광연 원장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국내 통계상 한 번 유산한 임신부가 다음에 또 유산할 확률은 15%, 두 번 유산한 임신부가 세 번째 유산할 확률은 25%, 세 번 유산한 임신부가 네 번째 유산할 확률은 40%로 설명됩니다.

 

MC

유산이 반복될수록 위험이 높아지는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한 번의 자연유산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반드시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자궁질환, 갑상선질환, 당뇨병, 면역질환, 혈액응고 이상, 자궁경관무력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다음 임신 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한 번 유산했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 임신도 잘못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을 충분히 회복하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며,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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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산의 진행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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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도 진행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 유산은 진행 상태에 따라 절박유산, 불가피유산, 불완전유산, 완전유산, 계류유산, 습관성유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MC

먼저 절박유산부터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절박유산은 유산의 첫 단계로, 유산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상태입니다. 자궁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출혈이나 복통이 나타나지만, 아직 임신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궁 입구가 열려 있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와 안정을 통해 임신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가피유산은 자궁구가 열린 상태이고, 태아와 태반 일부가 나오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유산이 이미 시작되어 출혈과 복통이 심해지고, 자궁경부가 확장되어 있지만 태아와 태반이 아직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완전유산은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하혈이 진행되고 자궁경부가 확장되었지만, 임신 조직 일부가 남아 있어 추가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완전유산은 태아와 태반이 완전히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하혈과 복통이 줄어들고, 초음파상 자궁 안에 남은 조직이 거의 없는 경우입니다.

 

계류유산은 임신 초기에 사망한 태아가 자궁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출혈이나 통증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유산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초음파에서 발견됩니다.

 

습관성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의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연속 3회 이상 자연유산을 말했지만, 최근에는 2회 이상 반복된 경우에도 반복유산으로 보고 검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육아종합포털도 20주 이전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습관성유산이라고 하며, 최근 정의에서는 초음파나 병리검사로 확인된 자연유산이 2회 이상 연속된 경우로 보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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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류유산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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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계류유산은 어떤 상태입니까?

 

이광연 원장

계류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자궁 안에서 사망한 뒤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자궁 안에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는 임신이 된 후 아기집은 생겼지만 발달 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포함합니다.

 

MC

계류유산은 언제 잘 발생합니까?

 

이광연 원장

주로 임신 6주에서 10주 사이에 많이 발견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약간의 출혈과 아랫배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은 경우에는 이미 자연유산이 진행되어 자궁 안의 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계류유산의 원인은 자궁의 해부학적 구조 이상, 태아의 염색체 이상, 모체의 질환, 면역학적 이상, 황체호르몬 같은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와 과로 등입니다. 최근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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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계류유산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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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계류유산은 어떻게 진단합니까?

 

이광연 원장

계류유산은 주로 초음파로 발견됩니다. 아기집은 보이는데 태아가 보여야 할 시기에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심박동이 보여야 할 시기에 심박동이 보이지 않거나, 이전에 심박동이 보이던 태아의 심박동이 사라진 경우에 계류유산으로 진단합니다.

 

MC

계류유산이 진단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계류유산이 진단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자궁 안의 임신 조직을 배출시키는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자궁 안의 물질이 오래 남아 있으면 출혈이나 감염,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출은 자연적으로 기다리는 방법, 약물 치료, 소파술 같은 수술적 처치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임신 주수, 출혈량, 통증, 감염 여부, 산모의 건강 상태, 본인의 선택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출혈이 심하거나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약 복용은 수술이나 유산 과정 후 생긴 어혈 제거, 자궁 기능 강화, 전신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산 직후 출혈이 많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먼저 산부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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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습관성유산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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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습관성유산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습관성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의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통적으로는 3회 이상 반복되는 자연유산을 습관성유산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2회 연속 유산했을 때에도 반복유산으로 보고 검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습관성유산의 빈도는 전체 임신의 약 1%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MC

습관성유산은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한 번의 자연유산은 흔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습관성유산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호르몬 요인, 자궁경관무력증, 자궁 기형, 자궁근종, 자궁내막 문제, 갑상선질환, 당뇨병, 다낭성난소증후군, 면역체계 이상, 혈액응고 이상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약 50%는 검사해도 원인이 불분명할 수 있습니다.

 

반복유산으로 진단되면 부부 염색체 검사, 자궁 구조 검사, 갑상선과 당뇨 관련 검사, 항인지질항체 같은 면역·혈액응고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확인되면 그 원인에 맞춰 치료해야 다음 임신 유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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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산 후 합병증과 주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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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 후 합병증으로는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 후 자궁 안에 태반이나 임신 조직이 남아 있으면 자궁내막염이나 자궁 출혈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필요할 때는 적절하게 약물치료나 소파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MC

어떤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출혈이 갑자기 많아져 생리 양보다 훨씬 많거나, 큰 핏덩어리가 계속 나오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거나, 열이 나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거나, 하복부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감염이나 잔류 조직, 과다 출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유산 후 몸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빈혈, 피로, 냉증, 관절통, 우울감이 오래갈 수 있고, 다음 임신 준비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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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유산 예방과 임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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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임신 전 건강검진과 산전검사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질환, 당뇨병, 고혈압, 빈혈, 자궁질환, 감염이 있으면 임신 전에 먼저 치료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엽산 복용도 중요하죠?

 

이광연 원장

,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예방에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E나 비타민 D, 철분, 오메가3 같은 영양소도 개인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분별하게 많이 먹기보다 검사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만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담배와 술은 피해야 합니다. 임신 전후 흡연과 음주는 유산과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독성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고, 무리하고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다섯째,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며,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 후 다음 임신 시도 시점은 몸 상태와 유산 원인, 치료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자연유산 후 자궁이 완전히 회복되고 전신의 기혈이 회복된 3개월 뒤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최근에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근거가 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출혈과 감염이 없고 월경이 회복되었는지, 몸과 마음이 준비되었는지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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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산 후 몸을 회복하는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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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 후에 몸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한약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 후 한약을 복용하면 어혈을 빨리 풀고, 부족한 기운과 영양분을 보충해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유산 후에도 출산 후와 비슷하게 어혈을 풀고 기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MC

대표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유산 후에는 기혈을 보하는 대보탕 계열의 약을 써서 유산으로 소모된 기운과 영양을 공급하고, 몸을 빨리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또 나중에 산후풍과 비슷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대표적으로 십전대보탕에 오약, 진피, 도인, 현호색, 홍화 등을 가미할 수 있습니다.

 

십전대보탕은 보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어온 처방입니다. 산후 회복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십전이란 열 가지 약재로 구성된 완전한 처방이라는 의미이고, 대보탕은 크게 보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미 십전대보탕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 황기, 육계, 대추, 생강에 도인, 오약, 현호색, 홍화를 더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는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의 구성이고,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은 혈을 보하는 사물탕의 구성입니다. 황기, 육계, 대추, 생강은 원기 회복과 기력 증진을 돕고, 도인, 오약, 현호색, 홍화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입니다.

 

다만 유산 직후 출혈이 많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 수술 직후 상태가 불안정할 때는 먼저 산부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홍화, 도인, 현호색처럼 어혈을 움직이는 약재는 임신 중에는 금기이거나 주의가 필요한 약재이므로, 다음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피임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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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산후풍과 유산 후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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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문 뒤에는 산후풍 내용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유산 후에도 산후풍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한방에서는 출산 후뿐 아니라 유산 후에도 몸조리를 잘못하면 산후풍과 비슷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산후풍은 출산 후 조리를 잘못해 생기는 여러 산후 후유증을 말합니다. 산모가 출산 뒤 차가운 기운을 접해서 생기는 사지관절 통증,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무리해서 생기는 어깨 통증, 아기를 오래 안아서 생기는 통증, 출산 과정에서 골반이 틀어져 생기는 요통 등을 포함합니다.

 

MC

요즘은 산후풍의 범위를 더 넓게 보기도 하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요즘은 산후부종, 산후우울증, 산후피로, 어지럼증 같은 증상도 넓게 산후풍에 포함해서 설명합니다. 유산 후에도 출혈과 호르몬 변화, 자궁 수축, 정신적 충격이 있기 때문에 몸을 너무 빨리 혹사하면 피로, 냉증, 관절통, 허리 통증, 우울감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출산 후 산욕기는 대개 6~8주 정도를 말하지만, 뼈와 관절, 전반적인 기능이 회복되는 데는 3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유산 후에도 유산 주수와 출혈량, 처치 여부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므로,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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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유산 후 방 온도와 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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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산후조리나 유산 후 조리 때 방을 아주 뜨겁게 하고 땀을 푹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그래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산모의 방 온도는 20~22도 정도,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뜨겁게 해서 땀을 많이 내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탈수 증상이 생기며,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MC

한방에서도 땀을 너무 많이 내는 것을 좋지 않게 보죠?

 

이광연 원장

, 한의학에서는 땀과 피의 근원이 같다고 보았습니다.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피를 소모하는 것과 같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유산이나 출산 후에는 혈액 손실이 있고 기혈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지내되, 답답할 정도로 덥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안 공기는 적절히 환기하되, 찬바람이 산모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 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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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산 후 음식, 호박과 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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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출산 후나 유산 후 조리 음식으로 호박과 가물치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호박은 어떤 효능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호박은 한약명으로 남과라고 합니다. 호박이라는 이름은 오랑캐가 전해준 박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몸의 대사와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MC

부종과 변비에도 도움이 되죠?

 

이광연 원장

, 호박은 어혈을 빼주면서 영양을 보충해주는 식품으로 산후조리에 많이 활용됩니다. 특히 호박에 들어 있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잘 익은 늙은호박의 노란빛은 카로티노이드 색소 때문인데, 카로티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 예방과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물치는 동의보감에서 여어라고 하며,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물치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출산 후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질이 찬 편이라 몸이 차고 소화가 약한 산모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물치보다 성질이 따뜻한 잉어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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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모유 수유와 한약, 젖이 부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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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모유 수유 중에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광연 원장

모유 수유 중에 복용하는 한약은 출산으로 약해진 기운을 북돋고 산모의 면역력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가 허약한 산모의 모유보다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산모의 건강 상태에 맞게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산모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C

하지만 조심해야 할 약도 있겠죠?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모유 수유 중에는 너무 강한 약이나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약은 신중해야 합니다. 반드시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한의사에게 알려야 하고,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함께 고려해 처방해야 합니다.

 

젖이 부족한 것을 한의학에서는 결유라고 합니다. 젖이 부족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기운과 혈액이 부족한 기혈허약이고, 둘째는 출산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로 간의 기운이 정체되는 간기울체입니다. 이 경우 산모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정체된 간의 기운을 잘 풀어주면 모유 분비를 돕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는 통유탕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돼지족과 통초, 천궁, 감초를 이용해 체력이 약한 산모의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처방입니다. 돼지족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들어 있어 산모의 피로 회복과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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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산 후 운동과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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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출산 후나 유산 후 살이 안 빠질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언제부터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출산 후 빠지지 않는 살은 어떻게 보면 엄마가 된 훈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대략 6~8주가 지나면서 자궁이 어느 정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때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몸의 관절과 근육이 회복되는 100일 전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유산 후에도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겠군요.

 

이광연 원장

, 유산 후에도 유산 주수, 출혈량, 소파술 여부, 빈혈 여부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다릅니다. 초기에 무리한 운동이나 급격한 다이어트는 기혈 회복을 방해하고 피로와 냉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산책, 복식호흡, 스트레칭 정도로 시작하고, 출혈이 멈추고 통증이 사라진 뒤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굶어서 살을 빼기보다 단백질, 철분, 엽산, 비타민,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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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마음 회복과 다음 임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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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산은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깁니다. 마음 회복도 중요하겠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유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 유산은 태아 염색체 이상처럼 산모가 막을 수 없는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산모는 내가 무리해서 그런가”, “내가 잘못 먹어서 그런가하고 죄책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MC

가족의 지지도 중요하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매우 중요합니다. 배우자와 가족은 괜찮아, 다시 가지면 돼라는 말보다, 산모의 슬픔을 인정해주고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의 충격이 오래가고, 우울감이나 불면, 불안, 식욕 저하가 지속되면 상담이나 진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음 임신을 준비할 때는 먼저 몸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월경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빈혈이 교정되고, 자궁 상태가 안정되고, 마음이 준비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유산이 있었다면 반드시 원인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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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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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유산, 계류유산, 습관성유산, 그리고 유산 후 조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 또는 태아 체중 500g 미만일 때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말하고, 자연유산은 전체 임신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 그렇습니다. 유산의 원인은 태아 염색체 이상, 자궁 구조 문제, 자궁경관무력증, 갑상선질환, 당뇨병, 면역학적 이상, 감염, 고령 임신,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다양합니다. 한 번의 유산은 비교적 흔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 반복되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MC

계류유산은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정기 초음파 검사가 중요하고, 진단 후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자궁 안의 잔류물을 안전하게 배출해야 하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유산 후에는 출혈, 복통, , 악취 나는 분비물, 심한 어지럼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 하여 정상 출산보다 더 세심하게 조리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어혈을 풀고 기혈을 보하는 한약, 따뜻한 음식, 충분한 휴식, 무리하지 않는 생활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유산은 몸과 마음 모두에 큰 충격을 주는 일입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가족의 도움을 받으면서 충분히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