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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음허화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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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음허화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소에 특별히 건강관리를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상체에 열과 땀이 심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열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분들이 있습니다. 또 식욕이 줄고 기력이 쇠약해지는 분들도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음허화동이라고 한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음허화동 증상이 생기면 쉽게 피로하고, 화를 잘 내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이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정신집중이 잘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잠잘 때 땀이 나고, 손바닥과 발바닥에 열이 나는 수족번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허화동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어떤 음식과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한방 처방을 활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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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허화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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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먼저 음허화동이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은 전형적인 한의학적 개념입니다. 우리 몸에서 음이 부족해져서 상대적으로 화, 즉 열이 위로 떠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음기와 양기가 서로 균형 있게 존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음과 양의 균형이 깨져서 음기가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양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왕성해진 것을 음허화동이라고 합니다.
MC
여기서 말하는 음기와 양기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음기는 오행적으로 보면 수에 해당합니다. 차고 촉촉하며, 몸을 식혀주고 진액을 보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부로 보면 신장과 관련이 깊습니다. 반면 양기는 오행으로 보면 화에 해당합니다. 덥고 열한 성질이 있으며, 장부로 보면 심장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허화동은 신장의 수 기운이 부족해지고, 심장의 화 기운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면서 위로 열이 오르는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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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양의 균형과 냉각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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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음기와 양기가 서로 조화롭게 존재해야 건강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음기와 양기는 우리 몸을 움직이는 커다란 축입니다. 음과 양은 항상 균형 있게 존재해야 건강합니다. 서로의 균형이 깨지면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MC
음허화동은 음기가 부족해서 열이 상대적으로 올라오는 것이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음허화동은 음으로 표현되는 차가운 신장의 수 기운이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화로 표현되는 뜨거운 심장의 열 기운이 너무 왕성해서 병이 되는 것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자동차가 운행할 때 엔진에서 열이 나는데, 그 열을 냉각수가 적당히 식혀줘야 합니다. 그런데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열이 제대로 식지 못하고 과열됩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음기와 진액이 충분하면 몸의 열을 적절히 식혀주지만, 음기가 부족해지면 체온계로는 정상인데도 얼굴과 가슴, 손발바닥으로 열감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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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허화동의 대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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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의 증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정신적인 증상과 육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몸에서 항상 열기를 많이 느낍니다. 특히 머리와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서 열감을 많이 느낍니다.
MC
상체 열감이 두드러지는군요.
이광연 원장
네, 항상 머리와 얼굴에 열감을 느끼면서 집중이 잘 안 되고,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기 쉽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안정이 안 되고 예민해지며, 화를 잘 내고 짜증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꿈이 많아지고, 잠자리에서 땀을 심하게 흘리는 도한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피로하고 항상 지쳐 있으며, 몸에 수분과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음허화동은 얼굴 열감, 손발바닥 열감, 입마름, 눈 충혈,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불면, 꿈 많음, 식은땀, 피로, 피부 건조, 예민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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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허화동이 잘 생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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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은 어떤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은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 모두에게 올 수 있지만,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젊은 사람 중에서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술과 담배가 많거나, 체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에 시달려 원기를 소모한 경우 음허화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노화와도 관련이 깊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 음허화동이 생기기 쉽습니다. 노화란 한의학적으로 보면 우리 몸의 음적인 요소, 즉 수기와 진액이 점점 부족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기가 부족해지면 상대적으로 양의 기운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상체로 열이 오르고 손발바닥에 열감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젊을 때는 몸 안에 진액과 음혈이 충분해 열이 잘 조절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을 촉촉하게 하고 식혀주는 힘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특별히 열이 나는 병이 없는데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밤에 땀이 나고, 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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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성 갱년기와 음허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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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까?
이광연 원장
네,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은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음기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수기에 해당하는 음기가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음허화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이 확 붉어지면서 땀이 나고, 피로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MC
갱년기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이 음허화동과 비슷한 면이 있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안면홍조와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열감, 발한, 수면장애는 한의학적으로 음허화동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국립재활원 여성건강 자료에서도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야간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이 생기고, 이것이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음허화동을 오래 겪으면 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느낌이 들고, 한방에서 신장과 관련 있다고 보는 뼈의 약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적으로도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골밀도 저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은 열감뿐 아니라 뼈 건강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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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실열과 허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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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일 때 상체에서 열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때 열은 진짜 열인가요?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 열은 크게 실열과 허열로 나눕니다. 실열은 말 그대로 체온계로 쟀을 때 정상보다 체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감염이나 염증으로 열이 오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MC
허열은 체온계로는 정상인데 본인은 열감을 느끼는 경우입니까?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허열은 몸에 열감을 느끼지만 체온계상으로는 정상인 경우입니다. 음허화동은 인체에서 수와 화의 균형이 깨진 것이기 때문에, 얼굴과 손발바닥에 열감을 느끼지만 실제 체온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열이 나서 힘들다”고 하시지만 체온을 재보면 36도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해열제를 먹는다고 해결되는 열이 아닙니다. 부족한 음기와 진액을 보충하고, 위로 뜨는 허열을 내려주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실제로 체온이 37.5도 이상 올라가거나, 오한, 기침, 인후통, 설사, 체중감소, 야간 발한이 심하게 지속된다면 감염, 갑상선질환, 결핵, 종양성 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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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상체질과 음허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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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은 사상체질 중 어떤 체질에 많이 옵니까?
이광연 원장
사상체질 중에서는 소양인이 음허화동을 겪기 쉬운 체질입니다. 소양인은 신장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체질로 봅니다. 평소 화의 성질이 많고, 몸의 진액을 받쳐주는 수의 기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MC
소양인은 하체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소양인은 하체가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체 운동으로 하체를 단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걷기, 가벼운 등산, 스쿼트, 자전거 타기처럼 하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너무 격한 운동으로 땀을 과하게 흘리면 오히려 진액이 더 소모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위로 오르기 쉽고, 커피나 술, 매운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음허화동을 늘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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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허화동에 피해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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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에 금해야 할 음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이 있을 때는 술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열을 위로 올리고 진액을 소모하기 때문에 얼굴 열감, 가슴 답답함, 수면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부부생활이나 무리한 활동도 정기를 소모할 수 있으므로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자극적인 음식도 좋지 않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후추, 겨자, 생강, 고추, 초콜릿, 커피 같은 자극성 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식은 위로 열을 올리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며, 입마름과 불면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 불면, 안면홍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은 땀과 얼굴 열감을 일시적으로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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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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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반대로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열이 너무 올라 힘들 때는 참외, 수박, 포도 같은 성질이 비교적 차고 수분이 많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녹차나 국화차도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C
특히 포도가 좋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음허화동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포도가 도움이 됩니다. 포도에는 체내에서 소화와 흡수가 쉬운 포도당과 과당이 많아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수분과 유기산,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의 수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둥글레차도 좋습니다. 둥글레는 한방에서 옥죽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서늘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입니다. 몸에 수기를 보충해 열을 식혀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마른기침이 나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느껴질 때 활용합니다.
다만 수박, 참외, 녹차처럼 찬 성질이 있는 음식은 속이 냉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녹차는 카페인이 있으므로 불면이 심한 분은 저녁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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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음허화동에 인삼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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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일 때는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습니다. 이럴 때 인삼을 먹으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일 때 인삼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본초이해라는 책에서는 음허화동에는 절대로 인삼을 먹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일 음허화동이 있는데 인삼을 먹으면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해져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병세가 더해지고 위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MC
인삼이 기운을 보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인삼은 덥고 열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인체를 상초, 중초, 하초로 나누었을 때 상초와 중초에 작용하는 약재입니다. 음허화동처럼 하초의 음기가 약해져 상체로 허열이 오르는 분에게 인삼을 함부로 쓰면 얼굴 열감, 두근거림, 불면, 입마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피로에 인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기허로 몸이 차고 기운이 빠진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붉고 열이 오르고, 잠잘 때 땀이 나고, 입이 마르고, 손발바닥 열감이 있는 분은 인삼, 홍삼, 고농축 인삼 제품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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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음허화동에 좋은 지압점, 삼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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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지압점은 삼음교입니다. 삼음교는 이름 그대로 세 개의 음경락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 족태음비경이 서로 교차하는 경혈입니다.
MC
삼음교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약 5cm 위쪽에 위치합니다. 정강이뼈 안쪽 뒤편의 오목한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삼음교는 음경락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몸에 수기를 보충하고 열기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허화동뿐 아니라 갱년기 장애, 수족번열, 불면, 생리불순, 하복부 냉증에도 많이 활용합니다.
지압할 때는 엄지손가락으로 5초 정도 지그시 눌렀다가 천천히 떼는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삼음교가 자궁 수축과 관련해서 주의해야 하는 혈자리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신부는 강하게 지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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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음허화동에 쓰는 처방, 지백지황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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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이 있으면 어떤 처방을 써서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져서 허열이 일어나는 음허화동에는 지백지황탕을 가감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백지황탕은 음을 보강하고 허열을 맑게 하며, 위로 뜬 기운을 내려주는 처방입니다.
MC
어떤 약재로 구성됩니까?
이광연 원장
지백지황탕은 기본적으로 육미지황탕에 지모와 황백을 더한 처방입니다. 음기를 보충해주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가 들어가고, 정신적인 안정을 돕는 복령, 열을 내려주는 목단피,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조절하는 택사,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오른 허열을 내려주는 지모와 황백으로 구성됩니다.
숙지황은 혈을 보하고 음을 채워주는 약재입니다. 산수유는 간장과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과 원기 회복을 돕습니다. 산약은 오장을 충실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서 기력 회복과 원기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복령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신경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목단피는 몸에 불필요한 열을 없애고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이고, 택사는 신장과 방광을 튼튼하게 하면서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조절합니다. 지모와 황백은 음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오른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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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백지황탕 복용 시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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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지백지황탕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지백지황탕은 음허화동에 좋은 처방이지만 모든 열감에 쓰는 처방은 아닙니다. 실제 감염으로 열이 나는 실열,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대사가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 약물 부작용, 심한 불안장애, 결핵이나 암 같은 질환으로 인한 야간 발한은 먼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MC
속이 냉한 분들도 조심해야겠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지백지황탕은 비교적 차고 음을 보하는 처방이기 때문에, 속이 냉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분, 소화력이 약한 분, 식욕이 많이 떨어진 분은 그대로 쓰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처방을 가감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또 한약을 복용 중이거나 혈압약, 당뇨약, 호르몬 치료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인 분은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가 심할 때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질병관리청은 호르몬 치료가 안면홍조와 수면장애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는 반면, 심뇌혈관질환, 정맥혈전색전증, 유방암 위험 등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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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음허화동의 생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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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음허화동은 생활관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매우 중요합니다. 음허화동은 조급증을 가지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고 화가 많아지면 열이 더 위로 오릅니다. 그래서 장기간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수면과 운동은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수면은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늦게 자거나 밤샘을 하면 음혈과 진액이 소모되어 열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스마트폰, 과도한 생각, 카페인,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재활원 자료에서도 갱년기 수면장애 관리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저녁 카페인과 술 피하기, 아침이나 이른 오후의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운동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격한 운동보다,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 스트레칭, 요가, 단전호흡처럼 몸을 부드럽게 순환시키는 운동이 좋습니다. 특히 하체를 단련하면 위로 뜨는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욕은 너무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을 오래 하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과하게 빼면 진액이 더 손상되어 음허화동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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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음허화동에서 꼭 확인해야 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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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상체 열감과 땀이 모두 음허화동은 아닐 텐데요. 꼭 확인해야 할 질환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얼굴 열감, 두근거림, 땀, 체중감소가 함께 있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밤에 땀이 심하고 체중이 줄며 미열이 지속되면 감염성 질환이나 다른 전신질환도 살펴야 합니다. 폐경 전후 여성은 갱년기 증상인지, 혈압 변동이나 불안장애가 동반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MC
실제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하겠죠?
이광연 원장
네, 체온계로 실제 열이 높게 나오거나, 오한과 몸살, 기침, 설사, 배뇨통 같은 증상이 있으면 감염이나 염증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또 가슴 두근거림이 심하고 맥이 불규칙하거나, 숨이 차거나, 흉통이 있다면 심장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방의 음허화동은 중요한 진단 개념이지만, 실제 질환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갑자기 심해졌다면 한의학적 진단과 함께 필요한 현대의학적 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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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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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음허화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음허화동은 몸의 음기가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화의 기운이 위로 떠올라 얼굴 열감, 손발바닥 열감, 입마름, 불면, 가슴 두근거림, 피로, 피부 건조가 나타나는 한의학적 개념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음허화동은 실제 체온이 올라가는 실열이 아니라, 체온계상으로는 정상인데 열감을 느끼는 허열인 경우가 많습니다. 노화, 과로, 스트레스, 술, 담배, 수면 부족, 갱년기 여성호르몬 감소와 관련이 깊습니다.
MC
음식으로는 술, 커피, 매운 음식, 초콜릿, 후추, 겨자, 생강처럼 열을 올리는 식품을 줄이고, 수박, 참외, 포도, 녹차, 국화차, 둥글레차처럼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식품을 체질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다만 속이 냉한 분은 찬 음식을 과하게 드시면 안 됩니다. 지압점으로는 삼음교가 도움이 되고, 처방으로는 지백지황탕을 가감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삼이나 홍삼은 음허화동이 있는 분에게 열을 더 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열이 위로 오른다고 무조건 열을 내리는 약만 찾기보다, 내 몸의 진액과 균형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