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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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식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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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식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가 다른 곳에 비해 유독 볼록하게 나왔거나,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많이 차고, 음식만 먹으면 답답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배를 만져보면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면서 불편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식적으로 봅니다. 원장님, 식적이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식적이란 문자 그대로 먹은 것, 즉 식이 쌓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몸에서 이미 소화됐어야 할 음식물이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가스가 생기고, 더부룩하고, 복부가 항상 불룩하고, 냄새가 심한 방귀를 뀌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트림이나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식적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위장과 장이 음식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서, 음식 찌꺼기와 가스가 몸속에 오래 머물고, 그로 인해 배가 더부룩하고 묵직하며 답답해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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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적과 식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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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이라는 말과 함께 식체라는 말도 많이 쓰는데요. 식적과 식체는 어떻게 다릅니까?
이광연 원장
식적은 만성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체기인 식체와는 약간 다릅니다. 흔히 불편하게 식사를 했거나, 찬 음식을 먹었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은 뒤에 속이 갑갑하고 소화가 안 되면서 배가 아프면 “체했다”고 하죠.
MC
이런 경우가 바로 식체군요.
이광연 원장
네, 이런 경우를 식체라고 합니다. 체하면 배나 명치 끝이 찌르듯이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소화제를 먹거나, 흔히 민간에서 하는 방법대로 지압을 하면 바로 뚫리면서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소화장애가 식체입니다.
반면에 식적은 식체나 음식으로 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나타나고 오래되어 뭉친 것입니다. 배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복부 깊은 곳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식체가 일시적인 체기라면, 식적은 오래 쌓인 만성적인 소화장애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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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적이 생기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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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은 왜 생기는 겁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뱃속에서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신생물질을 적취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것을 적이라고 하고, 음식물로 인해 생긴 것을 식적이라고 합니다.
MC
그러니까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오래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식적은 잘못된 식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스트레스나 신경을 많이 써서 소화기가 약해지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고, 위장 운동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고 더부룩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과식, 폭식, 야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찬 음식, 급하게 먹는 습관, 밥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모두 식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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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식적이 잘 생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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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이 특히 잘 발생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식적이 잘 발생하는 분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과 직장인입니다. 수험생과 직장인은 오래 앉아 있다 보니까 움직임이 부족해지고, 아침에 먹은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기도 전에 점심을 먹고, 점심이 소화되기도 전에 저녁을 먹게 되면서 식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MC
움직임이 부족하면 위장 운동도 떨어질 수 있겠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또 불규칙하게 식사하면서 폭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어도 식적이 생깁니다. 주부들도 식적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식을 쉽게 자주 먹게 되고, 남은 음식이 아까워서 과식을 자주 하면 위장에 부담이 쌓이면서 식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늦은 밤에 음식을 먹는 야식 습관은 식적의 큰 원인입니다. 밤에는 위장의 활동이 낮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 먹은 음식은 소화되지 못하고 오래 머물면서 더부룩함, 역류, 가스, 아침 입맛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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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적의 진단과 자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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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배꼽 주변을 큰 원을 그리듯이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단단하게 뭉쳐 있거나 통증이 있고, 가스가 찬 느낌이 있다면 식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배를 눌렀을 때 묵직하고 답답하면서, 누른 부위가 잘 풀리지 않고 깊은 곳에 덩어리처럼 느껴진다면 식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MC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어떻게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에서는 비위의 부족한 기를 보충해서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식적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합니다. 단순히 막힌 것을 뚫는 것만이 아니라, 왜 자꾸 음식이 쌓이는지, 위장 운동이 왜 약해졌는지, 스트레스나 식습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다만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통증이 오래 지속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 식적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체중 감소, 혈변, 검은 변, 반복적인 구토, 심한 복통, 열, 빈혈,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가 있으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에 만져지는 덩어리는 변비나 가스일 수도 있지만,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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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적에 도움 되는 차,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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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에 도움이 되는 차나 음료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식적에 무엇보다 좋은 음료는 식혜입니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만든 우리 민족의 전통 음료인데요. 단맛이 나기 때문에 감주, 또는 단술이라고도 하지만 알코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MC
식혜가 소화에 좋은 이유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본초강목을 보면 “엿기름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속을 편하게 다스려서, 속이 더부룩한 것을 풀어주며, 여러 가지 음식의 식적을 소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엿기름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를 비롯한 여러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식적의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켜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며느리가 처음 집에 왔을 때나 어려운 손님이 오면 처음부터 식혜를 대접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습니다. 사람이 긴장하면 밥이나 떡을 한 입만 먹어도 체하기 쉬우니까, 미리 식혜를 먹어서 긴장을 풀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식체를 미리 막는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식혜는 당분이 많습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은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시판 식혜는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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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식적에 좋은 산사차와 생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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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에는 산사차도 좋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늘 소화가 안 되고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면서 무엇인가 얹힌 느낌이 나는 분들에게는 산사차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C
산사는 한방에서 소화제로 많이 쓰이는 약재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산사는 한방에서 소화제로 널리 쓰이는 약재입니다. 맛이 새콤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입맛을 돋우는 데 좋은 약재입니다. 특히 산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과 관련된 소화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고기, 생선, 밀가루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산사를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꼬치로 만들어 팔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또 산사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산사는 신맛이 강해서 위산이 과다하거나 위염,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분들은 속쓰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인 분이나 위장약, 심혈관계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은 장기간 진하게 드시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생강도 소화에 좋은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이광연 원장
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작용, 즉 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대표 성분이 진저롤인데, 이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산사와 생강을 함께 쓰는 산사 생강차도 좋습니다. 산사 20g과 큰 생강 한 톨을 준비해서 물 1000cc에 넣고 한 시간 정도 달입니다. 물이 반 정도로 줄면 차처럼 마시면 됩니다. 다만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열이 많거나 입이 마르고 속쓰림이 심한 분들은 과하게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 중인 분도 생강을 진하게 장기간 드실 때는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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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 사과, 귤, 매실의 소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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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 중에도 식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MC
식후에 따로 먹어도 좋고, 함께 갈아 먹어도 된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식후에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 개, 귤 1개를 넣고 갈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무는 탄수화물 소화를 돕고, 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귤에는 비타민 C와 유기산이 들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위가 약하거나 속이 찬 분들은 생무를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사과와 귤도 산도가 있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분들은 공복에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C
매실도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많이 먹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어서 배탈로 인한 복통과 설사에도 좋습니다.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적당히 마시면 소화와 피로 회복,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실청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분들은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 덜 익은 매실을 생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히 가공된 형태로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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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식적에 도움 되는 지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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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도 소개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식적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지압점은 합곡, 태충, 중완입니다. 먼저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손등 쪽으로 볼록하게 올라오는 부위입니다. 소화가 막히고 답답할 때 자주 사용하는 혈자리입니다.
MC
태충혈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태충은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약 3cm 올라간 지점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기운이 막히고, 그로 인해 소화가 안 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중완은 배꼽 위 약 5cm 지점에 있는 혈자리로,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가운데 부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완은 위장의 기능을 조절하고 소화불량, 더부룩함, 명치 답답함에 많이 쓰는 혈자리입니다. 지압은 손가락으로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5초 정도 지그시 누르고 2초 쉬는 방식으로 10회 정도 반복하면 좋습니다. 중완에는 뜸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집에서 무리하게 뜸을 뜨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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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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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이 있을 때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네,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래서 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MC
마사지는 어떤 방향으로 하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 됩니다. 그 이유는 장의 운동 방향이 대체로 시계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시계방향의 마사지는 식적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 대장 증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사지할 때는 손바닥을 따뜻하게 비빈 뒤, 배꼽 주변을 부드럽게 돌려주면 좋습니다. 너무 강하게 누르면 오히려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편안한 강도로 하셔야 합니다. 식후 바로 강하게 마사지하기보다는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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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식적을 예방하는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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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요법도 알려주시죠.
이광연 원장
우선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매일 같은 시간에 적당량 드셔서 위장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꺼번에 과식하거나 급하게 드시지 말고, 30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꼭꼭 씹으면서 천천히 드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C
음식 선택도 중요하겠죠?
이광연 원장
네, 튀긴 음식보다는 찜이나 삶은 음식이 좋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장에 오래 머물러 더부룩함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소화를 돕고, 걷기, 조깅, 줄넘기처럼 장을 움직여줄 수 있는 전신운동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식은 식적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식사는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식적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밥 먹고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배출되기까지는 보통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장관 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적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늦은 저녁 식사와 야식을 줄이고, 식후에는 최소 2시간 정도는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량은 조금 부족한 듯 먹고,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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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식적에 쓰는 한방처방, 평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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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식적을 없애주는 한방처방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식적, 식체, 소화불량, 급체에 가장 자주 쓰는 처방은 평위산입니다. 평위산은 말 그대로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MC
평위산은 어떤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평위산은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창출, 감초, 대추와 정체된 음식을 아래로 내려보내주는 진피, 후박, 생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적, 식체, 소화불량에 가장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한방처방입니다.
구성은 창출 8g, 진피 6g, 후박 4g, 감초 2g, 대추 2개, 생강 3쪽입니다. 창출은 위장에 쌓인 습기를 말리고 소화기능을 돕고, 진피는 막힌 기운을 풀어 트림과 더부룩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후박은 배에 찬 가스와 답답함을 내려주고, 감초와 대추는 위장을 보호하면서 약재의 조화를 돕습니다. 생강은 위를 따뜻하게 하고 구역감과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한약 처방은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위산이 기본 처방이라고 해서 모든 소화불량에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위산이 너무 많아 속쓰림이 심한 분, 임신 중인 분,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 여러 약을 복용 중인 분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 뒤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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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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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식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식적은 단순히 한 번 체한 것이 아니라, 소화되지 못한 음식과 가스가 오래 쌓이면서 배가 더부룩하고 불룩해지고, 덩어리처럼 만져지거나 답답함이 반복되는 만성적인 소화장애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식적은 잘못된 식습관, 과식, 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혜, 산사차, 생강차, 무, 사과, 귤, 매실 같은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합곡, 태충, 중완 지압과 복부 마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체중 감소, 혈변, 반복 구토, 심한 복통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MC
식적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먹고, 천천히 씹고,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위장은 매일 우리가 쓰는 기관입니다. 매일 조금씩 무리시키면 식적이 쌓이고, 매일 조금씩 잘 관리하면 위장이 편안해집니다. 오늘부터라도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한 숟가락 덜 먹고, 식후에 가볍게 걷는 습관을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가볍게만 넘기지 마시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