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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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어지럼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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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어지러움, 즉 어지럼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앉았다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휘청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빈혈이나 중풍을 걱정하시는데요.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어지럼증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어지럼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95만 1,526명이었고, 최근 4년간 16% 정도 증가해서 어지럼증 환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어지럼증 환자는 증가했고, 특히 60~80대 여성 환자가 많았습니다.
어지럼증은 단순히 “기운이 없다”는 느낌부터,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몸이 붕 뜨는 느낌, 천장이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원인도 귀, 뇌, 혈압, 빈혈, 탈수, 저혈당, 약물,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증상의 양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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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방에서 보는 어지러움, 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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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방에서는 어지러움을 어떻게 표현합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합니다. 현이라는 글자는 눈 목자와 검을 현자가 더해진 글자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훈은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뜻합니다.
MC
그러니까 현훈은 눈앞이 캄캄하고 주변이 도는 느낌을 함께 말하는 것이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현훈이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럽고,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모든 경우를 현훈의 범주에 포함시켜 인식하고 치료해왔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현훈을 풍훈, 열훈, 담훈, 기훈, 허훈, 습훈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풍훈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몸이 흔들리는 어지러움, 열훈은 열이 위로 올라 생기는 어지러움, 담훈은 몸속의 담음이 막혀 생기는 어지러움, 기훈은 스트레스나 기의 울체로 생기는 어지러움, 허훈은 병을 앓고 난 뒤나 체력이 떨어져 생기는 어지러움, 습훈은 몸에 습이 많아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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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의학에서 보는 어지럼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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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현대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은 어떻게 나눌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현대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첫째, 귀의 이상입니다. 어지럼증의 상당 부분은 이비인후과 질환, 특히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의 이상에서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이 있습니다.
MC
귀뿐 아니라 뇌의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둘째, 뇌의 이상입니다. 일과성 뇌허혈, 즉 지나가는 중풍이라고 부르는 상태나, 몸의 균형을 지배하는 뇌간과 소뇌의 문제가 있으면 어지럽고 구토감이 생기며 균형을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셋째는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져 뇌로 가는 혈액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면 눈앞이 아찔해지고 어지럽습니다.
넷째는 빈혈, 무리한 다이어트, 영양실조, 저혈당, 탈수입니다. 다섯째는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 약물 부작용, 알레르기, 멀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햇볕에 오래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인해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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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지러우면 모두 빈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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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반적으로 어지럽다고 하면 가장 먼저 빈혈을 떠올립니다. 어지러우면 빈혈이라고 봐도 됩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는 있지만, 어지럽다고 해서 반드시 빈혈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서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MC
그러면 철분제를 임의로 먹는 것도 조심해야겠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어지럽다고 단순히 빈혈로 생각하고 철분제를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빈혈인지 확인하려면 혈액검사를 통해 혈색소 수치, 철분 상태, 비타민 B12나 엽산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인지,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한 어지럼인지,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동반되는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지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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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늘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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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천장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은 어떤 경우가 많습니까?
이광연 원장
천장이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은 귀의 평형기관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기관이 귓속의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입니다.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다가 멈추면,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죠. 그것은 귓속의 림프액이 출렁거리면서 평형감각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MC
메니에르병도 그런 어지럼증을 일으킨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메니에르병은 귓속 내림프액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어지러움뿐 아니라 이명, 귀가 꽉 찬 느낌, 청력 저하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하루 가까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구역감과 구토가 심해서 전정신경염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석증도 흔합니다. 이석증은 귓속에 있어야 할 작은 돌가루 같은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생깁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생기고, 대부분 1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정신경염은 감기 같은 바이러스 감염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생겨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석증처럼 잠깐 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 시간에서 며칠 동안 어지럼증이 이어질 수 있고, 구역과 구토가 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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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갑자기 어지러울 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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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갑자기 어지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강한 빛과 소음이 있는 곳은 피하고, 마루바닥처럼 고정되고 평평한 곳에 눕는 것이 좋습니다. 넘어지면 다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안전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MC
눈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눈을 약간 먼 곳의 고정된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러울 때 머리를 자꾸 움직이면 전정기관이 더 자극되어 어지럼과 구토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토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수는 가급적 바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누워 있다가 증상이 가라앉으면 서서히 일어나야 하고, 갑자기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운전, 계단 이동, 목욕, 높은 곳 작업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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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앉았다 일어설 때 아찔한 기립성 저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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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앉았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아찔한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합니다. 이런 경우는 무엇을 의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갑자기 일어날 때 잠깐 아찔한 경우는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가 바뀌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져 어지럼을 느끼는 것입니다.
MC
기립성 저혈압은 어떻게 정의합니까?
이광연 원장
일반적으로 누웠다가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거나,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기립성 저혈압으로 봅니다. 원문에는 수축기 혈압 30mmHg 이상 감소라고 되어 있는데, 임상에서는 보통 20mmHg 이상 감소 기준을 많이 사용합니다. 고령자, 탈수 상태, 혈압약 복용자,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분들에게 흔할 수 있습니다.
또 고개를 돌리거나 젖힐 때 목을 지나가는 혈관이 압박되어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 어지러울 수 있고, 혈액순환 장애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분들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지 말고, 누운 상태에서 먼저 발목을 움직이고, 천천히 앉았다가, 잠시 후 일어나는 습관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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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어지러우면 중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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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르신들이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어지러우면 중풍을 걱정하십니다. 어지럽다고 다 중풍은 아니죠?
이광연 원장
네, 중풍이 오면 어지러울 수는 있지만, 어지럽다고 해서 모두 중풍은 아닙니다. 귀의 문제, 혈압 문제, 탈수, 빈혈, 약물, 스트레스가 훨씬 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MC
그렇다면 중풍과 관련된 어지럼증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중풍과 관련된 어지럼증은 일과성 뇌허혈이나 뇌간, 소뇌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어지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쓰러지려 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삼키기 어렵거나, 심한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특히 갑자기 생긴 어지럼증과 함께 말이 어눌해짐, 한쪽 마비, 얼굴 비대칭, 시야장애, 보행장애가 있으면 중풍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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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에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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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에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에는 선지해장국과 시금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지는 동물의 피를 굳힌 것이기 때문에 혈액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빈혈은 마땅히 피를 공급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피를 수혈 받을 수는 없으니, 그 대신 혈액 성분과 철분이 많은 선지를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C
시금치도 빈혈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이광연 원장
네, 시금치는 자연산 빈혈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철분, 엽산, 비타민 C가 들어 있습니다. 철분은 혈액의 구성 성분이고, 엽산은 적혈구 생성에 필요하며,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도와줍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이 있다면 3개월 이상 꾸준히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빈혈의 원인은 철분 부족만이 아닙니다. 위장 출혈, 생리 과다, 만성질환, 비타민 B12 부족, 엽산 부족 등 원인이 다양하므로, 어지럼증과 피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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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당귀 대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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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지럼증에 좋은 차요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당귀 대추차가 좋습니다. 한의원에 오면 독특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진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의 정체가 바로 당귀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새해가 되면 당귀 목욕을 하고 차례를 모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서양에서도 당귀를 허브로 많이 이용해왔습니다.
MC
당귀는 보혈제로 많이 쓰이죠?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당귀는 한약재 중에서 보혈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약재입니다. 당귀는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 생성을 돕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돕는 약재로 봅니다.
대추도 좋습니다. 중국의 여성 황제로 군림한 측천무후가 80세가 넘도록 왕성하게 살았던 비결이 식사 때마다 챙겨 먹은 대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인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같은 당분은 진정 작용을 도와 어지러움, 불면증, 잘 놀람, 가슴 두근거림, 불안, 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대추에는 사포닌이 들어 있어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줄 뿐 아니라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 씨를 빼고, 꿀이나 흑설탕을 켜켜이 재어둔 뒤 20일 정도 지나 노랗게 우러나온 진액을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3잔 정도 마시면 좋습니다. 준비하기 불편하면 대추를 그대로 먹어도 좋습니다.
당귀 대추차는 당귀 40g, 대추 20개를 물 2000cc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서 물이 500cc 정도 남으면 그 물을 나누어 수시로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당귀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 임신 중인 분, 생리량이 많은 분은 전문가와 상담 후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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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지럼증에 좋은 음식, 인삼·계피·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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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참고 자료에는 인삼, 계피, 생강도 어지럼증에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운을 보하는 대표 약재입니다.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의 근본 물질을 생성하게 도와 어지럼증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고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인데,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 Pan과 약을 뜻하는 Axos가 합쳐진 말로,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C
계피와 생강은 혈액순환을 돕는 약재죠?
이광연 원장
네, 계피의 정유 성분인 시나몬 오일은 심장의 관상동맥과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전신으로 잘 흐르도록 돕는다고 보았습니다. 고대 유럽에서는 계피가 화폐로 쓰였고, 후추, 정향과 더불어 세계 3대 향신료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생강은 소동파와 공자가 즐겼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음식과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진기베롤 계열 성분이 소화와 순환을 도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삼, 계피, 생강은 모두 따뜻한 성질이 강합니다. 몸에 열이 많거나, 얼굴이 잘 달아오르거나, 혈압이 높거나, 가슴 두근거림이 심한 분은 과하게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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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긴장과 스트레스로 생기는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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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극도로 긴장했을 때도 어지러울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과도한 긴장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늘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도 관련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항상 긴장된 자세로 있으면 뒷목과 어깨 근육이 뻣뻣하게 굳습니다. 그러면 머리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을 받을 수 있고,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지럼증뿐 아니라 두통,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퇴,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근육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목을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리고, 고개를 앞뒤좌우로 부드럽게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어지럼증이 심한 순간에는 목을 세게 돌리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가라앉은 뒤 천천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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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한의학 처방, 사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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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 어지러움에 좋은 처방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네 가지 약물로 구성된 사물탕은 어지러움과 빈혈 치료의 기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사물탕은 혈액의 병을 두루 치료하기 때문에 혈액에 관계된 약을 구할 때는 먼저 사물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C
각 약재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이광연 원장
숙지황은 철분과 영양 성분이 풍부해서 혈액 성분을 제공하고 음혈을 보하는 약재로 봅니다. 당귀는 골수의 조혈 기능을 돕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재입니다. 백작약은 혈액을 수렴하여 쓸데없는 소모를 막아주고, 천궁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맑은 피를 온몸에 공급해주는 약재로 설명됩니다.
이처럼 사물탕은 혈액의 생산과 공급에 관계된 모든 과정을 다스리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혈허로 인한 어지러움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사물탕의 기본 구성은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각 4g입니다.
다만 사물탕은 모든 어지럼증에 쓰는 처방은 아닙니다. 메니에르병, 이석증, 전정신경염, 중풍 의심 어지럼증처럼 원인이 귀나 뇌에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소화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분, 임신 중인 분,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 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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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지럼증에서 꼭 진료가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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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지럼증이 있을 때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생긴 심한 어지럼증이 처음 경험하는 정도로 강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심한 두통이 동반되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MC
귀 증상이 동반될 때도 진료가 필요하겠죠?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심해지거나,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로 균형을 잃으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 가벼운 어지럼증이라도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고령자에게 새롭게 발생했거나, 고혈압·당뇨·부정맥·심장질환이 있는 분에게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원인이 다양하고, 드물게는 뇌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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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지럼증 예방과 생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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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지럼증을 예방하려면 생활 속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과로를 피해야 합니다. 피로가 누적되면 전정기관과 자율신경이 예민해져 어지럼증이 잘 생깁니다. 둘째,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저혈당을 예방해야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MC
수분 섭취도 중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네, 셋째,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넷째, 갑자기 일어나는 습관을 피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술과 담배를 줄이고, 카페인도 과하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메니에르병이 의심되거나 귀가 먹먹한 어지럼이 반복되는 분은 짜게 먹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곱째, 목과 어깨 스트레칭, 가벼운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서 혈액순환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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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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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어지러움, 한방에서 말하는 현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어지럼증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부터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까지 다양하고, 원인도 귀, 뇌, 혈압, 빈혈, 탈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어지럽다고 모두 빈혈도 아니고, 모두 중풍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쪽 마비, 말 어눌함, 심한 두통, 보행장애, 시야장애가 동반되면 중풍 가능성을 생각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이명과 청력 저하가 동반되면 귀의 평형기관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MC
생활 속에서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 목과 어깨 스트레칭이 중요하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빈혈이 확인된 경우에는 선지, 시금치처럼 철분과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활용할 수 있고, 기혈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당귀 대추차나 사물탕 같은 한방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가거나 반복되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가볍게만 볼 증상은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피시고, 위험 신호가 있을 때는 꼭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