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7-03 17:39
어혈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26  

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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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어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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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한의학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 어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 보면 어혈이 있어서 그렇게 아픕니다”, 또는 나쁜 피가 있어서 그렇습니다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오늘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어혈이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어혈은 한자로 瘀血이라고 씁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피의 흐름이 좋지 않아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어디에 부딪히거나 발목을 삐어서 멍이 들었을 때 어혈이 뭉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출산 후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어혈을 풀어야 한다고 했고, 요즘에는 교통사고 후 목이나 허리, 어깨가 쑤시고 아플 때도 어혈을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물이 고이면 썩고 탁해지듯이,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아 정체되면 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정체된 혈액과 순환장애 상태를 어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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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혈은 혈액과 순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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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은 혈액과 밀접한 관련이 있군요.

 

이광연 원장

, 그렇습니다. 어혈이란 좁게는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응결되어 형성된 병리적 산물을 말합니다. 넓게는 우리 몸에 생기는 비생리적인 체액,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된 노폐물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MC

단순히 멍든 피만 뜻하는 것은 아니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타박상으로 생긴 멍이나 출산 후 남은 오로, 교통사고 후유증을 어혈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어혈은 혈류나 혈관 기능의 문제로 생긴 혈액순환 장애, 혈액 운행 속도의 장애, 혈액 성분의 변화, 혈액이 있어야 할 위치를 벗어난 상태까지 포괄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현대적으로 이해하면, 어혈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노폐물이 정체되어 통증과 염증, 부종, ,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상태와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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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혈이 생기는 다섯 가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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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기가 허해서 어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기는 혈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기가 약해지면 혈액을 밀어주는 힘이 약해지고, 혈액의 흐름도 느려지기 때문에 어혈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를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MC

기가 막히거나 체해서도 어혈이 생길 수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둘째는 기가 체해서 어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기와 혈은 뿌리가 같고, 혈은 기를 따라 움직입니다. 그런데 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혈도 움직이지 못하고 정체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체된 기를 소통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셋째는 혈 자체가 차서 소통되지 않고 응고되어 어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대개 몸을 차게 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혈을 따뜻하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넷째는 혈 자체에 열이 많아서 혈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어지럽게 돌아다니다가 어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혈을 서늘하게 식혀주고 열을 내려주어 어혈이 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타박상으로 멍이 들거나, 상처가 생기거나, 출산 후 통증이 생기거나, 여러 비생리적인 체액이 정체되는 경우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어혈의 개념은 주로 이 다섯 번째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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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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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어혈이 몸 안에 머물러 쌓이면 순환기능에 장애가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어혈의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MC

부위별로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심장 부위에 어혈이 있으면 흉민심통이라고 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편하지 못하며 아프고, 입술이 파래지기도 합니다. 폐 부위에 있으면 흉통과 객혈이 생길 수 있고, 위장 부위에 있으면 토혈이나 변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 부위에 있으면 옆구리가 아파오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혈이 근육에 있으면 근육통이 생기는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에 어혈이 있으면 하복부 통증,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혈의 색깔은 밝은 혈색이 아니라 어두운 혈색입니다. 안색이 어둡고, 입술과 혀, 손톱 밑이 검은 자줏빛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도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보다는 한 부위에 고정되어 찌르듯이 아픈 경우가 많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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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혈을 예방하는 생활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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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을 예방하려면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흐르지 않는 것은 썩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할 혈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 어혈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혈은 흐름의 장애이기 때문에 평소 몸을 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되겠군요.

 

이광연 원장

, 평소에 걷기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도 도움이 되고,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염증과 대사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또 목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너무 뜨거운 목욕은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기가 막히고 혈액순환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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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혈 예방에 중요한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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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에는 먹는 음식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혈은 음식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맛이 지나치게 단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혈을 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육류나 패스트푸드 같은 동물성 지방, 특히 포화지방산은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MC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피를 맑게 해주는 담백한 음식이 좋습니다. 생선류, 해조류, 채소류가 좋고, 밥도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당분, 즉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조절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조류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산 후 미역국을 자주 먹는 이유도 피를 맑게 하고 산후 회복을 돕는 작용 때문입니다. 산후에는 어혈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미역을 적절히 드시면 좋습니다. 다만 갑상선질환이 있는 분은 해조류를 지나치게 많이 드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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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교통사고 후유증과 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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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요즘 교통사고 후에도 어혈을 풀어주기 위해 한방치료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광연 원장

,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견상 큰 사고가 아니고, 여러 검사를 해봐도 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 뒷목, 어깨,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기고, 밤마다 여기저기가 쑤셔 잠을 잘 못 자며,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MC

사고 직후에는 괜찮다가 며칠 뒤부터 아픈 분들도 많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순간적인 충격으로 몸이 앞뒤로 흔들리고, 특히 목과 허리,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 신경, 혈관에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도 충격으로 흔들릴 수 있어서 두통과 어지럼, 집중력 저하,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격에 의해 목이나 등, 허리의 근육과 인대가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젖혀지는 과정에서 손상이 생기는데, 특히 목이 가장 큰 충격을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목 통증이 생기고 목을 가누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외상 후 미세 손상과 순환장애, 통증을 어혈의 관점에서 보고 치료합니다.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 , , 부항, 추나요법, 테이핑 등을 통해 굳어진 몸을 풀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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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타박상과 멍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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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우리가 가장 흔하게 겪는 것은 넘어지거나 발목을 접질려 멍이 들고 아픈 경우입니다. 이때는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타박상을 입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세혈관 일부가 파괴되면서 붓고 멍이 듭니다. 근육도 일부 손상되어 짧게는 1~2, 길게는 3~4주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박상이라 하더라도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처음에는 냉찜질이 좋고, 나중에는 온찜질이 좋다고 하죠?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타박상이나 염좌처럼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은 뒤 처음 24~48시간은 통증과 부종이 심해지고 멍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8시간 이후에 열감과 부종이 가라앉으면 온찜질로 전환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손상 뒤 24~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 이후 열감이 줄어든 뒤에는 온찜질을 권하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멍이 심하게 들었거나 급성 염좌로 붉게 발적되고 부었을 때는 한방에서 대황과 치자 같은 약재를 밀가루와 섞어 환부에 붙이는 외용요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하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는 임의로 붙이지 않는 것이 좋고, 붓기와 통증이 심하거나 뼈가 아픈 느낌이 있으면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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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항요법과 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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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타박으로 멍이 들거나 찌르듯이 근육통이 심할 때, 죽은 피를 빼야 한다거나 부항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부항요법은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부항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많이 애용해온 치료방법입니다. 동양에서는 대나무나 유리관을 사용했고, 서양에서는 동물의 뿔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도 부항을 즐겨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MC

부항은 어떤 원리로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부항은 음압을 이용해서 피부와 근육층을 자극하고, 국소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치료입니다. 그 부위에 쌓인 피로물질이나 노폐물 배출을 돕고, 국소 순환을 개선하면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피부와 근육에 자극을 주어 몸의 자연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항은 아무 때나 강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약한 분, 당뇨병이 있는 분, 항응고제나 아스피린 같은 약을 복용 중인 분, 혈소판 수치가 낮은 분은 멍이나 출혈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습부항이나 사혈 부항은 반드시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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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혈에 좋은 음식, 홍화와 당귀천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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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에 좋은 음식이나 약재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는 홍화와 홍화씨, 홍화기름입니다. 홍화에는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관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한방에서는 타박상, 교통사고 후유증, 여성의 생리불순, 산후 오로와 어혈 제거에 홍화를 활용해왔습니다.

 

MC

당귀와 천궁도 어혈에 많이 쓰이죠.

 

이광연 원장

, 당귀와 천궁은 각종 어혈과 부인병에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혈이 부족할 때 쓰는 사물탕의 구성 약재이기도 합니다. 어혈을 풀어주는 동시에 보혈작용이 있어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당귀천궁차는 당귀와 천궁 각 20g, 생강 3조각, 대추 10개를 물 1000cc에 넣고 1시간 정도 달여 물이 300cc 정도 남으면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당귀와 천궁, 홍화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약재이므로 임신 중이거나 생리량이 많은 분,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 수술을 앞둔 분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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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메밀, 녹차, 검은깨, 검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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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 밖에 어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소개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메밀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혈압 관리와 혈관 건강을 위해 메밀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MC

녹차도 피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 녹차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중 카테킨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녹차에는 카페인이 있으므로 불면이나 두근거림이 있는 분은 늦은 시간에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깨와 검은콩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검은색 식품이 신장 기능을 보하고 정혈 작용과 조혈 작용을 돕는다고 봅니다. 검은깨에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미네랄이 들어 있고, 검은콩에는 단백질, 안토시아닌, 레시틴 등이 들어 있어 혈액 건강과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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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해조류와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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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해조류가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광연 원장

, 해조류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산 후 미역국을 자주 먹는 이유도 피를 맑게 하고 산후 회복을 돕는 작용 때문입니다.

 

MC

미역에는 어떤 성분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미역에는 후코이단, 알긴산,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원문에서는 혈액의 응고를 막는 프코이딘,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프코스테롤이 들어 있다고 표현했는데, 해조류의 점질 성분과 식이섬유는 혈중 지질 관리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후에는 어혈이 많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에 미역을 적절히 드시면 좋습니다. 임신 중 변비가 있었던 분들에게도 식이섬유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갑상선질환이 있거나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분은 해조류를 과량으로 드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역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 서견이 쓴 초학기에는 고래가 새끼를 낳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미역을 먹는 것을 본 고려인들이 미역을 먹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 충무공 이순신은 미역을 좋아해 홍합미역국을 즐겨 먹었고, 전쟁 중에도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미역을 선물로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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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혈을 없애는 한약 처방, 혈부축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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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을 없애는 대표적인 한약 처방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혈부축어탕이라는 처방이 보편적인 어혈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부축어탕은 혈관 확장, 혈행 촉진, 항응혈 작용, 혈종의 분해와 흡수, 진정과 진통 작용을 목표로 활용되는 처방입니다.

 

MC

구성 약재도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혈부축어탕은 생지황, 도인 각 12g, 당귀, 천궁, 적작약, 우슬 각 9g, 시호, 홍화, 지각 각 6g, 길경 5g, 감초 3g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생지황, 당귀, 천궁, 작약은 혈을 보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도인과 홍화는 몸속의 탁한 어혈을 풀어주고 순환을 돕는 약재입니다. 길경과 지각은 기순환을 촉진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감초는 인체의 원기를 돕고 여러 약재의 조화를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혈부축어탕은 혈과 기의 흐름을 함께 다스려 어혈로 인한 통증, 답답함, 순환장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인, 홍화, 우슬처럼 혈액순환을 강하게 움직이는 약재가 들어 있으므로 임신부, 출혈성 질환이 있는 분,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분, 수술 전후의 환자는 임의로 복용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 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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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교통사고 후유증에 쓰는 당귀수산과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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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교통사고에서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어혈을 생기게 한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교통사고 후유증에는 우선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통해 몸 안 곳곳에 숨어 있는 어혈을 없애고 기의 순환을 도와줍니다. 대표적으로 당귀수산 같은 처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MC

한약 외에도 여러 치료를 병행하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그런 다음 틀어진 척추나 골반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 , , 부항, 테이핑요법 등을 통해 사고 당시 긴장으로 굳어진 몸을 풀어주고 손상받은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이런 치료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통사고 후에는 먼저 골절, 디스크 손상, 뇌진탕, 내출혈 같은 중대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 후 두통이 심해지거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의식이 멍하거나, 손발 저림과 마비가 생기거나, 가슴·복부 통증이 심하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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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외상 없이 멍이 잘 드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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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르신들 중에는 어디에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멍이 잘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이광연 원장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멍이 잘 듭니다. 민첩함과 운동신경이 떨어져 여기저기 부딪히는 것도 한 원인이지만, 혈관계통의 노화로 미세 출혈이 잘 생기고, 멍이 생기면 잘 풀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MC

특별히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 멍이 자주 들면 검사가 필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외상이 없는데도 이곳저곳 멍이 잘 든다면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 혈액응고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혈관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아스피린,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분들도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멍이 너무 자주 들거나, 코피나 잇몸 출혈이 반복되거나, 대변이 검게 나오거나,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작은 상처도 피가 잘 멎지 않는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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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혈 치료에서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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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혈 치료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는 통증과 순환장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을 쓰면 안 됩니다.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너무 강하게 어혈을 풀면 기운이 더 빠질 수 있고, 출혈 경향이 있는 분에게 활혈약을 쓰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MC

특히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은 조심해야겠군요.

 

이광연 원장

, 아스피린,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 중인 분들은 한약이나 건강식품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홍화, 도인, 당귀, 천궁, 우슬 같은 약재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임신 중에는 어혈을 강하게 풀어주는 약재를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산후 어혈 치료도 산모의 체력, 출혈 상태, 수유 여부, 빈혈 여부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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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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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어혈은 단순히 멍든 피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아 정체되고 순환이 막혀 통증과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넓은 개념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 그렇습니다. 어혈은 타박상, 교통사고 후유증, 산후 통증, 생리통, 만성 근육통, 순환장애와 관련해서 많이 설명됩니다. 평소 걷기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목욕과 스트레칭, 담백한 식사, 해조류와 채소 섭취가 어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C

타박상에는 처음 24~48시간 냉찜질을 하고, 이후 열감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멍이 자주 들거나 출혈이 반복되면 검사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홍화, 당귀천궁차, 혈부축어탕, 당귀수산 같은 한방요법은 어혈 치료에 활용할 수 있지만, 임신부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 출혈 경향이 있는 분은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어혈 치료는 피를 무조건 강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체질과 원인에 맞게 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통증이 오래가거나 멍이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순환장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돌아보시고, 필요한 경우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