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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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경기·경련·경풍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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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MC
오늘은 아이들이 갑자기 몸을 떨거나 의식을 잃는 경기, 경련, 경풍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와 경풍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따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질환인 뇌전증 통계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뇌전증지속상태 연구에 따르면, 입원한 경우만을 포함해 산출한 뇌전증지속상태의 연간 발생률은 2010년 인구 10만 명당 2.21명에서 2019년 10만 명당 5.33명으로, 10년간 약 2.56배 증가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겪는 흔한 신경계 질환이고, 적절한 항경련제 치료를 받으면 뇌전증 환자의 최대 70%가 발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몸을 떨고, 눈이 돌아가고, 의식을 잃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은 너무 놀라게 됩니다. 혹시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간질이나 뇌전증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모든 경련성 질환을 경풍이라고 불렀습니다. 경기는 한방에서 경풍이라고 하며, 소아에게 나타나는 여러 경련성 질환을 포괄하는 말입니다. 증상에 따라 경기를 하는 현상도 다르고 치료법도 달라지므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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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경련·경풍은 왜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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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경기, 경련, 경풍은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이광연 원장
아이들이 경련을 일으키면 혹시 간질은 아닐까,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아 경련의 상당수는 열성경련입니다. 열성경련은 고열로 인해 아직 미숙한 뇌의 신경세포가 과민하게 반응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MC
즉, 열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뇌와 신경계가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열이 갑자기 오르면 신경세포가 쉽게 흥분합니다. 특히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 경련을 할 수 있고, 열이 난 첫날 체온이 빠르게 39도나 40도까지 오를 때 잘 생깁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서도 열성경련은 5세 미만 아이들에게 흔하고, 아이 100명 중 5~10명 정도가 평생 한 번은 겪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방에서는 아이들 경기가 대부분 열로 인해 몸속에 담음이 생기고, 그 담음과 열이 신경을 자극하여 생리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즉 열, 담, 놀람, 체기, 허약함, 외부 감염 등이 아이의 신경계를 흔들어 경풍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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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열성경련은 몇 살 때 많이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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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열성경련은 몇 살 때 많이 일어납니까?
이광연 원장
열성경련은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에 많이 나타납니다. 원문에는 생후 6개월에서 4세 사이, 특히 1~2세 때 가장 많다고 되어 있는데, 임상적으로도 영유아 시기에 흔합니다.
MC
열성경련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납니까?
이광연 원장
열성경련이 생기면 몸이 불덩이같이 뜨겁고, 체온을 재면 39도에서 40도 정도로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련은 몸의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수십 초에서 5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련 중에는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눈이 위로 돌아가거나, 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떨 수 있습니다.
경련이 그치면 아이가 축 늘어져 잠들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열이 올라도 경련을 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반면, 유난히 열성경련이 잘 발생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열성경련을 했던 경우, 자녀도 열성경련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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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열성경련은 얼마나 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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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경련이나 경풍은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이광연 원장
통계적으로 고열이 나는 아이 중 일부에서 열성경련이 나타납니다. 원문에는 고열이 나는 아이의 약 4% 정도에서 열성경련이 나타나고, 그중 40%는 2~3회 이상 반복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는 아이 100명 중 5~10명 정도가 평생 한 번은 열성경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MC
열성경련이 반복되면 뇌가 손상되거나 머리가 나빠질까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광연 원장
그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단순 열성경련은 대부분 뇌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지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경련이 짧고, 전신 양측으로 나타나며, 하루에 한 번 정도 발생하고, 아이가 회복되면 대개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감염성 뇌질환 때문에 열과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열성경련이 있었던 아이 중 일부는 나중에 뇌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첫 경련이거나 경련 양상이 이상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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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열이 없는데 경련을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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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열이 나지 않는데도 경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펄펄 끓으면서 경련을 하면 부모님은 차라리 열이라도 안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이 나지 않고 경련만 한다면 오히려 뇌나 전신 대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MC
어떤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예를 들면 뇌전증, 뇌 손상, 머리 외상, 전해질 이상, 저혈당, 중독, 뇌염이나 뇌수막염, 선천적인 뇌질환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이 없는 경련은 단순 열성경련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처음 생긴 경련, 반복되는 경련, 한쪽 팔다리만 떠는 경련, 의식 회복이 늦은 경련, 경련 뒤 마비가 생기는 경우는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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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련이 일어날 때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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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아이가 경련을 할 때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부모님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흥분하면 아이에게 불안한 자극이 되고, 응급처치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MC
아이의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아기를 안전한 곳에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세요. 주위에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치워서 머리나 몸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구토를 하면 머리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경련 중에는 물이나 약을 먹이면 안 됩니다. 기도로 넘어가 질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혀를 깨물까 봐 손가락이나 숟가락을 입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하지 마십시오. 손가락을 물릴 수 있고, 아이의 치아나 입안이 다칠 수 있습니다.
경련을 하는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끝난 시간을 확인하고, 몸의 양쪽이 대칭적으로 떨렸는지, 한쪽에서 시작했는지, 체온이 몇 도였는지 기록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안전한 거리에서 경련 양상을 짧게 영상으로 찍어두는 것도 의사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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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열성경련 때 열을 내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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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열이 너무 심하면 어떻게 열을 내려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경련을 하는 동안에는 먹는 해열제를 먹이면 안 됩니다. 삼키지 못해서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련 중에는 우선 안전한 자세를 유지하고, 경련이 멈춘 뒤 아이가 의식을 회복하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좌약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의 상태와 나이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MC
몸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열이 높을 때는 옷을 가볍게 하고, 과하게 덮은 이불을 치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줄 수 있습니다. 원문에는 시원한 물로 닦아 열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너무 찬물이나 얼음물은 아이를 떨게 하고 오히려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중심으로 닦아주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춥다고 떨거나 파래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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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련 상황에서 관찰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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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경련이 일어났을 때 부모님이 꼭 관찰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경련을 시작한 시간과 끝난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병원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원문에는 5분이 넘어가면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5분 이상 지속되는 경련은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MC
체온과 경련 양상도 중요하죠?
이광연 원장
네, 체온을 측정해서 어느 정도 온도에서 경련을 일으켰는지 적어두세요. 또 경련이 몸의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일어났는지, 한쪽에서만 일어났는지도 중요합니다. 단순 열성경련은 대개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한쪽에서만 경련이 일어나거나, 한 부위에서 시작해서 전신으로 퍼지면 뇌의 이상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므로 곧장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경련 후 아이가 축 늘어져 잠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열성경련 뒤에 나타날 수 있는 회복 과정이므로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의식이 오래 돌아오지 않거나, 깨워도 반응이 약하거나,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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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럴 때는 반드시 응급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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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어떤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뇌나 전신 상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첫째,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원문에는 10분 이상 지속되면 응급실로 가라고 되어 있지만, 요즘에는 5분 이상 지속되는 경련도 응급 상황으로 봅니다.
MC
호흡 문제나 머리 외상도 위험하겠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둘째, 1분 정도 숨을 쉬지 못하거나 입술이 파래지는 경우입니다. 셋째, 머리를 다친 후 경련을 하는 경우입니다. 넷째, 경련이 몸의 한쪽에서 시작해서 전신으로 진행되거나,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다섯째, 왈칵하는 분출성 구토를 하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여섯째, 뒷목이 뻣뻣해져 머리를 들어 올리면 어깨와 상체가 같이 들어올려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압 상승 같은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경련이 생긴 경우, 하루에 여러 번 경련한 경우, 경련 후 의식이 오래 돌아오지 않는 경우, 열이 없는 상태에서 경련한 경우도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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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경련이 일어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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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경련이 일어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째, 경련을 멈추게 하려고 아이의 몸을 꽉 누르거나 억지로 붙잡지 마세요. 팔다리를 강하게 잡으면 다칠 수 있습니다. 둘째, 경련 중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아무것도 먹이지 마세요. 물이나 약도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MC
입에 손가락을 넣는 것도 위험하죠?
이광연 원장
네, 아이가 혀를 깨물까 봐 입에 손가락을 넣거나 혀를 잡아당기면 안 됩니다. 손가락을 물리거나 아이의 치아와 입안이 다칠 수 있습니다. 셋째, 인공호흡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경련은 잠시 후 스스로 멈추고, 억지로 인공호흡을 하려다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넷째, 경련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해서 “그러다 그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매번 같은 상황일 수는 없습니다. 항상 처음처럼 신중히 대처하고, 경련이 끝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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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열성경련과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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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열성경련을 한 적이 있는 아이는 예방접종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까?
이광연 원장
네, 경련을 한 적이 있는 아이는 예방접종 전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의사는 아이의 과거 경련 양상, 열 반응, 접종 종류를 보고 접종 가능 여부와 접종 후 대처 방법을 안내해줄 수 있습니다.
MC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를 때도 경련이 생길 수 있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열성경련을 한 적이 있는 아이에게는 예방접종 후 발열을 예방하거나 조절하는 차원에서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해열제는 아이의 체중과 나이에 맞게 써야 하고, 무조건 미리 많이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후에는 아이가 열이 오르는지 관찰하고, 잠잘 때도 너무 두껍게 덮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DPT 예방접종 후 경련이 있었던 아이는 다음 접종 전에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경련의 원인이 예방접종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면 계속 접종할 수 있지만, 의사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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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경련의 한방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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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방에서는 경련의 원인을 어떻게 봅니까?
이광연 원장
한방에서는 경련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선천품부부족입니다. 유전적인 원인이나 임신 중 문제로 경련이 생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부모로부터 가지고 태어난 기운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MC
임신 중 산모의 상태도 영향을 준다고 보았군요.
이광연 원장
네, 한의학에서는 임신 중 산모가 크게 놀라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태아의 간과 심장의 기운이 손상되어 선천적으로 간질이나 경련을 동반하는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것을 태간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담입니다. 아이들은 소화기능이 약해서 음식으로 인한 체기가 잘 생깁니다. 한방에서는 소아는 비상부족, 즉 비위 기능이 항상 부족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장관 안에 체액성 노폐물인 담음이 잘 생기고, 이 담음이 위로 올라가 기의 통로를 막아 뇌신경을 교란시켜 경풍이나 간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셋째는 심하게 놀람입니다. 소아는 원기가 약하고 민감하며 겁이 많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나 낯선 물체를 접하거나,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외부 자극을 받아 놀라면 심신이 불안해지고 뇌신경이 교란되어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는 외상 등으로 인한 뇌의 손상과 어혈입니다. 출산 시 손상이나 외상으로 어혈이 생기면, 그 어혈이 뇌신경을 교란하고 혈맥을 막아 경련을 유발한다고 보았습니다.
다섯째는 감기나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 세균성 질환, 여름철 일사병과 열사병 같은 외감시사입니다. 고열이 오르면 풍이 움직이고 뇌신경을 교란시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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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급경풍과 만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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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경련을 급경풍과 만경풍으로 나누어 치료한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급경풍은 갑작스럽고 응급한 경련 상태를 말합니다. 입술이 떨리고, 고열이 오르고, 몸이 뒤로 활처럼 휘어지고, 입술이 꽉 다물어지고, 눈이 뒤집히는 응급한 상황을 급경풍이라고 합니다.
MC
만경풍은 어떤 경우입니까?
이광연 원장
만경풍은 경련이 여러 번 반복되거나, 허약한 상태에서 완만하게 나타나는 경련을 말합니다. 만경풍의 경우 입과 코에서 찬 기운이 나오고, 입술이 열려 있으며, 안색이 창백하고, 경련 양상이 급경풍보다 완만한 경우가 많다고 보았습니다.
급경풍은 열을 빨리 내리고 막힌 기운을 통하게 하는 치료를 중시했고, 만경풍은 반복된 경련으로 허약해진 기운을 보강하면서 신경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중시했습니다. 다만 실제 아이가 경련하는 순간에는 한방 처방보다 먼저 응급처치와 의학적 평가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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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경풍에 쓰는 한방 처방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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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경련을 예방하거나 다스리는 한방 처방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원문에서는 급경풍에는 포룡환, 소합향원으로 급히 열을 내리고 기운을 통하게 하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경풍에는 익황산, 전씨백출산 등으로 반복된 경련으로 허약해진 기운을 보강하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치료를 한다고 했습니다.
MC
우황포룡환도 많이 알려져 있죠.
이광연 원장
네, 일반적으로 아이들 경련에 많이 쓰이는 우황포룡환은 급경풍과 만경풍에 두루 쓸 수 있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 응급약으로 상비해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가 경련을 하면 먼저 안전한 자세를 취하고, 경련 시간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황포룡환이나 소합향원 같은 처방은 아이의 나이, 체중, 체질, 경련 원인에 따라 적절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경련 중에는 어떤 약도 입으로 먹이면 안 됩니다. 경련 중 약을 먹이다가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합니다.
따라서 한방 처방은 경련이 끝난 뒤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한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 예방과 체질 개선 목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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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귀비온담탕과 반복되는 경련·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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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원문에는 귀비온담탕도 나오는데요. 어떤 경우에 활용합니까?
이광연 원장
귀비온담탕은 심신의 안정을 돕는 온담탕과,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숙면을 돕는 귀비탕을 합한 처방입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증이 심하고, 잠을 잘 못 자며, 몽유병이나 반복적인 놀람, 경련 양상이 있는 아이에게 진찰 후 활용할 수 있습니다.
MC
구성 약재도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귀비온담탕은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지실, 죽여 각 8g,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복신 각 4g, 목향, 감초 각 2g, 생강 5조각, 대추 2개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향부자와 용안육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백출, 감초, 목향은 비위와 소화기를 건강하게 합니다. 반하는 몸에 생긴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고, 인삼과 황기는 기운을 보해줍니다. 진피는 막힌 기운을 순환시키고, 복령, 산조인, 원지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돕습니다. 당귀는 혈을 보하고, 지실과 죽여는 답답한 담과 열을 풀어줍니다.
다만 귀비온담탕은 응급 경련을 멈추는 약이 아닙니다. 경련이 반복되거나, 몽유병처럼 자다 일어나 돌아다니고 다치는 일이 생기거나, 얼굴이나 팔의 반복적인 경련이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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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청심온담탕과 불안·가슴 두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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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심온담탕은 어떤 경우에 씁니까?
이광연 원장
청심온담탕은 가슴 두근거림과 스트레스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불안하고 초조해서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열이 자꾸 치밀어 오르고, 화가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이 마르며, 눈이 잘 충혈되는 분들에게 적당한 처방입니다.
MC
경련과 직접 관련되기보다는 심신 안정 쪽이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청심온담탕은 심장의 화와 담을 다스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처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처방은 인삼,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감초, 당귀, 천궁, 백작약, 지실, 죽여, 황금, 황련, 치자, 맥문동, 원지, 석창포, 생강 3조각 등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처방할 때는 반드시 진찰이 필요합니다. 열이 많아서 생기는지, 담이 많아서 생기는지, 기력이 약해서 생기는지, 실제 뇌전증인지, 열성경련인지, 틱이나 수면장애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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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부모님이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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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부모님들이 아이의 경련을 볼 때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째, 아이가 경련하면 시간을 확인하십시오. 5분 이상 지속되면 응급 상황입니다. 둘째, 아이를 옆으로 눕혀 기도를 보호하고, 주변 위험한 물건을 치우십시오. 셋째, 경련 중에는 물, 약, 음식, 손가락, 숟가락을 입에 넣지 마십시오.
MC
경련 양상도 관찰해야겠죠?
이광연 원장
네, 넷째, 양쪽 팔다리가 같이 떨리는지, 한쪽만 떨리는지 관찰하십시오. 다섯째, 경련 후 아이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 보십시오. 여섯째, 첫 경련이거나, 열이 없는 경련이거나, 한쪽 경련이거나, 의식 회복이 늦거나, 5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으십시오.
부모님이 침착하게 대처하면 아이를 훨씬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경련은 무섭게 보이지만, 대부분의 단순 열성경련은 짧게 끝나고 아이가 회복됩니다. 그러나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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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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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경기, 경련, 경풍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서 경련하면 부모님은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크게 걱정하시지만, 소아 경련의 상당수는 고열로 인한 열성경련이고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지나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에서만 나타나거나, 열이 없는데 경련하거나, 의식 회복이 늦거나, 심한 두통·분출성 구토·목 경직이 있으면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경련 중에는 아이를 누르거나 입에 손가락을 넣거나 약을 먹이면 안 됩니다.
MC
한의학에서는 경풍을 급경풍과 만경풍으로 나누고, 열·담·놀람·어혈·외감 질환 등을 원인으로 보며, 체질과 상태에 따라 포룡환, 익황산, 귀비온담탕, 청심온담탕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다만 한방 처방은 응급처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경련을 하면 먼저 안전을 확보하고, 시간을 재고, 필요하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후 반복 경련이나 허약, 불안, 수면장애가 있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MC
오늘도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아이의 경련은 부모님을 놀라게 하지만, 침착한 응급처치와 정확한 진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백세, 다음 시간에도 알찬 건강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