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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과 코피가 잦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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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네,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아침에 자다 일어난 아이의 코에서 빨간 코피가 흐르면 엄마의 가슴은 참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밤에 베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코피를 흘리면 혹시 백혈병은 아닐까,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자라면서 한두 번쯤 코피를 흘리는 경우는 흔하지만, 횟수가 너무 잦거나 흘리는 코피의 양이나 색깔이 예사롭지 않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이유와 응급처치, 예방법, 한방 치료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코피가 잘 나는 걸까요?
이광연 원장
네. 아이들이 코피를 흘리면 부모님들은 많이 놀라시지만, 대부분은 코 안쪽 점막이 약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는 해부학적 특성상 출혈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콧속에는 코로 들어온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촉촉하게 습도를 조절해주기 위해 수많은 작은 혈관들이 얼키설키 엉켜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혈관들을 덮고 있는 점막이 매우 얇기 때문에, 코를 파거나 세게 풀거나 문지르는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쉽게 파괴되어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코피를 흘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코파기입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문지르거나 코를 후비고, 코를 세게 풀면 약한 코 점막에 상처가 나서 코피가 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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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들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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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특히 아이들은 코를 자주 만지거나 후비는 경우가 많아서 더 쉽게 코피가 날 수 있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특히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과 봄, 가을에는 따뜻한 방에서 자면서 코가 마르기 쉽습니다. 코가 마르면 코딱지가 생기고, 아이들이 이 코딱지를 손톱으로 떼다가 점막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아이도 코피가 잘 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콧속 점막이 충혈되고 예민해져 있으며, 점막이 얇아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코가 가렵고 답답하니까 아이가 자꾸 코를 비비고 만지면서 코피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MC
약물 때문에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아스피린과 같은 특정 약물을 먹었을 때에도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주어 피가 멎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소염진통제, 비강 스프레이를 장기간 잘못 사용하는 경우에도 코 점막이 약해져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물론 드물지만 백혈병이나 혈우병 같은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이런 혈액응고 장애 질환이 있으면 코피 외에도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고, 피부에 얼룩덜룩 멍이 잘 들고, 작은 상처가 나도 지혈이 잘 안 되고,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보이면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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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의학에서 보는 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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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코피를 어떻게 봅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 코피의 원인을 간단히 말하자면 화기의 역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기란 몸속의 열과 흥분된 기운을 말하고, 역상은 아래에 있어야 할 기운이 위로 치솟는다는 뜻입니다.
스트레스나 정신적 자극, 신경질,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에 의해 화기가 항진되면 혈이 화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 결과 혈액이 머리와 얼굴 쪽, 즉 상부에 몰리게 되고, 점막이 얇은 코의 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나는 것입니다.
MC
몸에 열이 많은 아이들이 코피를 더 잘 흘릴 수 있겠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화기가 위로 치솟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은 몸이 차가운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피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양의 기운이 왕성하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놀거나 흥분하거나 울면 열이 쉽게 머리 위로 떠오릅니다. 그런데 코의 혈관과 점막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열이 머리 위로 떠오르면 콧속 혈관이 충혈되었다가 견디지 못하고 코피가 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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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피가 잘 나는 부위, 키셀바흐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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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잘 나는 부위가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가장 많이 나나요?
이광연 원장
코피의 대부분은 양쪽 코구멍을 나누는 막인 비중격의 앞부분에서 발생합니다. 이 부위를 키셀바흐 영역이라고 합니다. 코에 분포한 여러 혈관들이 비중격 앞쪽에 모여 그물 같은 망을 형성하는데, 이곳은 점막이 유난히 약해서 작은 충격이나 염증만으로도 혈관이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부위는 손이 쉽게 닿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코를 후비다가 점막에 상처가 나면 코피가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코를 파지 않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MC
결국 코피 예방의 첫걸음은 코 안 점막을 보호하고, 코를 만지지 않게 하는 것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코가 가렵거나 막힐 때 손으로 후비기보다 생리식염수나 미지근한 물로 코딱지를 부드럽게 한 뒤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비염 자체를 잘 관리해야 코피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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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피가 날 때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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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날 때는 일단 응급처치를 잘해야 할 텐데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아이를 등을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어 편안히 앉히고,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여서 코에서 코피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절대로 똑바로 눕히거나 목을 뒤로 젖히면 안 됩니다. 또 콧구멍을 휴지로 깊이 틀어막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둘째, 목과 가슴 부위의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호흡을 편하게 해줍니다. 셋째, 입으로 숨을 쉬게 하고, 입속에 고인 피는 삼키지 말고 뱉어내도록 합니다. 입과 코 주위의 피는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MC
코를 눌러서 지혈하는 방법도 중요하지요?
이광연 원장
네. 넷째, 코의 앞부분, 즉 콧등 아래쪽 말랑말랑한 콧망울 부위를 엄지와 검지로 10분 정도 눌러줍니다. 중간에 자꾸 손을 떼서 피가 멎었는지 확인하면 다시 피가 날 수 있으므로, 10분 정도는 꾸준히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얼음주머니를 수건에 싸서 콧등에 대주면 혈관이 수축되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피가 멈춘 뒤에도 최소한 4시간 동안은 코를 심하게 풀거나 심하게 뛰어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코피가 멎은 직후에는 딱지가 막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세게 코를 풀면 다시 떨어져 피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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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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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나면 흔히 고개를 뒤로 젖히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고개를 숙이라고 하지요. 어느 쪽이 맞습니까?
이광연 원장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맞습니다. 아이가 코피가 나면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콧구멍을 휴지 등으로 틀어막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뒤로 젖히면 코피가 코 뒤로 흘러들어가서 입으로 나오거나 삼키게 됩니다. 피를 삼키면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할 수 있고, 드물게는 피가 기도로 넘어가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코피가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의 위험도 생길 수 있습니다.
MC
휴지로 콧구멍을 막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이광연 원장
네. 콧구멍을 휴지나 손가락으로 깊이 틀어막으면 코점막에 자극을 주고, 점막이 헐게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작은 자극에도 코피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입안의 혈액은 삼키지 말고 뱉어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뿌리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콧등 아래쪽의 말랑한 연골 부위, 즉 콧망울을 엄지와 검지로 10분 정도 눌러서 지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보다 앞으로 숙이고 압박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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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코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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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콧속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세린 연고를 하루 한 번 정도 콧속 입구에 아주 얇게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 발라주면 자는 동안 코가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깊숙이 많이 바르지 말고, 면봉으로 콧구멍 앞쪽에만 얇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공기가 건조한 봄, 가을, 겨울에는 가습기를 사용해서 코가 마르지 않게 해주세요. 실내 습도는 대략 4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단, 가습기는 매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가습기 물통이 오염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해서 오히려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MC
코딱지가 생겼을 때 억지로 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셋째,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코를 후비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코딱지로 코가 막혔을 때는 코 속에 미지근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2~3방울 떨어뜨려 코딱지를 부드럽게 녹인 뒤 코를 풀게 하거나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비염 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 코가 가렵고 막히면 아이는 자꾸 코를 만지게 되고, 그러면 코피가 반복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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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코피를 막는 수술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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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를 안 나게 하는 수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입니까?
이광연 원장
코피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는 코피가 잘 나는 부위의 점막을 레이저나 전기소작으로 지지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 치료는 코피가 나는 혈관을 막아서 코피가 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앞쪽 코피에서 출혈 부위가 뚜렷할 때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콧속에는 워낙 작은 혈관이 많기 때문에 수술이나 소작으로 모든 혈관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또 코피가 날 때마다 여러 번 지지는 치료를 하면 비중격이 약해지거나 드물게 비중격 천공, 즉 코 안쪽 막이 뚫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MC
심한 코피에는 동맥결찰술이라는 방법도 있다고요?
이광연 원장
네. 코피가 아주 심하고 일반적인 지혈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피가 나는 혈관을 찾아 그 위쪽을 묶어주는 동맥결찰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코피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혈액이 필요한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는 의사 선생님과 수술의 이득과 손실, 재발 가능성, 부작용을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 코피는 생활관리와 비염 치료, 점막 보습, 압박 지혈법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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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런 경우에는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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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흔하다고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가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 30분 이상 제대로 압박해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둘째, 코를 후비거나 부딪힌 것도 아닌데 코피가 자주 나오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셋째, 코나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뒤 코피가 나는 경우에는 외상에 의한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코피와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 다섯째, 심한 출혈로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섯째, 피가 콧구멍 앞쪽으로 나오지 않고 주로 코 뒷부분을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뒤쪽 코피일 수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MC
코피 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있을 때도 주의해야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잇몸 출혈, 쉽게 드는 멍, 피부의 작은 붉은 반점, 지혈이 잘 안 되는 상처, 원인 모를 피로, 창백함, 어지러움, 발열,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있으면 혈액 질환이나 전신 질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코피를 흘린다면 단순히 “크면 괜찮아지겠지”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양상과 빈도, 동반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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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코피가 잦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 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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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에게 효과적인 민간요법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대표적으로 연근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연근은 지혈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서, 코피가 날 때 연근을 생으로 갈아 탈지면에 묻혀 콧속 입구 쪽에 가볍게 대면 지혈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한방에서는 연근의 마디 부분을 우절이라고 하는데, 지혈 작용이 있는 탄닌 성분이 들어 있어 지혈제로 많이 쓰였습니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는 연근 200g을 강판에 갈아 소금을 조금 타서 마시게 하면 코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연근 200g을 강판에 갈아 약한 불로 고아서 하루 2~3회씩 나누어 먹이거나, 연근을 반찬으로 자주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MC
연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연근에는 탄닌, 비타민C, 식이섬유, 칼륨, 뮤신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탄닌은 수렴 작용을 통해 지혈을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비타민C는 혈관과 점막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좋고, 뮤신은 연근의 끈적한 성분으로 위장 점막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근은 민간요법일 뿐, 심한 코피나 반복되는 코피의 원인 진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 신장 기능이 떨어져 칼륨 제한이 필요한 아이나, 소화력이 약해 생연근을 먹고 배탈이 잘 나는 아이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코피가 심하면 연근만 믿고 지체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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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피가 잦은 아이에게 쓰는 한방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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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잦은 아이를 치료하는 한방 처방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원래 아이들은 양의 기운이 많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어놀거나 흥분하거나 울면 열이 쉽게 머리 위로 떠오릅니다. 그런데 코의 혈관과 점막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 열이 머리 위로 떠오르면 콧속 혈관이 충혈되었다가 견디지 못해 코피가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위로 너무 많이 떠오른 양의 기운과 열을 내려주는 약물로 코피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고, 코의 혈관과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약물을 가미해서 코피를 예방하는 치료를 합니다.
MC
대표적인 처방으로 서각지황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광연 원장
네. 그런 효능이 있는 처방으로 서각지황탕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열을 내려주면서 지혈을 시키는 효능이 우수한 생지황과 서각, 그리고 작약, 목단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피뿐 아니라 열이 혈분에 들어가 생기는 출혈 증상에 응용해온 처방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서각은 무소의 뿔입니다. 현재는 야생동물 보호와 법적 문제 때문에 서각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효능이 비슷한 승마나 우각, 즉 소의 뿔로 대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처방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을 통해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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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서각지황탕의 약재 구성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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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서각지황탕의 약재 구성을 하나씩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서각지황탕은 서각, 생지황, 작약, 목단피로 구성됩니다. 첫째, 서각은 성질이 차가워서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고 지혈을 시켜주며,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약재로 설명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재는 서각 사용이 금지되어 실제 임상에서는 대체 약재를 사용합니다.
둘째, 생지황은 혈액의 열을 내려주고 지혈을 시키며, 몸의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입니다. 원문에는 혈액의 구성 성분인 철분을 공급한다고 되어 있는데, 현대적으로 보면 생지황은 혈열을 식히고 음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작약은 혈액이 정상적인 궤도를 돌게 하고, 긴장을 풀며, 어혈을 조절하는 약재입니다. 넷째, 목단피는 혈의 열을 내려주고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입니다.
MC
코피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이 처방을 쓰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코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건조해서 나는 코피, 비염 때문에 나는 코피, 코를 후벼서 나는 코피, 혈액 질환 때문에 나는 코피, 약물 때문에 나는 코피가 모두 다릅니다. 한약 처방도 아이의 체질, 열의 정도, 비염 여부, 소화 상태, 대변 상태, 수면 상태를 함께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에게 한약을 먹일 때는 임의로 인터넷이나 민간요법만 보고 복용시키지 말고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혈액응고 장애가 있거나 병원 치료 중인 아이,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계열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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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생활 속 관리와 부모님이 기억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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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코피가 잦은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생활 속에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을 정리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첫째, 아이의 코를 건조하게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잠자기 전 콧속 입구에 보습제를 아주 얇게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코를 파지 않도록 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셋째, 비염이 있으면 비염 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 코가 가렵고 막히면 아이가 자꾸 코를 비비고 후비기 때문에 코피가 반복됩니다. 넷째,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고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콧망울을 10분 정도 눌러야 합니다.
MC
부모님들이 너무 놀라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아이가 코피를 흘리면 부모님이 놀라서 당황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앞쪽 코피는 올바른 압박으로 멎습니다. 부모님이 차분하게 아이를 앉히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하고, 코를 눌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코피가 30분 이상 멈추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자주 나거나, 멍이 잘 들거나, 잇몸 출혈이 있거나, 아이가 창백하고 기운이 없거나, 머리나 코를 세게 부딪힌 뒤 코피가 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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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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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늘은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코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코피가 나는 원인, 한의학에서 보는 코피, 키셀바흐 영역, 응급처치, 고개를 뒤로 젖히면 안 되는 이유, 예방법,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연근과 서각지황탕까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원장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연 원장
코피는 아이들에게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은 코 점막이 건조하거나, 코를 후비거나, 비염 때문에 생기는 앞쪽 코피입니다. 그래서 실내 습도 조절, 콧속 보습, 코파기 습관 교정, 비염 치료만 잘해도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피가 너무 자주 나거나, 양이 많거나, 잘 멎지 않거나, 멍과 잇몸 출혈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있으면 혈액 질환이나 전신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코피가 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고 앞으로 숙인 뒤, 콧망울을 10분 정도 눌러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MC
네, 오늘 말씀을 들으니 코피가 날 때 당황하지 않고 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
MC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아이들에게 자주 생기는 코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코피는 흔하지만, 반복되거나 잘 멎지 않으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응급처치와 예방법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