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7-06 17:09
탈모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  

━━━━━━━━━━━━━━━━━━━━━━━━━━━━━━━━━

 

1. 오프닝과 탈모 인구

━━━━━━━━━━━━━━━━━━━━━━━━━━━━━━━━━

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이광연입니다.

 

MC

요즘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흔히 탈모 인구가 천만 명 정도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5명 중 1명은 탈모를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모를 중시하는 20, 30대 젊은 세대의 탈모 고민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제 탈모는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라 여성과 젊은 층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멋있고 아름다운 모발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주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에게 모발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요즘 머리가 빠지는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시간에는 탈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먼저 탈모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더 빠르거나, 빠진 머리카락을 대신해 새로운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라나지 않는 경우에 탈모가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젊은 20, 30대에서는 하루에 50개에서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감을 때 많이 빠져 보이는데, 빠지는 동시에 비슷한 수의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에는 탈모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지거나, 정수리나 앞머리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거나, 두피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2. 탈모란 무엇인가

━━━━━━━━━━━━━━━━━━━━━━━━━━━━━━━━━

MC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나이에 따라 탈모가 더 잘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50,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보다 모발 성장 속도가 더디고, 모낭의 기능도 점차 약해집니다. 원문에서는 하루 15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표현했는데, 실제로는 개인차가 큽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개가 빠졌느냐보다, 빠지는 양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는지, 모발이 가늘어졌는지, 두피가 드러나는지,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는지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갑자기 빠지는 양이 늘거나, 원형으로 빠지거나, 두피에 염증·가려움·비듬·통증이 함께 있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MC

요즘은 탈모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 흔히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천만 명 정도라고 말하지만, 실제 건강보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탈모증 환자는 그보다 훨씬 적게 잡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보면 탈모 진료 환자는 2018년 약 225천 명, 2022년 약 248천 명이었고, 2024년 기준으로도 약 24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 22.2%였습니다.

 

이 통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원형탈모증, 안드로겐성 탈모증, 흉터성 탈모증 등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을 중심으로 집계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병원에 가지 않고 샴푸, 영양제, 민간요법, 두피관리실 등으로 관리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체감상 탈모 고민 인구는 훨씬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3. 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원형탈모

━━━━━━━━━━━━━━━━━━━━━━━━━━━━━━━━━

MC

나이가 들면 신체 모든 기관이 노화되니까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빠지는 것도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요즘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가 꼭 나이와 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원형탈모가 많이 생긴다고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머리 전체가 서서히 빠지는 탈모보다는, 특정한 한 부위에 탈모가 생기는 원형탈모가 비교적 많이 나타납니다. 원형탈모증은 동전 모양처럼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한 개 또는 여러 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형탈모는 면역 기능의 이상,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다고 봅니다. 어느 날 머리를 감거나 빗다가 갑자기 동그랗게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눈썹이나 수염, 몸의 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MC

원형탈모가 생기면 자연히 좋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원형탈모는 작은 부위 한두 개 정도라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탈모반이 빠르게 커지거나 여러 개 생기거나, 머리 전체로 번지거나, 손발톱 변화가 동반되면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나 청소년의 원형탈모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조기에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4. 탈모가 생기는 원인

━━━━━━━━━━━━━━━━━━━━━━━━━━━━━━━━━

MC

탈모는 왜 생기게 됩니까?

 

이광연 원장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첫째,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이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고, 두피 혈액순환과 모발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면서 모발의 발육이 잘 안 되고 빠지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뒤 3~4개월이 지나 하루 150개 정도, 심하면 4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휴지기 탈모라고 합니다.

 

둘째, 담배입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산소 공급을 떨어뜨리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의 소모를 증가시켜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흡연은 말초 혈액순환을 나쁘게 만들고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MC

유전과 영양상태도 중요한 원인이지요?

 

이광연 원장

셋째, 유전입니다. 탈모는 남성이 여성보다 확률이 높고, 유전적인 측면이 매우 강합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이 큽니다. 앞머리선이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영양불량입니다. 영양상태가 부족하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D, 비오틴, 필수지방산 등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잘 빠질 수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 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분들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MC

두피 혈액순환도 탈모와 관련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다섯째, 혈액순환 장애입니다. 모자나 가발을 너무 꽉 쓰거나, 두피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공기순환도 잘 되지 않아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머리를 강하게 묶거나 땋아서 모근이 계속 당겨지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갑상선 질환, 빈혈, 다낭성난소증후군, 출산 후 호르몬 변화, 고열성 질환, 코로나 같은 감염 후 탈모, 약물 부작용, 두피염, 지루성피부염, 곰팡이 감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는 단순히 샴푸만 바꿔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5. 블랙푸드와 탈모

━━━━━━━━━━━━━━━━━━━━━━━━━━━━━━━━━

MC

검은색을 가진 식품들이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요. 실제로 탈모에 효과가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검은깨, 검은콩, 검은쌀 같은 음식을 흔히 블랙푸드라고 합니다. 이런 검은색 음식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노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약해지는 것도 넓게 보면 일종의 노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은색 음식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C

한의학에서는 검은색 음식과 신장을 연결해서 보지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을 신장의 기운과 관련이 깊다고 봅니다. 신장은 단순히 해부학적인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발육·생식·노화·골수·모발과 관련된 생명 에너지의 저장고로 이해합니다. 신장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색깔이 검정색이기 때문에, 블랙푸드는 신장 기능을 보하고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먹는다고 이미 진행된 남성형 탈모가 새 머리카락으로 풍성하게 되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블랙푸드는 치료제가 아니라 두피와 모발 건강을 돕는 식생활 관리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6. 검은콩의 효능과 먹는 방법

━━━━━━━━━━━━━━━━━━━━━━━━━━━━━━━━━

MC

실제로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은 검은콩을 많이 챙겨 드시더라고요. 검은콩은 어떤 점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검정콩, 특히 서목태라고 하는 쥐눈이콩에는 단백질, 식물성 지방, 이소플라본, 안토시아닌,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습니다. 검은콩에 들어 있는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피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이 중요합니다. 검은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단백질이 부족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검은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밥에 넣어서 꾸준히 먹는 것입니다.

 

MC

주의할 점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 콩은 건강식품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거나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콩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피해야 하고,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단백질이나 칼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분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또 검은콩을 먹는다고 탈모 치료제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은 기본 체력을 도와주는 역할이고, 진행성 탈모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7. 검은깨와 검은쌀 미숫가루

━━━━━━━━━━━━━━━━━━━━━━━━━━━━━━━━━

MC

흑임자라고 하는 검은깨도 평소에 많이 드시면 좋겠네요?

 

이광연 원장

. 검은깨는 동의보감에서도 탈모에 쓰이는 약재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옛말에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할 때 먹은 곡식이고, 검은깨 서 말을 먹으면 황소를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여겨졌습니다.

 

검은깨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지질, 세사민, 세사몰린 같은 리그난 성분, 비타민E,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는 새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MC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을 함께 먹는 방법도 소개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은 뒤 곱게 갈아 가루를 냅니다. 따뜻한 물이나 우유, 두유 한 컵에 세 숟가락 정도 타서 미숫가루처럼 마셔도 좋고, 죽으로 쑤어 드셔도 좋고, 음식에 넣어서 드셔도 좋습니다.

 

다만 검은깨와 견과류, 곡물가루는 열량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분은 많이 드시기보다 하루 1~2회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루로 만들어 오래 보관하면 산패될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갈아두지 말고, 밀폐해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8. 탈모에 도움이 되는 차, 녹차·어성초·자소엽

━━━━━━━━━━━━━━━━━━━━━━━━━━━━━━━━━

MC

탈모에 도움이 되는 차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녹차가 탈모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는 탈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달마가 수행 도중 졸음을 쫓기 위해 떼어버린 눈꺼풀이 녹차나무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녹차에는 카테킨, 탄닌, 카페인, 테아닌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녹차의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두피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녹차가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DHT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는데, 현대적으로 보면 녹차 성분이 5알파 환원효소와 DHT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MC

녹차의 탄닌 성분도 두피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녹차에 풍부한 탄닌은 수렴 작용이 있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균·살균 작용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어서 두피가 기름지고 비듬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원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탈모 호르몬인 DHT를 만드는 효소가 모낭 주변에서 작용하는데, 이 효소를 억제하는 약재로 녹차, 어성초, 자소엽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어성초에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하이드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유해균 억제와 두피 청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소엽은 차조기 잎으로, 한의학에서는 기운을 풀어주고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 데 활용해왔습니다.

 

MC

녹차나 어성초 차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녹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불면증, 심한 두근거림, 위염,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분은 진하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녹차의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빈혈이 있는 분은 식사 직후 진한 녹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성초는 체질에 따라 속이 냉해지거나 설사가 생길 수 있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자소엽도 알레르기 체질에서는 드물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차로 마실 때는 약하게 시작하고, 증상이 불편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9. 두피 마사지와 빗질

━━━━━━━━━━━━━━━━━━━━━━━━━━━━━━━━━

MC

탈모가 고민인 분들은 평소 빗이나 두피 마사지 도구로 머리를 두드리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합니다. 이런 것도 도움이 됩니까?

 

이광연 원장

두피를 적절히 자극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두피 마사지는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손가락 끝을 세워서 머리를 골고루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잘 부러지고 빠지는 증상이 심할 때는 너무 세게 하지 말고,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손가락을 세워서 양쪽 귀 옆에서 이마, 정수리, 후두부 방향으로 갈퀴질하듯이 부드럽게 쓸어 넘겨주는 것입니다. 두피 전체를 골고루 움직여주면 긴장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MC

너무 강하게 두드리거나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겠네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두피에 기혈 순환이 되지 않으면 비듬이 생기거나 세균이 침범해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하거나 가볍게 두드려주면 머리카락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머릿결을 윤기 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톱으로 긁거나, 딱딱한 도구로 세게 두드리거나, 두피에 상처가 날 정도로 마사지하면 오히려 염증이 생기고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루성두피염, 모낭염, 상처, 가려움이 심한 분은 먼저 두피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10. 찜질방과 사우나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

━━━━━━━━━━━━━━━━━━━━━━━━━━━━━━━━━

MC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가는 것도 모발에는 안 좋다면서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정상 모발의 표면은 큐티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 껍질로 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모발이 젖은 채로 뜨거운 열기를 쐬면 큐티클의 배열 상태가 흐트러지고, 심하면 모발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로 사우나실에 들어가는데, 이것은 머리카락에는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열과 마찰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에 노출되면 더 쉽게 손상됩니다.

 

MC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이광연 원장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차라리 사우나 후에 머리를 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미 머리를 감았다면 머리를 충분히 말리고 들어가거나, 마른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 후에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감고, 드라이어도 너무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은 단백질 구조물이기 때문에 열에 약합니다. 고데기, 뜨거운 드라이, 잦은 펌과 염색도 큐티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탈모가 있는 분들은 모발 손상을 줄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11. 탈모 예방 생활습관

━━━━━━━━━━━━━━━━━━━━━━━━━━━━━━━━━

MC

탈모를 예방하려면 평소 어떤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 고열성 질환이나 만성소모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결핵 같은 만성소모성 질환, 심한 감염, 고열 후에는 휴지기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해소하고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호르몬 균형과 자율신경 균형이 깨져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머리를 너무 세게 땋거나 강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모자나 가발도 너무 꽉 끼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파마약, 염색, 탈색, 강한 샴푸, 린스, 헤어스프레이, 무스 같은 모발용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MC

머리를 감는 횟수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광연 원장

비듬이 많은 경우에도 탈모가 촉진될 수 있기 때문에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원문에서는 1주일에 3회 이상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피지 분비가 많은 환경에서는 두피가 기름진 분은 하루 한 번 감아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두피가 매우 건조한 분은 너무 자주 감으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추는 것입니다. 샴푸는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문질러 씻고, 샴푸와 린스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합니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젖은 상태로 오래 두지 말고 두피부터 잘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12. 한의학에서 보는 탈모

━━━━━━━━━━━━━━━━━━━━━━━━━━━━━━━━━

MC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어떻게 봅니까?

 

이광연 원장

동의보감에는 혈액이 왕성하면 모발이 윤택하고, 혈액이 쇠약하면 모발이 약하며, 혈액이 뜨거우면 모발이 노랗고, 혈이 부족하면 모발이 희어진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모발은 혈의 생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혈은 단순히 혈액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영양분과 호르몬, 몸을 촉촉하게 하고 조직을 먹여 살리는 넓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어지며, 혈열이 있으면 두피에 열이 많고 가렵고 기름지면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모발이 약해지고 새치가 늘어난다고 봅니다.

 

MC

스트레스와 허약도 한의학적으로 중요한 원인이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간기울결, 즉 기운이 울체되어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몸이 허약하고 피로가 누적된 분들은 기혈이 부족해서 모근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또 두피가 기름지고 비듬이 많고 가려운 분들은 습열이나 담음이 두피에 몰린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탈모 치료는 단순히 두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소화기능, 혈액순환, 신장 기능, 열과 습의 상태를 함께 살펴서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

13. 탈모에 쓰는 한방 처방, 신응양진단

━━━━━━━━━━━━━━━━━━━━━━━━━━━━━━━━━

MC

한의학에서는 탈모에 어떤 처방을 하나요?

 

이광연 원장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허약한 분들의 탈모증에는 신응양진단이라는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응양진단은 강활, 모과, 천마, 백작약, 당귀, 토사자, 숙지황, 천궁을 같은 분량으로 이용해서 환을 만들어 복용하는 처방입니다.

 

이 처방은 혈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사물탕의 재료인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을 바탕으로 합니다. 여기에 신장 기능을 강화해 모발이 잘 자라도록 돕는 토사자, 약의 기운을 머리로 가져가게 하는 천마와 강활, 근육과 기혈을 부드럽게 하는 모과가 더해진 처방이 신응양진단입니다.

 

MC

각 약재의 역할을 조금 더 설명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숙지황은 혈과 음을 보충하고, 당귀는 피를 보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천궁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두피 쪽의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작약은 혈을 보하면서 긴장을 완화하고, 토사자는 신장의 기운을 보강해 모발과 생식 기능을 돕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마는 머리 쪽의 풍을 가라앉히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긴장성 증상에 활용되며, 강활은 위쪽으로 약 기운을 끌고 가면서 통증과 풍습을 풀어주는 약재입니다. 모과는 근육과 힘줄을 부드럽게 하고 소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응양진단은 스트레스, 허약, 혈 부족, 두피 순환 저하가 함께 있는 탈모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MC

한약 복용 시 주의할 점도 있겠지요?

 

이광연 원장

물론입니다.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맞게 써야 합니다. 탈모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신응양진단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두피에 열이 많고 염증이 심한 분, 소화력이 약한 분,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분, 항응고제나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분은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 남성형 탈모처럼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이 큰 경우에는 한약만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피부과적 치료와 생활관리, 두피 관리, 영양 관리,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14. 탈모 치료제와 영양제 복용 시 주의점

━━━━━━━━━━━━━━━━━━━━━━━━━━━━━━━━━

MC

탈모 때문에 영양제나 약을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탈모에 많이 쓰이는 영양제로는 비오틴, 아연, 철분, 비타민D, 맥주효모, 단백질 보충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를 과하게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더 많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철분은 빈혈이 확인된 경우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과다 복용하면 변비, 속쓰림, 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연도 과다 복용하면 구리 결핍이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오틴은 비교적 많이 쓰이지만, 고용량 복용 시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검사나 심장 관련 검사 전에는 복용 중인 영양제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MC

탈모 치료제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 남성형 탈모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같은 약은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이지만,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먹는 약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나 임산부가 특히 주의해야 하고, 바르는 미녹시딜은 두피 자극, 가려움, 초기 쉐딩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제는 중단하면 다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작 전 장단점과 복용 기간, 부작용을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남아 있는 모낭을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

15. 서태후 이야기와 모발 관리

━━━━━━━━━━━━━━━━━━━━━━━━━━━━━━━━━

MC

마지막으로 원고에 서태후 이야기도 적어주셨는데요. 서태후도 탈모로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청나라 말기의 권력자였던 서태후도 말년에 모발 관리와 탈모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서태후는 궁중에서 여러 처방과 머리 감는 방법을 활용했다고 알려져 있고, 국화산 같은 외용 처방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역사적 이야기는 의학적으로 모두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예전 사람들도 머리카락을 젊음과 건강, 품격의 상징으로 여겼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왕후장상도 탈모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죠.

 

MC

옛날이나 지금이나 머리카락은 사람의 인상과 자신감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모와 자신감, 대인관계,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머리카락 좀 빠지는 것으로만 보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6. 클로징

━━━━━━━━━━━━━━━━━━━━━━━━━━━━━━━━━

MC

오늘은 탈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탈모의 정의, 탈모 인구와 진료 통계, 원형탈모, 탈모의 원인, 블랙푸드, 검은콩과 검은깨, 녹차와 어성초, 두피 마사지, 사우나와 생활습관, 한방 처방인 신응양진단까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원장님,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연 원장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만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영양, 호르몬, 혈액순환, 두피 건강이 모두 연결된 문제입니다. 하루 50개에서 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 범위일 수 있지만, 갑자기 빠지는 양이 늘거나,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두피가 드러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단백질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취하고, 흡연을 피하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검은콩, 검은깨, 녹차 같은 식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제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탈모는 빨리 알아차리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MC

, 오늘 말씀을 들으니 탈모는 한 가지 음식이나 샴푸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과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 감사합니다.

 

MC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탈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원인을 찾아 적절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