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KBS1라디오

한의학에서 보약이라고 하면 어떤 처방이 생각납니까?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보약은 십전대보탕일 겁니다,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을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한방에서 보약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십전대보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원장님 십전대보탕이란 어떤 처방입니까?

십전대보탕은, 보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한의학에서는 가장 많이 애용되어온 처방입니다,

단순히 허약체질을 보하는것 뿐만아니라, 만성피로,
스트레스, 그리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각종 질병에

걸리지 않게하고, 병후 회복이나 어린아이들의

성장발육과,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에, 아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십전대보탕입니다.

2. 원장님 십전대보탕이, 한약재 열 가지가 들어갔다는 의미죠?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어요?

십전대보탕에서, 십전이란, 열가지의 약재로 구성된

완전한 처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대보탕이란, 크게 보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는 기와 혈로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적인 요소이고, 혈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 요소인데,

십전대보탕이란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四君子湯)네가지 약물과, 혈을 보하는 사물탕(四物湯)네가지 약물에, 황기와 육계가 더해져서, 10가지 약물로 구성된, 기와 혈 모두를 보할수 있는 완전한 처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십전대보탕은, 어떨 때 마시면 좋은가요?

십전대보탕은 응용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몸이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면서

의욕도 없고,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고, 병후 회복이나,

몸이 여위는 데 쓸 수 있고요,

여성들 중에는 생리불순, 출산 후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 산후풍 등으로 고생할 때. 추위를 몹시 타고,

아랫배가 차면서, 손발이 찰 때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감기나 잔병치레를 예방해주고,

성장발육에 효과

연세드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노화방지나, 퇴행성질환에도 도움이 되죠.

4. 앞서, 십전대보탕 열가지 약물 중에 기를 보하는 네가지 악물인 ‘사군자탕’이 포함된다고 하셨잖아요?

여기엔, 어떤 약재가 들어가나요?

사군자탕은,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인, 인삼,

백출 복령, 감초로 이루어진 처방입니다.

인삼은 한약재 중에서 기를 보하는 가장 대표적인 약재죠, 만성적인 피로나, 무기력, 과로, 스트레스, 저혈압

인삼은 예로부터 신비의 영약(靈藥)

고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인데

파낙스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

백출은 소화기인 비장과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음식물을 잘 소화 흡수할 수 있고 ,

복령은, 소나무를 자르고 난 뒤, 여러 해가 지나서, 땅속 뿌리에서 생기는 약재,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정신신경을 안정시켜줄 수 있고,

감초는 여러 약들을 조화할 뿐 아니라,

해독하는 작용과, 체력을 증강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감미료가 귀했던 과거에는 단맛을 내는 음식

유럽에서는 감초를 과자 제조에 사용

5. 그러면 십전대보탕 중에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사물탕'은요?

사물탕의 약재구성은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인데요.

사물탕은, 혈을 보하는 대표적 처방이면서 여성들의 약입니다,

여성들은 항상 혈이 허하거나, 어혈 질환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혈이 허하다는 것은, 단순히 빈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필요한 물질적인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숙지황은 식물성 철분 성분들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영양이 아주 풍부한 약재입니다. 현삼과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가 생지황이고 이것을 술에 담갔다가 9번 찌고 말린것을 숙지황이라고 합니다

당귀는 혈을 만들어주는 조혈작용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부인과의 중요한 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빈혈이나 생리불순, 저혈압, 수족냉증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 가면 독특한 냄새의 약재,

선조들 새해가 되면 당귀 목욕을 하고 차례를 모셨다

서양에서도 허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천궁은 혈관을 확장시켜줘서, 혈을 사지말단까지 잘 돌게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

사피초: 뱀이 싫어하고 피하는 풀, 장독대에 심음,

작약은 근육에 영양을주고,

혈액이 정상적인 궤도를 돌게 합니다.

작약은 서양에서도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최고의 효능을 가진 약초로 대접

6. 십전대보탕은 기를 보하는 사군자탕에 혈을 보하는 사물탕에 육계와 황기가 더해진다고 하셨잖아요?

황기는 알겠는데.. ‘육계’는 뭐죠?

계수나무 몸통의 껍질이 육계고 가지가 계피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향신료와 약재로 사용. 후추, 정향과 더불어 세계 3대 향신료이면서 화폐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고대로부터 서양에서는, 육계와 계피의 향기가, 사랑을 상징하였기 때문에,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육계와 계피를 선물하는 것을 최고로 여겼습니다,

육계는,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냉증을 완화시켜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서 소화기능을 더욱 향상시켜줍니다

황기는, 인삼과 더불어서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인삼이 기를 보하는 대통령이라면, 황기는 국무총리에 비유 할 정도입니다

동의보감에, 황기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허손증으로 몹시 여윈 데 쓴다. 기를 돕고, 살찌게 하며, 추웠다가 열이 났다가 하는 것을 치료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성적인 피로와, 기가 약해서 생기는 땀, 만성염증에 도움이 되고, 이뇨작용도 있습니다.

Q7. 십전대보탕이, 특히 더 잘 받는다고 할까요...?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체질이 따로 있을까요?

십전대보탕의 경우는, 체질을 특별하게 가리는 처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열이 많은 약재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몸이 차고, 냉성의 체질인, 소음인 체질을 가진 분들께 가장 잘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음인 중에서, 맥이 약하고, 몸이 차고, 피곤을 습관적으로 느끼면서, 허약하고, 혈색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적합한 처방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체질은 맞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체질적인 특성과, 증상에 따라서 약재를 더하고 빼고 하기 때문에, 십전대보탕의 활용범위는 정말로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8. 이렇게 좋은 십전대보탕을 피해야 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사물탕은, 식물성 철분같은 보혈시키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대변이 묽으신 분들은, 숙지황과 당귀를 증상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고,

육계나 인삼은, 열성의 약재이기 때문에,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 역시, 조절을 해서 처방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어떤 보약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약을 드시는 분들의 소화력과 약재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9, 보약을 먹을 땐 먹지 말라는 음식이 있을 때가 있던데요, 이런 것은 왜 그런가요?

네 보약 복용 중에는 금하는 음식들이 많죠?

한약을 드실 때, 녹두, 밀가루 음식, 닭고기, 돼지고기, 술 등을, 경우에 따라서는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약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고자 하는 겁니다.

술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 기본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히 피하시는 것이 좋고, 밀가루 음식은, 대부분 성질이 차고, 소화기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약의 소화를 더디게 할 수 있고,

돼지고기와 녹두도 찬 성질의 식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운 성질을 많이 가지는 한약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음식을 무조건 금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지는 증세와 처방하는 약재에 따라서 금하는 음식이 달라집니다.

10, 그런데 원장님, 민간에서는 개소주나 흑염소에 십전대보탕 종류의 한약재를 섞어서 드시려는 분들도 많은데요. 괜찮습니까?

개소주나 흑염소는 민간보약으로 많이 드시는데, 고단백에 영양물질이 풍부하니까, 만성피로자, 허약자, 병후 회복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이 많기 때문에, 소화능력이 떨어지거나 비만한 분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고, 열성 식품이기 때문에 열성체질인 분들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는 병증나 체질 소화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십전대보탕의 약들을 가감없이 지어서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서 처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