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3 11:00
[교통방송] 주말특급 김병훈입니다 - 명절 증후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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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 교통방송 초안


민족 최대의 명절 설과 추석.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조상의 혼을 기리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담을 주고받는 뜻깊은 날이 명절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차례상 준비와 불편한 시댁 식구 만남 때문에 며칠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온 아내, 그런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긴장한 남편, 게다가 고향 가는 길은 시원시원 뚫리지 않아 다들 심기가 불편하니 이것이 바로 ‘명절증후군’입니다.



1. 명절증후군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명절 전후로 나타나는  불안함  우울감   가슴두근거림 불면, 두통, 요통, 팔다리 저림, 관절통, 현기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명절증후군주부에게 특히 심각합니다.


특별한 병리적인 원인을 규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당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후군’이라 칭합니다.



2. 명절증후군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나요?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기혼여성의 9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했으며, 그 중 36%항상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응답자의 71%는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조사되어졌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즐거워야할 명절이 꼭 그렇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3. 한창 즐거워야 하는 우리 고유의 명절날, 이러한 ‘한국인 고유의 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며느리에게는 번거로운 제수를 장만하느라 힘든일을 하는것은 당연한 후손의 도리라고 강요하면서도, 정작 후손 도리에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들은 차례 상 한번 못하는 여성 차별의  문화. 와 그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성토하는 문화. 사이의 충돌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 한국사회가 전통 문화와  현대의 합리적인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두 문화가 충돌하고 갈등하여 명정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명절증후군이 요즘엔 주부에게만 생기는게 아니라던데요?


명절이 되면  며느리들은 음식 만들기와과 상차리기의 전쟁,서먹한 시댁식구들과의 만남, 상전처럼 손놓고 구경하는 시누이....하나하나 따져보면 명절이 주부들에게 반갑지 않은 ‘고통절’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은 더 이상 주부만 전유물이 아닙니다. 주부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즈음 화살은 ‘남편’에게로 향합니다. 결국 남편과 결혼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므로, 당연히 남편은 그것을 외면할 수 없는 운명이지요.


요즘은 남편들 명절증후군도 있다고합니다



5. 시어머니도 명절증후군이 있다면서요?


사실 요즘에는 시엄니 며느리 눈치보면서 살아야한다고 그러죠

살림에는 문외한인 新世代 며느리에게 맘 편히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살림 잘하는 며느리에게만 시키자니 며느리 차별한다고 투덜거릴 것 뻔하니 수위조절하기도 힘든 노릇입니다.


Q : 결혼하지 않은 분들도 명절이 괴롭다던데요.


요즈음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족들이 다 모이는 명절이 되면 노총각  노처녀들도 스트레스가 많다고하는데


가는 곳마다 ‘결혼 언제 할꺼냐?’라는 질문 공세를 받을 생각하면 며칠 전부터 골치가 지끈합니다. 그런 틈에 ‘미혼자 명절 해외 도피 여행파’가 늘어나 여행사는 명절 특수를 누립니다.




6. 명절증후군을 해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가 남편의 배려입니다. 명절이면 며느리들은 ‘뼈빠지게 일만 하는 식모 대접을 받고 있다’는 억울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 나는 것입니다.


이때 남편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그래도, 나는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내의 피곤이나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습니다.


Q : 가족과 가풍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이 가족들배려입니다. 차례 상을 간소하게 차리고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로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가풍 상 전체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가족회의를 열어 그 과정만이라도 좀 더 간편하게 하자는 데 합의사항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형제들끼리 각자 품목별로 준비해 올 음식분배하든지,  형제들끼리 돌아가면서 차례 상을 차린다든지, 필요한 경비분담하는지 하는 식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명절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가짐이란 동전양면과 같기 때문에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도 만나고, 오랜만에 요리솜씨 자랑 겸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에게 해 줄 수 있으니 즐겁다’라며 마음 한번 뒤집으면 명절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7. 명절 피로를 풀어주는 처방이 따로 있을까요?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좋은 처방이 바로 쌍화탕(雙和湯)입니다.  명절 준비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음과 양,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이때 쌍화탕으로 보충해주면 체력정신력 회복에 그만입니다.


 명절에 과로와 긴장으로 어지럽고, 어깨와 팔 다리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 쉽게 피로해지며, 팔다리에 힘이 없는 제반 증상에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