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10-01 11:06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3 언제나 청춘 – 신경성 소화불량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2  

< 건강백세 > : 261023

 

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전화연결 인사

 

MC 오늘은 ‘신경성 소화불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실제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소화는 계속 안 된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가 답답해진다고 하는데,

원장님, 신경성 소화불량은 어떤 병인가요?

 

이광연 원장

* 신경성 소화불량

신경성 소화불량은, 의학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과 비슷한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위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검사를 해도,

궤양이나 암처럼 증상을 설명할 만한 뚜렷한 이상은 없는데,

식후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 명치 통증, 속쓰림,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이 병은, 단순히 마음이 약하거나 예민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위장 운동, 위장의 감각 기능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실제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뇌-장 상호작용 장애’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MC 네, 그러니까 검사에서 정상이라고 해서

결코 꾀병이거나 기분 탓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럼 이런 증상이 왜 생기는 건가요?

 

이광연 원장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먼저 걱정과 긴장이 계속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위장 운동과 혈류가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고

명치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늦어지는

‘위 배출 지연’도 원인입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 위의 윗부분이 충분히 늘어나

음식을 받아줘야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 몇 숟가락만 먹어도

배가 꽉 찬 것 같은 조기 포만감이 생깁니다.

 

정상적인 위 팽창이나 위산에도 통증을 크게 느끼는

‘내장 과민성’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불규칙한 식사, 고지방 음식,

음주와 흡연, 일부 진통소염제나 철분제, 항생제,

당뇨병·비만 치료제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MC 신경성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떤 것들인가요?

 

이광연 원장

가장 흔한 증상은

① 식후 더부룩함과 복부팽만입니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윗배가 꽉 찬 것 같고,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듭니다.

트림이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② 두 번째는 조기 포만감입니다.

몇 숟가락만 먹어도 금방 배가 차서 더 먹기 어렵고,

식사량과 식욕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③ 세 번째는 명치가 묵직하거나 꽉 막힌 듯한 압박감입니다.

어떤 분은 명치 위에 돌을 올려놓은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④ 그 밖에도 명치가 쓰리고 화끈거리거나, 메스껍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신물이 올라오거나, 음식물이 목까지 넘어오는 증상이

중심이라면 위식도역류질환도 살펴봐야 합니다.

 

소화불량과 함께 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손발 냉증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MC 네, 그런데 환자분들은 “내시경은 정상인데 왜 이렇게

아프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이광연 원장

내시경은 위염이나 궤양, 암과 같은 구조적인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위장 운동 저하나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는

적응 장애, 감각 과민, 뇌와 위장의 신호 이상은 내시경 화면에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시경이 정상이라는 것은, 위험한 구조적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이지, 환자의 불편함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기능성 소화불량 자체가 위암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암 초기 증상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검사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

 

MC 그럼 어떤 경우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줄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반복해서 토하거나, 피를 토하고 검은 변을 보는 경우에는

진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빈혈이나 심한 피로가 생겼을 때, 밤에 잠을 깰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갑자기 증상이 시작됐거나 점점 악화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 처음 소화불량이 생겼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신경성일 것”이라고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소화제를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이광연 원장

평생 같은 약을 복용해야 하는 병은 아닙니다.

증상에 따라서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 위장 운동을 돕는 약,

위의 감각 과민을 조절하는 약 등을 일정 기간 사용하고

반응을 평가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스트레스와 불안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이완 훈련, 필요에 따라 심리치료나

관련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원인과 증상 유형에 맞게 치료하면

불편함을 상당히 줄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일이 있을 수 있어서,

단번에 완치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악화 요인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네, 평소 생활에서는 어떤 것들을 실천하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드십시오.

 

둘째, 한입을 충분히 씹고 식사 시간을 15분에서 20분 정도

여유 있게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게 먹으면 공기를 많이

삼켜 트림과 복부팽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해 위장의 리듬을 유지해야

합니다.

넷째, 식후 바로 눕지 말고 10분에서 2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반대로 과식과 폭식, 늦은 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과도한 커피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식사 일기를 써서

나에게 실제로 불편함을 일으키는 음식과 양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MC 소화가 잘 안 될 때 부담 없이 먹을 만한 음식도

소개해 주세요.

 

이광연 원장

특별한 음식 하나가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이 적고 부드러우며 소화 부담이 작은 음식을

적당량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증상이 심한 날에는 흰죽이나 쌀죽이 비교적 편할 수 있고,

삶거나 찐 감자도 좋습니다. 잘 익은 바나나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복부팽만이 생기면 양을 줄여야 합니다.

 

두부는 부드럽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고,

대구나 가자미 같은 흰살생선은 튀기기보다

찌거나 담백하게 구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가 팽창해

더 불편할 수 있으니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MC 가정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차요법도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배가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는 분은

① 생강차를 연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은

메스꺼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② 매실차는 입맛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지만, 속쓰림이나

역류가 심하면 산미 때문에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③ 대추차는 피로하고 식욕이 떨어진 분이 따뜻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다만 차도 진하게 또는 많이 마시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야 합니다.

 

MC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간단한 지압법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광연 원장

지압은 손의 합곡, 배의 중완, 발등의 태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합곡은 엄지와 검지 뼈가 만나는 부위의 약간 안쪽이고,

② 중완은 배꼽과 명치 끝을 이은 선의 중간입니다.

③ 태충은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를 따라 발등 쪽으로

올라가다 오목해지는 곳입니다.

한 곳을 10초 정도 부드럽게 누르고 5초 쉬는 방법으로

다섯 차례 반복합니다.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는

복부를 무리하게 누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C 네, 그럼 한의학에서는 어떤 처방을 활용하나요?

 

이광연 원장

환자의 체질과 소화력, 스트레스 정도, 명치 답답함, 복부팽만,

식욕과 대변 상태를 살펴 처방을 선택합니다.

소화 기능이 약하고 피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부룩함과

식욕 저하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향사육군자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① 인삼과 백출, 복령, 감초는 허약한 비위 기능과 기운을 돕고,

② 반하와 진피는 메스꺼움과 트림과 복부팽만을 해소합니다

③ 향부자와 목향은 스트레스로 막힌 기운과 명치 답답함 해소

④ 사인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습니다.

 

그러나 같은 소화불량이라도 속쓰림이 심한 사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설사가 잦은 사람의 처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른 약을 복용 중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다면

한약도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MC 네, 건강백세, 오늘은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검사에는 이상이 없는데 속은 계속 불편한

신경성 소화불량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