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10-01 11:0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3 언제나 청춘 – 미수신경실신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  

< 건강백세 > : 261009

 

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세요?

 

전화연결 인사

 

MC 오늘은 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한 경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미주신경성 실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미주신경성 실신은 어떤 질환입니까?

 

이광연 원장

* 미주신경실신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서 심장과 폐, 위장관까지 이어지는

열 번째 뇌신경으로, 심장박동과 소화기능 등

여러 자율신경 기능을 조절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긴장이나 통증, 더위, 탈수 같은

자극을 받았을 때, 자율신경 반응이 지나치게 일어나면서

혈관이 넓어지고 심장박동이 느려지는 현상입니다.

그 결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대부분은 짧은 시간 안에 의식을 되찾고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치거나

계단과 욕실에서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운전이나 수영 중에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실신 자체뿐 아니라 낙상과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MC 네, 어떤 상황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이 잘 생기나요?

 

이광연 원장

① 대표적인 상황은 학교 조회나 만원 지하철, 행사장처럼

오랫동안 서 있을 때입니다. 혈액이 다리에 몰려,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기 때문입니다.

 

② 한여름 야외나 사우나처럼 덥고 답답한 곳, 땀을 많이 흘려

탈수된 상태에서도 잘 생깁니다.

 

③ 채혈이나 주사, 치과 치료, 피를 보는 상황, 심한 통증과

공포도 흔한 원인입니다.

 

④ 공복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과로와 수면 부족도

자율신경과 혈압 조절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⑤ 배변할 때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심한 기침을 할 때,

격렬한 운동을 갑자기 멈춘 직후에도 실신할 수 있습니다.

 

⑥ 이뇨제나 혈압약,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약처럼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약을 복용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MC 특히 미주신경 실신이 주로 어떤 분에게 잘 생기나요?

 

이광연 원장

①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흔하고 여성에게 조금 더 많이

보고됩니다.

② 평소 저혈압 경향이 있거나 마른 체형인 사람,

③ 물과 염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

④ 끼니를 자주 거르고 과로나 수면 부족이 심한 사람에게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 또 혈액이나 주사, 통증에 매우 민감한 사람과

⑥ 더운 환경에서 오래 서서 일하는 학생, 군인, 판매직, 의료인,

공연자 등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C 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지는 것처럼 보여도

그 전에 미리 나타나는 신호가 있다고 하지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① 갑자기 온몸의 힘이 빠지고 어지럽거나

머리가 멍해질 수 있습니다.

② 시야가 좁아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③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④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⑤ 속이 메스껍고 하품이 나면서

몸이 덥거나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전조증상을 느끼면 절대로 참고 버티거나

안전한 곳까지 걸어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즉시 그 자리에 눕고 다리를 심장보다 20에서 30센티미터 정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바로 누울 수 없다면 쪼그려 앉거나 의자에 앉아서

머리를 낮추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MC 옆에 있는 사람이 쓰러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환자를 억지로 세우거나 부축해서 걷게 하지 말고

몸과 머리를 받치면서 안전한 바닥에 천천히 눕혀야 합니다.

꽉 끼는 옷을 느슨하게 하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는지 확인합니다.

 

호흡은 있지만 의식이 분명하지 않거나 구토한다면

몸을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합니다.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 약을

억지로 먹이면 안 됩니다.

 

호흡이 없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며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으면 사용해야 합니다.

의식이 돌아오더라도 바로 일어나지 말고

10분에서 20분 정도 누워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MC 어떤 경우에 단순한 실신으로 생각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처음 실신했거나 반복해서 쓰러지는 경우,

운동 중이나 누워 있다가 실신한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슴통증과 심한 두근거림, 호흡곤란이 있거나

심장질환의 병력 또는 돌연사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이 빨리 돌아오지 않거나 말이 어눌하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심한 두통이나

반복적인 구토가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머리를 부딪친 뒤 심하게 졸리거나 기억이 흐려지고,

귀나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에도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목이나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의심되면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MC 혹시 쓰러질 때 팔다리를 떨면 뇌전증으로 봐야 하나요?

 

이광연 원장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신으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잠시 줄면

팔다리가 몇 차례 움찔하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경련성 실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체로 움직임이 짧고,

눕힌 뒤 비교적 빠르게 의식이 돌아옵니다.

 

반면 뇌전증 발작은 경련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혀의 옆부분을 깨물고, 발작이 끝난 뒤에도

의식 혼란과 심한 졸림이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발생한 경련이거나 반복되고 회복이 늦다면

신경과나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하고,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불안정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MC 네, 얼핏 공황발작과도 증상이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광연 원장

공황발작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며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나타나지만,

대개 의식은 유지됩니다.

 

반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메스꺼움과 식은땀이 나타난 뒤

실제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처음 발생했거나 양상이 달라졌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네, 평소에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첫째, 물을 충분히 마시고 더운 날이나 운동 후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다만 심장이나 신장질환 때문에 수분과 염분을 제한하는 분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둘째, 오래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것을 피합니다.

꼭 서 있어야 한다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고

종아리 근육을 자주 움직입니다.

 

셋째, 공복과 과음, 뜨거운 사우나와 장시간 목욕,

과로와 수면 부족을 피합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달걀, 두부, 생선 같은 단백질과 감자,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눕습니다.

누울 수 없다면 두 다리를 교차하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강하게 힘을 주거나, 양손을 맞잡고 서로 잡아당기는

역압박 동작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동작을 하면서 이동해서는 안 됩니다.

 

MC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으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지,

또 운전은 가능한지 궁금해요?

 

이광연 원장

대부분은 평생 약을 먹지 않고, 유발 상황을 피하는

생활관리와 전조증상 대처법으로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런 관리에도 실신이 자주 반복되거나

다칠 위험이 크다면 전문의 판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신을 한 번 경험했다고 평생 운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최근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쓰러졌다면 운전을 피해야 합니다.

 

실신이 반복되거나 운전 중 발생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버스와 택시, 화물차 같은 직업 운전은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고,

고소 작업과 위험한 기계 조작,

혼자 수영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그럼 한의학에서는 미주신경 실신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력과 소화상태, 피로, 어지럼증,

맥과 전신 증상을 종합해 기허나 기혈부족 등의 관점에서

치료합니다.

 

보중익기탕은, 이름 그대로 몸의 가운데인

비위의 기능을 보고,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는 처방입니다.

 

약재는,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등.

황기는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피로와 기허증.

인삼은 사포닌이 풍부하고, 피로 회복과 체력 유지.

백출은 비위 기능과 소화를 돕고, 식욕부진.

감초는 글리시리진을 함유하고, 약재을 조화, 중초를 보.

당귀는 페룰산을 함유하고, 혈을 보하고 혈액순환.

진피는 헤스페리딘을 함유하며,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을 개선.

승마는 처진 기운을 끌어올리고, 다른 보약의 작용을 증강.

시호는 기의 순환을 돕고, 긴장과 답답함.

 

따라서 미주신경실신 환자 중에서도, 평소 체력이 약하고,

쉽게 피곤하며, 식욕이 없고,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저혈압 경향이 있는 사람에서는 체질과 증상을 살펴서,

보중익기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MC 네, 시니어들은 생활하면서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것

자체도 큰 위험인데, 최근 한 연예인이 이 질환에 걸린 게

보도돼서, 유독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저희 프로그램 청취자 분들게 어떤 점을 강조하시겠어요?

 

이광연 원장

미주신경성 실신은 흔하고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모든 실신이 미주신경성 실신은 아닙니다.

처음 쓰러졌거나 반복되는 경우, 운동 중 발생했거나

가슴통증과 두근거림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관리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위험한 실신과 정확히 감별하고,

자신의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며,

쓰러지기 전에 즉시 눕거나 앉아서 머리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 기억해도 상당수의 실신과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MC 건강백세, 오늘은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과 전조증상,

응급대처법과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