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3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손목 발목을 삐었을때
멘트
손목, 발목의 염좌나 인대 손상은 우리가 일생상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데, 감기와 마찬가지로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1. 염좌와 인대 손상이란 무엇입니까?
우리 몸은 여러 개의 뼈로 골격을 이루고 있는데, 이 뼈들을 붙잡고 이어주고 있는 것이 ‘인대’이고, 뼈와 근육이 이어지는 부위를 ‘건’이라고 합니다.
‘염좌’는 관절에 정상 가동범위를 넘은 힘이 가해졌을 경우에 일어나는 외상으로, 주로 인대와 건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갑작스런 외력이나 같은 동작의 반복으로 인해 인대나 건이 늘어나기도 하고 혹은 파열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들을 모두 포함하여 ‘인대손상’이라고 합니다.
2. 염좌가 잘 일어나는 부위는 어디입니까?
염좌는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목, 발목과 무릎, 팔꿈치, 척추 중에서도 경추와 요추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발목염좌입니다. 축구 같은 운동을 하다가, 심지어는 길을 걷다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발목 염좌입니다.
손목도 가끔 염좌가 발생하는데 발목에 비해선 드문 편이지만, 손은 가장 자주 쓰기 때문에 인대가 늘어나는 인대 손상이 잘 발생합니다.
3. 염좌로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삐끗한 부위는 내출혈로 인해 붉게 붓고, 열이 나고, 만지면 심한 통증이 있으며, 움직일 때 제한을 받게 됩니다.
뼈가 어긋난 경우는 다 나은 후에도 관절의 변형이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운동범위에 제한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팔을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부위가 시큰거릴 수 있으며, 같은 부위에 반복해서 삐끗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대는 한번 손상을 받으면 점성이 늘어나고 탄력성이 떨어져, 회복 후에도 손목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염좌의 종류가 1도, 2도, 3도로 나누어진다면서요? 그 중 1도 염좌는 어떤 겁니까?
제 1도 염좌는 인대가 늘어나지만, 파열되지는 않은 것입니다.
삔 부위가 약간 붓고 통증은 있지만,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능의 장애는 거의 없습니다. 2주에서 6주 정도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5. 2도 염좌는 어떤 것입니까?
2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입니다.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면 출혈로 인한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퍼렇게 멍이 들고, 퉁퉁 부으면서 통증이 극심해서 심한 운동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6주에서 8주 가량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6. 3도 염좌의 증상은 어떻습니까?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심각한 손상을 말합니다.
인대의 완전파열로 부종과 멍이 심하면서 오랫동안 잘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극심합니다.
운동에 심한 제한을 받고, 관절이 불안정하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8주에서 10주가량의 석고 깁스를 하게되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도 필요합니다.
7.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손목이나 발목의 염좌일때는 첫 2~3일 동안 R,I,C,E,란 치료원칙에 따르게됩니다.
R은 Rest로 안정을 뜻합니다. 인대 손상의 가장 훌륭한 약은 휴식입니다. 적어도 1주일 동안은 삔 관절을 쓰지 않도록 하며, 1~2개월 동안은 무리해서 움직이는 것을 피합니다.
I는 Ice로 얼음찜질을 말합니다. 처음 2~3일 동안은 얼음찜질을 한번에 15~20분 동안 하루 4회 실시합니다. 그 후에는 뜨거운 찜질을 해줍니다.
C는 Compression으로 압박을 뜻합니다. 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에 압박붕대나 테이핑을 해주도록 합니다. 너무 세게 압박을 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므로 주의합니다.
E는 Elevation으로 손, 발을 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손목이나 발목의 염좌일 때는 손목, 발 밑에 베게나 쿠션을 받쳐서 하루 2~3시간 정도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손이나 발을 올리고 있으면 부종을 빨리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