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매의 종류
치매의 종류는 크게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아서 유명해진 것으로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 또한 어려움이 있는 유형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중풍 후유증으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발병하는 치매로 평소 중풍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유형입니다.
2. 치매 증상들은 어떻게 되는가요?
치매가 오게되면 여러 가지 장애들이 오게 되는데요.
①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장애
②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③ 매일 가는 집이나 전철을 헤메는 방향감각의 상실
④ 거스름돈을 잘못 받는 계산능력 저하
⑤ 성격이 급했던 분이 느긋해지거나 그 반대로 너그러웠던 분이 화를 잘내게 되는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3. 치매 약차요법
① 인삼(人蔘)
치매 예방에 가장 우수한 약품이 인삼입니다.
인삼의 사포닌은 뇌 신경돌기를 길게 뻗어 나오게 하여 다른 신경돌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뇌에서 신경돌기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기억의 형성과정이므로, 인삼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인삼은 하루에 검지 손가락 굵기로 한 뿌리 정도가 적당하지만, 그 이상 먹으면 각성작용에 의해 잠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인삼이나 수삼 한 뿌리와 물 800㏄를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십니다.
② 오미자(五味子)
오미자는 중추신경과 대뇌피질을 흥분시켜주는 성분이 있어서, 외부 자극에 대해 뇌가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해줍니다. 그 결과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와 운동신경의 둔화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피로물질 배설을 촉진시켜서 피로감을 해소시켜주고, 또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시력감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오미자를 살짝 흔들어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뺍니다. 뜨거운 물 1.5ℓ에 오미자 20g을 넣어 10시간 정도 우려낸 후 꿀을 조금 타서 마십니다.
③ 구기자(枸杞子)
동의보감에 보면, 구기자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에게 귀중한 영양원이었습니다. 구기자는 뇌수(腦髓)를 보충해주고 뇌의 노화를 지연시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고, 눈을 밝게 해줍니다.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므로 혈관성 치매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구기자 12g 정도를 물800cc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마십니다.
④ 백복령(白茯苓)
백복령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일종의 버섯으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보양하는 효능이 있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잊어버리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특히 복령 속에 소나무뿌리가 박힌 복신(茯神)은 정신을 안정시켜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이 뛰어나서 원지, 석창포와 함께 ‘총명탕’의 구성원으로 쓰입니다.
백복령 12g을 물 800cc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나누어 마십니다. 치매 예방에는 원지, 석창포와 함께 달여 먹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⑤ 원지(遠志)
원지란 ‘뜻을 멀리 기억한다’는 뜻을 가진 약재로, 그 이름처럼 기억력 증진과 건망증 치료에 좋은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원지는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없애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또한 건망증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을 흐려지지 않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원지를 감초물에 잠깐 끓여서 심을 빼고 생강즙을 축여서 볶은 후, 원지 12g을 물 800cc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나누어 마십니다.
⑥ 석창포
예로부터 단오 때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풍습이 있었을 정도로 석창포는 정신을 맑게 하며, 두뇌 활동을 좋게 하는 명약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석창포는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길러준다.’고 하였습니다.
석창포를 생강즙에 담근 후 말려서, 12g을 물 800cc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나누어 마십니다.
4. 치매처방
치매의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인 백복신, 석창포, 원지를 구성으로 하는 ‘총명탕(聰明湯)’이 치매 치료의 기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고 하여 건망증이나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진 질환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으로, 임상에서는 증상에 따라 다른 약물을 가미하여 투여합니다.
♧ 총명탕 : 백복신, 원지(감초달인 물로 축여 심을 뺀 다음 생강즙에 담가둔 것), 석창포(생강즙에 담가둔 것) 각12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먹거나, 가루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마신다.
종일 말도 하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대변이나 비누와 같은 이물질을 먹는 경우에 쓰는 치매 처방으로는 ‘세심탕(洗心湯)’이 있는데, 이 처방도 총명탕을 기초로 한 처방입니다.
♧ 세심탕 : 인삼, 백복신, 생 산조인 20g, 반하 10g, 진피, 신곡 각6g, 감초, 부자, 석창포 각2g. 여기에 원지 4g을 가미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