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KBS 2 라디오
15세기 중반 약 100년 동안 이어진 일본의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통일의 시대를 연 사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다케다 군대와의 싸움에서 참패를 한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도망치다가 바지에 실례를 한 채로 전장을 빠져나가 겨우 목숨을 구했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을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고 냄새나는 바지를 부하들 앞에 항상 걸어두고는 그 날의 치욕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끝내는 다케다 군대를 전멸시켰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평상시 긴장을 하게 되면 대장이 너무 과민해져서 묽은 대변을 보고 아랫배도 아프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원하지도 않는것을 과민성대장이라고 하는데
1. 원장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뭡니까
우리 인체에서 가장 예민한 장기가 대장이죠
현재 하는 일들이 잘되지 않고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두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묽은 대변을 보거나 화장실에 다녀와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도 않고 가스가 나오는 등 여러 가지 대장 증세가 있을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대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생긴 증세기 때문,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대장 질환을 발견할 수 없고 병원에서 고작 ‘신경성’이라는 말만 듣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 도중에 내려서 급히 화장실로 뛰어가는 사람이나 , 면접이나 시험을 보기 전 긴장하여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사람, 또는 상사에게 결재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면 어김없이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새어 나오거나 배가 살살 아파오기도 하는 사람들이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입니다.
2. 다른 장기에는 과민성이란 말이 없는데 대장에만 과민성이란 말이 붙는데요. 대장이 감정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기인가요.
대장은 감정에 제일 민감한 기관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강한 스트레스나 감정의 변화가 있으면, 내장 운동을 조율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대장 운동 리듬이 깨져 변비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이 너무 예민한 사람은 아주 조그만 감정 변화에도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정상적인 대장운동에 지장이 오기 쉽고, 그로 인해 설사나 변비가 생기는 것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입니다.
3. 그러면 어떤 사람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잘 걸리는가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꼴로 발생하는 아주 광범위한 질환이죠 , 소화기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60%가 과민성 대장입니다
병명처럼 과민한 성격으로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작은 일에도 걱정과 근심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남성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 2배 이상으로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대~40대 직장인 또 입시 지옥에있는 수험생들의 과반수 이상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은 생존 경쟁시대에서 직장은 전쟁터죠
그래서 직장인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4.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설사, 변비, 설사변비교대형이 있다는데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설사형은 대장의 운동이 빨라져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는 유형이고
2) 변비형은 아예 장운동이 둔해져서 변비가 생기는 유형이며
3) 변비․설사 교대형은 변비와 설사, 이 두 가지가 혼합된 유형입니다. 일반적으로 ‘변비․설사 교대형’이 가장 흔합니다.
5.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식이요법
식이성 섬유는 대장에서 유산균과 같은 유익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도와 장을 튼튼하게 도와줌으로써, 설사나 변비를 둘 다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 고구마, 현미 등을 많이 먹도록 합니다. 다만 과식이나 폭식을 피하며, 가급적 대장을 자극하는 지방이나 맵고 짠 식품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긴장을 하면 설사를 하는 유형이라면, 면접이나 시험 직전에 물이나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특정 음식, 예를 들어 우유나 커피 등을 먹었더니 설사나 복통이 심해진 경험이 있다면 그런 음식을 피하도록 합니다.
6.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규칙적인 생활
사람의 몸이 매일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처럼 대장에도 규칙적인 리듬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의 운동도 규칙적 리듬을 타야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먹는 식사는 잠들어 있던 대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촉진하고, 그러면 하루 종일 배가 편안해집니다. 따라서 하루 세끼 정량의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을 기르도록 하며, 폭음이나 과음 등의 음주 습관을 버리도록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또한 중요합니다. 밤이 되면 우리 몸의 모든 기관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야근이나 밤샘을 하면 위장이 쉬지 못하고 위산을 분비하여 위궤양과 위염, 그리고 잦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는데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이 필수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산보, 조깅, 요가, 단전호흡 등 운동을 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도록 합니다.
8. 지압요법
① 합곡 : 합곡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로 올라가다가 보면 뼈에 걸리는 곳 바로 앞의 오목하게 들어간 점으로, 급성 복통이나 설사에 진통 효과가 있는 지압점입니다.
② 대횡 : 배꼽 양쪽 7cm 지점으로 지압을 하거나 뜸을 떠도 좋고, 복부 전체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좋습니다.
9.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칡차가 좋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