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2:33
[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장마철 관절통증, 관절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8,694  

장마철 관절염=KBS3라디오

 

어르신들 중에는 어깨나 다리가 쑤시기 시작하면 “이제 곧 비가 오겠구나”하면서 일기예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장마철은 관절염이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왜 장마철엔 관절염이 심해지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장마철에는 관절염이 왜 심해지는 건가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장마가 되면 평소에 관절염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관절염이 더 심해지게 되는데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관절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면 관절에 통증이 증가하게 되는겁 니다.

 

또,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이의 유연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기온이 낮아지면서 완충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져서 제기능을 못하면 통증이 더생기죠.

 

그리고,장마철에는 체온을 보호하기위해서 우리 몸의 혈류가 몸통으로 모이면서, 사지관절로 혈액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염이 더 심해집니다.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원인에 의해서 장마철에는 관절염이 더 심해지는 것이죠.

 

2. 관절내의 압력변화, 운동량 부족, 체온, 혈류량, 모든게 원인이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장마철을 어떻게 보았습니까?

 

장마철 기후의 특징을 한의학에서는 높은 습도로 보았습니다. 습도가 우리 몸에 병적으로 작용했을때 그것을 습사(濕邪)라고 하는데, 이 습사는 우리 몸의 양기(陽氣)를 소모시키고, 기의 순환을 방해해서 우리 몸의 순환장애를 일으킵니다.

 

관절부드러워야 하는데, 장마철에는 습사(濕邪)로 인해서 관절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3. 장마철에는 역시 습기가 문제군요. 그러면 장마기간 중에 관절염을 관리하는 방법은요?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관절염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내운동입니다.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가볍게 걷는 것, 가벼운 등산,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또, 장마철에 습하고 더우면, 이불을 덮지 않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어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들 때는 조금 덥더라도 새벽에는 기온이 떨어져 관절염악화될 수 있죠

 

또 일조량이 감소하게 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서 감정상태가 우울해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도 관절염의 원인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4. 가벼운 운동, 주무실 때 이불을 잘 덮기,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군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중 맨손체조는 어떻습니까?

 

관절염으로 인해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은 이미 줄어있기 때문에, 관절 자체의 기능보다는 주변 근육의 기능이 더욱 중요 한데요.

 

관절에 무리없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면, 관절 유연성이 증가되고, 주변 근육튼튼해져서 증상 완화재발 방지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의,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가볍게 걷기가 아주 효과적입니다. 다만, 장마로 인해서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뻑뻑해져 올 때에는, 평소보다 운동시간을 줄이거나, 운동 전후에 따뜻한 욕탕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5.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군요. 어르신들께서 관절이 아플 땐 냉찜질을 해야하나요, 따뜻한 찜질을 해야 하나요?

 

찜질따뜻하게 할 것인지, 차갑게 할 것인지는, 관절부어올랐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절이 붓고 열이 있을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줘야만, 염증과 부종이 줄어들고, 통증과 근육강직도 완화됩니다.

 

그러나 관절 부위가 붓지 않고 열도 없으면서 아프기만 할 때는, 반대로 더운 물수건이나 따뜻한 목욕으로, 온찜질을 해줘야, 혈류순환도 좋아지고 통증도 완화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거꾸로 하는 사람들이 많죠

 

6. 관절이 부어있을 땐 차갑게, 붓지 않고 아플 때는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군요. 관절염은 크게 류마티스와 퇴행성, 통풍성 관절로 나눈다고 알고 있는데요. 각각의 관절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우리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보통 손가락이나 손목같은 작은 관절부터 시작이 되고, 아픈 부위가 대칭적이며 (양손목 양발목 양주관절), 아침에 통증이 심하다가, 낮에 활동할수록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발목,허리, 엉덩이 관절 등 큰 관절에 생기고, 손가락, 발가락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은 활동할수록 통증해져서이 되면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어떠한 원인으로 혈액에 많아지고, 심해지게 되면, 요산나트륨의 결정이 관절사이나 연부조직에 침착 되어서 염증을 일으켜, 벌겋게 붓게 되고, 요산 결정이 뼈를 콕콕 찔러서 아주 고통스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통풍성 관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백호역절풍

 

7.류마치스 관절염은 대칭적으로 아프고, 퇴행성 관절염은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때문에 생기는 것이군요. 그러면 이러한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차요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장마철에는 율무차, 모과차, 생강차가 좋은데. 그 중에 율무차를 먼저 말씀드리죠.

 

한방에서는 의이인이라고 부르는 율무는, 우리 몸의 관절부위로 가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물질을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염증이 원인이 되어서 쑤시고 아프면서 관절이 부었을 때 효과가 좋은데, 특히 어르신이나 허약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율무는 소염, 진통 작용과 함께 영양가가 높아서, 체력보충에도 도움이 될뿐만아니라 특히 율무는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서관절염뿐만 아니라 영양 보충식으로도 그만입니다.

 

율무를 씻어서 물기 뒤에 프라이팬에 볶아서 1일 20g씩을 물 1리터에 넣고 한시간 반가량 끓여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8. 율무는 영양도 풍부하고 염증이 문제가 되는 관절에 아주 좋군요. 그럼 모과차는 어떻습니까?

 

모과근육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 미네랄, 철분 등이 아주 풍부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좋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아파서 운동범위가 제한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후, 얇게 썰어서 용기에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한 뒤,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3-4작은술씩 떠서,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9. 모과차는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군요. 생강차는 어떻습니까?

 

관절통의 통증도 바로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악화 되는 것인데, 생강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잘시키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이 차면서 관절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입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강은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은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10. 생강차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소화기에도 좋군요. 관절염에는 뜸이 좋다던데요.

 

예로부터 허리나 무릎 등 아픈 부위의 혈자리에 뜸을 떠서, 뜸의 열한기운으로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기운을 북돋는 치료법을 써왔습니다.

 

뜸은 크게 살에 직접 닿는 직접구와, 살과 뜸 사이에 완화시킬 수 있는 물체를 놓은 간접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적으신 분들이나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화상의 위험이 있는 직접구보다는 간접구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