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11 11:25
[KBS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 지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606  

        지압==KBS1라디오

 

가정에서나 혹은 어디에 여행을 갔는데, 갑자기 소화가 안된다거나 배가 아플 때, 마땅한 의료기구나 시술방법이 없을 때, 지압을 해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상황 뿐 아니라 평소 건강을 지키는데도 지압이 효과적이라는데요. 오늘은 올바른 지압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집 한방 주치의>, 시간입니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이광연 원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Q1. 평소에... 다리가 붓거나, 어깨가 결리거나.. 이렇게 몸 어느 부분이 불편하면.. 손으로 눌러주면, 좀 나아지는 것 같잖아요? 오늘은, ‘올바른 지압법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지압은 손으로, 인체의 일정한 경혈을 자극해서, 인체의 불균형이나 부조화를 조정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수기요법의 일종입니다.

 

첫째, 지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기혈을 활발하게 소통시켜서 통증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둘째, 골격과 관계있는 뼈와 근육, 인대등을 지압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교정해서 체형을 바로잡는데 도움

 

셋째, 내장 각기관과 연관된 경혈점을 지압함으로써 내장의 기능을 조절합니다.

 

넷째, 피부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압의 방법을 선택하는데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증의 허실이나 병의 경중의 정도, 체질이나 체력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Q2. 지압도 그냥 하는것이 아니라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면서요?

 

지압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 방법이지만, 지압 치료를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사항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지압을 할 때는 짧게 눌렀다 바로 떼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지긋이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압의 가장 큰 효과는 통증을 없애고, 기혈과 혈액순환의 개선에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가 떼고, 쉬어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들면 한 부위를 10초 정도지긋이 눌러주었다가, 5초정도 쉬는 방법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2. 원장님 지압을 할때는 경락과 경혈을 지압한다고 하는데 경락과 결혈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경락이란 우리 몸에 퍼져 있는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의 통로이고, 몸의 각 부분들을 서로 연결되게 하는, 일종의 길 또는 도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내려다보면, 여러 도시들이 있죠, 도시와 도시는 서로 도로로 연결되는데, 인체에 비유해 보면, 도시에 해당하는 것은 기와 혈을 만들어 내는 오장육부이고, 도로는 경락이 되어서, 오장육부에서 만들어진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을 옮기고 교류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혈이란, 지하철이나 도로에서 역이나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경혈은 경락위에 점처럼 분포되어 있는데, 경혈은 기가 출입하는 통로일 뿐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는 어떤 장기나, 기능 체계의 이상이 인체의 피부쪽인 체표에 나타나는 반응점이기도 합니다.

 

Q3. 지압을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면서요?

 

몸 상태에 따라, 지압을 삼가야 할 때도 있는데요,

음주 후에는 기가 평소보다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지압을 피하는 것이 좋고 또, 심한 공복이나 식후에는 가급적 지압을 삼가는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는 복부의 지압은 피하고, 피부질환을 가지고있거나, 예민한 피부의 경우에도 지압을 주의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르거나 허약한 사람은, 지압할 때 주의하도록 하고,

적당한 힘을 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압을 할 때는, 처음부터 과다하게 자극을 주지 말고, 그 사람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고, 평소 심장 질환이나 소모성 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허약한 분들은, 어지럽거나, 답답함· 심한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Q4 체질에 따라.. 지압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까?

 

지압은, 사상체질 중에서는 몸에 습담이나 어혈이 잘 생기고, 순환 장애가 잘 생기면서 또 체중이 늘어나기도 쉬운 체질인, 태음인에게 지압이 가장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Q5 보통... ‘지압 좀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뒷 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릴 때잖아요?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을 눌러주면 도움이 될까요?

 

스마트폰, 공부, 컴퓨터, 운전을 할때, 목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근육이 바로 승모근, 승모근이란, 후두에서 어깨, 등까지 넓게 퍼져 있는 근육으로, 스님들이 바랑을 메었을때 닿는 부위다고해서, 중승자를 써서 승모근이라고 이름을 붇인겁니다,

 

승모근중에, 배낭을 멜 때 가방 끈이 어깨에 닿는 부위인 견정이란 경혈에 부항을 하셔도 좋고, 아니면 승모근 중에 특별히 경직된 부위를 찾아서 지압 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부위의 지압도 마찬가지인데 경결부위나 통증부위를 지압해주는것이 좋습니다

 

Q6 허리가 아플 땐 어떻습니까?

 

요통에는 기본적으로 척추 주변의 신수, 기해수, 대장수, 관원수, 소장수, 방광수, 명문, 요양관을 지압합니다. ==대개 이런 경혈들은 척추 중앙 정가운데서 양쪽으로 3CM 위 아래=경결점

 

다리까지 저리고 통증이 전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다리에 있는 위중=오금,

곤륜=아킬레스건 을 함께 지압합니다.

 

Q7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보면,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날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때, 지압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압점이 있을까요?

 

다리에 쥐가 날 때는, 엎드려서 장단지 한가운데인 승산혈을 위아래로 강하게 지압하고, 발가락 끝을 모아서 앞으로 당겨 누르기를 계속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앉아서 운전을 오래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요리사나 판매직에 계신 분들은, 허리를 받쳐주는 척추기립근과, 허벅지의 대퇴사두근, 종아리의 비복근에 통증이 많이 생깁니다 == 경결점 위주로

 

Q8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 보면, 눈이 피곤하잖아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지압법을 알려주시겠어요?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 다음, 눈을 눌러주고

두 번째 손가락으로, 눈 주위 경혈을 원을 그리듯 지압하는 방법인데,

 

눈썹 안쪽끝 찬죽(攢竹)눈썹 중간 어요(魚腰)눈꼬리끝 태양(太陽)관자놀이눈동자 아래 승읍(承泣)순서로 5-10회 정도 반복해주면, 눈이 맑고 시원해집니다.

 

Q9 요즘... 춘곤증으로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럴 땐, 어떤 지압점을 누르는 게 도움이 될까요?

 

용천(湧泉)==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서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중앙 3CM

용천을 지압하면서 발마사지를 같이하면 좋은데요.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 ‘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서,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겁니다

 

노궁 경혈=손바닥 쥐었을때 가운데 손가락 닿는부위

Q10 .속이 더부룩 하거나 체한 것 같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눌러주면,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정확히 어느 부위를 지압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이충헌 기자께서 말씀하신 부위가 합곡이란 경혈부위인데요,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사관을 지압하거나, 침을 놓는 것은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기만 하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자연히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합곡과 태충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Q11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등을 따라서 지압을 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실제로 이런 지압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뒷목에서부터 등을 따라, 허리로 이어지는 경락중에 독맥과 방광경이 있는데, 독맥은 척추극돌기 위를 따라 직선으로 되어있고, 척추양옆 3cm==1방광경과, 6cm==2방광경이 있는데, 이 방광경에는 배수혈이라고 해서, 내장과 서로 연결되는 경혈들이 분포되어있습니다.

 

각 장기와 연결되어있는 배수경혈을 자극을 해주면, 내장기능이 활성화되고 인체의 정기(正氣)가 향상되어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건강 목적으로 지압을 하신다면, 등 뒤에 있는 방광경의 배수혈을 지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