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20 18:21
[KBS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 올바른 지압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726  

 

가정에서나 혹은 어디에 여행을 갔는데, 갑자기 소화가 안된다거나 배가 아플 때, 마땅한 의료기구나 시술방법이 없을 때, 지압을 해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상황 뿐 아니라 평소 건강을 지키는데도 지압이 효과적이라는데요. 오늘은 올바른 지압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집 한방 주치의>, 시간입니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Q1. 평소에... 다리가 붓거나, 어깨가 결리거나.. 이렇게 몸 어느 부분이 불편하면.. 손으로 눌러주면, 좀 나아지는 것 같잖아요? 오늘은, ‘올바른 지압법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지압은 손으로, 인체의 일정한 근육이나 뼈, 경락 경혈을 자극해서, 인체의 불균형이나 부조화를 조정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수기요법의 일종입니다.

 

첫째, 지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기혈을 활발하게 소통시켜서 통증을 없애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역할

 

둘째, 골격과 관계있는 뼈와 근육, 인대등을 지압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교정해서 체형을 바로잡는데 도움

 

셋째, 내장 각 기관과 연관된 경혈점을 지압함으로써 내장의 기능을 조절합니다.

 

넷째, 피부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압의 방법을 선택하는데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증의 허실이나 병의 경중의 정도, 체질이나 체력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Q2. 지압도 그냥 하는것이 아니라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면서요?

 

지압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 방법이지만, 지압 치료를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사항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지압을 할 때는 짧게 눌렀다 바로 떼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지긋이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압의 가장 큰 효과는 통증을 없애고, 기혈과 혈액순환의 개선에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가 떼고, 쉬어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들면 한 부위를 10초 정도지긋이 눌러주었다가, 5초정도 쉬는 방법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2. 원장님 지압을 할때는 경락과 경혈을 지압한다고 하는데 경락과 결혈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경락이란 우리 몸에 퍼져 있는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의 통로이고, 몸의 각 부분들을 서로 연결되게 하는, 일종의 길 또는 도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내려다보면, 여러 도시들이 있죠, 도시와 도시는 서로 도로로 연결되는데, 인체에 비유해 보면, 도시에 해당하는 것은 기와 혈을 만들어 내는 오장육부이고, 도로는 경락이 되어서, 오장육부에서 만들어진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을 옮기고 교류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혈이란, 지하철이나 도로에서 역이나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경혈은 경락위에 점처럼 분포되어 있는데, 경혈은 기가 출입하는 통로일 뿐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는 어떤 장기나, 기능 체계의 이상이 인체의 피부쪽인 체표에 나타나는 반응점이기도 합니다.

 

Q3. 지압을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면서요?

 

몸 상태에 따라, 지압을 삼가야 할 때도 있는데요,

음주 후에는 기가 평소보다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지압을 피하는 것이 좋고 또, 심한 공복이나 식후에는 가급적 지압을 삼가는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는 복부의 지압은 피하고, 피부질환을 가지고있거나, 예민한 피부의 경우에도 지압을 주의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르거나 허약한 사람은, 지압할 때 강하게 자극을 주는 것은 주의하도록 하고, 적당한 힘을 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압을 할 때는, 처음부터 과다하게 자극을 주지 말고, 그 사람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고, 평소 심장 질환이나 만성적인 소모성 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허약한 분들은, 어지럽거나, 답답함· 심한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Q4 체질에 따라.. 지압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까?

 

지압은, 사상체질 중에서는 몸에 습담이나 어혈이 잘 생기고, 순환 장애가 잘 생기면서, 또 체중이 늘어나기도 쉬운 체질인, 태음인에게 지압이 가장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Q5 보통... ‘지압 좀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뒷 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릴 때잖아요?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을 눌러주면 도움이 될까요?

 

스마트폰, 공부, 컴퓨터, 운전을 할때, 목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근육이 바로 승모근, 승모근이란, 후두에서 어깨, 등까지 넓게 퍼져 있는 근육으로, 스님들이 바랑을 메었을때 닿는 부위다고해서, 중승자를 써서 승모근이라고 이름을 붇인겁니다,

 

승모근중에, 배낭을 멜 때 가방 끈이 어깨에 닿는 부위인 견정이란 경혈에 부항을 하셔도 좋고, 아니면 승모근 중에 특별히 경직된 부위를 찾아서 지압 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부위의 지압도 마찬가지인데 경결부위나 통증부위를 지압해주는것이 좋습니다

 

Q6 허리가 아플 땐 어떻습니까?

 

요통에는 기본적으로 척추 주변의 신수, 기해수, 대장수, 관원수, 소장수, 방광수, 명문, 요양관을 지압합니다. ==대개 이런 경혈들은 척추 중앙 정가운데서 양쪽으로 3CM 위 아래====경결점 그러니까 근육이 굳고 딱딱한 부위을 찾아서 지압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다리까지 저리고 통증이 전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다리에 있는 위중=오금,

곤륜=아킬레스건 을 함께 지압합니다.

Q7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보면,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날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때, 지압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압점이 있을까요?

 

다리에 쥐가 날 때는, 엎드려서 장단지 한가운데인 승산(承山)혈을 위아래로 강하게 지압

승산혈: 발에 힘을 주면 종아리에 사람 자 무늬가 나타나는 곳의 갈라진 부분

 

승산혈: 산을 떠밭이고 있다,

장단지에서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

뾰족한 막대기를 사용해서 눌러주

 

앉아서 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 끝을 모아서 앞으로 당겨 누르기를 계속하면, 좋은 효과

비복근(장단지 근육) 풀어주기,

종아리는 발과 함께,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있고, 동맥을 타고 내려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핫백을 같이하면 더 효과적이다

 

앉아서 운전을 오래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 앉았을 때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근육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요리사나 판매직에 계신 분들은, 허리를 받쳐주는 척추기립근= 경결점 위주로

 

Q8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 보면, 눈이 피곤하잖아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지압법을 알려주시겠어요?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 다음, 눈을 눌러주고

두 번째 손가락으로, 눈 주위 경혈을 원을 그리듯 지압하는 방법인데,

 

눈썹 안쪽끝 찬죽(攢竹)눈썹 중간 어요(魚腰)눈꼬리끝 태양(太陽)관자놀이눈동자 아래 승읍(承泣)순서로 5-10회 정도 반복해주면, 눈이 맑고 시원해집니다.

 

Q9 요즘... 춘곤증으로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럴 땐, 어떤 지압점을 누르는 게 도움이 될까요?

 

용천(湧泉)==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서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중앙 3CM

용천을 지압하면서 발마사지를 같이하면 좋은데요.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 ‘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서,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겁니다

 

노궁(勞宮)경혈=손바닥 쥐었을때 가운데 손가락

피로 회복에 가장 중요한 지압점이 바로 노궁입니다.

 

()는 과로를, ()은 궁전을 뜻하며, 노궁은 과로의 반응점을 의미합니다. 노궁은 수궐음 심포경락으로 불안하고 안정이 안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에도 사용 합니다, 따라서 노궁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과로했을 때,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Q10 .속이 더부룩 하거나 체한 것 같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눌러주면,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정확히 어느 부위를 지압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사관을 지압하거나, 침을 놓는 것은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관문 (關門)은 국경이나 요새를 드나들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길목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기만 하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자연히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합곡과 태충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구토, 구역, 설사, 변비,과민성 대장증후군등에 활용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합곡혈은 수양명대장경의 원혈

원혈이라는 것은 장부의 기능이 머무는 혈자리로 가장 중요한 혈자리 중 하나고 각 경락에서 1개만 원혈이 됩니다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태충혈은 족궐음간경의 원혈입니다

 

Q11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등을 따라서 지압을 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실제로 이런 지압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뒷목에서부터 등을 따라, 허리로 이어지는 경락중에 독맥과 방광경이 있는데, 독맥은 척추극돌기 위를 따라 직선으로 되어있다 척추의 정 가운데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척추의 정 가운데인 독맥과 수직으로 양옆 3cm==1방광경과, 6cm==2방광경이 있는데, 이 방광경에는 배수혈이라고 해서, 내장과 서로 연결되는 경혈들이 분포되어있습니다.

 

각 장기와 연결되어있는 배수경혈을 자극을 해주면, 내장기능이 활성화되고 인체의 정기(正氣)가 향상되어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건강 목적으로 지압을 하신다면, 등 뒤에 있는 방광경의 배수혈을 지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12, 많은 분들이 겪는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두통인데요., 두통에 효과적인 지압법을 알려주시겠어요?

 

백회혈 : 양쪽 귀 가장 높은 부위에서 똑바로 올라간 부위, 가마가 있는 부위 약간 앞쪽이 백회,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10초 정도 눌러줍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압의 방법이 익숙해지면 시간을 늘려준다

태양혈(관자놀이): 눈썹 끝, 옆으로 움푹 들어간 곳 이 부위가 태양혈,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맑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스트레스에 습관적으로 지압을 했던 부위

 

Q13, 불면증에 효과적인, 잠이 잘 오는 지압법도 있나요?

 

안면(安眠)혈은, 귓불을 뒤로 붙였을 때 딱딱한 부위가 유양돌기 부위인데, 목쪽으로 1-2cm을 움직이면 움푹 들어간 부위

편안할 안, 잠잘 면, 편하게 잠을 잔다는 경혈

 

이 부분을 지압하면, 진정 효과가 있어서, 불면증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불면증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안정이 안 되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됩니다.

 

Q14,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이 있을 텐데요. 이에 알맞은 지압법도 있을까요?

 

V자 지압법==양쪽 둘째손가락을 콧대 양쪽에 대고 뒤집어진 V자 모양을 만든 후, 손가락을 아래위로 20~30회 정도 왕복하면서 비벼줍니다

 

영향(迎香) 향기/냄새를 맞이한다는 뜻

혈자리의 이름처럼, 알러지성 비염이나 축농증등으로, 코가 막혀서 냄새를 맡지 못할 때 활용한다.

 

인당=양 미간=코의 뿌리가 시작되는 부위

인당혈은 비염과 축농증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와 불면증, 두통, 어지러움증,

 

인중= 윗입술 정가운데,

인중(人中)혈은 인체의 중심에 있는 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체의 상부에 있잖습니까?
그런데 왜 인체의 중심에 있다고 표현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간단하게 얘기하면 기능으로 본다면 그만큼 중요한 혈이기 때문입니다

인중혈은 구급, 쇼크에 중요하게 쓰이는 소생혈

인중혈을 수구(水溝)라고도 하는데. 즉 물이 흐르는 도랑

 

 

Q15, 스트레스 화병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이 오를때의 지압법은?

 

스트레스나 화병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을 때는, 전중(膻中)과 내관(內關)을 지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중혈: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전중혈은 스트레스나 화병의 진단 경혈이기도 하고요. 전중은 심장과 직결되어 있는데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스트레스, 울화가 쌓이면 화()를 주관하는 심장에 영향이 가고, 또 심장의 상태는 심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전중혈에 반영됩니다.

 

내관혈: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주관절쪽으로 4cm 위쪽 지점.

내관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두통, 신경쇠약 등에 효과적입니다.

 

Q16,지압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건가요?

 

과도하게 필요 이상으로 힘

인체중에서도 약한 부위는 가볍게

늑골 부위를 지압할 때는 주의:골다공증 환자

부종 있는 부위는 너무 강하게않게

 

정확한 경혈점을 지압하는 것

경락이나 경혈, 근육에 대한 지식 없이 지압을 하면 오히려 문제될 가능성, 한의사의 지도 아래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