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26 10:08
KBS1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 여름철이 힘든 더위타는 체질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3,592  

여름철이 힘든 더위타는 체질 - KBS라디오

 

유독 여름만 되면 더위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이 볼수 있는데 이런 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평소에 흔히들 하는 말로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이런 분들은 여름나기가 보통 고역이 아니죠. 오늘은 평소에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나기가 힘든 분들을 위해서 한의학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여름철 보내기가 많이 힘들죠?

 

그렇습니다. 여름이 되면 몸이 지치고 무기력해지면서, 여름나기를 힘들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것을 열불내성이라고 하는데,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다른 체질보다도 더위를 더 많이 느끼게되고, 얼굴이 상기되고, 무기력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갈증을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죠.

 

2. 그러면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들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하나요?

 

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몸의 열을 만드는 양의 기운인 화의 기운과, 열을 식혀주고 몸을 촉촉하게 해주는 음의 기운인 수의 기운이, 서로 균형을 유지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선천적인 체질문제든, 후천적인 섭생의 잘못이든, 인체의 수화의 균형이 깨져서, 더운 화의 기운이, 냉한 수의 기운보다 강하게 되면, 몸에 열이 많이 생길 수 있다라고 본겁니다.

 

이런 분들은 더운 여름이 되면, 외부의 더운 기운과, 또 몸의 열한 기운이 더해지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도 여름나기가 훨씬 힘들죠.

 

3.그러면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열이 많은 체질이 따로 있나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열이 많은 체질들은 여름나는데 불편하지 않은지요?

 

사상체질에서는, 주로 태양인과 소양인이 열이 많고 또, 태음인 중에서도 열태음인의 경우에는, 몸에 습기와 열이 축적되기 쉽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서 여름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이 불같은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솟는 성질이 있는데, 더운 기운이 계속해서 위로 상승되면 머리가 맑지않고, 무기력해지면서, 심하면 구토가 나기 때문에,

 

기를 내려주고 음기를 보충하는 담백한 해산물이 좋고, 포도나 키위, 찬성질을 가진 메밀 냉면이, 여름을 이겨내는데 태양인 체질에는 아주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은, 열이 많고 더위에 빨리 지치는 체질이기 때문에, 야외운동보다는 수영 같은 물놀이가 제격입니다.

열을 식혀주는 수박과 참외가 좋고, 대개 전체적으로 찬성질을 가지고있는 회나, 타우린성분이 많아서 피로를 빨리 풀어주는 낙지나 전복, 연포탕이 소양인들에게는 좋습니다,

 

반면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드시면, 몸에 열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드시더라도 적게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4, 체질적인 양인들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음적인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어떠한 음식이 여름철 더위를 이기면서 몸에 건강한 보양식이 되는겁니까?

 

태음인은 몸이 뚱뚱한 비습 체질인데요, 여름철이라도 땀을 흘리는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서 기 순환을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대신에 땀이 많아서 생기는 피부습진, 땀띠 등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주시고, 샤워를 자주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태음인의 한여름 보양식으로는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육개장과 냉콩국수가 있습니다.

소음인은 몸에 열이 많지는 않지만, 평소에 강단있는 체질이 아니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나기를 힘들어할수 있습니다,

 

소화기인 비위가 약하고, 속이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여름철 소음인 보양음식으로는 더운 성질을가지고 있는 삼계탕, 추어탕 등이 소음인 체질에 이열치열하기에 좋은 보양식입니다.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날개에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하고, 원기를 보충해 주는 인삼, 땀으로 빠져나가는 진액을 보충하는 황기 와 찹쌀이 어우러진 소음인에게 환상적인 보양식이 된다.

 

5. 그러면 열이 많은 분들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목욕법==열이 많은 분들은 찬물로 목욕을 자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을 자기전에 찬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숙면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는것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것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 한번 운동하기==여름에는, 인체 신진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노폐물의 생성도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덥다고 해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려서, 몸 안의 노폐물이 배설하고, 열도 발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서늘한 아침 저녁으로 하루 30분씩 가벼운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등을 추천합니다.

 

6, 흔히들 한의학에서는 건강하기 위한 생활 요법중 하나가 머리는 차게하고 발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말이 여름철 더위를 이겨 내는데도 도움이되는 방법인지요?

 

머리를 시원하게==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고,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해야 건강한데, 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서, 열이 많은 분들은, 특히 머리에 열이 몰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써서, 머리가 직접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저녁에 주무실때는 찬 성질이 있는, 메밀이나 국화로 베갯속를 사용하시면, 머리에 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7. 열을 식히는 차요법으로 박하차와 국화차도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요?

 

1) 박하차==박하는 성질이 차고, 맛이 매우면서 머리와 눈을 아주 시원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이유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서,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 시키고, 땀샘 분비작용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열이 발산되면서 몸이 시원해집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쓴 책에 보면, 박하의 잎은 발한, 해열, 건위제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식사할때 박하잎을 먹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 국화차==국화도 찬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몸의 열기를 내려줄뿐만 아니라, 특히 머리위로 떠오르는 열기를 내려주기 때문에, 눈이 충혈 되었을 때나, 두통과 현기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향이 은은한 국화차를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 시인인 도연명과 두보 소동파는 국화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중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음력 99일인 중양절(重陽節),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고, 그러한 풍속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 우리가 흔히들 먹는 칡차나 대나무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 몸에 열기를 없애주기 때문에 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요?

 

3) 칡차==칡은 갈근이라고 하는 약재인데, 가슴의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땀이 나게 하고 열을 내려서, 고열·두통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고종황제가 얼굴에 열이 오르고 가려운 풍열(風熱) 갈근으로 치료했다고 기록

갈등(葛藤)’이라는 등나무라는 으로,

은 다른 나무오른쪽으로 감고 오르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고 올라자라는데, 이 만나면 서로 먼저 오르려는 모습, 불화상징하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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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죽엽차(竹葉茶)==대나무의 푸른 잎은 성질이 차고 답니다. 폐에 가득찬 열을 제거해주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목이 마른 번갈증상을 풀어줍니다. 대나무는 생명력이 강하다.

 

2차 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졌을 때도 대나무는 생존했고, 월남전 때 고엽제 살포로 대부분의 식물이 말라죽었지만, 대나무는 살아남았습니다.

 

9.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냉수나 차가운 음료을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여름에 외부기온이 높아지면, 체표쪽으로 혈액이 더 많이, 모이고 내장은 오히려 혈액이 부족해져서 차게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이라도 과도하게 찬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찬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복통이나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찬 음료가 한꺼번에 위로 들어가면 위와 장이 수축되고, 위와 장의 운동이 약해지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설사, 복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너무 차지않는 10C 정도의 음료를 드시는것이, 수분이 가장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좋고, 여름의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10.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처방

 

청서익기탕이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덜 느끼게 하고, 열로 인해서 손상된 기를 더해준다는 의미의 처방입니다

 

양음생진(養陰生津)시켜주는 처방으로, 여름철 더위로 기와 진액이 상하고,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갈증, 피곤,, 의욕저하, 숨이 가쁠 때 쓰입니다.

 

청서익기탕: 창출 6g, 황기, 승마 각 4g, 인삼, 백출, 진피, 신곡, 택사 각 2g, 황백(주초), 당귀, 갈근, 청피, 맥문동, 감초 각 1.2, 오미자 9

 

11.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할만한 음식과 피해야 될 음식을 말씀해주시겠어요?

 

피해야 할 식품

먹어야 할 식품

마늘, 생강, 양파, , 부추, 후추,

산초, 고추, 겨자,

 

, 달래, 계피, 들깨, 쑥갓, 찹쌀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뱀장어, 고등어, 미꾸라지

 

인삼차, 생강차, 꿀차,

냉면, 녹두나 메밀 식품, 밀가루 음식

생야채,

 

빙과류,

돼지고기, , 초밥

 

수박, , 참외, 메론

맥주, 녹차, 보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