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6:55
[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무더운 여름, 열대야 -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212  

열대야 -- K B S 3 라디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열기를 식히려고 공원이나 물가로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열대야는 수면 방해와 더불어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피로가 쌓이게 하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데,이번 시간에는 열대야가 어르신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요즈음 열대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열대야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겁니까?

 

사실 요즈음 열대야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죠,

 

열대야는 여름철에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는 현상으로서, 낮동안에 뜨겁게 달구어진 지표가 밤이 되면, 대기 중으로 열을 다시 발산시켜야 하는데요, 이때 많은 수증기가, 이 열을 흡수해서, 열이 높은 곳으로 퍼지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열대야가 발생합니다.

 

열대야는, 낮의 기온이 30℃ 이상인 상황에서,

기온차이5℃이내의 경우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 밤 기온이 25℃이상이면, 보통 열대야로 정의합니다.

 

 

2, 여름철 밤 기온이 25℃이상이면 열대야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열대야는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더 심하죠?

 

도시 지역은 사람, 건물, 자동차, 공장 등이 많기 때문에 엄청난 인공열이 발생하고, 또 열을 잘 흡수하는 아스팔트 도로는 쉽게 가열이 되기 때문에, 도시 지역의 기온이 교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열섬 현상’이 일어나죠,

 

이 열섬현상은 도시의 열대야를 더 가속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골에 가면 도시보다 더 시원한것이죠.

 

 

3. 그래요 확실히 여름에는 시골이 더 시원하더라고요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도 열대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증세들이 생길 수 있고 불면증도 생기고,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데요.

 

밤의 온도가 25℃ 이상이면, 본격적인 열대야가 나타나게 되는데, 열대야 증후군으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을 잔 것 같지 않게 몰려오는 피로감과, 짜증감, 무기력, 두통, 소화불량, 의욕상실, 불면증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면증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은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면,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상태로 들어가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설령 잠이 들더라도 얕은 잠을 자고, 꿈을 꾸면서 푹 자는 수면시간이 줄어드는데, 이것이 열대야 불면증입니다.

 

 

4. 열대야가 어르신들을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는데, 생활하면서 열대야를 이겨내는 생활요법은 없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몸속에 들어 있는 생체 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늦게 자든 일찍 자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밤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많이 잤다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날 밤 잠을 못 잔 경우, 낮에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좋지만, 30분 이상 자게 되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더운 시기에는, 중요한 일 외에는 가급적 스케줄을 줄이는 것도 좋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규칙적이고,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이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좋습니다.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더위에 지쳐서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합니다, 또, 보양식품도 좋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너무 바쁘지 않은 스케쥴을 만들며,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아주 당연한 일이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이군요. 또,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인데, 평상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면 열대야가 무섭지 않다던데요, 그것이 사실인가요?

 

격렬하지 않은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도 지키고, 열대야를 이기는 아주 좋은 방법인데, 운동을 하는 시간은 너무 덥지 않은, 아침 일찍이나, 또는 해가 지고 난 저녁 시간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고. 30~40분 정도 자전거타기, 맨손체조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이 좋긴 하지만,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고, 또 주무실 때는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실내에 수분 방출이 많은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화분을 갖다 놓으면, 습기 조절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덥다고 에어컨을 밤새 켜놓게 되면 호흡기 계통 건조해져서 때아닌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죠

 

 

6.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침실의 적절한 환경이 중요하군요. 사실 잠을 잘자기 위해서는 수면에 대한 강박 관념을 버리는 것도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잠들려는 강박 관념을 버리는것이 좋은데. 잠을 꼭 자겠다는 강박 관념이, 때로는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잠을 못자게 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러한 불안한 마음이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잠이 안오면, 힘이 들지 않은 간단한 일을 하거나, 독서를 가볍게 함으로써, 몸이 피곤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고, 또,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7, 잠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는것이 중요하군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어르신들께서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여름철 열대야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따뜻한 우유 한 잔 정도를 드시는 것도 좋은데. 우유에 많은 칼슘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숙면에 큰 도움을 줍니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음식이나,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특히 토마토․바나나․파인애플․키위․콩․두부․견과류․치즈․우유 등이 아주 좋습니다.

 

그 중에,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몸 안의 수면제로 불릴 정도로, 여름철 열대야 불면증에도 도움이 되고, 키위는 비타민 C, E를 포함하고 있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까지 함유돼 있어서 숙면을 돕습니다.

 

호두, 상추도 잠을 잘 오게 하는 천연식품들이고, 또 양파와 부추에서 나는 매운 맛은 황아릴 성분인데, 이 황화알릴은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피로회복과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8. 원장님께서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청나라의 여걸, 서태후는 호도죽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데. 특히 잠 못 이루는 밤에는 호도죽을 먹고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렇게 늘 즐기던 호도죽 덕분에, 나이가 들어서도 피부에 탄력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같은 시대 청나라의 상공업 근대화계획을 추진했고,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서구 열강들을 상대로 외교문제를 담당했던 이홍장도, 프랑스 공사의 불면증에, 호도죽을 권유해서 불면을 치료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호도는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호도의 칼슘은 진정작용이 있고, 토코페롤이 피로물질의 배설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호도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수면 중 피로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9, 어르신들께 열대야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열대야 불면증에 해가 되는 음식도 있을 것 같은데 주로 무엇입니까?

 

카페인이나 니코틴은 대뇌를 자극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많은 커피, 녹차,홍차, 콜라, 초콜릿 등은 하루 두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서 잠은 잘 들게 하지만, 전체적인 수면구도를 변화시켜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피해야 합니다.

 

취침 전에 맥주 한잔 하는 습관 역시, 갈증을 유발하거나 체온을 높이기 때문에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잠들기 직전에 먹는 일이나 음료수들은,수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많이 섭취할 경우 한밤 중 화장실 출입이 잦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와 술 늦게 먹는 것이 않좋군요. 일반적으로 잠들기 전에 목욕을 하면 개운하고 시원해지면서 수면에 많은 도움이 되던데 어떻습니까.

 

저녁에 하는 목욕은 처음에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서서히 찬물로 바꾸는 방식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찬물 샤워보다 체온을 내리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신체 근육이 긴장을 하고, 생리적인 반작용이 생겨서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잠들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면, 더위로 지친 몸을 식혀주어서, 신체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에 하는 샤워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죠.

 

11. 잠들기 직전보다는 한두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에서 점점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불면증에 좋군요. 열대야로 인한 어르신들의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 있다면서요?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으로는 안면(安眠) 혈이 있습니다. 안면혈(安眠穴)은 편안할 안(安)자와 잠잘 면(眠)을 써서 편안하게을 자도록 해준다는 경혈인데요.

 

귀를 뒤로 붙였을 때 귀가 닿는 부위 중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1cm정도 뒤로 간 부위입니다. 이 부분을 쭉 밀어주며 지압을 하면 불면증 해소에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