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8-08 15:45
KBS1라디오 싱싱 농수산 건강백세 - 여름철 무기력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3,406  

 

Q1. 원장님, 여름은요...

여러 가지로 참 힘든 계절인 것 같아요.

덥죠. 습하죠. 조금만 움직여도 땀 나죠.

그러다 보면 금방 기운도 빠지고,

의욕도 사라지잖아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다면서요?

 

여름철 무기력한 증세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기력증은 기력이 없어졌다는 것을 뜻입니다

기력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말하는데, 무기력증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약해져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의욕도 없어지고, 체력도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요즈음, 더위로인한 무기력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 들어 하다가 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가속도가 붙어서, 가을까지 무기력증이 깊어어지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사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기력해지는 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더운 여름의 계절적인 영향 때문이죠. 여름엔 밤이 짧고,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우리 의 생체리듬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고,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수면장애도 생기고, 여름엔 땀 배출이 많아지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의 체액 균형이 깨져서,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죠

 

Q2 맞아요.. 잠을 푹 못자는 것도 큰 것 같아요.

잠 설치고, 입맛 없고.... 악순환이죠...?

 

숙면을 취하는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무기력의 주요원인이 되는데,

잠은 낮 동안 받았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정화작용을 하기에,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푸는데는 숙면이 가장 좋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름철 더위는, 우리 몸의 기를 손상시키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열상기(熱傷氣)란 표현을 씁니다, 무기력증도 일종의 기허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3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들은,

여름에 면역력도 약해지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힘들어 하시잖아요?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면역력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무기력증이 많이 나타남

 

Q4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여름철 무기력증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딱히 어디가 아픈 곳이 없는데도,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이 축 늘어지고,

힘이 없어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고,

만사가 다 귀찮고, 매사 어떤 을 하고픈 마음이나,

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의욕부진의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고,

업무효율도 오르지 않고, 우울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안정이 안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그럼, 이런 무기력증이 나타날 땐,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요?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무기력증 극복 노하우는 특별하지 않지만, 만약 무기력증이 찾아왔다면, 평소에 운동과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이 가장 편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서, 일단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데,

햇볕 아래서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아침 저녁 선선할 때, 산책하는 것도 도움

 

Q6, 맞아요. 여름에는..

되도록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전에 활동하고

낮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그리고 또, 해가 질 무렵에 활동을 다시 하시는 게

좋겠죠? 농어촌 어르신들,

일도 운동도... 그렇게 하셔야겠어요.

그리고요 원장님, 무기력증에 빠지다보면,

자꾸, 카페인을 찾게 되잖아요.

일은 해야겠는데, 몸은 안 따라주니까..

각성시킬 수 있는 걸, 찾게 되는데...

이게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그것보다는... 물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입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고, 또 영양과 수분이 충분하게 들어 있는 과일, 야채를 드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수박, 참외, 복숭아, 오이, 포도는 수분도 풍부하고,

구연산이나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Q7 여름에 나오는 제철 과일로,

수분도 보충하고, 피로 회복도 하시면 좋겠네요.

보양음식을 챙겨 먹는 건 어떨까요?

 

정말 기운이 빠질 땐, 삼계탕, 육개장, 장어, 추어탕 같은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자주해서, 온몸의 기혈(氣血) 순환을 돕고, 또 피로물질이 잘 배설되고, 신선한 산소가 온몸으로 공급되어서 활력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Q8 이럴 때, 몸의 뭉친 곳을 꾹꾹 눌러주면,

순환이 되는 것 같으면서,

피로도 풀리잖아요?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지압점이 있을까요?

 

1) 용천

용천은, 인체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샘과 같아서, 이 경혈을 지압하면 의욕과 생기를 샘솟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발바닥 가운데서 발가락쪽으로 3CM

 

2) 관원-단전

배꼽에서 5cm정도 아래에 있는 관원(關元), 우리가 흔히 우리 인체의 기가 모이는 단전이라고 부르는 관원혈은, 우리 몸의 기운이 응축되고, 신장의 기운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압을 해주면, 무기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Q9 몸을 확 깨워주면서,

카페인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한방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미자차==비타민 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리그난 성분은,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유기산 성분은 피로물질젖산분해해주고, 일의 능률을 높여줍니다.

 

오미자, 찬물에 하루 정도 담궈서, 우려내기만 하면 되는데, 끓이게 되면, 떫은 맛이 생겨서, 오히려 드시기가 더 불편합니다

 

인삼차=인삼에 함유된 사포닌(saponin), 면역력을 높이고, 원기를 크게 하기 때문에 무기력증에 좋은 효과

 

매실차===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무기력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매실은, 오미자처럼,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유기산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매실을, 장복하면 피곤하지 않고 체력도 향상.

 

Q10 새콤한 음식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눈이 번쩍 뜨이잖아요 원장님?

무기력증으로 힘들 때..

이렇게 산미가 강한 음식을 먹는 건,

도움이 될까요?

 

식초==기원전 5000년경에 바빌로니아인들이, 건포도술을 이용하여, 식초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최초의 조미료가 바로 식초죠.

 

새콤하게 톡 쏘는 식초의 신맛이, 식욕을 돋구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서, 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소화기능을 회복시켜 줍니다.

 

그 뿐 아니라, 식초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항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 호르몬을 배출해 주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여,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줍니다.

 

또 우리 조상들은 소염다초(小鹽多醋)’라 해서, 소금을 적게먹고 식초를 많이 먹는 것을,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Q11 여러 가지 생활 요법을 동원해 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기력증으로 힘들다...

그럴 때, 한의학에서는 어떤 처방을 내리나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말 그대로 중기(中氣)를 보()해서 아래로 처져있는 기운을 끌어 올리는 처방입니다, 그래서 여름철 무기력증뿐만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져 발생하는 모든 증상에 도움이 되는 처방입니다.

 

보중익기탕은 해주는 대표적인 황기와, 비위 기능을 보해주는 사군자탕(인삼, 감초, 백출, 복령),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당귀, 약의 기운이 전신을 잘 순환할수 있는 소량의 시호와 승마를 가미해서 만든 처방입니다.

 

MC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잖아요?

더워서 힘들고, 피곤에 지치신 분들...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생활 속에 적용해 보시면서,

조금만 더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르신들...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