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11 16:05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 쥐내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3,154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 다들 한 번쯤 겪어 보셨을텐데요.

오늘은 쥐가 나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쥐나는 것, 많이 경험하는 거지요?

 

갑자기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쥐가 난다또는 쥐가 내린다라고 하는데. 충분한 준비를 하지않고 갑자기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좋지 못한 자세를 오래 지속할 때, 일시적으로 한 두번 정도 쥐가 나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평소에 습관적으로 자주 쥐가 나거나, 또 쥐가 난 뒤에도 근육통증이 유달리 오래가는 경우에는, 몸 안의 다른 질환이 있거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쥐내림이 생기는 원인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증상을 전근(轉筋)현상이라고

하는데, 전근이라는 말은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쥐내림이 생기는 원인은, 비생리적 체액인

담음이나, ‘어혈이 근육에 쌓여서 배출되지 못하고,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쥐내림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원인을 뭐라고 하나요?

 

과도하게 근육운동을 한 경우에는,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들이 근육에 많이 쌓여서, 적절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근육 내에 축적됨으로써 쥐내림이 발생하고, 또 근육이 수축되면, 혈관이 압박되면서, 산소와 영양물질이 근육에 공급이 안되니까, 허혈상태가 되면서 통증이 심해지죠.

 

또 추운 데서 운동을 하거나, 땀을 흘린 뒤에 찬바람을 맞아서 근육이 차갑게 식은 상태나, 혈관기능이 떨어져서 근육이 필요한 영양이 잘 공급이 안되면, 쥐내림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불편하면 울어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처럼, 근육도 영양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쥐내림 근육통으로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합니다.

 

쥐내림은 어떤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나요?

 

한의학적으로는, ‘담음이 많은 사람에게 쥐내림이 잘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 담음은 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배출이 되지 못하고,

뭉쳐지고 막혔을 때 생성되는 것입니다.

 

쥐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혈관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은, 연세드신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편식을 하는 분이나, 비만인 분, 육체적

노동이나, 근육활동이 많은 분들도 쥐내림이 잦을 수

있습니다.

 

 

쥐내림이 잦은 분들은 평소 생활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운동 중에 쥐내림이 자주 나타나는 분들은, 평소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 운동,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근육이 잘 보온이 되도록, 따뜻한 운동복을 입는 것이

중요하고

 

또 장시간의 운동을 자주 하는 분들은, 운동을 할 때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전해질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잘 때 쥐가 잘 나는 분들은, 매일 밤 잠자기

전에, 평소 쥐가 잘나는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것도 좋고, 핫백같은 것으로, 온찜질을 하면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연세드신 어르신들.

 

쥐내림이 잦은 분들은 평소에 어떤 음식을 자주 드시는 게 좋을까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쥐가 잘나고, 근육경련, 눈꺼풀이 떨리거나, 손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쥐가 잘 나는 분들은 마그네슘 충분히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견과류==(호두·땅콩·), 생선, 고기,

두부, 레몬, 참깨, 녹색야채, 우유,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말초신경 과다흥분이나, 혈관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평소에 커피나 콜라 홍차와 같은 음료는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잘 생기는 분들은, 반드시 금연을 하셔야겠습니다.

 

 

견과류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 때문인가요?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가 근육통에 좋습니다.

땅콩 호두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피로물질을 제거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아몬드도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쥐내림이 잦을 때 한방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한방치료로는 침이 대표적이죠. 침치료는 근육의 경결을

풀어주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쥐내림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근육이 심하게 긴장되어 있으면서, 피로가 심한

경우에는 부항요법을 받으면, 근육의 이완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각 근육별로 적절한 테이핑 요법을 하면, 근육의

힘을 나눠 주고, 그 부위의 순환을 개선시켜서, 쥐내림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핫팩은,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근육에 혈류를 좋게 하고, 탄산가스나 젖산

같은 피로물질을 배설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쥐가 잘 나는 분들이 집에서 달여 먹을 수 있는 약차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쥐내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강과 계피는,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시켜주고, 혈관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에 혈액을 잘 통하게 해서,

쥐내림 근육의 통증뿐만 아니라 수족냉증이나

손발저림, 증세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마늘, 양파, 부추도 마찬가지입니다, 계피나 생강처럼,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에 혈액을 잘

통하게 해서, 쥐내림, 근육통 뿐만 아니라 수족냉증이나

손발저림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혹시 쥐내림을 잘 일으키는 특정 질병이 있을까요?

 

당뇨가 있으시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쥐가 잘

날 수 있고, 또 하지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도 종아리

부위의 순환에 좋지 못해서 쥐내림이 잘 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허리에서부터 다리 종아리가 잘 저리고 당기는

분들은, 요추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진찰을 꼭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쥐내림이나

손발저림은, 가벼운 사우나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만,

너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오히려 체액 손실을

일으켜서 쥐내림이 더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사우나가 아니라도 족욕, 가벼운 반신욕, 온찜질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쥐내림에는 마사지가 도움이 되겠지요?

 

마사지는 다른 말로 안마(按摩), 지압이라고 하는데,

주로 손을 이용해서, 피부와 근육과 관절, 경락을

누르고 두드리고 비비는 등의 기법을 이용해서, 혈액과

림프액,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인체 본래의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럼 한의학에서는 쥐내림이 있을 때 주로 어떤 한약을 처방합니까?

 

한방에서는, 쥐내림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 대표적으로

쌍화탕을 처방합니다.

쌍화탕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만 먹는 한약으로 알고

계시는데, 원래는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기본 처방입니다.

어떻게 보면 감기라는 것도 피로한 때 많이 오기 때문에

감기에 쌍화탕을 쓰는 겁니다.

 

쌍화탕은 보혈제인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작약,

기를 보해주는 황기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계피.

 

오랜만에 등산을 하거나, 평소 안하던 달리기를 했다든지 그러면, 그 다음날에는 종아리 근육이 뭉친다거나, 자다가 쥐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등산 후 흔히 알이 배겼다라고 말하면서, 다리가

뻐근해서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오면서,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피로물질 누적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시고, 스트레칭과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꼭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