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6-14 15:17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 마늘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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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마늘

 

Q: 요즘 햇마늘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예로부터 몸에 좋은 식품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마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마늘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한의학에서는 마늘을 대산(大蒜) 또는 호()라고 부르고, 한 가지 해로운 점(매운 냄새)과 백 가지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해서,‘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도 부릅니다.

 

-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마늘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속이 냉해서 복통 설사가 있을 때 먹으면 좋다, 뱃속에 종양을 없애고, 복통, 토사곽란(吐瀉癨亂)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Q: 마늘은 서양에서도 많이 먹지요?

 

- 마늘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고, 기원전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노동자에게 마늘과 양파, 무 등을 먹였다는 기록이, 피라미드 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히포크라테스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마늘을 질병치료제로 사용했고, 또 고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로마의 검투사나 운동선수들 군인들도, 힘을 얻기 위해서, 시합이나 전쟁에 나가기 전에 마늘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 현대에 들어서도, 마늘을 치료제로 사용했는데, 1,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의사들은 항생제가 떨어지자, 마늘로 항생제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Q: 특히 우리 민족은 단군신화에도 마늘이 등장할 만큼 마늘은 많이 먹는 민족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민족이 비교적 건강하고 전염병에도 강한 편이라고 하지요?

 

- 2002년 사스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할 때도 김치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김치에는 마늘이 많이 들어가 있죠.

 

- 좀 더 그 전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의 영웅인 마라토너 손기정선수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때, 2시간 2919초라는 당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셨습니다,

- 우승직후 기자들이, 손 선수에게 무엇을 먹고 이렇게 신기록을 낼 수 있냐고 묻자, 평소에 즐겨 먹은 음식이 마늘이라는 말을 한 이후에, 세계의 마라토너들이,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손기정 선수처럼 마늘을 먹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Q: 그리고 흔히 마늘을 스태미나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마늘은 동서고금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경마용 말의 체력증진과 스태미나를 개선하기 위해, 사료에 마늘을 첨가해서 먹인다고 합니다.

 

- 마늘의 효능을, 한 가지 물질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알리신, 스코르딘닌, 또 아연과 같은 미네랄이, 서로 힘을 합쳐서,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스태미나를 끌어 올려줍니다.

 

- 실험에서도, 마늘을 먹인 쥐의 수영시간이 훨씬 길어졌고, 정자수와 정자의 활동력이 증가했고, 마늘을 장기 복용한 폐경 여성이, 다시 생리를 시작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Q: 마늘을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많이 하잖아요, 어떤가요?

 

-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소판에 작용해서, 혈액이 뭉쳐 혈전이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 또 우리 몸에 해로운 저밀도 지질인 LDL, 중성 지방의 수치는 낮춰 주고, 우리 몸에 유익한 고밀도 지질인 HDL은 올려 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통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1987, 미국 캘리포니아 로미린다 대학의 벤자민 나우 박사는, 마늘을 꾸준하게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중성 지방이 60% 감소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또 고혈압인 사람이, 평소 마늘을 자주 먹으면, 수축기 최고혈압이 내려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Q: 마늘은 균을 없애주는 항균작용도 뛰어나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 17세기 프랑스 마르세이유와, 19세기 초 런던에 전염병이 만연했을 때에도, 마늘을 먹었던 사람들은 건강했다고 합니다.

 

- 마늘은 항균작용이 아주 탁월한데, 이는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 1mg, 페니실린 항균력 15단위와 효능이 서로 비슷하고, 마늘이 살균할 수 있는 세균은 무려 72가지입니다,

- 마늘은, 감기의 원인균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또는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 작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마늘을 먹으면 감기, 기관지염, 소장염, 대장염 등의 염증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마늘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에 비해, 세균성 이질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Q: 마늘은 항암식품으로도 꼽히죠. 주로 어떤 암에 도움이 되나요?

 

-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항암효과가 있는 식품 중에서 마늘을 첫 번째로 꼽을 만큼, 마늘은 항암 작용이 뛰어납니다.

 

- 마늘의 항암작용에 대한 실험에서, 마늘 섭취량에 비례해서 전립선암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유방암, 위암, 대장암의 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렇게 마늘이 암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마늘의 게르마늄, 셀레늄, 디아릴 디설파이드 성분 때문입니다.

 

Q: 여러 가지 효능으로 미뤄볼 때 마늘은 한마디로 장수 식품이네요?

 

- “건강하고 오래 살려면 3월에는 양파를 먹고, 5월에는 마늘을 먹어라. 그러면 의사들이 편안히 놀 수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늘은 최고의 장수식품입니다.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주요 마늘 산지의 노인들은, 다른 지역 노인들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마늘의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 경남 의령군, 경남 남해군, 전남 고흥군에서, 장수 노인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 또 세계적인 마늘의 주산지인, 이탈리아 몬티첼리에는, 75세 이상의 장수 노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평균 3배 이상 많습니다.

 

Q: 음식에 마늘을 많이 넣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고 소화도 잘 된다고도 하던데요. 그런 효능도 있나요?

 

- 국립수산과학원의 논문을 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를, 초고추장에 15분 정도 담가두면, 비브리오균의 87%가 죽고, 여기에 마늘을 넣었을 때는 살균 효과가 더욱 증가했다고 합니다.

 

- 또 마늘의 매운맛과 자극성 성분은 위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위액 분비를 향상시키고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Q: 또 어떤 효능이 있나요?

 

- 노화방지

: 마늘을 사료에 섞어서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서 털이 고르고, 탈모가 적고, 노화가 억제되면서,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마늘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양을 증가시켜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높여고, 스트레스로부터 저항력을 갖게 해줍니다.

 

Q: 모든 음식이 체질에 맞게 먹어야 좋구요, 무조건 먹는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마늘은 어떤 체질에 좋은지, 또 마늘을 먹을 때 주의점도 알려주세요.

 

- 마늘이 몸에 좋은 체질은, 속이 냉해서 추위를 많이 타는 소음인 체질에 가장 적합합니다,

 

- 마늘은 혈액 응고를 방해하기 때문에,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 또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마늘의 자극적인 성분에 의해, 위 점막이 자극을 받기 때문에, 위장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으로 마늘을 먹기보다는 익혀 먹거나, 식초, 간장, 된장 꿀에 숙성시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말고, 하루에 2쪽 정도 장기간 먹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Q: 마늘은 냄새 때문에 꺼리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마늘을 구워 먹으면 효능이 어떤가요?

 

- 마늘은 열을 가하면 줄어드는 유효성분도 있지만, 반대로 생성되는 것도 있습니다.

 

- 생마늘을 열을 가하면 알리신이, 비타민B C는 감소합니다.

- 그러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오히려 증가합니다.

 

- 생마늘 3쪽은 익힌 마늘 10쪽과 효능이 비슷합니다.

 

- 마늘은 콩 다음으로 에너지를 많이 발생시킬 뿐 아니라, 마늘의 효능을 살펴볼 때,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식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