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05 14:16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 감자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393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KBS3라디오 언제나 청춘 – 감자

 

Q: 여름철 대표적인 먹거리 가운데 하나가 감자인데요. 알고보면 감자만큼 흔하면서도 영양도 뛰어난 음식이 없다고 하지요.

오늘은 감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우리나라에 감자가 처음 들어온 게 언제쯤인가요?

 

이광연 * 감자

 

감자는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식량 자원이자 육식이 주식인 국가의 주된 탄수화물 공급원입니다.

 

불과 몇 백 년 전인 18세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가장 큰 적은 기근, 굶주림이었습니다.

이에 효과적인 구황작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감자로,

감자 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5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감자가 처음 들어온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순조 24(1824)에 만주 간도지방으로부터

두만강을 건너 도입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 후 1890년부터 평안도, 함경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한 음식으로 소음인과 태음인이 먹기에 좋으며 특히 스트레스에 약한 체질에 좋습니다.

 

Q: , 감자가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남아메리카 침략에서 비롯됐다고 하던데요.

유럽에서는 처음에 감자를 잘 먹지도 않았다면서요?

 

이광연

 

네 그렇습니다.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감자를 유럽으로 건너간것은 스페인사람들이 남아메리카를 침략하면서 부터인데요.

 

하지만, 유럽인들도 처음에 감자를 접했을 때, 모양새 때문인지, 아니면 정복지 주민의 주식이라는 것 때문인지, 흉년이 들어서 굶어 죽는 사람이 생겨도 감자는 잘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는신대륙에서 온 것 중에서, 악마의 저주와 신의 선물이 있는데. 악마의 저주는 담배이고, 신의 선물은 감자이다라고 할 정도로 유럽에서 감자는 아주 중요한 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자가, 유럽사람들의 식용으로 쓰이게된 계기는,

사치와 부의 대명사인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감자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감자꽃을 머리에 꽂고 파티에 나갔는데.

 

그 이후에 감자꽃이 유행을 하면서, 감자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이 바뀌었고, 감자를 먹게 되면서 심한 기근을 이겨냈다고 하죠.

 

화가 고흐<감자 먹는 사람들>을 통해서 가난사람들이 감자주식으로 먹는 것을 표현하였습니다.

 

독일에서는 감자를채소의 왕이라고 도 하고, 일부 역사가들은 유럽의 산업 혁명과 더불어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원인으로, 모양은 볼품없지만 영양가 높은 감자를 꼽고 있을 정도입니다.

 

Q: , 감자를 먹기 시작하면서 유럽의 기근이 많이 해소됐군요. 그럼 감자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이 있나요?

 

이광연

 

감자의 성분은 대부분 녹말이지만, 비타민 B1.B2.C,

판토텐산, 칼륨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비타민 C인데. 비타민 C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성을 높이면서, 철분흡수 촉진 시켜주고,

콜레스테롤 감소시키면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요.

 

이러한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고 물에도 잘 녹기 때문에 요리하기가 힘들지만, 감자는 열을 가하면 감자의 전분이 보호막을 만들기 때문에, 요리 후에도 감자의 비타민C가 많이 소실되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 무기질 중에 인(P)이 많고, 칼륨(K)이 쌀보다 4배 가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Q: , 감자에는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군요.

특히 감자는 요리를 해도 비타민 C의 파괴가 많지 않아서 더 좋은데요.

게다가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이라고 하잖아요?

 

이광연

 

감자는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데요. 이 칼륨은 우리 몸의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시 켜주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분들이나, 소변이 원활하지 않은 분들에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짠편인데,

짠 음식은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렇다고 갑자기 싱겁게 먹게되면 음식의 맛이 없어지고,

소화도 잘 안될 수 있는데. 이러할 때 아주 좋은 음식이 바로 감자입니다.

 

감자는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1:12이기 때문에, 감자를 섭취하게 되면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설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이지요

 

Q: 알칼리성 식품인 감자는 음식을 짜게 드시는 분들에게 더욱 필요한 식품이네요.

그리고 감자가 위장에도 좋다고 하던데요?

 

이광연

 

감자는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이 아주 뛰어나죠.

식이 섬유질인 펙틴이 사과만큼 풍부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면서, 변비를 예방하고, 또 위벽에 막을 만들어서 위를 보호하고, 감자즙은 위궤양에도 좋습니다,

소화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소화가 아주 잘되는 음식입니다.

 

Q: 그리고 흔히 다이어트하는 분들은 감자를 멀리 하려고

하는데, 실은 감자가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면서요?

 

이광연

 

러시아에서는 감자를2의 빵이라고 하는데, 영양 조성이 쌀이나 밀가루와 비슷해서 주식으로 먹어도 손색 기 때문이죠

 

이렇게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감자 1개의 칼로리는, 밥 반공기에 해당하는 아주 좋은 다이어트 음식이죠.

 

또 감자는 여름철의 강한 햇볕으로 피부가 검게 타거나 붉게 달아올랐을 때, 감자를 얇게 썰어서 피부에 바로 붙이면, 열을 가라앉혀서,깨끗한 피부로 다시 돌아오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Q: , 그런데 이렇게 몸에 좋은 감자도 먹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지요?

 

이광연

 

감자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잎에 많지만, 껍질과 감자 눈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싹이 튼 감자에 싹이 나면 싹 부분을 도려내고 드시거나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또 껍질은 벗겨내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Q: , 감자를 먹을 때는 싹이 난 부분은 도려내고, 껍질은 꼭 벗기고 먹는 게 좋겠군요

그럼 감자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광연

 

감자는 치즈·버터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치즈·버터는 감자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 영양식으로 아주 그만이죠.

 

감자를 삶아서 아직 뜨거울 때, 치즈나 버터를 함께 으깨서 우유와 함께 간식으로 드시면, 성장기 어린이와 병후 회복기에 있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영양간식입니다.

 

다만, 치즈나 버터에는 지방질이 많기 때문에, 체중증가를 걱정하시는 분은 적당히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치즈나 버터를

감자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궁합이군요.

, 어떤 음식이 감자와 잘 어울리나요?

 

이광연

된장찌개를 끓일 때 감자를 주재료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자는 된장과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입니다.

 

된장은 콩으로 만들기 때문에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비타민 C가 없고, 게다가 소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자칫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단점이 있죠.

 

된장찌개에 감자를 함께 드시면, 감자에 들어 있는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 성분을 배설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고혈압·동맥경화·뇌졸중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감자에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육류 요리에 넣어서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Q: , 그리고 감자를 오래두고 먹으려면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감자는 빛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검은 용기나 봉투에 보관하여 빛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감자와 사과를 함께 보관하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가스인 에틸렌이 나오므로 오래 도록 보관하기 좋다.

 

감자는 7~8월이 제철로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

 

품질이 좋은 감자는 수분이 적은 밭에서 난 씨눈 자국이 얕게 팬 것이다. 반면에 녹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거나 씨눈이 많고 껍질에 주름이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