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2 09:29
[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화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310  

화병===KBS2라디오

 

우리 사회는 예전보다 더 복잡해지고 살아가는데 더 많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분들에게 화병이 더 자주 생기는 것 같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화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화병 하면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들의 전유물로 여겨 왔잖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화병이란 것이 예전처럼 어느 한 계층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고된 시집살이와, 남존여비의 오랜세월 동안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던 , 한(恨) 많은 여자들에게 화병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서, 화병에 걸리는 계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학원과 과외를 여러군데 다녀야하는 초등학교 학생, 입시 스트레스가 가슴에 쌓여 이 된 중고등학교 학생,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과 20대와 30대, 결혼남편시댁과의 갈등으로 가슴에 응어리가 진 30~40대 주부,

 

직장이나 가정 어디에서도 공고한 자리가 없는 아빠, 퇴직 후 경제적 빈곤노후 대책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르신들,

며느리 눈치를 봐야하는 시어머니

 

우리 모두가 화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느 조사에 따르면, 화병을 앓은 사람의 근심거리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35.1%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및 시댁과갈등이 28.1%, 가족의 질병과 자녀의 문제 15.8% 등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화병=고부간갈등’이었던 개념에서, 최근에는 사업 실패, 조기 퇴직, 카드 빚 등 , 경제적문제가족간갈등이, 화병주요 원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그러면 이런 화병은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왜 생기는걸까요?

 

화병은, 억울함, 분함, 화남, 속상함 등의 비슷한 종류의

제때 표현하거나 , 분출하지 못하고 , 6개월 이상 참아서 생기는 병입니다.

 

한방에서는, 화병이라는 이름 그대로 ‘속에서 오행 중의 화(火)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서, 뭉친 울화병(鬱火病)’으로 보고, 뭉쳐진 화를 푸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2. 화날 일이 생기면 화병이 바로 나타나는게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거친 후에 비로소 우리가 말하는 화병이 생긴다면서요?

 

화병은 충격기→갈등기→체념기→증상기 4단계로 진행합니다.

 

충격기는, 심한 충격을 받는 단계입니다.

 

갈등기는 격한 감정진정되고, 이성회복하여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단계입니다.

 

체념기는 , 근본적 문제 해결보다는 ‘운명이다’ ‘팔자소관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증상기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3. 그러면 환자가 겪는 증상도 아주 복잡하게 나타날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전신에도 나타나고 머리와 가슴에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화병증세는 아주 다양하게 여기저기 나타나지요

 

전신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불면증, 전신의 열감, 화끈거림, 소화장애, 진땀, 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름, 사지의 저림, 대변의 이상, 식욕부진, 소변의 이상, 전신의 통증

 

머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이나 머리가 무거움, 어지러움, 눈침침하고 가렵고 시력장애, 이 마름, 에서 소리가 나고, 콧물, 코막힘, 구역질

 

가슴에서 나타나는 증상

 

답답함, 숨막힘, 가슴이 뛰고 두근거림, 한숨이 나옴,에 무엇인가 뭉친 기분

 

4. 그러면 대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화병에 잘 걸리는가요?

 

전통적으로 권위적인 아버지나, 남편, 시부모와 살아가는 여성저학력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남성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성격적으로는 예민하고 내성이어서 ,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는 사람, 결벽증이 있는 사람,

성미하고를 잘 내더라도 , 이런 화를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5. 그러면 이런 화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압요법

 

백회 : 양쪽 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

 

-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때 효과적입니다.

 

전중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내관 : 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4cm 위쪽 지점.

 

전중, 내관 - 가슴에서 뭔가 치밀어오르고 두근거릴때 효과적입니다.

 

 

6. 차요법 중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녹차도 화병에 좋다면서요.

 

동의보감에서 , ‘녹차기분안정시키고, 소화를 도우면서, 머리맑게 하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 피로가 많이 쌓이는 현대 직장인과, 몸이 잘 붓는 여성에게, 가장 적당한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시는 방법은 물을 끓여서 60~70℃ 정도로 식힌 후, 녹차 1작은 스푼을 넣어 1분 정도 우려낸 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7. 대추차도 화병에 좋다고 들었는데 특히 여성들의 화병에 좋다면서요?

 

대추한방 신경 안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예민한 사람의 불면증, 불안 초조, 신경쇠약,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 등에 두루 도움이 됩니다.

 

또한 대추 기운을 돕고, 피가 잘 생기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신경을 쓰기만 하면 , 음식못 먹거위경련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대추청을 상비해 두었다가 , 뜨거운 물에 타서 먹으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추청은 , 대추를 빼고 채 썰어서, 꿀이나 흑설탕을 재워서 유리병밀봉하여 보관한 뒤에,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십니다.

 

8. 녹차와 대추차가 화병에 좋다고 말씀 하셨는데 화병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가족과 주변의 이해와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둘째, 우선은 화날 일해야 하고, 화병이 생겼을 때는

원인이나 대상을 찾아서 ,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셋째, 가 날 때는 , 를 바로 폭발하는 것보다는, 일단 마음속으로 상황정리한 다음, 표현할 것은 명료하게 표현하고, 을 것은 참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넷째,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상대방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섯째, 수다, 운동, 취미활동, 일을 바쁘게 함으로써 , 자신만를 푸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섯째,가 날 때에는 명상, 요가 이완요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곱째,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또는 약물 등은, 를 잊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연속되면 의존성이 커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기 쉬우므로 절대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9. 그러면 이런 화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은 가슴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해서 도 잘 안 오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빈혈기도 있는

허약한 환자에게 적당합니다,이 자꾸 치밀어 오르고가 나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이 마르며, 이 잘 충혈 되는 환자에게 적당합니다.

 

♧ 청심온담탕 처방 : 진피, 반하, 백복령, 지실, 죽요, 백출, 석창포, 생강즙에 볶은 황련, 향부자, 당귀, 백작약 각 4g, 맥문동 3g, 천궁, 원지, 인삼 각 2g, 감초 1.5g, 생강 3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