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3 언제나 청춘 – 두전증
< 건강백세 > : 260508
MC 오늘은 손이 떨리는 수전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수전증 때문에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지요?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참고 지내는 분들도 많다고 하던데요..
네, 맞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우리나라에서 수전증, 즉 본태성 진전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은
대략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C 생각보다 훨씬 많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전증은 단순히 손이 떨리는 증상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몸 전체의 상태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네, 그럼 한의학에서는 수전증이 생기는 원인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이광연
한의학에서는 풍, 담, 어혈, 허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손이 떨리는 증상을 볼 때
기본적으로 풍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봅니다.
풍은 움직이고 흔들리는 성질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떨림 같은 증상은 풍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담은 신경을 흐리게 하고 조절을 둔하게 만드는 요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상태이고,
허는 몸이 약해져서 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전증은 풍, 간, 담, 어혈, 허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입니다.
MC 그렇군요, 수전증은 아무래도 연세 드신 어르신들에게
많지요?
네, 그렇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이 떨리는 것은 수전증,
머리가 떨리는 것은 두전증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어떤 질환 때문에 떨리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큰 병과 직접 관련이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대개 손 떨림이나 머리의 흔들림은 연세 드신 분들께 많지만,
요즘은 젊은 분들에게도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본인은 이 증상을
굉장히 크게 느낀다는 점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아주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대인관계 자체를 꺼리게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MC 네, 어쨌든 이런 떨림은 몸이 보내는 하나의 신호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요?
네, 그렇게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씀이 손이 떨려서 불편하다,
글씨를 쓰기 어렵다, 수저로 국물을 먹기가 힘들다,
컵을 들고 마시기도 어렵다, 긴장하면 더 심해진다,
혹시 큰 병이 아닌지 걱정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전증이 단순히
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몸 전체, 특히 신경계와 뇌 기능, 혈류 상태,
스트레스가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MC 그렇다면 손이 떨린다고 했을 때
단순히 손 자체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안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손이 떨린다는 것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인데요.
이걸 단순히 손 문제로만 보면 안 됩니다.
뇌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신경의 문제일 수도 있고,
몸 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자동차 핸들이 떨린다고 해서
핸들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요.
엔진 문제일 수도 있고, 바퀴 문제일 수도 있고,
연료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손 떨림도 똑같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손이지만,
실제 원인은 그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MC 그러면 손이 떨리는 증상이 언제 나타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겠어요.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지, 움직일 때 떨리는지,
긴장할 때 심해지는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네, 바로 그 부분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경우에는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반대로 물건을 들거나 글씨를 쓰거나
손을 움직일 때 떨리는 경우에는
본태성 진전이 많은 편입니다.
또 긴장할 때만 떨리는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떨림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몸 상태 때문에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저혈당,
카페인 과다 섭취 같은 것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언제 떨리느냐,
그 시점을 잘 살펴보는 것입니다.
MC 그렇군요, 그런데 원장님, 파킨슨병도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잖아요?
수전증과 파킨슨병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언제 떨리느냐”**입니다.
MC 그럼 수전증은 언제 떨리는데요?
네. 먼저 수전증, 즉 본태성 진전은 움직일 때 떨립니다.
컵을 들 때, 글씨 쓸 때, 젓가락질할 때처럼
뭔가를 하려고 하면 손이 떨리는 게 특징이고요,
보통 양쪽 손이 같이 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그럼 파킨슨병은요?
파킨슨병은 반대로 가만히 있을 때 떨립니다.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을 때 떨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아, 그런 차이를 알고 대처를 해야겠군요?
네, 그래서 이렇게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움직일 때 떨리면 수전증
가만히 있을 때 떨리면 파킨슨병.
MC 또 다른 차이도 있나요?
네,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전증은 대부분 떨림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파킨슨병은 떨림뿐 아니라,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고, 걸음걸이가 불안해지는
이런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MC 그렇군요. 그럼 수전증이 있을 때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좀 도움이 될까요?
네, 먼저 중요한 성분 하나를 말씀드리면
① 마그네슘입니다.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부족하면
눈 떨림이나 손 떨림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 시금치, 바나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②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고등어, 연어, 참치 같은 생선에 많이 들어 있고,
그 안의 EPA와 DHA가 뇌 신경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③ 칼륨도 중요합니다.
칼륨은 신경 신호 전달에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바나나, 감자, 고구마에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근육이 잘 떨리고 쉽게 피로해지고
경련도 생길 수 있습니다.
④ 또 비타민 B군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비타민 B군은 신경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손 떨림이 있으면서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같이 있는 분들,
또는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계란, 돼지고기, 현미, 콩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⑤ 또 스트레스 때문에 떨림이 심해지는 분들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음식도 필요합니다.
대추차나 캐모마일차 따뜻한 우유 같은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C 네, 반대로 조심해야 할 음식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음식은 피하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잖아요?
네, 맞습니다.
① 먼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페인입니다.
커피나 에너지음료 같은 것들인데요.
이런 것들은 신경을 더 흥분시키기 때문에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② 두 번째는 술입니다.
술을 마시면 순간적으로는
좀 괜찮아진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신경 기능을 더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③ 세 번째는 당분이 많은 음식입니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서
오히려 떨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④ 네 번째는 지나치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은 몸의 열을 올리고 예민함을 더할 수 있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MC 또 생활요법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보통 건강을 위해서는 약만 먹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일상 속 습관을 같이 바꿔야 한다고 하잖아요?
맞습니다. 수전증에서는 생활요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① 첫째는 수면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떨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② 둘째는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수전증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③ 셋째는 규칙적인 식사입니다.
혈당 변동이 심해지면 떨림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넷째는 가벼운 운동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신경 안정과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MC 네, 그럼 실제 한방 치료에서는
어떤 처방이 많이 쓰이나요?
수전증, 특히 진전증에 대표적인 처방이 천마구등음입니다.
이 처방은 머리 쪽으로 올라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풍과 열을 진정시키면서,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골격을 보강하는 처방입니다.
천마는 흔들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조구등과 황금, 치자 등은
예민해진 상태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백복신 같은 약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두충이나 우슬 같은 약재는
근육과 관절을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수진전증 환자에게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MC 네, 손 떨림이 있을 땐 그냥 참고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야겠군요,
생활습관과 음식, 그리고 필요한 치료를
함께 챙기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한의학 박사 이광연 원장과 함께
‘손떨림, 수전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광연 인사